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piano)의 역사 피아노(piano)는 88개 내외의 건반이 있고, 이를 누르면 연결된 해머가 각 현을 때려서 낸 소리를 공명 상자로 증폭하는 건반 악기이다. 특성상 음역대가 매우 넓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18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크리스토포리가 원형을 고안하였다. 건반을 두드린다고 생각하여 타악기라고 오인할 수 있으나 현을 해머 액션으로 때려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발음 원리상 현악기이며 구체적으로는 타현악기 부류에 속한다. 유건타현악기라고도 한다. 악기의 황제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악기다. 서양의 대표적인 악기이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악기다. 이 악기의 풀 네임은 피아노포르테(약자 Pf)이다. 이탈리아어로 피아노는 '약하게(piano)', 포르테는 '강하게'의 의미(forte)인데, 건반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서 이 2가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이름에서 위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이름에 문제가 있다면 이 악기의 직속 선배가 포르테피아노라는 것. 심지어 이름의 유래조차도 같다. 해머 액션으로 현을 때리는 타건 방식도 굉장히 획기적인 것으로, 하프시코드, 클라비코드 등과 같은 기존의 건반 악기들이 갖고 있는 강약을 조절하기가 구조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점을 극복해냈다. 이에 따라 상당히 복잡한 지레식 장치가 건반 하나 하나마다 달려 있다. 대신에 그 복잡한 구조 때문에 연주자가 음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세계적으로 피아노는 악기의 황제라는 별명이 있는데, 거의 모든 음역대와 모든 가락이 있는 곡을 피아노 한 대로 소화시킬 수 있다. 손가락이 열개이므로 한번에 낼 수 있는 음도 최대 열개나 되는데 악기 자체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고, 건반 수도 많다보니 공간에 여유가 있어, 하나의 피아노를 2사람이 치는것도 가능하다보니 그 경우 사용가능한 음이 2배로 뛴다. 즉, 피아노 한 대로 독주곡을 비롯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오케스트라곡을 효과있게 연주할 수도 있어 널리 두루두루 쓰인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주선율을 담당하고 첼로나 콘트라베이스가 주선율을 꾸며주는 부분을 피아노는 오른손으로 주선율 멜로디, 왼손으로 주선율 베이스음을 넣어서 꾸며주거나 왼손으로 주선율, 오른손으로 주선율을 꾸며주는 아르페지오 반주역할로 한번에 웅장하고 화려한 곡을 소화해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러한 피아노의 가능성을 개척한 작품으로는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와 함머클라비어 소나타가 주로 꼽힌다. 그 이후 이어진 낭만파 음악에서는 샤를 발랑탱 알캉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협주곡이나 프란츠 리스트의 대연주회용 독주곡(Grosses Konzert Solo, S. 176)이라는 곡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이 곡을 통해 교향곡이나 협주곡에서 드러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피아노만 사용하여 재현해 냈다. 게다가 건반 악기이기 때문에 입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 실력만 된다면 가수가 직접 반주하면서 노래도 쉽게 부를 수 있으며 이는 현대에도 로맨틱한 모습으로 그려지곤 한다. 비슷한 포지션으로는 기타가 있다. 이것이 두 악기가 대중음악의 시대에 와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요인이다. 피아노와 기타는 치면서도 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관악기는 구조적으로 당연히 불가능하고, 바이올린/비올라는 하려고 하면 못 할 것은 없지만 자세가 불편하다. 첼로/콘트라베이스는 구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노래의 반주로 연주하기에는 음역대가 낮다. 타악기는 대부분이 무율이라 다른 악기와 합주를 한다면 모를까, 단독으로는 반주에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글로켄슈필이나 실로폰같은 유율 타악기는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는 있지만 타악기라는 특성 상 연주 시 몸이 움직이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피아노나 기타에 비해 훨씬 어렵다. 건반악기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악기이다. 메디치 가문의 악기 관리인 겸 악기 제작자였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가 피아노의 원형을 발명하였다. 다만, 본인은 정확한 발명 시점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고, 1700년에 주변인의 메모에서 '크리스토포리가 개발한 셈여림이 가능한 악기의 시연'에 관한 언급이 처음 나온다. 이를 통해 크리스포토리가 1698~1700년경 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토포리 본인의 피아노에 관한 기록은 그보다 한참 나중이다. 최초의 이름은 "Un cimbalo di cipresso di piano e forte"(셈여림이 있고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든 쳄발로) 내지 "gravecembalo col piano e forte "(셈여림이 있는 그라비쳄발로)라는 긴 것이었다가 '포르테피아노', '피아노포르테'로 줄여서 불렸고, 나중에는 '피아노'로 굳어지게 된다. 당시의 것은 54개의 건반을 갖추고 있었고, 외형적으로는 하프시코드에 상당히 가까운 것이었다. 1732년에는 독일의 고드프리트 실베르만이 이를 복제하여 자신의 피아노를 내놓은 후 댐퍼를 조절하는 핸드스톱을 추가하는 등의 개량을 하게 된다. 오늘날에는 피아노가 하프시코드를 완전히 대체하다시피 했지만 처음부터 바로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엘리트 음악인들 사이에서 피아노가 하프시코드를 대체하는 데는 거의 한 세기가 걸렸다. 특히,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초기 피아노에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고 그 자신은 피아노를 위한 곡을 평생 쓰지 않았다. 그는 1736년 당시 드레스덴을 방문했을 때 고드프리트 실베르만이 만든 피아노를 처음 접했다. 이때 바흐는 그 악기가 건반액션이 너무 뻣뻣하다고, 쉽게 말해서 칠 때 건반이 너무 뻣뻣하게 들어간다고 지적하면서, 음색이 평범하며 높은 음역대의 소리가 약하다고 혹평했다. 