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폐막작 예매 오픈에 이어 17일에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모든 상영작 예매가 시작된다. 올해 전주에서는 어떤 작품이 볼 만한가,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와 함께 둘러봤다. 구미에 맞는 키워드별로, 입맛대로 골라 보시라.
KEYWORD 01 놀라운 신작
세계 곳곳에서 등장한 화제의 신작들이 전주영화제로 모였다.
컨티넨털 CONTINENTAL, A FILM WITHOUT GUNS IC | 2007 | 캐나다 | 103분 | 스테판 라플뢰르 | 431, 815 | GV ‘컨티넨털’은 서로 몸을 접촉하지 않고 추는 춤의 이름인 동시에 ‘대륙’, 영화에서는 캐나다 퀘백을 의미한다. 제목의 다중적인 뜻과 같이 인물 내면의 고독을 표출하는 동시에 캐나다 속 ‘섬’인 퀘백의 소외감을 인물들의 관계 속에 풀어낸다. 고독의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잔잔한 재치가 발군.
+정수완 프로그래머 한 남자가 실종되면서 삶이 미묘하게 얽히게 되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네 사람의 삶이 서로 얽혀 있음을 보여주는 소도구나 사건들을 발견해가는 재미는 이 영화가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I JUST DIDN’T DO IT SC | 2007 | 일본 | 143분 | 수오 마사유키 | 425, 729 만원 지하철을 타고 회사 면접을 보러 가던 텟페이는 치한으로 몰려 법정에 서게 된다.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정통 사회영화의 시선으로 파헤친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쉘 위 댄스> 이후 10년 만의 신작이다. 카세 료가 텟페이 역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발라스트 BALLAST IC | 2008 | 미국 | 96분 | 랜스 해머 | 228, 720 | GV 쌍둥이 형의 자살에 절망한 로렌스와 남은 가족들이 생과 맞서 싸워야 했던 이야기. 느리고 사려 깊은 화면은 박제된 듯한 느낌을 준다. <배트맨> 시리즈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랜스 해머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촬영했다. 2008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정수완 프로그래머 형, 아버지, 남편을 자살로 잃은 가족들의 관계를 담담하게 관찰한다. 랜스 해머는 음악이나 드라마와 같은 감정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에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이야기가 아닌 인물에 집중하도록 유인한다.
바흐 이전의 침묵 THE SILENCE BEFORE BACH SC | 2007 | 스페인 | 102분 | 페레 포르타베야 | 209, 312, 414 바흐의 음악에 대한 재연과 픽션, 다큐멘터리, 에세이를 조곡 형태로 모은 옴니버스영화. 바흐의 음악적, 종교적 업적을 강조한다. 루이스 브뉴엘의 <비리디아나>를 제작했던 스페인 노장 감독 페레 포르타베야의 복귀작. 2007년 바르셀로나영화제 바르셀로나 영화상 수상작.
+정수완 프로그래머 바흐와 바흐 음악에 대한 최고의 전기영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적절히 결합시켰다. 지하철 안에서 들려주는 일군의 젊은 첼리스트들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은 지하철 소리와 첼로 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장면.
키사라기 KISARAGI CP | 2007 | 일본 | 108분 | 사토 유이치 | 211, 416 다섯 명의 사내들이 벌이는 코믹 추리극. 연극무대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각본과 연출의 완성도가 높아 지루할 틈이 없다. 일본 아이돌 스타 오구리 슨, <춤추는 대수사선>의 산타마리아 유스케, <노다메 칸타빌레>의 드러머 마스미, 코이데 케이스케가 출연한다.
+정수완 프로그래머 자살한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의 1주기 추모식에 팬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다섯 명의 남자들이 모여 그녀에 대한 추억담을 나누며 시작된다. 미스터리와 코미디가 절묘하게 만나 추리와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생선 쿠스쿠스 THE SECRET OF THE GRAIN SC | 2007 | 프랑스 | 151분 | 압델라티프 케시시 | 536, 83516 아랍의 전통 요리 ‘생선 쿠스쿠스’를 통해 프랑스의 아랍 이민 가족의 가족사를 보여준다. 수다스럽고도 흥겨운 분위기 속에 가족의 애증이 펼쳐진다. 프랑스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아버지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2007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정수완 프로그래머 슬리먼은 이혼한 전처와의 자식과 현재의 가족을 위해 선상 레스토랑을 열고자 하지만, 메인 요리 쿠스쿠스를 실은 트럭이 아들과 함께 사라진다. 가족에게 있어 ‘음식’이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갖는지를 일깨운다.
