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단신 등 2104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17호(2021.04.15)
1. QS 세계대학평가 사회정책·행정 11위 - 스포츠관련학 15위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3월 ‘2021 QS 세계대학평가 학문분야별 순위’를 발표했다. 51개 전공별로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기는 평가다. 서울대는 전 세계 11위에 오른 사회정책·행정학을 비롯해 32개 전공을 50위 내에 올렸다.
사회정책 및 행정학과는 지난해 14위에서 이번에 총점 85.3점을 받고 11위로 상승했다. 국내 대학 학과 중 가장 높은 순위다. 2018년 10위에 올랐던 스포츠 관련학(서울대 체육교육과)이 15위, 매년 상위권인 현대 언어학(라틴어 등 고전 언어학과 구분되는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19위에 올랐다. 약학(21위), 의학(28위)을 비롯해 재료과학, 기계·항공공학, 화학공학, 전기·전자공학 등도 30위권 내에 들어갔다. 고전·고대사 전공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공학·기술 분야에선 카이스트가 전기·전자공학 19위, 화학공학 23위 등 전반적으로 서울대보다 강세를 보였다. 세계 대학 중에서는 MIT와 하버드가 각 12개 전공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QS는 매년 상반기 학문분야별 평가를 발표하고 9월에는 종합 순위인 ‘세계대학평가’를 발표한다. 학문분야별 평가 지표는
△학계(연구) 평판도 △고용주 평판도(기업 인사 담당자 대상 조사) △논문당 피 인용도(지난 5년간 해당 학과의 논문이 인용된 횟수) △H-인덱스(교수당 논문 수와 인용 빈도) 등 4 가지다. 서울대의 각 학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순위 순으로 정리했다.
박수진 기자
2. 국외 대학생 ‘강추’ 서울대 온라인 국제하계강좌
서울대는 여름방학 동안 외국 대학 재학생과 서울대 재학생이 함께 듣는 ‘온라인 국제하계강좌’ 프로그램(SNU ISP)을 운영한다. 기간은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다. 외국에서 수학 중인 자녀를 둔 동문이라면 서울대를 경험해볼 기회로 권하기 좋다.
서울대 국제하계강좌는 외국 대학 재학생이 여름방학 동안 서울대에서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유수 대학에서 초빙한 석학과 서울대 교수진이 영어 강의를 진행한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4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해서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교류하는 기회로 각광받아 왔다.
코로나19로 올해는 전 교과목 온라인 강좌로 진행하고 서울대 학부 재학생도 참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서울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스누 인 월드(SNU in World)’ 등을 진행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국제협력본부 주관으로 수업 외에도 서울대 재학생과 외국 학생 간 언어교환·친구 맺기 등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 역사·정치 △동아시아 정치·경제 △경제·비즈니스 △공학·생명과학 분야 과목 일부가 먼저 공개됐으며 △세계화 △시스템 신경과학 과목 등을 추가해 총 28개 교과목이 개설된다. 외국 대학생의 경우 소속 대학에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5월 28일까지 SNU ISP 홈페이지(summer.snu.ac.kr)에서 선착순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문의: 02-880-4449, summer@snu.ac.kr
3. 재학생이 찾아낸 ‘순국·참전 동문 이야기’ 발간
2017년 순국·참전 동문 스토리텔링 발표회에서 재학생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학부장 양일모)는 6·25전쟁 순국 동문 및 참전 동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서울대 순국·참전 동문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2017년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서울대 순국 동문 스토리텔링 사업’의 최종 결과물이다. 다양한 서울대 학과 소속 재학생이 직접 집필했다.
전몰 동문으로 김중만(상학48입), 김세환(국어국문47입), 권석홍(섬유공학48입), 윤필효 (축산50입) 동문, 참전 동문으로 노갑병(법학50입), 박명근(의학54-60), 김익창(의학49-56), 이중희 (섬유공학50-57), 서찬식(약대) 동문의 이야기를 다뤘다. 재학 중 참전해 서울대 기록관에 자료가 남은 동문 외에도 소년병 참전 후 서울대에 입학한 동문, 흥남철수 통역관 동문 등 다양한 참전 사례가 포함됐다. 전몰·참전 동문 개인의 삶을 추적하고 일대기를 재구성함으로써 미시사적 관점에서 전쟁을 조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자유전공학부 송무균·이동현·차우형씨, 지리학과 박건우·박태영씨, 간호학과 김도건·치의학과 김연희씨, 경영학과 이지민씨, 사회교육과 황승민씨 등 9명이다. ‘스토리텔러’를 자처하며 2017년 수개월에 걸쳐 참전 동문 본인과 순국 동문의 유족, 지인을 인터뷰하고 미공개 자료를 발굴했다. 전몰 동문의 묘소와 출생지, 순국지, 철원 일대 유적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중간 발표를 거쳐 논픽션과 논문, 대담 등의 형식으로 결과를 다듬어 책으로 엮기까지 3년이 걸렸다. 책은 비매품으로 학내 구성원에게 배포됐다.