그 후, 1747년 상수시 궁전에서 바흐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요청으로 그의 피아노를 연주하고 훌륭한 악기라는 평을 했지만, 피아노를 14대나 사들인 애호가인 프리드리히 대왕의 면전에서 그의 얼리어답터성 애장품을 깎아내리는 소리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러 악기를 위해 수많은 곡을 쓴 바흐지만 그 후로도 피아노곡을 쓴 일은 없었다. 바흐의 건반 곡들은 거의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 오르간 등으로 작곡되었고 피아노곡으로 지시된 곡은 단 한 곡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악기 제작자들의 연구를 통해 피아노는 점차 개량되어 간다. 1700년대 후반에는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이 독일식 피아노 개량형을 개발한다. 연주성을 개선한 슈타인 피아노는 모차르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하프시코드 신동으로 여러 하프시코드 곡을 썼던 모차르트는 피아노를 접하고는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작곡에 사용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이 당시만 해도 발 페달이 개발되지 않아 하프시코드처럼 손으로 스톱을 조작해 울림을 조절해야 했지만, 슈타인 피아노에서는 그 대신 연주자가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을 들어올려 건반 밑바닥에 댐으로써 오늘날의 페달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댐퍼 페달은 1780년대 들어서 영국의 존 브로드우드가 고안하였다. 또한, 이 시기 즈음에서 피아노 건반 색깔이 하프시코드와 반대로 바뀌어 오늘날 피아노와 같은 흑건/백건 구성이 되는데, 피아노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미관이 중시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즉, 백건이 많은 것이 아름답고 흑건이 안쪽에 있는 것이 안정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1800년대 초반에는 세바스티앙 에라르가 이중이탈장치(Double escapement)를 발명하였는데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가 발명했던 이탈장치에 비해 더욱 빠른 연타가 가능해졌다. 또한, 이 시기에 피아노는 연주회의 대중화와 맞물려 음량을 키워달라는 요구에 따라 철제 뼈대를 도입하게 된다. 현을 길게 하고 장력을 강하게 걸면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고 따라서 연주회를 더 큰 규모로 열 수 있는데, 목재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현의 장력이 올라간 것이다. [9] 1800년대 중반에는 스타인웨이가 저음의 현들을 가로질러 배치하는 오버스트렁 스케일을 개발하였다. 1890년대에는 오늘날과 같은 개수인 88개의 건반이 자리 잡았다. 뵈젠도르퍼 모델 225의 92건반, 임페리얼(290)의 97건반처럼 더 많은 건반도 있지만 많은 메이커에 채택되지 않았으며 해당 모델에서도 추가된 저음 건반은 잘 쓰이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는 건반을 계속 늘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주파수를 감안하면 음악적으로는 의미가 적다고 한다. 한편, 가정용 피아노의 계보는 1766년 요하네스 줌페의 스퀘어 피아노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퀘어 피아노는 기존의 피아노를 중산층의 응접실에 들어가기 적합하게 줄임으로써 피아노가 가정용 악기로 자리잡는 계기를 만들었다. 줌페의 피아노는 기술적으로 볼 때는 액션을 단순화함으로써 연주 성능을 희생했지만 그 대신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실내 한 켠에 놓을 수 있는 정도로 피아노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스퀘어 피아노는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여 당대 중산층의 가정을 묘사하는 회화에 자주 등장한다. 당시에도 피아노는 집안의 교양을 상징하는 인테리어로 인기가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현을 건반에 수직 방향으로 세운 업라이트 피아노는 1800년에 필라델피아의 존 아이작 호킨스가 처음 발명하였고, 1811년에 영국의 로버트 워넘이 현대적인 구조에 가까운 업라이트 피아노를 제작하였다.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른다.'라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다른 악기로는 굉장히 어렵거나 불가능한 연주도 간단히 할 수 있고 화음이나 트릴, 글리산도, 아르페지오, 트레몰로, 옥타브 등등 와 같은 기교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혼자서 하기 힘든 연주는 2인 연탄으로 해결한다. 다만 연탄곡은 연주하는 사람들끼리의 호흡과 박자가 가장 중요하다. 반면 모든 음이 일정 주파수 단위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12평균율을 사용하지 않는 일부 음악에서는 상당한 한계를 갖는다. 평균율에 따르면 반음 올린 솔과 반음 내린 라의 주파수는 같지만 순정율에서는 올림 솔이 내림 라보다 음정이 약간 높다. 하지만 대중적인 악기인데다 다른 악기 연주자들에 비해 절대음감 보유자들이 많은 편이며, 따라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등장한 상태. 재즈에서는 초창기 리듬 섹션으로 구분되었다. 하나의 악기로 화성의 풍부한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에, 컴핑 악기로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 처음에는 거의 기타와 비슷한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진화. 현대의 표준적인 피아노에는 88개의 건반이 있다. 흰 건반 52개와 흰 건반 음보다 반음 높은 음을 내는 검은 건반 36개로 구성된다. 88개라서 두 팔을 이용해 친다. 라고 생각하면 잘 외워진다. 음역으로 따지자면 A 0에서 C 8에 해당한다. 소재의 경우, 피아노의 초창기에는 검은 건반은 흑단(ebony)으로 만들었고 흰 건반은 상아를 쪼개 덧대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피아노의 검은 건반과 흰 건반을 'Ebony and Ivory'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흑단은 요즘에도 쓰이곤 하지만, 상아는 불법이라 요즘은 흰색 플라스틱으로 감싸서 흰 건반을 만든다. 건반 몸체는 가문비나무나 피나무로 만들어지는데, 가문비나무 쪽이 고급이다. 바이올린, 류트 등이 몇 세기 동안이나 사용되는 예가 있는 것과 달리(스트라디바리우스 등),피아노는 수명이 유한한 악기다. 야마하에 따르면 잘 관리하였을 경우 대개 사람의 수명과 비슷하다고 한다. 나무자체의 수명 보다는 기계적인 부품의 수명이 유한하다. 그러나 사계절이 뚜렷하고 습도의 연간변화가 큰 한국에서는 목재악기의 수명이 짧아지기 쉽다. 많은 중고 피아노가 주인을 꼬마 때 만나 그를 한 명의 피아니스트로 키워내고 악기로서의 수명을 다한다. 크기나 형태로 나누자면, 크게 보아 현을 가로로 눕혀놓은 그랜드 피아노와 세로로 세워놓은 업라이트 피아노로 나눌 수 있다. 