소설 THE OBSCURE SC | 2006 | 중국 | 87분 | 뤼 위에 | 201, 529 | GV16 세미나에서 문학과 시의 의미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보조로 참석한 여자가 우연히 만난 옛 연인은 결혼 후 생활고로 문학을 포기했다. <허삼관매혈기> 작가 위화, 첸 카이거의 시나리오 작가 아청 등 중국을 대표하는 10여 명의 작가들의 실제 토론 장면에 픽션이 결합된 작품. 실제 상황에 덧입혀진 픽션이 절묘하다.
+정수완 프로그래머 작가 연합 세미나가 열리는 작은 도시의 호텔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실제 토론 장면에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픽션으로 결합하여 중국에서의 문학의 의미와 작가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은 필견!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SEX IS NO LAUGHING MATTER SC | 2007 | 일본 | 137분 | 이구치 나미 | 527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영화. 미술학교에 다니는 19세 소년 미루메와 스무 살 연상 미술교수이자 기혼녀인 유리의 로맨스를 그린다. 마츠야마 켄이치가 미루메 역을 맡았고, 아오이 유우는 미루메를 짝사랑하는 동급생 역할로 등장한다.
KEYWORD 02 영화의 신대륙 생경한 곳에서 날아든,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영화들이 찾아왔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8 올해의 ‘삼인’은 아프리카의 세 감독. 거장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의 <생일>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인의 비극을, 신성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유산>은 아프리카 채무자들의 비극을, 나세르 케미르 감독은 방문자에게서 잃어버린 아들의 모습을 찾는 여인을 그린 <나의 어머니>를 만들었다.
생일 THE BIRTHDAY 2008 | 한국 | 30분 |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316, 519 | GV 유산 EXPECTATIONS 2008 | 한국, 프랑스 | 29분 | 마하마트 살레 하룬 316, 519 | GV 나의 어머니 THE ALPHABET OF MY MOTHER 2008 | 한국, 프랑스 30분 | 나세르 케미르 | 316, 519 | GV 바늘 NEEDLE D | 1988 | 카자흐스탄 | 81분 | 라쉬드 누그마노프 | 305 방랑자인 주인공에게는 채무관계가 남아 있는 친구와, 아버지가 죽은 후 모르핀 중독에 빠진 여자 친구가 있다. 그는 여자친구의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은신처로 데리고 오는 중 마약을 둘러싼 이권 다툼에 말려든다. 소비에트영화의 포스트모던 컬트의 고전.
+정수완 프로그래머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의 국민 가수 빅토르 최가 주연한 작품. 구 소련 시절 1,00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개봉하여 2,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빅토르 최의 노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노이에서 온 소녀 THE LITTLE GIRL FROM HANOI D | 1974 | 베트남 | 90분 | 응우옌 하이닌 | 322, 537 | GV 전쟁 장면과 미사일 포격 장면 등 당시 베트남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된 작품. 화염에 휩싸인 하노이와 전쟁 전 평화롭던 응옥 하의 과거가 플래시백으로 펼쳐져 전쟁의 참상이 부각된다. 1975년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정수완 프로그래머 전쟁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고, 폭격으로 집도 파괴되고 아버지를 찾으러 다니는 어린 소녀 응옥 하의 이야기. 사실적인 전쟁 장면과 미사일 포격 장면들을 만들어낸 당시의 베트남영화 기술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KEYWORD 03 약진적 한국영화 새로운 경향을 읽어야 할 다음 세대의 한국영화 열전이 펼쳐진다.
숏!숏!숏! 2008 세 명의 젊은 감독을 선정, 지원하는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 <숏!숏!숏! 2008>에는 8회 때 소개됐던 세 단편영화 감독이 선정됐다.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올해의 세 감독, 신민재 김나영 이진우 감독은 각각 <엄마가 없다> <봉승아> <이를 닦는다>를 통해 독특한 미학과 화법을 보여준다.
엄마가 없다 DOWN TO THE GIRL 2008 | 한국 | 17분 | 신민재 408, 607 | GV 봉승아 A GARDEN BALSAM 2008 | 한국 | 30분 | 김나영 408, 607 | GV 이를 닦는다 BLUSHING MY TEETH 2008 | 한국 | 17분 | 이진우 408, 607 | GV 우린 액션배우다 ACTION BOYS CP | 2008 | 한국 | 110분 | 정병길 | 308, 532, 902 | GV <괴물> <태왕사신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서울액션스쿨 8기 동기생들의 다큐멘터리. 그들의 뒷이야기를 감각적인 촬영과 편집, 재치 있는 내레이션으로 재미있게 풀었다. 코믹함 속에 담긴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주목할 것.
+정수완 프로그래머 액션 배우가 되기 위해 모인 서울액션스쿨 8기 동기생들의 좌충우돌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통쾌한 액션 장면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피가 필요한지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작품.
