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월요일 간추린 아침뉴스
●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1명 늘어난 1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입니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인원은 모두 153명입니다. 연령대별로 20대가 103명으로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30대가 30명이었고, 10대 사망자도 11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모두 26명입니다. 국적별로 이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러시아 4명, 미국과 일본이 각각 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호주와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리랑카 등 모두 14개국 사람이 포함됐습니다.
● 미 국무부는 서울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인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고려로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태원 지역에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의 접근을 피할 것과 이태원에 있었다면 가족과 친지들에게 안전한지 여부를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시에서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 반쯤 케이블 다리가 붕괴돼 최소 8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힌두교 빛의 축제인 디왈리 기간이라 유독 사람이 몰려, 수용 인원이 150명인 다리엔 4백 명 정도가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리가 끊어지면서 강으로 추락한 사람들이 많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이번 참사 이후 SNS를 통해 참혹했던 현장 사진과 영상이 여과 없이 퍼졌는데요. 트위터와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SNS와 포털은 자극적 영상이 확산하는데 깊은 우려를 표하며 피해자의 신원의 드러나는 사진이나 영상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공유도 자제해달라며 문제의 글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이태원 참사 여파에 따라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핼러윈 대목을 겨냥했던 서울 홍대 축제는 마지막 날 행사인 핼러윈 마켓과 길거리댄스 페스티벌을 어제 긴급 취소하며 서둘러 끝을 냈고요. 부산시는 다음 달 5일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 진행 여부를 오늘까지 결정합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레고랜드 등 국내 유명 테마파크들도 진행 중이던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정부가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11번째인데요. 앞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때도,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 일부가 국비로 지원됩니다.
● 최악의 압사 참사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일주일 전보다 3배나 더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 전 이태원역을 찾은 4만2천명의 3배가 넘었습니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과 비교해보더라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인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맞는 첫 핼러윈이라 이태원을 찾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참사 당시 10만여 명이 모였지만 당시 이태원에는 137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고 하죠. 그런데 사고 조짐은 전날 이미 이태원 지역에서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이태원을 찾은 한 시민에 따르면, 금요일 오후 8시에도 인파가 많이 몰려 떠밀려 가는 느낌이었고,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90미터를 움직이는 데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 참사 이후 전 국민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사상자 소식을 지켜보면서 이번 사고가 국민적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부상자와 목격자, 구조인력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많게는 1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태원 참사와 같은 상황에서는 가슴에 압박이 가해져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제곱미터당 5명 때부터 휩쓸리기 시작하고, 12명 수준이 되면 실신하는 사람이 나온다고 합니다. 인파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팔짱을 끼고 가슴 앞으로 들어 올려 숨 쉴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요. 다만, 이태원 참사 같은 대형 사고에서는 이런 예방 자세도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오늘도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땅 속으로 구멍을 뚫어 철제 배관을 내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이 땅 속에 심는 이 170m 길이의 철제 배관을 통해 생존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31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것 들
1. 이태원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 사망 154명, 부상 132명(10.31일 05시 기준)
2. '국적불명' 핼러윈에 코로나로 억눌렸던 욕구 폭발 → 3년 만에 노마스크,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 몰려. 외국인 26명 사망 역대최다... 주한 외국대사관도 대응 초비상.(매경 외)
3. 21년 연속적자... 한국관광 리모델링 필요하다 → 2017년 147억 달러 적자 최고, 올 8월까지 적자 34억 달러... 국민소득이 늘면서 어느 정도 관광적자 불가피하지만 미국 54억 달러 적자, 일본 19억 달러 적자에 비해 관광적자 규모 큰 편.(중앙선데이)
4. 번역앱의 오역이 부른 살인? → 중국인과 한국인이 술을 마시다가 번역앱에 중국어로 “오늘 재미있었으니 다음에도 누나(직장 동료)랑 같이 놀자”라고 말했는데, 번역앱이 누나를 ‘아가씨’로 번역해 오해가 시작, 살인으로 이어진 일이 지난해 정읍에서 있었다고.(중앙선데이)
5. 지구 인구 전망 → 2022년 유엔 추계에 따르면 2100년에 104억명 정점 전망. 또 다른 기관의 전망으로는 국제응용시스템연구소 2070년 98억, 미국 워싱턴대 2064년 97억 전망.(중앙선데이)
6. '메디푸드(환자식)' → 2020년 식약처. 특정 기준을 맞추면 '○○ 환자식'으로 표기하고 마케팅할 수 있게 허용... 암환자 식단형 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단백질 유래 열량 18% 이상, 포화지방 유래 열량 7% 이하, 나트륨 1350㎎ 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매경)
7. 4개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 30일 기준 연 4.970∼7.499%. 한 달 전보다 0.5%P 내외 상승. 신용대출금리(1등급, 1년)는 5.593∼7.350%로 상승. 연말 8% 돌파 전망.(세계)
8. 정부,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연구기관에 대해 우선적으로 폐지 방침 → ‘공정’ 명분 아래 기계적 평등 적용... 학교와 학점 등을 완전히 배제하는 채용이 ‘외모와 말솜씨가 스펙’이되고 취준생을 위한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결과 초래.(한경 사설)
9. 29일 충북 괴산 규모 4.1 지진 →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역대 38번째 규모, 올해는 처음. ‘지진 안전지대’에서 발생한 의외의 지진... 서울과 강원, 경남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동아)
10. 中, 아무리해도 안되는 남자축구에 실망... 여자축구 밀어주자 → 2031 월드컵 유치 및 3위 목표 제시에 팬들 응원 쏟아져.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中 남자축구, 시진핑의 대대적 지원, 세계적 명감독 영입, 자국 슈퍼리그 평균 연봉 한국의 10배, 축구특성화학교 2025년까지 5만곳 계획... 그러나 성과 없어.(한국)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