그랜드 피아노는 강당이나 연주회장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업라이트 피아노보다 크기가 훨씬 크다. 크기가 큰 만큼 소리도 더 웅장하고 음의 강약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상당히 비싸다. 반면 그랜드 피아노를 개량한 업라이트 피아노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아노이다. 그랜드 피아노에서는 프레임과 현(피아노 선)이 수평으로 놓여 있다. 최초의 피아노가 취했던 형태가 바로 이런 방식. 액션(action, 현을 때리는 해머 및 기타 부분)이 현 밑에 놓여 있고, 건반을 누르면 올라가서 현을 때리고 건반을 떼면 중력에 의해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 그랜드 피아노에도 여러 크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피아노가 크면 클수록 소리가 풍부하고 깊은 맛이 더해진다. 이는 피아노가 커지면 현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프레임과 현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다.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수평으로 움직여서 현을 때리고, 건반에서 손을 떼면 스프링에 의해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업라이트 형 중에서도 좀 더 작은, 즉 높이가 더 낮은 것을 콘솔 피아노라 한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현의 길이가 짧아서 음색이 다소 단조롭고 깊이가 덜하지만 그래도 가정에서 연주하거나 연습하기에는 충분하다. (높이가 높은 U3H , 131cm짜리 피아노를 쓰면 어느 정도 이 문제는 해결된다.) 다만 피아니스트나 전공자에게는 그랜드 피아노는 반 필수다.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와의 큰 차이는 페달의 기능과 소리의 울림 문제도 있지만 연속타건에서 이중이탈 장치가 있는 그랜드 피아노는 초당 16번 이상 타건이 가능한 반면 업라이트 피아노는 이중이탈장치가 없어 건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건반을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아 이론상 초당 7번이 최대 타건 가능 횟수다. 야마하에서는 미디 소리를 낼 수 있는 트랜스어쿠스틱(TransAcoustic) 피아노를 만들었다고 한다. 피아노에는 페달이 달려 있다. 이는 피아노 역사의 초창기부터 달려 왔던 것이다. 보통 3개의 페달이 있는데, 작동 방식이나 효과 면에서 연주용인 그랜드 피아노와 가정용인 업라이트 피아노 사이에 조금 차이가 있다. 오른쪽에 있는 서스테인(Sustain) 페달은 제일 많이 쓰이는 페달이다. 이 페달을 밟으면 댐퍼가 올라가서 건반을 누르고 있지 않더라도 눌렀다 뗀 음이 지속적으로 나게 된다. 다른 현에서도 공명이 일어나기 때문에 울림이 풍부해지며 음색도 윤기 있게 된다. 이 페달은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에서 같은 기능을 하는 유일한 페달이다. 댐퍼 페달, 라우드 페달이라고도 한다. 가운데 페달은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에서의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그랜드 피아노에서는 소스테누토(Sostenuto) 페달이라고 해서 페달을 밟기 직전에 이미 올라가 있는 댐퍼만을 계속 올라가 있게 만든다. 다시 말해, 건반을 누른 상태에서 페달을 밟고 있으면 건반에서 손을 떼어도 소리가 계속 유지되지만, 이미 밟고 난 후에 누른 건반은 유지되지 않는다. 독립적 다성부가 난무하는 곡들을 칠 때 주로 필요하다. 업라이트 피아노에서는 가운데 페달이 사일런트 페달/뮤트 페달/연습 페달로 불린다. 페달을 밟으면 해머와 현 사이에 펠트 천이 내려가도록 해서 소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밟은 상태에서 왼쪽으로 밀면 계속 밟힌 상태로 고정된다. 연주 목적보다는 빌라나 아파트 등등의 공동주택에서 피아노 소리를 줄여서 소음공해 없이 연습하기 위해 쓰인다. 하지만 음색이 휴대폰 스피커를 막은 소리 같아 이 페달을 잘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왼쪽에 있는 페달은 그랜드 피아노에서는 우나 코다(una corda)라고 하며 이 페달을 밟으면 건반과 액션 부가 통째로 조금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러면 원래 음역에 따라서 3개 또는 2개의 현을 때리던 해머가 옆으로 움직여 2개,1개의 현을 때리게 되고, 하나의 굵은 현만을 때리던 해머도 현의 반 정도밖에 때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음량도 줄어들고 음색이 바뀌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업라이트 피아노에서는 소프트 페달이라고 하며 이를 밟으면 해머가 현에 더 가깝게 붙게 되고, 타현거리가 줄어들어 소리가 약간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 음량의 변화는 음색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쨌든 소리의 뉘앙스를 부드럽게 바꾸는 것은 그랜드와 똑같다. (피아노 학원 등에 널려있는 중고 업라이트들의 경우 우나 코다의 작동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밟으나 안 밟으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음) 참고로 소음방지를 위해 방음매트나 방음키퍼를 깔고 위에 피아노를 올려놓는다면 피아노가 바닥과 어느정도 떨어져서 높이가 높아진다. 덩달아 아래쪽의 페달의 높이 또한 높아지기때문에 그냥 연주하려고 하면 페달의 높이가 높아서 매우 불편해진다. 따라서 페달 아래쪽에 두꺼운 책이나 받침대를 깔아놓고 페달이랑 높이를 어느정도 맞춰놔야 유연한 페달링이 가능해진다. 음을 내는 것은 매우 쉽다. 이는 명백하다. 건반을 누르면 음이 나온다. 이 문서를 읽는 것만큼이나 쉽다. 피아노는 왼쪽 건반을 누르면 낮은 음이 나오고 그보다 오른쪽인 건반을 누르면 높은 음이 나오는 식의 일렬로 건반이 늘어져 있어 다른 어떤 악기보다도 직관적이다. 피아노는 아이에게 한없이 상냥한 악기다. 어린 아이라도 연주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단소를 부르라고 하면 어려워하지만 피아노는 누르는 순서만 알려주면 당장 음악이 나온다. 반짝반짝 작은 별을 피아노로 알려주고 연주하게 해주는 건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다른 악기로는 연주는 커녕 소리를 내는 것조차 고난이다. 피아노 하면 고급스러운 인식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아에게 레코디언을 줘서 연주를 할 수 있게 해주거나, 유아 음악 학원에서도 피아노를 주 교육 과정으로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 배우기는 꽤나 쉬우나, 마스터하기는 아주 어려운 악기로 피아노는 모든 악기를 통틀어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악기로 손꼽힌다. 건반을 누르기만 하면 피아노의 복잡한 구조에 의해 그에 해당하는 음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악기세계에서는 대단한 장점이다. 