엘리뇨 SHEEP IN THE ISLAND CP | 2007 | 한국 | 9분 | 임아론 | 224, 707 | GV 배가 난파되어 양 ‘돌리’가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돌리는 해변에서 나무 상자 속의 오리공룡 부리를 발견하고 육식본능을 되살린다. 2003년, 2006년 전주영화제를 찾은 바 있는 임아론 감독의 신작.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특유의 재치와 완성도 높은 3D 그래픽으로 돌아왔다.
KEYWORD 04 개·폐막작 만다 쿠니토시 <입맞춤>, 방은진 전계수 이현승 윤성호 김태용의 <시선 1318>.
OPENING FILM 입맞춤 THE KISS 2007 | 일본 | 108분 | 만다 쿠니토시 | 101, 210, 311 | GV 2001년 <언러브드>로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만다 쿠니토시의 작품.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만남과 이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던 <언러브드>와, 아이를 잃은 가족의 슬픔을 공포영화 스타일로 해석했던 <터널>을 합쳐놓은 것 같은 영화다. 절제된 연출을 통해 통속적 멜로를 새로운 경지에 올린다. 입맞춤을 통해, 그리고 영화를 통해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크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CLOSING FILM 시선 1318 2003년 <여섯 개의 시선>으로 시작된 옴니버스 인권영화 프로젝트. <시선 1318>에는 방은진 전계수 이현승 윤성호 김태용, 다섯 감독이 참여해 동시대 청소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대면하고 싸우는지를 그린다. 10대의 불안과 고민을 때로는 묵직하고 사실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다.
진주는 공부중 BLUE BIRDS ON THE DESK 2008 | 한국 | 29분 방은진 | 909 | GV 일등 진주와 꼴찌 진주의 고민을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냈다.
유.앤.미 U AND ME 2008 한국 | 22분 | 전계수 | 909 | GV 입장을 결정해야 하는 성장기 슬픔과 혼돈에 대한 이야기.
릴레이 RELAY 2008 | 한국 | 20분 | 이현승 | 909 | GV 10대 미혼모에 대한 고민을 위트 있게 담았다.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 THE THEORY & PRACTICE THEORY OF TEENAGE DRAMA 2008 한국 | 19분 | 윤성호 | 909 | GV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오후, 아이들이 나누는 수다. 날것의 몽타주.
달리는 차은 GIRL ON THE RUN 2008 | 한국 | 35분 | 김태용 909 | GV 꿈꾸는 소녀를 위한 건강한 로드무비.
KEYWORD 05 다큐멘터리의 진실 전주영화제에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속 진실에 주목하라.
먼지 DUST SC | 2007 | 독일, 스위스 | 90분 | 하르트무트 비톰스키 | 715, 829 “영화를 이루는 것은 투명한 필름에 붙은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먼지다.” 영화 도입부의 대사처럼 이 영화는 먼지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비판적인 견해를 객관적인 접근으로 풀어내는 비톰스키 감독의 최신작.
+정수완 프로그래머 먼지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통해 먼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 막대한 자료와 철저한 연구, 그리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 먼지에 대한 모든 것을 치밀하게 보여주는 놀라운 영화. 먼지 수집가나 먼지 예술가의 등장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된다.
엠 M SC | 2007 | 아르헨티나 | 150분 | 니콜러스 프리비데라 327, 831 정치적 가혹 행위가 한 가족사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추적하는 정통 다큐멘터리.
이윤동기와 속삭이는 바람 PROFIT MOTIVE AND THE WHIS PERING WIND STC | 2007 | 미국 | 58분 | 존 지안비토 318, 804 조심스러운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 민중 저항사.
Q2P Q2P SC | 2006 | 인도 | 54분 | 파로미타 보라 | 623, 723 | GV 여자 화장실을 찾기 힘든 도시, 뭄바이를 통해 성차별, 계급 차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개미 군단 THE ANTS SC | 2005 | 일본 | 101분 | 아케야 카오루 206, 812 | GV 왜곡 없이 일본 역사를 담는 동시에 잔인했던 일본의 행동에 대해 화해를 청한다.
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 RUNNIN' DOWN A DREAM SC 2007 | 미국 | 258분 | 피터 보그다노비치 | 303, 904 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의 전기영화. 톰 페티, 에디 베더, 조니 뎁, 브리트니 머피 등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 MO | 2007 | 미국 | 258분 | 피터 보그다노비치 | 303, 904 98년 라디오헤드의 음악 다큐로 이름을 알린 그랜트 지 감독의 신작. 공연 실황이 충실하다.
KEYWORD 06 도전적 숫자 숫자에 압도당할 필요는 없다. 흥미로운 도전이니까.
