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2월10일)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철원으로 출발하여 숙박을 하기로 하였기에 이번주 낚시는 하지 않을 예정이었습니다.
초릿대님이 호출을 하십니다.
"내일 화성으로 갈것이니 그리 아침7시까지 와~~"
"녜녜~~"
요즘 풀죽어 있는 저를 보고 기운을 복돋아주려는 초릿대님의 배려를 잘 아는지라 거절을 할수 없었지요.
토요일 아침 7시30분쯤 한 식당에서 만나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화성 고정리의 둠벙을 찾아 갑니다.
현장에 다다르니 입구에 쇠사슬로 막혀 있네요.
동영상입니다.
차를 돌려 찾아간 곳은 예전의 양어장이었던 소류지...
지난해에 보상이 끝나 지금은 관리가 되지 않는곳입니다.
삼태기 회장님과 초릿대 고문님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저 얼음판위에 올라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이지요...
뭐가 그리 즐거우신지..
철들지 마십시요...
철들면 이별입니다.
관리가 되지 않아서 인지 물을 많이 빼버려 수심이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해에 들어와 자생새우를 미끼로 쓰면 입질이 잦았던 곳이었습니다.
낮은곳의 수심은 80센치...
깊은곳은 150센치정도가 나옵니다.
한 한시간 정도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커피 한잔씩 마시고 이바구 떨고 있다 철수를 결정하고 대를 걷으려는데 자동빵 붕어 한마리가 나옵니다.
결국 이동을 보류하고 다시 낚시 시작...
짠지님이 수심 깊은곳으로 이동중..
다른곳은 맨땅의 뻘밭인데 이곳은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옮기자 마자 잔챙이 붕어 한마리가 나와 줍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할수 밖에요.
그리 들여다 보면 뭐가 보여요?
입질이 없으면 옮겨야지요.
삼태기님도 부지런히 옮겨다니며 구멍을 팝니다.
이날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 갔지만 의외로 얼음이 약합니다.
초릿대님도 3번째 이동...
저도 이렇게 5대로 소박하게 전을 폈습니다.
3번째 이동입니다.
짠지님이 잡은 잔챙이 붕어..
삼태기님의 진지..
열심히 옮겨 다녔지만 한마리도..
붕어 입질이 없으면 사람입질이라도...
짠지님이 준비해 오신 봉자네순대국...
맛이 알싸합니다.
다음에도 부탁혀유~~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이동을 결정합니다.
결국 잔챙이 붕어 2마리 구경하고 소류지를 떠납니다.
누가 정치망까지 가져다 놓았습니다.
건너편 코너 머리가 수심이 제일 깊은곳입니다.
길 옆 부들 앞에서 잘나왔는데...
지금이 수심이 안나와 낚시가 어려워진 포인트 입니다.
앞쪽으로는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머지 않아 이곳도 사라질 운명입니다.
무음도...
예전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시화방조제가 막히면서 육지가 되어 버린곳...
공룡알 화석으로 유명한 고정리를 지나 비포장길을 조금 달리면 나오는 오지입니다.
이곳도 양어장이었다고 합니다.
가운데는 섬으로 되어 있고 둥벙은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대를 펴는중에 초릿대님이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대박의 꿈이...
대를 펴는중에 한마리가 나왔으니 붕어가 줄줄이 나올줄 알았지요...ㅎㅎ
비록 6치 짜리 붕어지만 오늘 처음 만났으니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가장 자리에는 갈대가 조금씩 자리잡고 있고 중간부근에는 말풀이 가득합니다.
말풀이 너무 밀생하여 찌가 내려 가지 않으니 맨바닥 갈대쪽을 공략합니다.
중간부근은 150센치가 훨씬 넘는 수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곳도 얼음상태가 썩 좋지를 못합니다.
아마 이번주는 얼음타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 조심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말풀 밀생지역을 피하다 보니 수심 1미터권에 찌를 세웁니다.
얼음이 푸석푸석합니다.'
빨간캐미,노란캐미의 주인은 초릿대님...
한마리 잡고는 말뚝...
삼태기님이 애타게 불러 봐도 붕어들은 대꾸도 안합니다.
결국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한 유일한 한분 삼태기님...
대박을 꿈 꾸었지만 6치 한마리로 채면 치례한 초릿대님...
잔챙이 한마리로 꽝은 면했다는 짠지님.
50이 훨씬 넘은 나이에 막내가 되어 커피 당번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후 4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처음 찾아간 무음도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허접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려 그림올려줘서고마워
이제 얼음낚시는 접고 물낚시 가야쥬..해빙되면 첫빠따로 어디로
드리댈까유??
무음도가 아니라 우음도(음섬)가 맞을겁니다
예전에 친구 고모가 그곳에 살아서 군대가기전 친구들과
캠핑가서 망둥어 잡아 먹은 기억이 나는곳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엔 저도 가서 봉자네 순대국 좀 먹고 올랍니다~~ ㅋㅋ 그때 짠지님 사오실거죠?ㅋㅋㅋ
여보세요?
돈내고사드셔유.
두분은 어떤 관계길래 사사껀껀 태클이래요 ㅋㅋ
글씨유...
누구길래...
모르는 사람은 빠지쇼 ㅎㅎ
짠지님은 아는사람이여유?
어신님만 모르고 다들 아는사람 ~~~ㅎㅎ
난 모르니깐 빠져야되넹...^^
좋은곳 가셨는데 붕순이들이 바깥 나들이 준비가 안되었나 봅니다
물 낙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