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공양
『그 섬을 만나다』
“자신과 사물과 청자를 향한 단단한 기억과 성찰의 과정이 견실한 성취를 거두고 있다.”는 김진돈 거사님께서 시집을 내셨습니다. 일정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도반님들께 인사를 하시러 새벽공양시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시집을 한 권씩 주시면서 싸인을 해 주셨습니다. 원장님의 시(詩) 중 「현금」 시를 잠깐 소개합니다.
「현금」
-시집 제1부 아득한 들판에서 중에서-
숲속 오두막이었나, 너는 어느 소리도 놓쳤을 것이다. 햇빛은 내리쬐었고,
나뭇가지들도 숨을 죽였다.
너는 너에게 무슨 화두를 건네기도 한 것 같았지.
“날아가는 비행기를 멈춤”같은 것이라든지, “동산이 물 위를 간다든지”,
너는 오솔길을 건너가다 사색에 잠겨 뭐라고 내뱉은 것 같았지.
독서를 하면서도 현금의 깊이를, 깊이의 현금을,
그래 너는 기억의 고리는 간직하고 있었지.
다만, 현금의 울림이었지. 너는 난간에 기대어 한동안 지켜보고만 있었지.
뿌리에 뿌리를 더하고, 시간에 버거운 시간을 더하고,
외로움에 외로움을 포개기 위해서
일상이 일상인 것을 위해서,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내려놓고
너는 술대로 직선의 현을 낮게 탄다.
한의원을 경영하는 한의학박사 김진돈 시인이 첫 시집을 낸다. 기쁜 일이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노래하는 것은 흐르고 지워지고 사라지는 삶의 모습들이다. 레일과 레일 틈 사이로 우리는 흐르고, 우리는 지워지고, 경적 소리는 사라진다. 핸드폰도 사라진 핸드폰이고, 넓은 평야도 증발하고 노을도 증발해서 떨어진다. 그가 만나는 수사님도 떠난 수사님이고 그도 수도원을 빠져나간다. 남은 건 공허, 무, 빈집이다. 그러나 이 무가 상처를 치유한다. 이상한 일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상력이 가능한가? 담배를 입에 물고 잠시 생각해 본다. 그래 그거다. 이런 상상력의 뿌리는 그의 한의사 체험이고, 그것은 약재의 변신을 동기로 한다. ‘그 뜨거운 반동’에서 약재는 죽어서 끓어오르고, 죽어서 살아오르고, 죽어서 남아오른다. 소멸이 생성이고 죽음이 탄생이다. 약재는 사라질 때 가치를 인정받는다. 절후재소絶後再蘇, 죽어야 다시 태어난다. 소멸의 미학이 탄생의 미학이다. 김시인! 한의학이론, 동양사상, 임상체험이 그대의 재산이오. 축하하오. - 이 승 훈<시인. 한양대 명예교수)
<저자약력>
시인 김진돈은 경희대 한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월간 『수필문학』에서 수필가로 등단했고, 2011년 계간 『시와세계』에서 시인으로 문단에 나왔다.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와 송파수필작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송파문인협회장, 이상시문학상 운영위원,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운제당 한의원장과 건강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한방체질약차 110% 활용법』,『자녀 건강』, 『사계절 웰빙 음식』, 시집 『그 섬을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7월모임 선도회 금수산 영하산방에서 뵙겠습니다. _()()()_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무상님!
잘 봤습니다!^^
네 득로거사님
해를 거듭하며 너무 좋아지신 모습을 뵐 수 있습니다.
법사님 !행복한 미소를 갖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 _ ()()_
무상님 !늘 멋지게 그림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도반님들 환한 미소가 넘 멋지네요 ^!^
뵈올때까지 모두 건강 하세요....
옆에서 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상대자님 수고 하셨습니다!
보현합장
바쁘신데도 함께 해 주셔서 너무 좋고,
힘이 되어 주시네요.
아...멋진모습 아침공양때찍은 사진이군요 왜 함께 자리를 하지않으시고? ..멀리 법사님 보현대자님 보이세요 밖에서 찍은 사진에 득로거사님 배꼽바지가 눈에띄게 잘 어울리십니다 행복해 하시는도반님들 모습보니저도 좋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수련 끝나고는 관음정사 밖에서는 처음 찍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출을 봤는데 사진에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도시에서의 일출이 하나의 점으로만 나왔어요.
그때 카메라 광각렌즈밖에 없어서요.
건강하세요.
수고들 많으셨고, 무상대자님 또 수고 많으셨군요. _()_
네
7월 영하산방 수련,
8월 담양 선도전체 하계수련회에서는 뵐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