괜히 "동네 방방곡곡마다 피아노 학원들이 곳곳에 깔려 있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워본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다른 악기, 특히 관악기들이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 데에만 평균 한두 달의 연습이 필요하고 또 많은 현악기들이 현을 짚는 법과 수많은 코드를 외우고 그에 따른 운지법을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타건악기는 상대적으로 건반만 눌러도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 악보를 초견하는 법도 익히게 해준다. 빠르고 어려운 곡을 무조건 빠르게만 치면 잘 쳤다고 생각하는 오해가 있다. 빠르게만 치는 것은 제대로 된 연주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오히려 말년의 호로비츠처럼 조금 천천히 치되 박자를 정확히 맞추어 정확하게 치고 음을 빠뜨리지 않는 편이 훨씬 더 좋다. 초보자들이 자꾸 실수하는 부분인데 처음엔 천천히 연주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점점 빨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꼭 천천히 치는 게 빨리 치는 것보다 무작정 쉬운 것도 아니다. 느린 템포의 연주는 빠른 템포보다 한 터치 한 터치에 타이밍을 잘 맞춰서 훨씬 섬세한 감성을 담아서 건반을 눌러야 하고, 매 터치가 가지는 존재감이 빠른 터치보다 훨씬 강렬하기 때문에, 원하는 감성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으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어떤 감성이 좋은지 스스로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느린 곡일수록 정말 사소한 미스터치만 나도 엄청나게 티난다는 것은 덤이다. 이러한 요소를 숙지하고 곡의 템포에 무관하게 전부 소화할 수 있어야 잘 치는 것이다. 심지어 미스터치 없이 박자와 템포를 맞추어 정확한 속도로 완벽하게 칠 수 있어도 잘 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피아노 관련자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래퍼토리 중 하나가 "정확하게 치는 걸로 땡이면 그냥 자동 피아노로 연주시키거나 MIDI 등의 가상악기 같은 컴퓨터 음악 관련 프로그램으로 돌리면 되는데 연주자가 왜 필요해?" 일 정도. 피아노 실력이란 단순히 손가락을 놀리는 테크닉을 넘어서서 음악적인 측면을 조망할 수 있는 식견을 갖춤도 의미한다. 똑같은 곡이라도 누가 연주하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곡의 해석과 분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강약의 흐름, 순간적인 속도의 변화, 페달링 등에서 스스로가 이 곡을 어떻게 치고 싶은지 어떻게 쳐서 어떤 감성을 나타낼지,어떻게 쳐야 예술적인 소리가 날지, 곡의 특성과는 관계없이 현재 분위기와 감정을 그대로 담아서 연주할 것인지, 약간 변주와 변형을 주어서 연주할 것인지까지에 대해서 스스로 듣고 판별할 수 있어야 된다. 이 능력이 미숙하다면 "정확하게 치고 있는데 뭐가 문제지" 생각하지 말고 얌전히 선생님의 지도를 듣자. 정 모르겠다면 같은 곡을 반복해서 여러 번 연주해보자. 연주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강약조절이라던가 터치감이라던가 페달링 이런 부분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게 됨을 알 수 있다. 원숙한 실력을 갖추려면 차근차근, 길게 보면서 실력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피아노는 처음에 바이엘이나 이루마 정도의 곡은 기본적인 실력만 갖추고도 쉽게 칠 수 있다. 하지만 쇼팽 에튀드나 라흐마니노프, 특히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수준에 이르면 가히 엄청난 숙련도를 요구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피아노는 바로크나 고전시대 레퍼토리만 해도 매우 방대한데, 세 거장 모두 그 방대한 레퍼토리를 오랜 시간을 들여서 체계적으로 섭렵하고 그를 바탕으로 낭만파 시대를 불태운 사람들이다. 당연히 충분한 준비 없이는 아득하게만 보일 것이며, 이 곡들은 그 옛날부터 하다못해 이 사람들이 살아있을 시절부터 악명이 자자했다. 배우는데 쉬운 악기는 없지만, 피아노는 처음에 입문이 가장 쉬운 악기이면서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난이도가 가장 급격하게 올라가는 악기에 속한다. 또, 제3자에게 전해 듣지 않고서는 전혀 모를만한 요소도 있는데 바로 악보 읽는 법과 초견 노하우가 그에 해당된다. 이는 음감이 좋아 독학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대중가요, OST나 BGM 등등을 악보도 없이 비슷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개인 레슨으로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이 모르는 곡이나 들어보지도 않았던 곡의 악보를 보고 초견해보거나 그대로 따라서 연주해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연주를 못 한다. 이 경우 피아노 학원에서 배우는 체르니나 소나타 곡들이 대부분이다. 귀로 듣고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재능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악보는 읽는 법이나 초견 노하우 등은 일단은 배우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니 당연한 것. 곡의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초견으로 치기 어려운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연주할 줄 아는 곡의 난이도가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이 모르는 곡은 악보를 봐도 바로 연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귀로 듣고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은 음감이 뛰어난 굉장한 재능이다. 여기에 더해 악보를 볼 수 있는 눈과, 듣기 좋은 연주를 스스로 판별할 수 있는 음악적 교양과, 여러 기술적 기교가 받쳐주면 그 재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즉, 피아노는 한마디로 모든 악기 중 가장 'easy to learn, hard to master'(배우는 것은 쉽지만 통달하는 것은 어려운)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악보 따라 손가락만 놀리고, 가요를 비롯하여 일부 대중적인 현대 곡들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OST 곡들 좀 칠 줄 안다고, 쇼팽이나 리스트나 알캉을 도전해봤다고 하더라도, 음악은 건반만 누른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인지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제자리걸음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이런 사람들이 건반만 누르면 된다는 태도로 계속해서 전공 과정에 임하면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실감한다. 