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벌써 졸업 사진이라니. 난 아직 졸업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그치만 빨리 입시에서 탈출하고는 싶고. 그래야 오빠를 보러가니까요.
졸사 이틀에 나눠서 찍었는데 첫날부터 진짜 진 다 빠졌지 뭐에요. 사진 찍는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새삼 오빠의 삶이 참 대단하다고 또 느꼈어요. 러비티 보여주려고 멋지게 단장하고, 그러고 무대까지 뿌수고, 사진도 찍어야하고, 챌린지도 찍어주고 브이로그에 비하인드에… 난 겨우 사진 몇 장 찍는거로 온 체력이 다 빠져버렸는데 말이에요. 졸사 찍다가도 태영오빠한테 고마워하기 가능한거였냐며 ♀️
졸사 첫째날이 교복이었고 둘째날이 컨셉샷이었는데 제 컨셉은 S.E.S…였답니다.
대충 요런 느낌쓰. 근데 비 오는 바람에 저 주차장 아래에서 찍었어요. 밖에 잔디 위에서 찍고싶었는데. 우리 다음부터는 비 그치고 해 쨍쨍 돼서 다시 밖에 나가서 찍었다네요.. 이런이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뭐. 요즘 좀 안 좋거나 아쉬운 일 생기면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아싸 다음에 썰 풀 일 하나 생겼다. 이래 생각하면 안 좋은 일 있어도 나름 즐거워집니다. 다른 애들은 해 쨍쨍 밖에서 찍을 동안 비 오는 이슈로 인해 주차장 아래에서 찍어야했던 나. 굉장한 썰. (은 아니고.) 암튼 그래서 처음엔 좀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그것대로 또 추억이더라구요.
진짜 이틀 내내 사진 찍고 나니까 체력 방전돼서 골골대고 있는데 문제는 바로 그 다음날이 체육 대회였다는 것. 그래도 시험을 3일 내내 치는것보단 안 힘들더라구요. 금방 기운 차려서 반티 입고 체육대회도 열심히 했어요ㅋㅋㅋ 40분 거리에 있는 체육공원까지 전교생 900명이서 줄줄이 걸어갔다는 것만 빼면 완벽했다는.. 학교가 버스 대여를 못 했대요..
제 넘버는 27. 이유가 궁금하시다구요? 오빠 생일은 1월 27일, 제 생일은 6월 27일. 이건 운명 아닐까요. 라는 저만의 생각에 따라 넘버는 27로 정했습니다. 후후 27이라는 숫자 자체도 예뻐보여요. 큰일남.
오천원짜리 썬구리를 쓰고 태영 오빠랑 거울 셀카 찍는 저. 저러면서 친구들이랑 놉니다. 하찮아 보여도 나름 재밌답니다..ㅎ
저러고 집에 와서는 흐물딱거리면서 침대에 누..워 있고 싶었지만 과외 상담을 받으러 갔구요. 상담까지 마치고 파리 뮤뱅 비하인드를 헤실헤실 웃으면서 봤어요. 진짜 레전드 무대인만큼 비하인드에서까지 얼굴이 레지옹드 대박쳤더라구요.. 보는 내내 심장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휴.
꺄앙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아아ㅏ앙아ㅏ악. 얼굴. 대박. 흑발. 이런. 겜블러. 얼굴. 아니. 짱이다.
레전드 찍고 가겠다는 태영오빠. 정확했네요. 일단 저부터가 겜블러 태영 보고 입덕 위기에 봉착했으니 말이죠.. 아무래도 겜블러는 앞으로 김태영 입덕길의 근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아니 사실 이미 그럴지도.
응아아아ㅏㄱ아아ㅏㅇㄱ 귀여워!!!!!ㅜㅜㅜㅜㅜ 해외에 갈 때마다 레전드 찍고 있지 않냐고 수줍게 물어보는 김태영이라니..?? 끼부리는거에요 뭐에요. 핫가이 헤메코를 하고 그렇게 귀엽게 물어보면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럽다구요 🤯 그치만 오빠도 오빠가 잘난걸 알기때문에 바로 다시 당당하게 얘기하는. 핫가이. 저를 기절시키는 법을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역시 오빠가 최고입니다. 짱짱.
