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다 보니 점심 때가 되면 궁뎅이가 들썩거려서 참을 수가 없네요.
고식동을 알게 되면서 요새는 좀 챙겨먹자 하면 전부 여기 소개 된 집들 다니는 재미로 사네요. 덕분에 식단이 풍요로워졌어요.
근데 점심만큼은 저는 그냥 밥과 이것저것 반찬을 집어먹는 백반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뭐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백반은 이미 요리되어 있어서 후딱 먹고 나머지 시간을 바람 쐬거나 가벼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요새는 완연한 가을 날씨에다 슬슬 은행도 물들어가기 시작해서 거의 매일 행신에 있는 고양행신복지센터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하고 전망좋은 옥상 공원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근처 공원을 어슬렁거리는 맛에 삽니다.
복지회관은 시에서 운영하다보니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서 가성비가 매우 좋은 편인데요 물론 완전 좋은 질의 재료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제가 아는한 노인 복지회관을 제외하고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물론 노인회관은 노인분들만 식사를 하실 수 있으니 패쓰.
좀 변두리인 편이라 교통편이 좀 불편합니다. 주차장은 얼마전까지 프리였는 데 소형트럭들이 장기주차를 해대서 등록차량만 대는 거로 바뀌어서 불편해졌습니다만 걍 복지관 바로 전 비보호 좌회전으로 골목들어와서 지도상 9시방향의 골목길에 대면 단속이 없는 곳이라 문제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주 메뉴가 뜨는 데 똥손 고물폰으로 찍은 이번주 메뉴 사진부터 투척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D823359E717BD1E)
1충 커운터에서 현금으로 그날 식눤을 구입한 다음에 5층으로 가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비영리다보니 매일 일인 1쿠폰만 판매를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 장애우들과 노인을 위한 시설이다보니 가면 파란 옷의 사회복지사들이 아이들을 먹이랴 자기들도 먹으랴 정신없어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아이부터 박수를 끊임없이 치는 아이. 온 테이블을 돌며 사람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아이까지 조금 소란 스럽지만 식당이 넓고 전망도 좋고 채광도 좋아서 끝자리에 앉아서 귀에 이어폰을 꽃고 밥에만 집중합니다.
먼저 수요일 메뉴였던 낙지콩나물덥밥과 반찬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993359E718AF07)
또띠아 피자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당. 밥 다먹고 요구르트랑 같이 짭짭.
이건 어제 메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3D3359E718F014)
간장 찜닭도 맛있지만 알럽 쏘세지전~* 사람 없을 때 숑 가서 두번타다 먹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FBF3359E7196201)
월욜 메뉴였던 갈치와 쫄면~ 분식 중 거의 유일하게 먹는 게 쫄면입니당.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8993359E719A425)
이건 지난 주에 먹었었던 하이라이스에 오징어초무침 김치만두 마카로니야채샐러드임당. 다 맛있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173359E71A0B0B)
이건 돈까스와 스프 마카로니샐러드 양상추 샐러드와 비빔국수인데 스프 다 퍼먹고 마카로니 먼저 다 처먹고 다시 받아와서 또 다 처먹을 뻔하다가 아차 사진! 하고 찍어서 그렇지 원래는 푸짐했습니당.
밥을 먹은 뒤에 바로 식당 앞 옥상 정원의 문을 열고 나오면 북한산이 멀리 보니은 야외정원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72D3359E71A9C04)
일부러 올라갈 때 캔커피를 하나 사가거나(1층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어요) 요구르트가 후식으로 나오는 날은 손에 들고 나와서 계단식 벤치에 앉아서 이빨로 구멍뚫어서 국딩때 처럼 쪽쪽 빨아먹습니다. 길건너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에 산책도 좋고 큰길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인천국제공항 가는 길목으로 해서 자유로를 타고 짧게 장항 IC까지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행주산성을 한바퀴 돌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추워지기 전에 당분간은 이 코스가 매일의 행복이 될 거 같으네요.
주변 사시는 분들은 11시 반부터 1시까지니까 꼭 즐겨보세요. 담에는 제가 가장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가는 17찬 5000원 식사동 한식부페와 KT구내식당과 법워 구내식당을 소개해드릴께용. 그럼 뿅~
첫댓글 귀여운배님은
그동네서 직장 다니시나봐요
많이 가시는 걸 루 봐서여
좋은 추천 감사힙니다~
근데 아무나 가서 먹어도 되나요?
넹 11시 반부터 1시까지가 식사시간이에용
우왕~~~
나중에 꼭 한 번 가봐야겠어요^^
히야 이런곳이 가까운데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뭐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거든요. 참 대단하시네요.
정말 저게 3천원짜리입니까~???
보조 식비가 많이 들어가겠네요
가끔 구내식당이 진짜 맛도 있고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하던데 바로 저곳이군요.
가성비 짱이네요.
한번 들러 봐야 겠네요.
복지관 옥상정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
커피한잔 가지고 꼭 한번들려 음미 하는것도 일품일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