특히 학생 지도 노하우보다는 연주로 유명한 스승, 영재 출신이었거나 하는 스승들은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왜 네 멋대로 치느냐, 왜 음악은 생각하지 않느냐" 정도의 비판은 기본이고 성깔 있는 경우에는 레슨 중에 쫓겨날 수도 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마지막으로 "너 같은 애는 처음 받아본다."라는 말이 꼭 따라오기 마련. 특히 페달이 피아노의 진입장벽을 더욱 올리는데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의 대다수가 서스테인 페달을 떼지 않고 계속 밟으면서 연주하는데 이러지 말자. 초보자용 소나티네 교재에서도 이 점을 매우 강조한다. 이미 눌렀던 음과 새롭게 누르는 음의 불협화음으로 음도 지저분해지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거북하다. 듣는이도 비전공자나 뭣도 모르는 사람이면 대충 통하겠지만 짬이 좀 있는 사람이 들으면 비웃음의 대상이 되며, 입시연주나 콩쿠르라면 어림도 없다. 대량 감점의 요인이다. 서스테인 페달의 경우 밟는 세기에 따라 울림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 또한 매우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페달링의 정점이 바로 쇼팽의 녹턴 'Op. 9, No. 2'다. 악보는 쉬운데 페달 신경 쓰면 머리 깨지는 곡. 참고로 페달을 이어야 할 때 가장 좋은 소리가 날 때는 음을 치고 찰나의 순간 페달을 들었다 넣는 것이다. 그리고 페달링도 깊이와 정도가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완벽히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요소가 바로 페달링이다.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발전해 고급 가상악기일수록 페달의 깊이를 조절하는 것까지는 구현이 잘 되어 있으나, 아직까지도 프로그램에 따라 페달 깊이의 점진적인 변화를 구현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굳이 악보나 원곡에 적혀있는 것 외에도 연주자 스스로가 판단해서 페달을 사용할 수 있으나, 그런 판단은 듣는 귀와 화음 및 성부에 대한 개념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전에는 그냥 적절한 편집본을 따라하거나 스승의 조언을 따르자. 그리고 어설픈 레가토를 땜빵하기 위해서 페달을 밟는 경우도 있는데 웬만하면 그러지 말자. 페달만 밟으면 피아노를 잘 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착각. 좀 더 들어가 보자면 테크닉적으로 손을 굉장히, 여러 방법으로 쓸 줄 알아야 한다. 일단 어깨부터 손목을 거쳐 손끝 마디 전까지 릴렉스된 상태에서 손가락을 위로 들어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 치는 악기다. 당연히 대부분의 곡은 릴렉스가 되어 있으므로 하고나면 별로 힘들지 않아야 하고 또한 단순히 이렇게만 치면 기계적으로 친다고 지탄받으므로 손목을 잘 써야 한다. 손목을 밀고, 돌리고, 끌고, 들고, 이런 손목 테크닉이 릴렉스 상태에서 이루어지면 거의 다 온 건데, 여기서 페달링과 페시지에 맞는 풍부한 소리, 그리고 감정표현까지 하면 곡 하나를 완성하는데, 보통 전공자 입장에선 곡 하나에 반년은 꼬박 걸린다. 즉 이말은 이 테크닉이 말도 안되게 어렵다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덧붙여 피아노는 터치에 따라 소리의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수련의 한도를 무한히 올리는 점이다. 피아노는 타현악기로서 건반부터 해머까지 이어지는 구조물을 통해 손가락 터치의 조절이 현의 울림에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같은 피아노로 같은 음을 치더라도 누가 어떻게 치는지에 따라 음색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업라이트에 비해 그랜드 피아노가 이런 음색 표현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공생에게는 그랜드 연습이 반 필수. 디지털피아노의 경우 단순히 건반 속도 센서로 음량의 크고 작음만 달라질 뿐 터치에 따른 음색의 변화는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피아노는 진입장벽 자체는 매우 낮아 보이지만 결코 쉬운 악기가 아니며 전공 연주자 수준의 과정에서는 어느 악기나 보통 그렇듯이 연습의 차원이 달라진다. 단순히 과시용으로 그럴싸한 곡을 선곡해서 손가락 빠르게 놀리기에만 몰두해왔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는 피아노가 기교도 기교지만 열 손가락 다 따로따로 놀면서 음악성까지 생각해야 하니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연주할 줄 아는 사람, 즉 음악성을 잘 살리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 따라서 보통의 연습 방법은 새로운 곡을 굉장히 천천히 연습해 테크닉을 익힘 → 이전 단계를 마스터했으면 곡 안에 페시지, 감정표현, 기술을 익힘 → 이전 단계를 마스터 했으면 천천히 속도를 올려 원곡 속도까지 도달 → 여기까지 마스터했으면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넣음. 즉 일반인이 듣기에 빠르고 어려워 보이는 곡과, 느리고 쉬워 보이는 곡 둘 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즉 본인이 연주할 곡 하나를 마스터 한다고 해도 테크닉 2주~1개월+표현 1~3개월+템포 2~4개월=꼬박 5~8개월이 걸리는 대장정을 하게 된다.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여러 곡을 소화하는데 그것들은 미리 연습해두었던 것 들이다. 한번 손에 익혀둔 곡은 잘 잊혀지지 않아서 조금만 연습해도 감각이 손에 돌아온다. 즉, 경험의 차이다. 그래도 여타 악기에 비해 노력 대비 결과물도 괜찮고, 대충 익히는 정도는 다른 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음악을 본격적으로 전공하지 않을 사람들이라도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워본 사람은 수없이 많다. 당장 피아노 다음으로 그나마 대중적인 클래식 악기는 바이올린과 플룻, 클라리넷 정도일 텐데, 주변에 피아노 칠 줄 아는 사람과 바이올린 켤 줄 아는 사람, 플룻이나 클라리넷 불 줄 아는 사람의 수를 세어보자. 노력 대비 결과물이 괜찮다는 말은 연주 자체는 쉬운데, 피아노 특유의 감성적 코드와 화음으로 청중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곡들이 많기 때문이다. 계속 바이올린과 비교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바이올린 독주로 청중의 귀를 확 사로잡으려면 일이 년 배워서 될 게 아니다. 이런 형태의 대표적인 곡 몇 곡을 뽑아본다면 히사이시 조의 'Summer', 'Spring', '언제나 몇 번이라도', '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영화 OST를 비롯하여 이루마의 'May be', 'River flows in you', 'Kiss the rain' 같은 곡이나 구라모토 유키의 'Romance', DJ Okawari의 'Flower Dance', 이누야샤의 OST인 '시대를 초월한 마음', 데이빗 란츠의 'Cristofori's dream',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인 'Secret', 테일즈위버의 BGM인 'Second Run', 'Reminiscence', 쓰르라미 울 적에의 'You'나 '왕벌의 비행', '캐논 변주곡' 등. 