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수요일 여름공연팀 <화목과다> 연습일지
작성자
58기 한유리
참석자
연출진 - 김민주 채은석
배우 - 강경연 김민솔 원호석 유혜진 이재연 최환희 한유리
내용
<몸&마음 상태 공유, 몸풀기>
다함께 오늘의 몸과 마음 상태를 공유했습니다. 시험 기간이었지만, 대부분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요가 영상을 보며 몸을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가를 좋아하는 편이고, 마음 상태를 정돈하고 수련하는 느낌이 있어 몸풀기로 적절한 준비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근육의 긴장을 풀고, 이완하려 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1. 발성, 호흡 훈련>
먼저 하품을 하며 목과 얼굴의 긴장을 풀었습니다. 다음으로 박자에 맞춰 들숨-멈춤(재정비)-날숨을 쉬어보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전에 했던 경험이 있어 저번보다 숨을 더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균일하게 뱉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발성을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직선으로 거리감을 주며 점차 소리를 냈고, 마지막으로 소극장 전체를 채운다는 느낌으로 둥글게 소리를 내려 했습니다.
<2. 독백 연습 및 발표1>
다음으로 저번 연습 때 연출진에서 과제로 내준 독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자 배우는 <세일즈맨의 죽음> 비프, 여자 배우는 <갈매기> 마샤의 독백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배우들 각자의 해석이 달랐기 때문에 같은 독백이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발표의 목적은 ‘공적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는 것’과 ‘배우들 각자의 연기 스타일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첫 발표인 만큼 후자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연출진의 피드백과 제가 감상하며 작성한 메모를 바탕으로 각 배우들 독백 감상 및 장점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경연 학형- 시작의 위치가 공적 분위기 형성에 도움을 주어 좋았음. 무대에서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장점인 것 같음.
재연 학형- 마샤의 나이(22살)가 잘 느껴짐. 당돌하고 매력 있는 마샤로 보였음. 재연 학형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인상적인 마샤임.
혜진 학형- 목소리가 좋음. 감정이 잘 느껴지고, 눈빛이 촉촉해 몰입이 잘 되는 마샤였음. 감정을 표출하는 데 능숙한 것 같음.
호석 학형- 상황과 감정에 맞는 역동적인 행동들이 집중력을 끌어올림. 혜진 학형과 마찬가지로 감정이 잘 느껴져 몰입이 잘 됨.
민솔 학형- 의상의 분위기와 시니컬함이 어우러져 캐릭터의 색깔이 잘 드러남. 자연스럽지만, 보통의 마샤와는 차별점이 있는 마샤임.
환희 학형- 발성이 탄탄하고 목소리에 호소력이 있음. 비프의 상황을 표정과 말투로 전달력 있게 설명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갈매기>를 읽고 제가 해석한 마샤는 ‘현실적이지도, 이상적이지도 못한 중도의 인물’로 마음 속으로는 낭만을 쫓으면서도 현실에 굴복하고 마는 캐릭터였는데, 이러한 부분이 첫 번째 발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연출진에서는 제가 몰입력이 좋고, 말투나 행동이 자연스러우나, 인물이 더 재밌게 살아나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특히 인물의 입체적인 요소들이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점이었어서 더 와닿았습니다.
<3. 피드백을 반영한 독백 발표2>
다들 각자의 생각과 피드백을 적절히 조합해 다시 한 번 독백을 발표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변화를 보인 배우들을 보며 습득력이 정말 빠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전의 피드백을 생각하며, 조금 더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하는 마샤를 연기해내려 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공적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는 것’을 위해 제가 이전에 설정했던 주변 배경들을 더 떠올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듯 장면을 상상하는 것은 이전 공연들에서도 많이 들어왔던 방법이라 계속해서 적용해 보려 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피드백을 듣고 주목할 포인트들이 확실해져 조금 더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자기 상황을 이야기하는 마샤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연습 마무리>
우리 화목과다 팀은 늘 연습이 끝나고 둥글게 모여 손을 맞잡고 (마치 공연 시작 전에 극장가를 부르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ㅎㅎ) 그날의 느낀 점, 피드백 등을 공유합니다. 배우들이 서로의 독백 연기를 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의미 있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화목과다, 파이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