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아리당구클럽 & 동아리포켓볼전용클럽>
대전광역시당구연합회 사무국장 고윤송 씨가 포켓볼전용클럽을 오픈했다. 대전의 한남대학교 후문 앞에 위치한 ‘동아리포켓볼클럽’인데 8대의 포켓당구대가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어 대전의 동호인들과 한남대학교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생활체육 여성 사무국장으로서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고윤송 씨는 “대전의 포켓볼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1999년 노원구청과 노원구당구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던 ‘주부포켓볼 교실’에서 처음 포켓볼을 접한 고윤송씨는 포켓볼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서 각종 생활체육 대회와 미군부대 순회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남편의 직장을 따라 고향인 대전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줄곧 대전의 종합사회복지관과 중고교생의 특별활동의 지도자로 활동하였다.
특유의 친화력과 책임감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고윤송씨는 당시 대전시당구연합회장이던 이기풍씨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여 사무국장을 맡았다. 현 유병립 회장(한밭당구재료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윤송 사무국장은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척척 소화하면서 생활체육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2004년 5월에는 ‘제4회 회장배 전국당구대회’를 충남대 체육관에 유치하여 처음으로 동호인대회의 체육관 시대를 열었다. 대전 전국대회는 전국의 동호인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등 동호인들의 편의 제공에 애를 썼고, 지금도 역대 대회 중 가장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유병립 회장은 대전에서 생활체육 당구대회를 개최하면서 가장 애로사항이었던 포켓볼 시합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남대 후문 앞 자신 소유의 건물 4층에 동아리당구클럽을 운영하는 김해진 대표와 유병립 회장은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포켓볼클럽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건물의 3층 점포가 비게 되자, 자신이 4층에서 운영 중인 동아리당구클럽을 3층으로 옮기고, 대신 4층에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포켓전용클럽을 유치하자는 것이었다.
유병립 회장은 고윤송 사무국장을 적극 추천했고 고윤송씨는 보증금과 최소 시설비를 마련하여 소자본으로 포켓볼전용클럽 사장님(?)이 되었다. 유병립 회장은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해 주었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밭 큐의 권오철 대표이사와 마광현 경기도연합회장(우리 유니버셜 대표)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인 김해진 대표는 임대료를 최대한 낮게 책정했고, 고윤송 사무국장은 억대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포켓볼전용클럽의 사장님이 된 것이다.
3층의 동아리당구클럽을 운영하며 건물주인 김해진 대표는 88년도부터 한남대학 앞에서 당구장을 운영해왔다. 자연 학생들의 축제나 체육대회, 동아리모임 날짜까지 학생들의 정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부한다. 대학가 당구계에 대부로 불릴 만큼 아버지처럼 편안하게, 때로는 형님처럼 따듯하게, 나이 어린 학생들을 이끌어준다. 깔끔한 성격의 김해진 사장은 당구장내부도 청결이 우선이라며 늘 쓸고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운영한다. “외국의 당구장처럼 차를 타고 드라이브삼아 시외로 나가서 당구도 즐기고,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당구장을 꾸미고 싶다.”는 김 사장은 오늘도 학생들의 행사에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며, 넉넉한 웃음으로 하루를 열고 있다.
4층에 위치한 동아리포켓볼전용클럽(대표 고윤송)은 당구는 하나라는 시너지효과를 적극 기대한다. 고윤송 사무국장은 “대전에 포켓전용클럽이 많지 않아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건물주인 김해진 사장님과 유병립 회장님이 적극 후원으로 포켓전용클럽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중․고등학교 C.A(특별활동)나 각종 대회 유치 등 생활체육 행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주 2회(매주 월, 수요일 저녁 7~8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습과 동아리 활동 등을 비롯해 대전의 포켓볼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것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최근 고윤송씨의 활동을 고무적으로 지켜보던 한국 여성체육의 요람인 ‘한국여성스포츠회’(회장 이덕분)는 고윤송씨를 이사로 영입했다. 정현숙, 박찬숙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여성스포츠회’에 당구 종목에서도 임원을 배출한 것이기에 당구계의 경사라고 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하고 누구보다 활동적인 고윤송 사무국장이 혼신의 정열을 바치게 될 ‘동아리포켓볼클럽’이 대전 포켓볼의 명소가 되리라 확신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