4. 신수정·이수영·고광표 동문 ‘통큰 기부
신수정 이수영 고광표
신수정(기악59-63 서울대 기악과 명예교수) 본회 명예회장이 3월 16일 음악대학 리모델링 사업기금으로 서울대에 1억원을 쾌척했다. 신 동문은 서울대에 선한 인재 장학금과 음대 도서관 건축기금 1억원, 본회에 장학금 1억여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왔다. 모친 김석태(경성여자사범39졸) 동문도 본회에 1억원을 기부한 적 있다. 신 동문은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 서울대 동문이지만 장녀이자 서울대에 오래 몸담은 인연으로 가족을 대표해 기쁜 마음으로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제27대 본회 회장을 지낸 후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국제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4월 13일에는 이수영(법학56-60) 광원산업 회장이 서울대 의대에 ‘내과학교실 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이 동문은 서울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광원목장과 광원산업을 설립하고 목축업과 부동산 사업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기부하면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각지에 거액의 기부를 아끼지 않고 최근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번 기부는 과거 자신의 암을 치료해 준 서울대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9일에는 고광표(미생물88-92)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호원 장학기금’으로 10억원 상당의 주식을 쾌척했다. 고 동문은 이전에도 서울대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꾸준히 기부해 왔다. 인체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천착해오던 중 2014년 천식, 아토피 등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고바이오랩을 창업했다.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한국콜마홀딩스에 1,84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5. 총학생회장 선거 네 번째 무산
3월 진행된 제62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미달로 연속 네 번째 무산됐다.
2019년 11월 이후 진행된 총학 선거는 예비후보 사퇴와 미등록 등으로 계속해서 총학생회장 선출에 실패했다. 이번 재선거에 단독 후보가 입후보해 약 1주일간 본 투표와 연장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율 45.17%를 기록, 재적 회원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
6. 창업지원 ‘박희재 창의공간’ 개소
공과대학(학장 차국헌)은 3월 관악캠퍼스 301동 1층 로비에 공대 학부·대학원생의 창업을 지원하는 ‘박희재 창의공간’을 개소했다. 박희재(기계설계 79-83) 기계공학부 교수가 공대 1호 벤처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시킨 후 2005년 서울대에 8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해서 조성한 기금이 재원이 됐다. 3D프린팅, 가공 계측 장비 등 설계·제조와 연구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기술 창업 멘토링, 금융상담 및 투자지원 등 창업준비 활동을 지원한다.
7. 연3회 재경위원회에 학생 참여
서울대의 예산·결산 등 대학의 재무·경영 현안을 심의하는 재경위원회에 이달부터 학생 대표 2인이 참여한다.
연 3차례 열리는 재경위원회는 본부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 외부인사만 참여했으나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학생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 규정을 변경했다. 학생 대표로는 학부와 대학원 대표 각 1명이 의결권 없이 참관인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8. 푸드테크, AI융합교육학과 신설
서울대는 올해 2학기부터 계약학과 형태의 ‘푸드테크학과’와 ‘AI융합교육학과’를 대학원 석사과정에 신설한다.
푸드테크학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맺고 식품 분야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해 푸드테크 창업 등을 교육한다. 기존 식품사업군 재직자가 대상이다.
AI 융합교육학과는 AI 기술과 도구를 활용한 교육법 등을 가르친다. 서울시 교육청과 협약해 현직 교사를 신입생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9. 고충 해결 옴부즈퍼슨 제도 신설
서울대는 최근 학내 구성원의 고충과 불편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옴부즈퍼슨 기구를 신설했다. 인권센터 내 독립기구로 다양한 범위의 구성원 간 갈등을 조정하고, 학내 제도·시설·환경 등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초대 옴부즈퍼슨으로 이장규(전기65-71)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이준구(경제68-72) 경제학부 명예교수, 문 주(조소86-92) 조소과 교수를 위촉했다.
10. 아시아연, ‘아시아 브리프’ 창간
아시아연구소(소장 박수진)는 3월 주간 ‘아시아 브리프’를 창간했다. 국내외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해 아시아 정치·외교, 군사·안보, 경제·사회,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정부와 기업 등이 궁금해할 만한 현안에 의견을 제시한다. 1호에는 ‘싱가포르의 백신 구매 외교’, ‘미얀마의 정치위기와 불확실한 미래’ 등을 다뤘다. 아시아연구소 홈페이지(snuac.snu.ac.kr)의 출판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다. 참전 동문 개인의 삶을 추적하고 일대기를 재구성함으로써 미시사적 관점에서 전쟁을 조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자유전공학부 송무균·이동현·차우형씨, 지리학과 박건우·박태영씨, 간호학과 김도건·치의학과 김연희씨, 경영학과 이지민씨, 사회교육과 황승민씨 등 9명이다. ‘스토리텔러’를 자처하며 2017년 수개월에 걸쳐 참전 동문 본인과 순국 동문의 유족, 지인을 인터뷰하고 미공개 자료를 발굴했다. 전몰 동문의 묘소와 출생지, 순국지, 철원 일대 유적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중간 발표를 거쳐 논픽션과 논문, 대담 등의 형식으로 결과를 다듬어 책으로 엮기까지 3년이 걸렸다. 책은 비매품으로 학내 구성원에게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