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책을 보았더니,머리에 유니온 커플링이 가물가물,ㅋㅋ
역시 필기 붙어서 좋아라 했더니 이제는 실기가 문제네요,,
원래 300조회수, 3댓글이었는데 2타석 무안타군요,ㅋ
이승엽처럼 다른 구단을 찾아야되는건 아닌지원,ㅋ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나봐요
1박2일은 아직도 20%대의 시청률을 보이는데
무한도전은 점점 매니아 층의 프로로 되가는거 같아요,ㅋ
그전에 썼던 글들은 제가 다 몇해전에 겪은 일들인데
오늘부터는 최근 겪은 일, 겪게될 일에 대해서 한번 써보려고해요,ㅋ
매나아층이 생기면 좋으련만,ㅋ 그런것도 아니고,ㅋ
아참 ,,,
제글이 필요한분
1. 야간에 잠은 안오고, 정말 슬픈글 한번 제대로 읽고 싶거나, 시간이 많은(스압) 32살 양띠 처자
2. 애기 놓고, 빨래 헹굼 걸어놓고, 잠깐 인터넷 서치하면서 옛날을 회상하고푼 35살 미시
제글이 필요없는분
1. 깸방에서 밤새고 아침 6시에 야간정액 남아서 잠깐 서칭하는 푀인,ㅋ
2. 야근준비중 5분남기고, 정말 급하게 야근 일지 쓰는 우리 형아
실험적인, 컬트적인, 매니아적인, 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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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정말 엄청난 비보가 전해졌다.
아침에 출근해서 먼산 좀 바라보다가 일시작해야지, 바탕화면에 쪽지에
오늘 할일 정리하고, 구두를 실내화로 갈아신고
업무를 좀 해볼라는데 핸폰이 진동온다.
"왜!"
"언니"
"말해, 일하는데 바쁘다구"
"나 임신했어"
"응? 엉? 뭐? 모? 엥?"=> 올것이 왔다.
잠깐 엘리베이터옆 계단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검사해보니 4주째라고,,
난 전에 여동생이 하도 힘들어 하길래 그냥 지나가는말로
그럼 임신해버려,,라고 말했는데,,이 독한 것이
실행에 옮겼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캐뚱이라고 하자 여동생을,,
뚱과 사귀는 남자친구는 병모군인데,ㅋ 병이라구 하고
뚱과 병은 친구의 소개로 만나서 한 2년을 잘 사귀다가
병이 대학교 졸업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은 갔는데,
그렇다고 해놓은것은 없어서 공무원을 한 3년준비한거같다.
어차피 병은 결혼하자는 말도 안하고, 올해도 그냥 넘어갈 상황이니
우리 뚱이 일을 친거같다.
내가 봐도 그속에서 속앓이 하고 힘들었을 여동생의 맘이 느껴진다.
병때문에 나와 뚱이 먹은 소주만해도, 한 5톤트럭 2,3차는 될거 같다.
일은 이렇게 진행이 되어
그 다음주에 상견례를 하고,ㅋ
식도 일사천리,ㅋ 식장잡고, 예물맞추고, 함들어가고, 하는데 한 달이 채 안걸린거 같다.
그와중에 엄마와 또 뚱은 엄청 싸우고, 사실 큰언니 시집갈때도
엄마가 이런말을 했다.
"견적 뽑았으면 말해라, 돈붙일께"
하나하나 챙겨주는거는 못해도, 너무 돈만붙이고, 말려고 해서,,
우리 세자매는 항상 엄마의 그런면이 싫었는데,ㅋ
또 막내 시집보내는데,ㅋ 그런 작전을 쓰시길래,,
나랑 뚱은 엄마에게 적대 관계로 유지되기도 했다.
이윽고 결혼식 당일,
나는 정말 입을 만한 옷이 너무 없어서
롯데백화점에서 체크 배색 원피스를 하나 사고, 구두도 하나샀다.
나름 이쁘게 하고 나간다고 나갔는데,ㅋ
웁스, ㅋ 여동생이 미술학원을 한다.
그 앞에 수학선생님, 국어선생님, 그외 평소에 좀 친하게 지내던
여동생 동기들, 학원 원장선생님들,,
너무 이쁘다. 나보다는 10배는 더,ㅋㅋ
난 사실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 병군의 친구들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을까봐 더 꾸미고 나왔다.
하여튼 결혼식 날 우리는 2시였는데
확실히 날이 좋았는지 12시 1시는 다 예약이 차있고, 우리가 거의 마지막으로 되었다.
유모차 한부대가 지나가고, 나이드신 분들,
입구에서 '어서오세요'를 끓임없이 외치던 도우미,,
결혼식은 좋은거 같다. 평소에 못만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
난 하객에게 인사하는 엄마, 아빠 뒤에 섰다.