오빠! 오빠두 틀어놓고 아무 말 안 해도 넘 좋으니까 구경캠? 관찰캠? 마니마니 찍어줘요!! (라고 오빠가 눈만 깜빡여도 좋아하는 러비티 소녀가 소리칩니다)
오빠 씨로그 첫브이로그 영상만 127번 돌려보는 중. 너무 좋아요 정말..
와 소매 걷는 김태영 폼 美쳤다. 정장 입고 이런 에티튜드? 오빠를 좋아하는 소녀는 그대로 심장 폭행 받습니다.. 정장을 입으신 날에는 행동을 꼭 주의해주세요…
한 손으로 폰 하면서 한 손으로 꼬깃꼬깃 만지작 거리더니
그 결과물ㅋㅋㅋㅋㅋㅋ 아기 아니냐구요 오빠.. 자꾸 이러면 나 힘들어…
턱선 보고 그대로 스샷 갈겨버린.. 진짜 국보급 아니에요? 턱선이.. 아니 저기 턱선이.. 나 이제 오빠가 보여주는 턱선 아니면 못 봐. 망해써. 진짜 망했어. 사랑한다는 뜻이에요 🥲 엉엉
이마가 예쁘구요.. 거기서 콧대로 이어지는 선이 너무너무 남자구요.. 특히 제가 오빠가 눈 내리깐 거를 정말 사랑해서요.. 눈물을 머금고 힘겹게 오빠 얼굴을 스쳐보내는 와중에 이런. 망할. 오빠가 웃어주기까지 하네요. 아니 어떻게 사람이 저래 예쁘게 웃지????? 어????? 아니 웃을 때 눈이 너무 예쁘게 접히구요ㅜㅜㅠ 입이 너무 예쁘게 찢어져요ㅜ…
애기 시절 김태영은 갓기 그자체. 흑흑 웃는거봐요 그대로 컸어. 최고에요…
지금 이것들 말고도 제가 오빠 웃을때마다 캡처해놔서 제 앨범이 온통 오빠 얼굴로 가득 찼어요.. 나 갤러리 용량 어쩔거야. 평생 오빠가 내 갤러리 공간 부족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나 원래 갤러리에 사진 저장도 잘 안하고 잘 안보는 사진들 있으면 바로바로 정리하는데 오빠를 좋아하고서부터 그게 안 돼. 사진 한 장도 도대체가 저장 안 할만한 사진이 없고, 갤러리 들어가면 다 쿨타임 차면 다시 돌아봐야하는 사진들이라 정리할 사진도 없어. 역시 이게 바로 김태영 파워?
요즘 그런 생각을 좀 해요. 처음에는 오빠의 이런 부분, 저런 부분이 좋아서 오빠를 좋아했거든요? 근데 오빠를 더 알아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오빠를 통해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 깨닫게되는 것 같아요. 봤던 영상들도 다시 보면 새로운게 보이고, 그때그때 웃음이 나오는 부분들도 다르고. 이렇게 오빠를 보다보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정말. 이제 비활동기고, 전만큼 영상이나 무대가 자주 뜨지 않겠지만 사실 고3인 제 입장에서는 이것이 그리 큰 장애물이 아니랍니다. 오빠를 좋아하는데에 그 어떤게 방해가 되겠어요. 이왕 쉬는 김에 쉬는 것도 후회 없이 쉬어야죠! 누구보다 푹 쉬구요! 밥도 잘 챙겨먹어요. 러비티 생각날 때마다 우리 보러도 자주 와주세요. 그럼 저는 한밤이 돼서야 오빠가 오늘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되겠지만, 쌓여있는 연락과 정보들을 보는게 정말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아무튼! 제가 지금 정신이 온전치 않아서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말이나 한 것 같긴하지만ㅋㅋ 결론은 그냥 제가 오빠를 많이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만큼 오빠도 마음 편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거에요. 오빠는 제가 그럴 수 있게 해주니까요.
4모 본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6월 1일에 또 6모랍니다! 그때까진 또 공부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 사실 뭐 이제부터 수능 보기 전까지 계속 바쁘긴 하겠죠..? 약간 겁이 나기도 하지만, 저번 편지에서도 썼다시피 전 오빠를 생각하면 용기가 나거든요!! 용기 내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나가 볼게요. 힘이 돼줘서 고마워요. 많이 좋아해요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