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123번째 완주기

[목동(안중수)]

제89회 동아국제마라톤대회
2018년3월18일08:00 
 
광화문광장에서 을지로 청계천 종로 동대문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잠실대교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 까지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목요일까지만 마시고 금,토 최소 2일은 절주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지난달 고창대회이후 훈련을 위해 지난주 화요일
10km도 달려주며 메이져대회 참가를 위한 예의는 갖췄다. 
 
새벽3시40분 대전주주 마라톤전사들을 태운 임대버스에 만석 44명.
입장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니 삼성제약 영업사원이 합류하여

스치로폼을 녹이는 시연도 하면서 혈액순환약을 판매하였다.
간간히 퀴즈도 내서 맞춘사람에게 비아그라2알을 선물로 주기도 했는데

나도 퀴즈를 맞춰 파란알약을 받았는데 언제 써먹지 하는 상상도 하며 광화문에 도착했다. 
 
7시반에 물품을 보관소에 접수해야만 하기에  마라톤런닝과 팬티로 갈아 입고 나니

출발그룹이 C인 나로서는 최소 40분정도는 오돌오돌 떨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추워서 인지 1시간도 안되었는데 벌써 또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 앞에서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주로엔 엄청 많은 참가자가 달리고 있다
38,000명이 참가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동아일보사에서 릴레이라는 정식종목도 아닌 상업용종목을 만들어서 풀코스를 4개구간으로

나눠 4명이 릴레이 형식으로 풀을 완주하게 했는데 완전 대박장사였지 싶다. 
 
처음 출발에서 하프지점 그리고 30km지점까지 4시간 페이스로 잘 달렸다.
예감이 좋았다.
35km지점까지 힘들고 쥐도 나려했지만 고비도 잘넘기고 이제 7km만을 남겨두어 자신감도 생겼다. 
 
하지만 이게 왠일이란 말인가 37km지점에서 오른쪽 다리가 굳어 버린다.
꽈배기처럼 자꾸 꼬여만 간다.
인도경계석에 주저앉아 오만상을 찌푸리며 마사지를 하고나니 조금은 더 뛸 수 있을것 같다. 
 
걷다 뛰다 주로에서 응원나온 타클럽 봉사자들에게 콜라, 꿀물, 쵸코렛 등을 얻어 먹으며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드디어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4시간17분26초
서브4는 못했어도 훈련량에 비해 만족스런 결과라서 기분은 좋다.
123번째 완주기

정읍동학마라톤대회
2018년2월25일 09:00 AM
입춘도 우수도 지나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지만 내장산입구에 다가가니 계곡바람에 춥다 춥다
중얼거리며 달려야만 했던 날씨 
 
2018년1월1일 송구영신마라톤과 알몸마라톤대회 완주후 병원에 입원해 침대에 누워 기저귀로
대소변을 본인도 모르게 해결하시는 어머니때문에
주말을 반납한채 병원에서 마음으로만 열심히 주로를 달려야만 했다. 
 
그나마 혼미했던 의식은 완쾌수준이 되었고 재활치료만 잘 받으면 된다고 설날전인 2월14일
퇴원해도 된다하여 퇴원은 했지만
14개월간의 입원기간동안 많은 항생제치료로 세균 및 감기 등이 우려되니 요양병원도 안되고
오직 집에서 재활 하기를 권해 집으로 퇴원했지만 이제 부터가 더 걱정이다. 
 
병원에서는 그나마 간병인 도움을 받았지만 집에 오니 오직 가족밖에 없어
어머니 기저귀 갈아주는 일이 큰일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 목금요일 긴장하며 제주출장을 다녀온뒤
토요일 저녁엔 딸 임관축하 모임이 있어 어렵게 시간내어 참석해 삼겹살에 소주5잔
그리고 후식으로 라면 2명이 1개씩 배부르게 먹었다.
다음날 풀코스를 뛰겠다는 사람이 미쳤다. 
 
결국 삼겹살에 라면이 사고를 친다.
2차 반환점을 얼마 앞두고 설사증세가 보이기 시작해
급히 내장탐방지원센터 금선교 인근 화장실에 앉아 볼일도 보고 휴식도 충분히 하고 나오니
반환점을 돌아 나오는 대전주주 갑장 이츠수가 보인다.
3km정도는 잘랐지 싶다. 
 
25km지점부터 이츠수와
또 30km지점에서 갈매기도 합류
다시 38km에서는 사랑해님 합류
넷이서 동시에 골인을 했다. 
 
기록은 4시간47분04초
122번째 풀은 똥싸느라 3km짜른 비공식 기록이 되고 말았다. 

[동행(광철)]

부상 없는 달리기 축하드립니다

[태사자(정재광)]

자녀분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친을 닮아서 똑소리 날듯합니다.
회복잘하세요~~

[홍주인(권혁윤)]

123번째라니 정말 엄청납니다. ㅎㅎ
멈추지 않는 마라톤 열정에 언제나 감탄합니다.
오래 오래 같이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태양의신(이상우)]

축하합니다. 얼른 회복하시구요......
녹슬지 안않군요....강건한체력을 유지하시는 비결이 있으신듯........전 4시간 반도 버거운데.......

[쌩쌩이...희숙]

대전주주팀은 퀴즈선물도 희한하네용~푸하하
재밋게들 사시는듯~
일이삼완주 축하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