"예가 작은딸이지?"
"네"
"요즘 회사다닌다며?"
"결혼은 했어?"
"너 이뻐졌따. 애기는 있어?"
"동생이 먼저가네, 너두 어여 가야지?"
내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어떻게 그리도 잘 아는지,
엄마, 아빠의 내 관련 이야기들이 대충 짐작된다. 숨어버리고 싶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큰언니 친구들이 안타까운 얼굴로 볼때는 정말 힘이 들었다.
올해 안에 무조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라도 꼭 결혼을 하리라,,
다짐했다.
식이 이어지고, 사회자가 처음인지 더듬더듬한다. ㅋ
자식 병군의 친구중 유일하게 샤프가이인데,ㅋ 귀엽기도,ㅋ
잠깐 뚱과의 추억을 회상하면,
둘이 하도 영화관을 많이 가서 CGV VIP 회원이다. 1년에 20회 이상 가면 준다는데,
우린 한달에도 10번이상 갈정도여서, 영화 푀인이라고 생각될 정도,ㅋ
또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엄마는 시골에서 떨어져있고, 말도 툭툭 쏘아 붙이는 스타일이라.
엄마와는 따뜻한 얘기를 많이 못했다.
그대신 우리는 집앞 잔비어스라는 호프집의 여사장님을 엄마라고 불렀다.
얼마나 친했으면 뚱이 메뉴판을 손수 그려주기도 하고, 붕어빵을 여사장님께 사다드리기도 하고
그분은 무를 주시기도 하고, 파하고, 마늘도 주시고,ㅋ
이런저런 고민도 들어드리고, 병군 때문에 거기서 먹은 술이 너무 많았다.ㅋ
또 내가 가끔 쉬는날 학원에 놀러가면 지가 학원생들 떨군걸
내가 와서 학원생들 떨어져 나간다고, 면박을 주길래,
나도 막말하고, 싸우고 해서,ㅋ 한때
학원이 3층인데,ㅋ 3층엘 몇달간 못간적도 있다.
뚱과도 그 사이에는 말도 잘안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ㅋ 막떠오른다.
식이 끝나고, 가족 사진 찍는 순간에,,
"뚱 잘살아라, 이쁘다."
"응, 오늘 언니 이쁘다. 옷 잘샀네"
드레스 왼쪽 끈이 떨어졌길래 손으로 올려주는데,,
눈물이 왈칵 나왔다.
오늘 엄마랑 눈마주치지 않을려고, 계속 밖에서 있다가 잠깐 결혼식장을 들어온건데,,
이런,ㅋ 엄마를 보니 살짝 눈물이,,
가족사진에 좀 눈물이 많다.
중학교 3학년때 내가 춘천으로 유학갈때 찍은 사진이후,,
17년만에 가족사진인데,,
그동안 병군의 속썩임과 엄마와의 어려움,,
여동생이 혼자 학원을 꾸려나가면서 힘들었던 온갖 어려움이 다 떠올라서 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왔다.
여기서 시어머니께 잠깐 몇마디 드리고 싶다.
여동생이 그림은 참 잘그리는데 강원미전에서 대상도 받고 그랬습니다.
근데 밥은 잘 못해요, 반찬도, 얼마전에 같이 연습했는데 새우볶음을 다 태워먹었습니다.
콩나물 국도 간이 안맞아서 내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잘 못하네요,
김치도 못하고요, 철없는 막내입니다. 딸하나 생긴샘 치시고, 너그러이 잘 대해주세요,,
머리도 사실 안좋아서, 잘까먹고 할텐데, 귀엽게 봐주세요, 시어머니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것은 참 어렵다.
회사에서는 일잘하는 김대리로, 집에서는 살림잘하고, 애잘키우는 우리 여보로,
근데 웃긴건 이렇게 힘든 일들을 우리 나라 엄마들은 참 잘하신다.
이상하다. ㅋ
여동생이 다음날아침에 신혼여행 잘갔다오겠다고 문자를 했다.
부디 잘살고, 건강해라, 병군 잘챙기고,
너무 놀다가 애기 놀랠라.
오늘은 여동생 싸이에 글좀 남기러 가야겠다.
끝
오늘의 명언 : 하면 된다. 특전사,~~
나한테 관심있는분은 쪽지라도 좀주삼, ㅋ 전에는 쪽지도 자주 오고하더니,ㅋ
너무 적나라하게 글을쓰니깐 다들 싫어하시나봐요,ㅋ
저 외로움 많아요,ㅋ쪽지 강추, 수고,ㅋ
첫댓글 글 잘쓰시네요. 계속 연재부탁드립니다.
ㅋㅋ 계속하는중,ㅋ
너무 길어서 읽다가 패수~
아잉, 1번더,ㅋ
흐흑~~길다..ㅜ
여기도 1번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길어길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