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몇가지 조건만 충족이 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1. 황선우의 체력을 고려한 출전
이게 제일 핵심입니다. 알려져있다시피
황선우는 다종목을 소화할 체력이 아직 안됩니다.
특히 메이져대회는 다른대회와 달리
예선-준결선-결선 3세션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굉장히 체력소모가 큽니다.
그리고 최근 메이져대회들의 일정(도쿄올림픽)이
2일차 오전 자유형 200m 예선
3일차 오전 자유형 200m 준결선
4일차 오전 자유형 200m 결선
오후 자유형 100m 예선, 계영800m 예선
5일차 오전 자유형 100m 준결선, 계영 800m 결선
6일차 오전 자유형 100m 결선
이런식입니다.
그나마 도쿄때는 경기를 하루에 하나씩해서
여유가 있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같이
하루에 두경기씩 해버리는경우도 있는터라
(리우올림픽이 딱 이런식으로 했음)
자칫 잘못하면 이번처럼 오전에 자유형100m와
계영800을 두탕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랬을경우 본인 최고기록보다 2~3초 정도 늦게 되는거죠.
이번 대회에서도 결국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습니다.
물론 6위도 엄청난거지만 황선우가 본인 실력만 보여줬어도
동메달은 가능한 상황이였기에 너무도 아쉬웠죠.
그래서 저는 이제 메이저대회(올림픽, 세선)에서는
과감히 자유형 100을 포기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계영 800에 방해가 안될테니까요.
2. 4, 5번째 영자의 발굴 및 성장
이게 왜 중요하냐면 에이스의 체력보존이
메달의 향방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국 미국 호주같이 예선통과가 확실한 나라들은
예선에 에이스 선수들을 제외시킵니다.
이 나라들은 6번째 영자까지 대기시키고 예선에 투입을
시킵니다. 그래도 결선진출을 하죠.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기때문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4번째 영자(실력으로)는 양재훈 입니다.
단거리가 주종목인 선수이죠.
개인기록이 1분48초13입니다. 문제는 양재훈도
단거리가 주종이고 나이도 꽤 있어서
근지구력이 부족하고 회복이 늦은편입니다.
이번 세선에서도 오전 예선에서는 1분47초35를
기록하며 굉장히 선전했지만 오후 경기에서는
체력고갈로 인해 1분48초35를 기록하며
오전보다 안좋은 기록을 보였습니다.
우리의 아킬레스건이죠.
그러나 이부분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바로 2007년생 김준우의 등장입니다.
이번 주니어 세선에서 200, 400, 1500에 출전하여
모두 결선에 올랐고 1500은 은메달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200m 에서 1분48초24의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선수는 특히 중장거리 선수라 체력이 강점인 선수입니다.
따라서 경기일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것이
장점입니다.
만약 김준우가 1분 46초대 진입에 성공할 경우
계영 운용에 숨통이 트일것입니다.
예선에 황선우를 안쓰고도 결선 진출이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결선에서도 김준우가 좋은 페이스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선 김준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
결선 황선우 김우민 김준우 이호준
이런 라인업이 가능해지면
이때는 진지하게 영국, 미국과도
진검승부가 가능해집니다.
3. 영국, 미국도 약점이 있다.
영국이 도쿄, 후쿠오카를 연이어 차지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도 잠재적 불안요소가 있습니다.
제임스가이의 노쇠화와
톰딘의 기록 정체입니다.
이번에 제임스가이는 1분45초17,
톰딘은 1분43초86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여줬지만
제임스가이의 나이가 95년생 28살이며 내년에는
29살이 됩니다. 수영선수로서는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었죠.
내년에 이 기록을 찍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만약 1분45초 후반때만 찍어도 우리에겐 찬스가 생기게 됩니다.
톰 딘도 지금 기록이 정체기 입니다.
여전히 톱레벨 이지만 기록상승을 하지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44초대만 찍는다고 해도 우리에겐 긍정적인 요소이죠.
미국은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비교적 전성기대라서
반등의 요소는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 다종목을 뛰고 있어서
계영에서 드라마틱한 기록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 입니다.
특히 칼슨포스터는 4종목, 키어런스미스는 3종목을
뛰고 있어서 더욱 그렇구요.
결론
파리올림픽 메달은 치열한경쟁을 해야하지만
우리가 결코 불리한싸움은 아니며
충분히 금메달까지 노릴수 있다 입니다.
의외로 내년 2월에 하는 도하세계선수권때부터
일을 낼수도 있을것 같네요
첫댓글 한국 수영의 봄은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