하지만 이 중 몇몇 곡들을 제외하면 1~2년 정도 만에 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피아노 학원에서 다 쳐본다는 Summer만 하더라도 중후반부 왼손 도약 파트는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고, Secret의 경우 중반부에 오른손 아르페지오 도약 부분이 결코 쉽지만은 않으며, Romance의 경우를 보더라도 왼손의 아르페지오 도약이 옥타브 화음을 넘나든다. 또한 인생의 회전목마의 경우 왼손 왈츠 쿵짝짝 반주의 베이스음을 누르고 재빨리 옥타브를 넘나들어 화음을 누르는 도약 부분이 숙달되지 않으면 미스터치가 많이 나며(화음의 경우 기본 3화음이 아니라 중간중간 반음과 불협화음이 같이 섞여있다.), 왕벌의 비행이나 흑건, 쇼팽왈츠, 캐논 변주곡와 같은 곡들은 어느 정도 피아노 경험이 쌓이지 않고는 치기 어렵다. 설령 손가락은 그럭저럭 따라간다 해도 곡의 해석, 표현은 전혀 별개이다. 강약을 무시하고 쥐어짜내다가 폭망하거나 페달링에서 망한다. 예를 들어 왕벌의 비행의 경우 악보상에선 그리 어렵지 않으나 대부분이 P~PP인 탓에 상당한 손가락 훈련을 필요로 한다. 위 곡들 중에 피아노 입문 1년 안에 칠 만한 곡들은 이루마 곡들과 Romance, You (연탄곡 제외), Summer, 언제나 몇 번이라도 등등이고 나머지 곡들은 제대로 친다는 전제 하에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쳐야 하며 쇼팽 곡들의 경우 2, 3년 안에 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왕벌의 비행 같은 경우 작정하고 친다면 불가능은 아니다. 앞서 얘기했듯 도약이나 화음처리가 적기 때문. 샤인(영화)에 등장한 주인공 데이빗 헬프곳으로 분한 제프리 러쉬가 영화에서 꽤나 훌륭하게 연주한 바 있다. 제프리 러쉬의 경우 14살 이후 피아노 레슨을 받지 않았고 샤인에 캐스팅되고 나서 레슨을 다시 받았다. 샤인에 출연했을 때 그는 40대 중반이었다.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정작 피아니스트는 다른 악기를 다루는 사람에 비해 그리 쉽지 않다. 물론 악기를 다루는 것 자체는 쉽긴 하지만, 문제는 작곡가들이 피아노가 다른 악기에 비해 다양한 표현력을 매우 쉽게 구현(연주)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피아노용 악보에다 화음 이나 8도 화음 옥타브 조합이나 도약이나 아르페지오, 글리산도 등의 주문이나 붙임줄을 활용한 엇박이나 n잇단음표 등의 해괴한 박자 조합을 훨씬 많이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건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피아니스트 작곡가들도 자주 하는 것이다. 어느 악기든 마지막엔 인간의 능력을 쥐어짜게 하기때문에 쉽지않지만 진입장벽이 낮은건 확실하다. 사족이지만 유튜브에서 "피아노 어려운 곡 Top 5" 같이 일명 랭킹 어그로를 끄는 것들도 많은데 여기에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 물론 이런 영상에서 다루는 곡들이 피아노를 통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은 맞으나 저런 영상들은 무조건은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대부분이 프레데리크 쇼팽이나 라흐마니노프, 더 들어가도 프란츠 리스트 같은 아주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 밖에 다루지 않는다. 물론 세 작곡가가 정말 극한으로 어려운 곡들을 쓴 것은 맞으나 정말 이 사람들이 쓴 곡들과 같이 다른 작곡가들의 어려운 곡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이 "어렵다=손가락 테크닉의 심화" 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는데, 물론 테크닉이 어려워지면 당연히 곡이 어렵지만 이거 또한 사람마다 개개인이 어려운 포인트가 달라서 저런 순위놀음이 의미가 없으니 너무 저런 자극적인 랭킹같은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피아노와 작곡가 상기한 피아노의 여러 장점들 때문에 많은 작곡가들이 피아노를 통해 곡을 쓰는 경우가 많다. 역사 속의 유명 작곡가들도 피아노를 다룰 줄 아는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드비히 판 베토벤, 펠릭스 멘델스존, 프레데리크 쇼팽, 프란츠 리스트, 요하네스 브람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등은 작곡가 본인이 유능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아예 피아니스트로서 유명세를 떨친 케이스 말고도 로베르트 슈만처럼 피아니스트를 지망하다가 작곡으로 방향을 바꾼 케이스를 더하면 훨씬 많다. 물론 피아노 대신 기타로 작곡을 하거나 아예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 예외도 있기는 하다. 동인 작곡가로 유명한 박진배씨(ESTi)도 피아노를 못 친다고 한다. 또한 일명 "슈퍼 비르투오소" 라고 칭해지며 그 유명세를 떨친 연주가들 주로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레오폴드 고도프스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아르투르 루빈스타인같은, 주로 피아니스트라 알려진 비교적 현대의 거장들도 많은 곡을 자신들의 기교를 살려서 자신의 방식대로 작곡 혹은 편곡을 했다. 위에 나열한 것 처럼, 피아노는 음역대나 음의 표현이 엄청나게 자유로운 궁극의 악기다보니 수많은 작곡가들에게서 사랑받고 있으며 현대음악에 있어서도 작곡은 거의 피아노로 한다. 기본적으로는 리듬 섹션 악기로 취급된다. 버드 파웰이 왼손으로 근음 없이 코드를 연주하고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치는 연주법을 개발한 이후로 이에 기반한 여러가지 테크닉이 개발되어 왔다. 화성과 선율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특성 덕에 대부분의 재즈 그룹에서는 필수에 가깝다. 또한 화음의 구성 과정에서 음을 위치하고 텐션을 넣어 소리를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다만 단점이라면, 관악기와 다르게 근본적인 레가토가 불가능한 피아노의 특성 탓에 색소폰이나 트럼펫 등의 생동감 넘치는 프레이징을 따라가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숙련된 연주자는 악기의 한계를 넘나드는 무궁무진한 테크닉적 프레이징을 보여주곤 한다.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는 빌 에반스가 있으며, 인지도 만큼이나 모던 재즈 피아노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피아노도 결국 목재로 만들어진 악기라 사람이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또한 습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귀가 민감하다면 비오는 날 음색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피아노는 나무 재질로 이루어져 주위 습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절대 피아노 근처에 습기가 있는 물건을 두어서는 안 된다. 