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파랗고 맑은 하늘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흐린 하늘로~~
예보가 있었듯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싸락싸락 싸라기눈이 내리고 있군요.
오늘은 나리꽃 수 산 사랑방에
정기산행의 2009 년 쫑 산행이 있는날~~
예상대로 단촐한 산행을 했습니다.
하얀눈이 수북하게 덮힌 삼각산~~
지하철을 타러가며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어쩜 그렇게나 미끄러울꼬?
산길도 그렇게 미끄러우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대로 할 만했습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눈산행을 한거지요~~
길음역에 닿아서 3 번 출구로 올라가니
자운영님께서 먼저 도착해계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드리니 저는 쳐다도 안보고 뒤로~~
뒤를 돌아보니 목련님도 저랑 같은차를 탔었나봅니다.
그런데 자운영님은 앞에 있는 저는 못보시고
뒤에 있는 목련님만~~우후~~
오늘은 며칠전에 홀로 다녀온 코스로 오르며
영불사 방향으로 해서 내려오는길도 운가사가 아닌
아카데미탐방소 방향으로~~
국민대앞에서 내려서 영불사가 있는곳으로 들머리를 잡았습니다.
며칠전에 내린 눈이 제법 쌓여서 내려오는 차가 엉금엉금~~
그시간에 뭐하러들 올랐다 오는건지~~
보아하니 관리공단 차량들이더군요.
영불사를 지나 약수터를 지나서 일선사 방향으로 가는길~~
전망도 좋고 쉼터도 곳곳에 있는데
오늘은 눈에 덮혀있어서
안전한 길로만 더듬어 오르고~~
눈위 에 찍힌 새발자욱이며 짐승발자욱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바위들~~
그 눈 위에 우리도 흔적을 남기고 왔습니다.
마음도 비우고~~정도 나누며 걸은길~~
일년 동안 누빈 길을 마음으로 더듬으며
함께 못하는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리고~~
일년 동안 그렇게 오른 휫수가 몇 번 인지
얼른 헤아려봐야하는데~~
일선사에도 잠시 들러서 고요함에
잠겨있는 대웅전도 들여다보고~~
이제 봄이나 되어야 불경에 대한
강의를 한다는 안내문도 내걸려있고~~
공양간을 들여다보니 점심들을 드시는지
여럿이 둘러앉아서 고개들을 주억거리고~~
그곳에 가면 늘 허기진 마음이듭니다.
멋진 보현봉이 바로 일선사 지붕에 걸려있는듯 하거든요.
울아들더러 쯩 좀 하나 해오랬더니 그런거는 없고~~
걸리믄 이야기하라합니다.^^*
걸릴 셈 치고 함 올라봐?
그냥 조용히 다녀만 올텐데 왜 못가게 하는고얌!!!!
일선사 앞 안내판에 좋은 글 귀를 눈으로 마음으로 읽어보고~~
누가 시켜서 읽었답니다. 누구게유? ㅎㅎㅎ
그런데 다 까먹었어요~~
욕심을 버리라는 대목만 떠오릅니다.^^*
일선사 를 찾는 발길들이 뜸하니 눈길이 깨끗하군요.
너른 공터를 지키는 포대화상은 배만 불룩 ~~~
그런데 흰눈이 그 배 만 안덮어줍니다.
아니 덮어주고 싶어도 덮어줄 수 가 없지여~~^^*
일선사를 벗어나서 대성문을 찾아오르기시작합니다.
우리앞을 걷던 남자분이 개가 두마리가 있다고 궁시렁궁시렁~~
북한동 마을에서 자라던 개가 들개가 되어 떠도는거지요~~
북한동마을도 철거를 하는 바람에
아마도 개들을 두고 떠나는 분들이 있는지~~
그럭저럭 걷다보니 대성문앞에 당도~~
대성문에서 점심을 먹자했거든요.
그런데 매서운 칼바람이 앉을 자리를 찾아 떠돕니다.
우리는 대성문 안쪽에 문짝 하나를
바람막이 삼아서 자리를 펼치고~~
보온도시락인데도 꺼내놓으니 금방 식어버리는군요.
우리도 다음부터는 누룽지탕을 가져갈까요?
개타령을 하시던 남자분도 그곳에서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고~~
양수리쪽에서 왔다고 하시며
우리더러 예봉산에 올라보았느냐고 합니다.
나는 수종사와 두물머리가 더 가고픈데~~~
그렇게 그분은 먼저 내려가시고~~
우리도 밥을 먹은건지 바람을 마신건지~~
가져간 과메기도 제대로 음미를 못하고~~
우리 자리를 탐내시는 분들이 여럿계셨지요~~^^*
밥자리를 정리를 해서 대성문을 뒤돌아보며 흰성곽을 따라서~~
아이젠을 챙겨신고 출발을 했습니다.
