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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휴양림에 설치된 합성목재 데크. 주변의 산과 물,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제공=LG하우시스 |
천연목재 외관ㆍ질감 살리면서
나무의 취약한 ‘내구성’ 보완
‘인체 무해’ 친환경 소재 각광
간편한 시공ㆍ경제성까지 갖춰
도심 속 콘크리트ㆍ석재 마감보다
주변환경 잘 어우러지는 ‘편안함’
나무처럼 보이지만 나무는 아니다. 사계절 내내 비와 눈을 이겨내며 건축물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도심 속 콘크리트나 석재 마감보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편안함을 준다. 나무보다 더 튼튼하게 건축물 내ㆍ외부를 장식하는 이 자재는 ‘합성목재’다.
△친환경 소재로 더 자연스럽게
합성목재는 천연목재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운다. 게다가 친환경적인 소재로 나무보다 더 나무 같은 질감을 살린다.
천연목재는 팽창과 수축이 반복될수록 수명이 짧아지고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색이 변하거나 쉽게 썩고 구멍이 패는 등 손상되기 쉽다. 주기적으로 기름을 발라서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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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N서울타워의 전망대 외부 난간에 설치된 합성목재. 제공=뉴테크우드코리아 |
합성목재는 고급 목분과 친환경 수지를 혼합해 만든 건축 및 조경자재다. 천연목재의 외관과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나무의 취약한 내구성을 보완했다.
비슷하게 쓰이던 방부목재는 약재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이 빗물을 타고 흘러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었다. 합성목재는 물에 강한 성질과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없다.
합성목재는 아니지만 천연미네랄 합성보드인 밀보드도 차세대 외장재로 떠오르고 있다. 밀보드는 저에너지 공정을 거쳐 화산재처럼 폐기된 무기 미네랄 성분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25년의 내구성과 간편한 시공, 유지비가 필요없는 경제성을 갖췄다.
밀보드의 표면은 영국에서 수입한 라스테인(Lastane®)이라는 특허 물질로 이뤄졌다. 탄성을 가지고 있어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물을 흡수하지 않아 변형이 없으며 물청소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골드우드는 대나무를 압축ㆍ탄화한 친환경 목재다. 고열로 탄화 처리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옥외 노출 데크나 시스템 창호, 외벽재, 정원 가구, 풍력발전기 날개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20년을 버틸 수 있는 차세대 목재다.
△데크에서 사이딩, 가구까지… 무궁무진한 활용
합성목재는 바닥에 설치하는 데크에서 건축물 외벽을 감싸는 사이딩, 인테리어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건축물에 목재를 적용하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외관상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단독주택은 물론 카페나 도심 외부 공간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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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의 바닥과 외벽을 장식한 골드우드 데크와 사이딩. 데크를 벽면에 그대로 옮겨도 자연스럽고 나무의 결이 살아나 보인다. 제공=케이디우드테크 |
천연목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던 수영장이나 강과 호수 주변을 꾸밀 때도 적합하다. 외부 바닥에 쓰이는 데크는 땅에 직접 설치하기 때문에 수분이 침투하면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용 연한이 짧을수록 인건비와 목재 값 등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명이 긴 합성목재나 밀보드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건축물의 외벽이나 실내 마감재로도 쓰인다. 천연성분으로 이뤄져 공기 오염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테이블이나 의자 등 가구는 물론 실내를 꾸미는 인테리어 소재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건축자재로 합성목재는 서양에서 주로 쓰이다가 국내에서도 활용 범위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대형 관급공사 납품 위주에서 현재는 신축 아파트나 리조트, 휴양림 등 특판시장과 일반 소비자 DIY 용도의 B2C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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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의 발코니 바닥용 합성목재 ‘우젠퀵’이 적용된 아파트 발코니. 조립형으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제공=LG하우시스 |
LG하우시스의 발코니 바닥용 합성목재 ‘우젠퀵’은 출시 이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신축 아파트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한진중공업, 남양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의 방화구역 공간에 시공됐다.
미국계 합성목재 업체인 뉴테크우드코리아도 최근 주택, 리조트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제주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 남산 N서울타워의 전망대용 외부 난간과 고척 스카이돔의 외부 계단에도 설치됐다.
케이디우드테크의 골드우드 데크는 구로 디지털프라자 광장에 설치돼 삭막한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합성목재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55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도 비슷하거나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정민지기자
첫댓글 우리시골집에도 해놓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