특히 피아노 위쪽 뚜껑을 여닫는 부분에 어항이나 화분 등을 두는 행위는 자살행위라는 것을 명심해라. 피아노는 나무 재질로 이루어져있어서 물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근처에 습기가 있으면 본래의 아름다운 소리를 잃어버리고 거지소리가 돼버린다. 또 울림판이 썩어버려 피아노의 내구성과 수명을 줄이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다만 아래에 후술하듯이 건조해서 피아노 향판의 갈라짐을 막기 위해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옆이나 피아노 내부에 물을 놓아두는 행위 등은 예외이다. 또 피아노 위쪽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아선 안 된다. 연주할때 잡음의 원인이 된다. 악보집은 근처 책장에 두자. 정 다른 장소에 놓아둘 곳이 없으면 연주시엔 치워놓고 연주하자. 연주시엔 상판 뚜껑을 완전히 열고 연주해야 피아노의 음색이 뚜렷하게 들리고 소리가 막힘없이 잘퍼진다. 특히 피아노 위에 물병이나 어항, 물이 들어있는 꽃병, 액체가 든 컵을 올려놓는 행위는 최대한 피하라. 쏟아지는 순간 끝장이라고 보면 된다. 해머액션 부분에 쏟아지면 피아노 버릴 각오를 해야한다. 덤으로 제습기나 피아노 내부에 방습기를 설치하여 습도가 높은 6월 초순부터 10월 초중순동안에는 항상 켜놓자. 8~90년대 생산된 영창뮤직, 삼익악기 업라이트 피아노에는 방습기가 들어가있는데 옛날에 생산된 구형이라 110V 플러그를 사용해서 220~250V 콘센트와 전혀 호환이 안 된다. 따라서 반드시 신형으로 바꿔줘야 한다. 물론 국산 피아노 한정이고 수입 피아노는 내구도가 좋은데다 습도관리가 용이하여 굳이 방습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습도가 너무 낮아서도 안되는데 11월~5월까지는 습도가 낮아 건조한 편이기에 피아노 내부에 설치한 방습기를 꺼놓아야 한다.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가습기가 없다면 2L짜리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서 윗부분을 제거하고, 반으로 자른 페트병에 물을 절반 가량 채워넣고 나무젓가락 한뭉큼을 페트병에 담은 것을 그대로 피아노 내부 바닥에 놓아 두어야 한다. 나무젓가락이 수분을 흡수하여 퍼뜨리면서 피아노 내부의 습도를 높혀주는 덕택에 습도관리가 한결 수월해 지면서 건조해서 향판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수입피아노의 경우 내구성이 월등하여 이렇게까지 할필요는 없다. 덤으로 추운 겨울철에 난로같은 온열기구를 피아노가 위치한 방향으로 틀어놓거나 보일러를 과하게 돌리거나 과도한 난방을 하면 습도가 낮아져서 향판이 갈라지는 균열이 발생하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니면 돈들여서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해주는 "댐퍼체이서"를 피아노 내부에 설치하면 되지만 비용이 제법 비싸며 피아노 음색이 변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피아노가 위치한 건물 연식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연식이 오래된 건물이라도 새시 등의 리모델링 작업을 시행한 건물이라면 확실히 습도 관리가 매우 수월해진다. 손톱이 길다면 반드시 깎아야 하며 항상 짧은 손톱을 유지해야 한다. 손톱이 조금이라도 길다면 연주할때 건반과 건반 사이에 손톱이 끼어 큰 고통을 맛볼 수 있다. 손톱에 눌려서 손가락 살에 피멍이 들 때도 있다. 최악의 경우, 손톱이 뽑힐 수도 있다! 특히 글리산도를 할 때 주의하자. 그 외에도 라흐마니노프와 같이 화음연타가 많은 곡을 치다가 손톱이 깨질 수도 있다. 발톱도 깎는 게 좋다. 당연히 이유는 페달 때문이다. 부상의 위험뿐만 아니라, 손톱이 건반에 닿을 때 특유의 '탁, 탁' 거리는 소리로 곡이 지저분해 질 수 있다. 대략 플라스틱을 두드렸을 때의 음역대다.천천히 치는 곡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보통빠르게 이상의 곡들은 탁탁거리는 소리로 인해 순식간에 소음이 될 수도 있다. 많이 칠수록 탁탁거리는 소리도 커지기 때문.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소리가 크게 난다. 그래서 나이대가 좀 있으시거나, 엄격한 선생님들은 레슨 들어가기 전에 손톱검사를 먼저 하기도 한다. 이런 선생님들은 초중고 공교육, 학원, 대학 등 가리지 않으니 이왕이면 손톱을 짧게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 또, 손톱을 깎지 않으면 손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손톱을 깎으면 손가락이 움직이는 속도가 평소보다 괜찮아지며 도약하기도 쉬워진다. 손톱 무게가 얼마나 된다고 말도 안 된다는 사람이 많은데 직접 쳐보고 주위 전공자들에게 물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손톱을 너무 짧게 깎아서 피가 나도 안 된다. 건반을 누르다가 아프기 때문. 비단 무게뿐만 아니라 손가락은 땀, 지문 등이 있어서 플라스틱 위에서도 어느정도의 마찰력이 보장되는데 반해 손톱은 매끄러운 단면밖에 없어서 연주할 때 손가락을 세우면 미끄러지고, 그렇다고 손가락을 눕혀서 치면 제대로 된 연주가 불가능하다. 또한 손가락을 눞이면 손의 아치가 줄어들어 터치에 따른 반작용을 버틸 수 없으므로 악상 표현이 어렵다. 압력은 같은 힘을 주었을 때 접촉 면적이 좁을 수록 더욱 강력해진다. 손가락 끝으로 건반을 순간적으로 눌러줘야 해머를 잘 때려주므로 더욱 분명한 소리가 난다. 손톱이 길다면 손가락 끝으로 칠 수가 없다. 사실 악기를 어느 정도 배워본 사람이라면 아는 내용이지만 대부분의 악기는 손톱이 있으면 아프다. 바이올린 등의 현악기는 손톱 때문에 지판을 누르지 못해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왼손 운지 뿐만 아니라 오른손으로 활을 쥘 때 활에 손을 제대로 밀착시키지 못하므로 오른손은 엄지와 새끼손가락 손톱을 잘 깎아두어야 한다. 기타 역시 왼손 손톱은 꼭 깎아야지 안 그러면 코드를 잡지 못한다 대한민국에는 1900년 3월 26일, 선교사 사이드보텀(R.H. Sidebotham, 1874-1908)이 그의 아내 에피를 위해 들여온 것이 최초다. 현재 대구광역시 화원읍 성산리 화원동산에 있던 옛 사문진을 통해 당시에 사이드 보텀이 들여왔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사람들은 피아노를 귀신 통이라고 했으며 화원동산에는 그걸 기념하기 위해 낡은 피아노 하나가 놓여 있다. 1990년대 이전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피아노들은 예외 없이 열쇠구멍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도 피아노는 그리 싼 악기라 할 순 없지만 과거엔 특별 소비세가 부과될 정도로 비싸고 귀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아무나 열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한때 피아노 학원에서 이곳을 기준으로 왼손과 오른손 파트가 나뉜다고 가르쳤기 때문에 1980년대 이전 출생자들은 '도'를 뜻하는 표시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독주택이 흔했던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산층의 상징적인 아이콘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교양 있는 중산층의 이미지로 많이 부각되었으며 이런 분위기를 타고 먹고 살 만한 집안이면 꼭 피아노를 한 대씩 두었다. 