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중학교 7,8,9회 한마당 체육대회를 마치고
3월 28일 아침 8시
광장코아 앞에서 6명이 모여서 차 2대에 나누어 출발
군위휴게소서 유병철 회원과 합류
모닝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
오늘 이용섭 선생님도 특별 초청으로 오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했다. 의성공설운동장에 도착하니 9시 40분정도 아직 몇 명 보이지 않고 날씨마저 쌀쌀해 휴게소에서 좀 더 몸을 녹이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노래자랑 녹화로 전 군민이 동원되어 의성읍내에는 텅 비어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조금 있으니 한 두명 모이는데 이용섭 선생님도 오셨다. 한 눈에 선생님을 알아볼 수 있었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예전의 마른 체격에서 보통체격으로 조금 변했지만
10:00-10:30 : 개회식 및 인사 나누기(티 착용-반팔,7회-레드,8회-화이트,9회-블루)8회 단체복인 흰 티셔츠로 갈아입고 간단한 개회식을 하였다.
사회- 이근식 7기 동기회 회장
개회식에서 이용섭 선생님의 축사가 있었는데 우리는 잠시 1980년, 29년 전의 중학생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갔다. 장소가 사곡 중학교 운동장은 아니지만 9회 후배는 1학년, 우리는 2학년, 7회 선배는 3학년 교복입은 철부지 학생으로 돌아가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듯이 경청했다. 감회가 새로웠다. 곧이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10:30-12:30 : 기수별 9인조 배구 대회(여자 동창 3명 , 즉석 조 추첨, 부전승 방식)
배구경기부터 시작되었는데 몇 몇 선수들은 아직 몸의 노화가 덜 되어 굉장히 잽싸게 움직이고 날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선, 후배 모두에게 지고 말았다. 후배에게는 체력이 딸려서, 선배에게는 양보하느라
두 번째 경기는 발 묶고 달리기(혼성)
오늘의 하이라이트
옛날의 짝궁을 찾아 2인 1조가 되어 열심히 달렸다. 신기하게도 다들 옛 짝궁을 잊지 않고 잘 찾았다. 제일 재미있는 종목이었다. 단연 인기 최고! 가장 많이 웃기는 팀에 조성욱 황경자 조를 비롯해 3개 조가 발탁되어 다시 한번 경기를 하였다. 다음에도 이 종목은 반드시 넣어야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요청이 들어왔음 더 늙기 전에 한 번만 더 하자는 회원도 있었음
12:30-13:30 : 중식 시간, 식사 전 기념 촬영 찰칵!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시장하던 차에 꿀맛 같은 국밥, 수육, 무침회 등을 먹고 잠시 햇볕아래 소곤소곤, 도란도란 얘기 나누었다.
13:30-14:30 : 기수별 족구경기
9회 후배들이 만만찮은 기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은 너무 잘 해 주었다.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을선 선수의 띄우기 실력은 수준급이었고 조성욱 선수의 공격은 상대방의 허를 찔렀다. 덕분에 우리는 족구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14:30-15:30 :피구
예정에 없던 경기였는데 시간이 좀 남아 실시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외에는 잘 모르는 종목인데 피구는 규칙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경기지만 곧 규칙을 파악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공이 빠르고 굉장히 매서웠다. 특히 김말년 선수는 마지막까지 남아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끝까지 공을 잡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피구에서는 준우승, 체면유지는 했음
14:30-15:30 : 기수별 400 릴레이(여3, 남3), 400m 개인 달리기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선배, 후배에게 양보해서 꼴찌를 해 주었다. 이 나이에도 거리가 장난이 아니었으나 평소 몸을 갈고 닦은 선후배 선수들은 나는 새보다 빨랐음
15:30-16:50 : 동네 별 노래 자랑
장기 자랑에서 각 대표들은 가수 뺨치는 실력이어서 전국 노래 자랑 녹화 팀이 녹화하러 올려고 했다는 후문
번호 지급, 경품 추첨, 기념 타올 배포(기념타올은 서울의 7회 동기회에서 기증) 경품 추첨에서 7회 선배 팀이 이 행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여러 가지 애를 많이 썼는데 자꾸 9회 후배 팀으로 행운이 돌아갔다. 나중에는 번호를 직접 보고 고르는 추첨을 해서 두 분의 선배님께 강제로 행운을 안겨 드렸다.
16:50-17:00 : 폐회식
종일 웃고 즐겁게 남학생, 여학생으로 돌아가 떠드는 사이에 시간이 다 가버렸다. 우리 팀은 종합 준우승, 각 기별 회장의 간단한 인사 후 다음을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기수별 행사는 간단하게 저녁 식사 마치고 권태옥 회원이 준비한 사과를 후식으로 먹고 해산 지금은 전국에서 각자 흩어져 살지만 사곡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는 어느 동기 회장이 말했듯이 모교와 고향을 잊지 않고 지내며 다음 모임 때까지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준비를 7회 선배님들이 거의 수고를 하셨고 많이 준비하고 신경을 엄청 썼는데 고맙다는 말을 거의 못했음 혹시 선배님들 만날 기회가 있으면 감사의 인사라도 해 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모두들 마음처럼 몸이 따라가지 못하여 힘들었을 것인데 ~~ 사고없이 잼난시간 보냈군요~~
그날의 일들이 새삼 잊혀지지 않게 총무님이 조목조목 잘도 정리해 놓았네요. 모두들 열심히, 고생많았습니다.
마치 비디오 테잎을 재생시키는듯이 훤하다. 영글게 살아야지!..
다음엔 일찍 가야지
회장님! 총무님! 고생 많이 했고 8회 동기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과 한마당 체육대회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무리 잘 해서 기쁩니다. 총무님이 올린 후기만 읽어도 멋진 체육대회 였다는걸 알 수 있네요. 시연이, 남숙이 고마웠다. 총무님! 감사 합니다.
우리 회장님 총무님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 했다, 그리고 그날 참석한 친구들 반가웠고,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응원해준 친구들도 고맙고 다음 행사때는 많이 참석해주었음한다.
재구야 ~ 옥희야~ 고생많았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