사탄 탱고 SATANTANGO R | 1994 |헝가리, 독일, 스위스 | 435분 | 벨라 타르 | 613 벨라 타르 감독이 오랜 침묵을 끝에 내놓은 거작. 유혹적인 이미지와 서술화법으로 1990년대 최고의 영화 반열에 올라 있다.
엔칸토에서의죽음 DEATH IN THE LAND OF ENCANTO SC | 2007 | 필리핀| 540분 | 라브 디아즈 | 604, 830 | GV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던 벤자민 아구산은 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태풍으로 지도가 바뀔 정도로 피해를 입었고 많은 사람이 사라졌다.
KEYWORD 07 실험적 시도 다음 시대의 영화를 읽어낼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들.
래즐 대즐 RAZZLE DAZZLE THE LOST WORLD SC | 2007 |미국 | 92분 | 켄 제이콥스 | 604, 830 미국 실험영화계의 대부 켄 제이콥스 감독은 1903년에 만들어진 단편의 프레임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기술적 실험을 보여준다.
RR RR SCT | 2007 | 미국| 112분 | 제임스 베닝 | 531, 814 | GV 철로를 가로지르는 열차를 보여주는 43개의 숏으로 이루어 졌다. 미국 풍경영화의 걸작.
KEYWORD 08 회고와 재발견 거장을 재발견하는 순간에 더욱 큰 기쁨이 머문다.
런던에서 온 사나이 THE MAN FROM LONDON R | 2007 | 프랑스, 독일, 헝가리 | 132분 | 벨라 타르 | 717, 908 | GV 살인 현장을 목격한 후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 장르적으로 누아르에 속할 뿐 아니라 프로듀서가 자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영화다. 빛보다 어둠이 두드러지는 배경 위에 한 톤 한 톤 높아져 가는 말다툼과 곧바로 이어지는 불쾌한 정적, 롱 테이크가 결합되어 긴장감을 더한다.
+정수완 프로그래머 조르쥬 심농의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벨라 타르의 신작. 사건보다는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춘 원작이 벨라 타르의 롱 테이크와 만나 새로운 범죄 영화를 만들어낸다.
벨라 타르 회고전 허우 샤오시엔, 샹탈 애커만,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등 거장 감독들의 회고전을 마련해 온 전주영화제의 올해 회고전은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 감독으로 결정됐다. 동시대의 위대한 시네아스트로 꼽히는 그의 9편의 장편과 3편의 단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현재 열 번째 장편영화를 준비 중인 벨라 타르 감독의 방한은 새로운 미학을 모색하는 국내 영화작가들과 영화학도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알렉산더 클루게 회고전 뉴 저먼 시네마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알렉산더 클루게 감독의 회고전도 ‘영화보다 낯선’ 섹션의 특별전으로 열린다. 독일의 청년영화를 이끄는 지도자이자 이론가인 동시에, 스스로도 지극히 지적이고 분석적인 영화 형식과 스타일을 개척해 왔다. 독일의 영화평론가 울리히 그레고르가 방한해 클루게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특별강연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KEYWORD 09 얻어가는 과정 알아가는 즐거움, 심도 깊은 대화 또한 놓칠 수 없다.
마스터클래스: 시나리오 ‘마스터클래스’는 전주영화제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2005년에는 영화음악, 2006년에는 배우, 2007년에는 프로덕션 디자인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올해는 시나리오를 주제로 중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아청,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데뷔, 얼마 전
을 선보인 공수창 감독, 첸 카이거의 <패왕별희>의 각색, <투야의 결혼> 각본을 쓴 루 웨이의 강연과 관련작 상영이 이어진다.
아청 5월 5일 오전 11시부터 6시 40분까지
공수창 5월 6일 오전 11시부터 6시 40분까지
루 웨이 5월 7일 오전 11시부터 6시 40분까지
시네마 클래스
상영 프로그램과 관련된 학술 행사와 학회가 주최하는 세미나로 이뤄진다.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학술 행사. 올해는 더욱 다양한 주제로 지식욕을 채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알렉산더 클루게의 영화
특별 강연 5월 3일 | 울리히 그레고르, 서현석
제임스 베닝
특별 강연 5월 4일, 5일 | 제임스 베닝, 김계중 민환기
베트남의 눈으로 베트남의 역사를 보다
특별 대담5월 5일 | 응우옌 하니닌, 라이 반신, 응오 푸옹란
중앙아시아 영화-세계의 심장
특별 대담 5월 6일 | 마라트 살룰루, 유스프 라지코프, 굴나라 아비케예바, 임안자
벨라 타르의 영화세계
특별 대담 5월 7일 | 벨라 타르, 홍성남 유운성
2008-04-15 이해림 기자
첫댓글 여기가면 ~ 재희님 만날수 있을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