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젠의 차가운 음성 앞에 은빛의 소녀가 모습을 스윽- 들어내더니, 풀썩- 하고 쓰러졌다.
"유, 유로!"
놀란 지얀은 은빛의 소녀 즉 유로를 보며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를 부축했다.
린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유로의 이마에 손을 가져가 대더니 "이런, 열이 너무 심한데요?"
라고 중얼거리자 담배를 물고 있던 카이젠이 "에? 도도 공주가?" 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수척해보이는 얼굴, 허리까지 오는 곱슬진 웨이브 형태의 은발은 이미 자신의 빛을 잃어 탁해보였다.
"이제 한 숨 푹 자고 나면 괜찮을 겁니다. 실프, 한번씩 시원한 바람을 부탁하요 운디네, 10에 한번 씩 수건의 물을 갈아줘요"
린이 작은 요정의 형태인 실프와 운디네에게 웃으며 부탁했다.
"아, 지얀, 카이젠과 장작을 좀 가져와주시겠어요? 유로가 일어나면 죽을 끓어야 되거든요. 그런제 장작이 떨어져버렸네요."
"에? 변태 하, 할아범이랑?"
"네, 부탁해요"
"에이씨- 알았어"
린이 웃으며 부탁하자 차마 거절을 못하겠는지 지얀은 일어나 자신의 보랏빛 눈동자로 유로를 걱정스래 쳐다본 뒤 막사를 나섰다. 그런 지얀을 린은 흑안으로 바라보며
"아직도............................."
오색 구름이 퍼져있는 아름다운 빛의 세계...
모든 이곳에 존재하는 것이 영혼의 안식을 찾는 듯한 아름다운 세계,
인간계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성스러운 곳 이곳은 천계였다.
커다란 황금의 문에서 나오는 황금안의 3명의 천사들...
황금안은 성스러움을 뜻하여 이들은 조물주에게서 직접 탄생하였다는 일종의 표식이었다.
"으음... 정말 미카엘이 폭주를 할까? 이제까지 보았던 모습으로는... 흐음-"
3쌍의 날개를 파닥거리며 붉은 머리의 천사를 보고있던 백발의 천사가
"시끄러, 가브리엘, 이건 신이 주신 임무라고"
"맞아, 가브리엘 이번에 이 우리엘님이 미카엘의 방대한 에너지 때문에 나도 꽤 고생을 했다고, 난 그것 때문에 인간계에 장기간의 가뭄과 홍수로 고전했다고"
황금빛의 머리칼을 가진 우리엘이라는 천사는 가브리엘에게 투덜거렸다.
"그건 네가 무능하니까 그렇지"
"뭐, 뭐라구? 야, 너 가브리엘!!!!!!!!!!!!!!"
가브리엘이 상공으로 올라가 날개를 펴자 이에 질수 없다는 듯 자존심이 강한 우리엘도 자신의
3쌍의 아름다운 날개를 펴 상공으로 날아갔다.
혼자 남은 백발의 천사 라파엘은 미간을 찌푸리며,
"야... 너희들..."
"가브리엘, 너 , 죽여버리겠어!!!"
"흥- 천계의 천사들 중 몸이 제일 재빠른 이 가브리엘님을 잡을 수 있는 천사는 아무도 없다고!!!"
"너어!!!!"
"야... 너희들 당장 이리로 오지못해!!!!!!!!!!!!!!!!!"
혀를 쌜쭉하게 내미는 가브리엘을 보며 우리엘이 발끈 했으나, 결국 이 사태를 참지 못하고 폭팔한 라파엘은 소리를 질렀다.
"크,,, 큰일 났다. 1주일동안 잔소리 듣게 생겼다...."
처컹- 시원스레 깔 뽑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얀은 검을 카이젠의 목에 가져가 대었다.
지얀은 자신의 보랏빛 눈동자를 번뜩이며
"죽고싶나? 변태현자 할아범?"
"하하하, 그럴리가요 지얀님"
"한 번만 더 그랬........."
"이런, 멋있는 분들이 오시는 군요"
라며 담배에 불을 붙이는 카이젠의 모습에 숲속에서 [크와왁] 소리와 달려나오는 무언가는 앞으로 다가오려했으나, 무언가에 베어 오기도 전에 죽음을 당했다.
"이런, 이런 나이스 캐치"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Ð 폐문서함
[연재]
[천사의 고독]。2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