오르는길은 그닥잖은데 내려가는길은 돌계단이 놓여져있어서
한발 한발 눈을 못떼게합니다.
성곽에 줄이 걸려있어서 그것도 이용하고~~
보국문도 그냥 지나치고~~치도 그냥 지나치고~~
칼바위를 지나며 혹여 칼바위능선을
넘어오는분이 계신가 눈여겨보고~~
그곳은 오늘 같은 날은 안가는게 좋지요~~
대동문에 오니 날씨가 추워서인가
오늘은 쉬어가시는분이 無
우리도 대동문을 벗어나서 소귀천 가는 길로 가다가
진달래능선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운가사 방향으로~~
운가사 가는 길로 가다가 다시 아카데미 탐방소 방향으로~~
그길이 제법 운취가 있는 길인데 오늘은 눈때문에 꽝!!!
어느분 손길인지 돌탑도 여러개 세워놓은 약수터~~
그곳에서 자운영님은 약수한잔 드시고~~
그리고는 계곡을 따라 걸어내려가
이준 열사 묘소를 좌측에 두고 걷는길~~
그곳에가면 다 내려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곧바로 탐방소 입구며 아카데미 하우스 입구입니다.
수유역 가는 마을버스가 있는곳이지요~~
잠시 더내려가면 통일교육원이 있고~~
그곳에서 다시 숲으로 스며들어가
소나무 섶다리가 있는곳으로~~
얼마 전 에 걸어내려온길~~
백련사 입구로 나와서 사일구탑앞 이층집에 올라가서
호프를 마시며 뒤풀이 시간을 갖고~~
무사히 마친 하루에 감사도 드리고~~
오늘 우리의 수호천사이신 자운영님께서 마련해주신 자리~~
오빠 오늘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들 안오는것 같으니 방학을 하자구요~~
그래요 추위때문에 못오시는분은 방학을 하시구요~~
그렇지 않으신분들은 그냥 가기로 하지요~~
저는 홀로가더라도 방학 없이 갈겁니다.
밖이 어둑해지는것같아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수유역 행 버스를 탔습니다.
목련님은 곧장 미아리행 버스를 탔는지~~
수유역에서 자운영님은 저와 반대 방향으로가는 차를 타셨고~~
창동역에 내려보니 송년 모임 자리을
찾아가는분들인지 꽤나 붐비더군요.
잘잘하게 내리는 눈길을 걸어서 집에 들어오니 어머님이
미끄럽지 않던? 하시며 걱정을 하셨다는듯~~
내일도 산행에 나서 볼까 하고 입고 다녀온 옷을
모두 빨아 방에 널어놓고~~
눈산행 사진 몇장 걸어놓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올 일년동안 여러가지로 수고를 하신 님들과
함께 하신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년에도 시간 되실때마다 함께 하실거라 믿고~~
우리님들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빕니다.
다음 주 에는 신년 첫산행을 갖습니다.
아직 어느 산을 오를지는 더 생각을 해보구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그동안 못뵈던 분들을
뵈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첫댓글 눈길을 걷고 싶은데..못가는 이 마음도 헤아려 주시길 ㅎㅎㅎㅎ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올 한해 어줍잖은 저를 믿고 밀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겨울답게 싸늘했지만 오히려 상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참 시원하고 건강한 산행, 잘 했습니다. 금년한해동안 즐겁고 유괘한 산행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내년을 기대하면서... 좋은년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더좋은 내년하루남은 2009년 입니다.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 뵈어요
차가운 날씨속에 오붓하게 다녀 오셨네요 많이 추워 보이시는 얼굴이야요^^* 깨끗한 눈을 밟으실때마다 웃음 소리 안 내셨나요 아름답게 보이는뎅,, 이젠 겨울물품들을 챙겨서 가져가야겠져 하루의 산행속의 행복한 글과 사진 그리고 울님들의 마음 모두 모두 잘 보고 갑니다......
남이 많이 밟은 눈은 거무튀튀
그리 많이 안밟은 눈은 희고 뽀드득거리고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듣고파서 남이 안밟은 눈을 밟게 되지요
아이젠이며 스페취가 필요하더이다.
어제는 스페취를 챙겨는 갔는데 착용도 못하고
깊게 푹박힌 발을 빼내니 목이 긴 등산화라서 그나마
그대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무탈하게 보낸 한해,늘 배려가 있어 편하였고 즐거웠던 화요산행 이었습니다. 함께한 모든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축복 가득, 활기 넘치는 새해의 만남은 백설이 더한 행복한 트레킹이 되리라 여겨집니다.등산대장님,고맙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자주뵙기를 바래봅니다.감사했습니다.
어제도 산행중에 어느여자분이 하는말
산에 다니기전에는 주사로 약으로 지낸날이 많았는데
산을 다니고부터는 그런걸 잊고 산다고
그래서 집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고 하더군요.
내년에는 좀더 밝은 산방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함께 해주신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