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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윤리 교육 연구 모임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자유게시판 [퍼옴] 다른 카페(도덕교사가.되고.싶어요)에서 중학교 도덕교과서에 대해 논쟁이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깡디드 추천 0 조회 918 16.05.22 10:38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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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5.23 21:11

    첫댓글 교과서를 재밌고 알차게 꾸밀 능력이 교과서 만드는 인간들한테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이대로"가 좋을 것이고 그래야만 자기들이 돈은 물론 교과 내 권력도 유지할 수 있죠. 그럼 새롭게 실력 있는 인력이 크고 있느냐 하면, 제가 보기엔 그렇지도 못합니다. 교육과정 전면 개편 과정에서 도덕윤리 교과가 독립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이런 얘기를 해도 기득권을 가진 놈들은 여전히 수수방관할 텐데, 관심을 갖고 관여한다고 해도 무의미한 게, 이걸 정상화시킬 능력이 애초에 그들에게 없기 때문이죠.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들 보면 답이 보이지 않던가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한계입니다.

  • 작성자 16.05.23 22:23

    1. 지금 글이 사실이라면 중학교 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저의 경험을 보태면 고등학교 교과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2. 이것이 구조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단지 교과서 집필자의 문제인지 하는 문제가 샹깁니다. 하지만 교과서 집필자의 문제라면 안그런 굑하서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어떤 교과서는 괜찬은데 다른 교과서은 왜 그러냐의 문제여야 할텐데 그게 아니므로 구조적인 문제라고 봄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3 그러면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이냐가 문제인데 그 구조적인 문제는 도덕 또는 윤리 교과가 무엇이냐의 학문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그 구조적인 문제는 학문적인 문제

  • 작성자 16.05.23 22:27

    학문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학문적인 문제가 뭘까요. 여기서 두 가지로 다시 나뉩니다. 1. 도덕발달과정 상의 문제인가. 아니면 2. 도덕 학문 방향 자체의 문제인가라는 것입니다.
    4. 여기서 제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여기에 발달과정 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발달과정 상의 문제라면 학생들 일부분 한두그룹은 그 발달과정에 맞을 것이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게 아니라 대다수의 학생이 문제라면 그건 학문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 16.05.23 23:47

    학문상의 문제죠.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해볼 수 있는데, 첫째는 철학과를 의식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것은 이권이 달린 문제라서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는 않고, 현직교사 입장에서 보더라도 철학적인 측면이 강화되면 과연 이분들이 환영하겠느냐 하는 겁니다. 이분들의 명분도 '도덕윤리교과만의 정체성' 어쩌고 하는 것이겠지만, 이분들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자신들이 철학을 잘 모른다는 데 있죠. 그래서 철학 내용이 강화되는 데 대해선 이분들의 이해관계가 윤리교과 내 기득권 세력과 일치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 내용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관철되기 어려울 듯합니다. 두 번째는, 현행 교육과정만을

  • 16.05.23 23:52

    놓고 보더라도, 윤리교과 인력풀에 내공을 갖춘 사람이 정말 드물다는 겁니다. 철학과 출신 교수들도 꽤 많이 들어와 있지만, 사실 실력이 있다고 할 만한 교수가 그리 많지 않죠. 이분들이 주도해서 교과서를 제작하는데, 그 일천한 내공이 교과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는 거예요. 더욱이 윤리교과의 특성이, 아무래도 여러 학문분야를 결합한 측면이 강해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전문가가 사실상 없다시피 하죠. 예컨대 정치사상만 해도, 정치학과를 기준으로 하면 여러 세부항목으로 나뉠 테고, 세부항목을 전공한 교수들이 정치학과 학생들을 가르칠 텐데, 윤리교육과의 경우 정치사상의 어떤 특정 인물을 전공한 사람이 정치사상 전반을

  • 16.05.23 23:55

    가르치게 됩니다. 사실상 자기도 잘 모르는 분야를 학생들한테 가르치게 되는 거죠. 아는 척하며 가르친다고 해도 정말 얕은 지식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물론 박사 때까지 전공하지 않은 분야라도 교수가 된 후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 역시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우리 윤리교육과 교수 중에 그런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결론은 '내공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런데 윤리교육과가 설립된 지 이제30년도 넘다 보니까, 각 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들이 자기한테서 학위 한 사람을 교수로 내정하려는 경향이 아주 강하죠. 예전에 윤리교육과 내에서 학위 한 사람이 드물 때에는 그나마 철학과나 정치학과 출신들도 교수로 임용했지만, 최근에는

  • 16.05.23 23:59

    윤리교육과 내에서 학위 한 사람을 교수로 선발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는 거예요. 그러니 외연이 확장되지도 않고, 나아가 치열한 학문 경쟁에서 살아남아 교수가 되는 사람이 사실상 없죠. 그렇다고 윤리교사들이 열심히 공부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롭게 실력을 갖춘 인력이 성장하고 있지도 못하다고 제가 말한 겁니다. 도덕윤리 교과서의 허접함은 누누히 지적되어 온 바이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온갖 욕을 얻어먹어 가며 지적해 왔지만 요즘에는 관망하려고 하고 있는데, 희망이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는데,

  • 16.05.24 00:02

    떠들어봐야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교사라면, 그럼 그냥 자신만의 내공을 쌓기 위해 노력은 하되 발언은 자제할 것 같네요. 저처럼 생각하는 교사가 많으면 당연히 윤리교육과의 발전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나가다간, 아무래도 어떤 혁명적인 교육과정 변화가 있을 때 도덕윤리 교과가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내공 없는 교수들도 문제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많은 윤리교사들도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 16.05.24 00:08

    앞으로 혹시나 도덕윤리 교과가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정말로 왔을 때, 누가 가장 큰 피해를 볼까요? 첫째는, 윤리교육과 교수들일 겁니다. 교수직을 유지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뿌리 없이 흔들리는 신세가 되겠죠. 두 번째는, 윤리 임용생들일 겁니다. 셋째는, 현직교사들이겠죠. 같은 현직교사들이라도 차라리 내공을 쌓기 위해 노력해온 교사라면 형편이 조금 더 낫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회과목(역사, 일반사회)을 가르치는 게 아무래도 수월할 테니까요. 그런데 많은 현직교사들은 그걸 잘 모르고 있지 않나 싶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6.06.29 21:02

    토론이 필요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사상이냐에 따라 다르죠. 예컨대, 자유주의냐, 민주주의냐, 공화주의냐, 공동체주의냐 등등...그런데 애매하게 조합한 '자유민주주의'를 전제한 논의라면 토론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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