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 시제를 올립니다 / 강미숙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스포츠파크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겨우내 꼭꼭 숨어 있던 철쭉들이
진분홍색으로 활짝 피었습니다.
저토록 화려한 옷자락들을
감쪽 같이 숨기는 비법이 궁금합니다.
벌들도 붕붕대며 꽃잎 주위를 맴돕니다
벌 중에서도 배가 뚱뚱하고
날으는 소리가 큰 호박벌이 많습니다
호박벌은 사람을 쏘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사람들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움직임이나 목소리가 커다해도
타인을 향한 침을 안으로 다스리는 사람이면
가까이 다가서도 경계할 이유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두레문학 고우신 님,
봄날, 허세 쩔게 기승을 부리는 호박벌의 비행에
편안히 동참 해보시길 바랍니다.
호/
박/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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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삼행詩
호박벌 시제를 올립니다
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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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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