피아노 광택 마감의 고급스러움은 인테리어 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경향이 아주 없진 않으나, 이제는 층간소음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으로 주거 문화가 바뀌다 보니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피아노를 들여놓는 가정의 비율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물론 취미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업라이트 피아노 대신 디지털 피아노나 스테이지 피아노, 신디사이저를 들여놓는 가정집이 많이 늘었다. 업라이트 피아노를 연주하려면 반드시 아래쪽에 방음매트와 방음키퍼를 깔아놓고 피아노를 올려놔야 한다. 매트를 깔아놓을 여건이 안된다면 적어도 키퍼는 반드시 깔아놓자. 아래쪽에 전파되는 소음을 상당히 줄일수 있다. 자동 피아노(player piano)라는 것도 있는데 오르골과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 수많은 구멍이 기록된 피아노 롤(piano roll)이 자동 피아노에 들어가면 이와 맞닿는 피아노 내부의 원통에 새겨진 구멍에 공기를 통하게 해 현을 때리는 것. 천공 카드에서 원리를 따온 것이다. 라흐마니노프나 거쉰 등 꽤 많은 음악가들이 피아노 롤을 남겼다. 손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휠씬 많은 건반을 칠 수 있기 때문에 꽤 다채로운 소리가 난다. 자동 피아노로 연주하는 영상 현을 실제로 때리는 구조가 아니라 전선을 꽂고 연주하는 전자 피아노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보통 용도에 따라 스테이지 피아노, 디지털 피아노라고 불린다. 대표적으로 Roland의 RD-700GX 같은 것들. 이런 소리가 난다. 존 케이지는 피아노 줄에 지우개, 나사, 단추 등을 끼워 넣어 음색을 변화시킨 프리페어드 피아노라는 것을 만들어 냈다. 악기적 특성과는 관계 없이, 고전적인 미국 슬랩스틱에서의 클리셰 중 하나. 높은 데에서 떨어지는 피아노나 모루에 맞아서 납작해지는 개그는 루니 툰이라든지 톰과 제리 같은 고전 애니메이션들에서 너무도 많이 써먹었고 또 인기있는 소재이다. 이때 높은 확률로 피아노 건반 여러 개를 한꺼번에 세게 치는 소리가 난다. 실제로 피아노를 높은 곳에서 떨어트린다고 이런 소리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여튼 뭔가 무거운 물건으로 개그를 할 때 자주 나오는 것으로, 패트와 매트에서도 피아노를 건물 위층으로 올리려고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에는 2009년 10월 28일 피아노 갤러리가 생겼다. 마비노기에서 악기 연주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중 하나로, 입수 방법은 500만 두카트로 교역소에서 한정판매하는 것을 사는 것. 음색이나 옥타브 범위에 있어서는 악기들 중에서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으나 비싼 금액 때문에 구매는 부담스러운 편. 마비노기에 등장하는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손에 쥐지 않고, 인벤토리에 있는 피아노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사용하기'를 눌러야 피아노가 설치되고 캐릭터가 자리에 앉는다. '사용하기'를 누른 순간부터 내구도가 조금씩 깎여 나가는 형태. 하프와도 이 점을 공유한다. 피아노 건반 특성상 손가락이 길수록, 손 크기가 클수록 연주하기가 유리하다. 이 점으로 볼 때 아무래도 여자보단 남자가 손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유리한 입지에 있긴 하다. 오른손 옥타브 선율도 그렇지만 왼손 아르페지오 반주 등도 손 크기가 작으면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줘야 하지만 손 크기가 크면 그 자리에서 손가락만 움직여서 건반에 손가락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연주가 훨씬 수월하다. 거기에 손을 폈을 때의 넓이가 대략 22cm 이하인 경우부터 연주 중에 통증이나 부상을 겪을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손이 작은 연주자들은 항상 자체 하드코어 모드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손이 작은 사람들을 위해 건반의 넓이가 좁은 피아노가 존재하긴 하지만 전통이나 수익성 문제로 인해 메이저 제조사들은 스탠다드 사이즈의 피아노만 만들고있기 때문에 건반 넓이가 좁은 피아노는 구하기도 어려운 편이며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사람도 다수다. 자신의 손 크기에 대해 한탄하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들이 한둘이 아닌 현 상황에서 현대 피아노 제조업계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혹시 피아노를 어느 정도 이상 연습한 사람들 중에 가족, 친구, 애인, 동네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때 갑자기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실수를 한다거나 잘 하던 테크닉이 나오지 않는 경우, 특히 유튜브에 업로드할 목적으로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경우, 이 영상(영어)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지는 연주(playing)와 실황(performing)은 서로 다른 재능이라는 것. 물론 피아니스트들조차도 이런 고충을 항상 겪는다. 심지어는 연습 때 실력을 무대 위로 올리는 것 자체를 'translate' 한다고까지 말한다. 해당 영상에서는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는 팁으로, 혼자 연습할 때에도 자신을 3인칭화해서 마치 타인이 지켜보고 있는 듯한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는 것, 타인 앞에서 연주할 것이 예상되는 곡은 오랫동안 정말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일부러 손을 꽁꽁 얼리는 등 연주에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에서 곡을 연습해서 뻣뻣한 손을 극복하는 경험을 만드는 '사보타주' 전략 등이 소개되었다. 리듬게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간혹 '88키 리듬게임'이라는 우스개소리스러운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실 리듬게임 붐을 이끌어낸 비트매니아의 키 배치부터가 피아노로 대표되는 건반악기에서 따온게 명백하니... 피처폰을 피아노 대용으로 쓸 수 있다. 옥타브에 제한이 있고 반음을 낼 수 없긴 하다. 대신 화음은 낼 수 있다. 손가락 2개로 동시에 누를 수 있는 키는 132개. 세계 피아노의 날(World Piano Day)는 매년 88일째가 되는 날이다. 3월 29일이 이 날에 해당하는데, 윤년이 들어가는 해에는 3월 28일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