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한국 애견 협회 주최로 열린 독쇼의 허딩그룹 3석을받은분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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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력을 떠나서 기분이 너무나도 착잡하고....그간 개를 기르며 독쇼에 출진시켰던게 후회가 될 정도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12월 15일 한국 애견 협회 주최로 열린 독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버디가 콜리부분 BOB를 받고(이 상력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습니다만)...허딩 그룹전을 마쳤습니다... 버디는 허딩 그룹 3석을 받았고...1석은 웰시코르기 견종이 수상을 했습니다....... 2석은 벨지언 터뷰렌 견종이 수상을 했었구요.... 허딩 그룹전은 오전에 끝이나서 전 다른 개들을 핸들링하기 위해 관람을 하기도 하고...차에서 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마지막 성견조 BIS심사때 이해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히 세틀랜드 쉽독 BOB수상견이 그룹전 링에 들어오지도 않았고...심사를 받은적이 없었는데도... BIS심사를 받으러 링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관람을 하던 국내 심사위원(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았었음) 몇분께 이 사실을 이야기 했으나...(어떻게 전람회에서 허딩그룹의 개들 두마리가 동시에 들어갈수가 있는냐며 말이죠)
무슨 이유인지 그들은 슬슬 자리를 피하는것이었습니다.....
납득이 가지 않아 오늘(12월 16일)아침 애견 협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분은 독쇼에 대해 잘 모르니 심사위원장님께 문의를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곧바로 애견협회 담당 심사위원장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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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안녕하세요? 전 충남 공주에서 콜리를 기르는 누구누구라고 합니다.. 심사위원장님께 어제 독쇼에 대해 문의 드릴것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심사위원씨 : 아 예..무슨 일이죠?
나 : 어제 독쇼에서 허딩그룹의 세틀랜드 쉽독 견종이 그룹 심사를 받지 않고 BIS심사를 받고 R.BIS를 수상했습니다...심사도 안받은 개가 링에 들어간게 이상해서 여쭤보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심사위원 : 아..그 개 내가 올린겁니다...
나 : (어이가 없어서 잠시 머뭇거렸음)...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심사위원 : 내가 한국 애견협회 심사위원장인데 내 직권으로 올려준 거에요..뭐 문제 있어요???
나 : 아~~그럼 원래 심사를 못받으면 다시 심사위원장님께서 재심을 봐주는 규정이 있는겁니까?
심사위원 : 아니...그런 규정은 없는데 그냥 내 직권으로 봤어요...뭐 불만 있어요?
나 : 엄연히 독쇼의 룰이 존재하고...행사진행표엔 심사위원 이름이 나와있는데..배정도 안받으신 분이 어떻게 심사를 하십니까? 그것도 핸들러의 실수로 링에 들어오지도 않은개를 말입니다...
심사위원 : 그건 내 직권이고...좋은 개가 못 들어와서 내가 임의로 한거에요...무슨개를 출진하셨죠?
나 : 전 콜리를 출진했고..어제 그룹 3석을 했습니다...
심사위원 : 당신 개가 떨어져서 불만인거 같은데...심사가 불만이면 앞으로 출진하지 마세요...
나 :(어이가 없어서)제가 언제 제 개가 떨어졌다고 항의를 한겁니까? 독쇼의 룰이 있으면 룰대로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협회나 심사위원을 믿고 출진을 하겠습니까?
앞으로 행여나 제가 늦게 출진하면 그때도 재심을 봐주실겁니까?
심사위원 : 그건 제 맘이죠...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나 : 그럼 어제 독쇼 절차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심사위원 :아니 그럼 내가 언제 다른 개들한테 피해준적이 있습니까? 그게 불만이면 앞으로 나오지 마요. 굳이 내가 나와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아니고...억지로 나오는것도 아닌데..싫으면 안 나오면 그만이겠네...
나 : (한참 어이가 없어서 말을 할수가 없었다..)네..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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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통화를 마치고...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협회에 다시 전화를 걸어 혈통서 등록비 환불할 필요 없으니 제가 어제 제출한 버디의 일본 혈통서를 반환해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더러워서 애견협회 혈통서는 만들기 싫었습니다.....
그동안 왜...무엇을 위해서...일본에 나가서 콜리에 대해 배우고...좋은 개들을 고가로 사오고...출진비를 지불하며 애견협회 독쇼에 출진을 했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이미 짜여진 결과에...출진비를 내고 들러리를 섰었다고 생각을 하니...화가 치밀어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론...독쇼란 우수견 작출을 목표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자기가 번식하거나 소유한 개를 심사받는 자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이제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회원수가 많다는 한국 애견 협회의 독쇼는 그게 아니라...일종의 사업의 수단이었나 봅니다.....
돈많고 임원과 친분이 있는 사람은 개의 우열을 떠나서...아니...심사를 받지 않고도 결승에 올라가서 수상을 하고...그 반대인 저같은 사람은 나가봐야 맨날 똑같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러러면 뭐하러 지방에서 기름값 버리며 새벽부터 올라가서 미용하고 세팅하고...출진을 시키겠습니까?
독쇼가 끝날 즈음에 행사장에 도착해서...실수로 심사를 못받았으니 결승에서만 심사를 해주세요...라고 해도 되는거 아닙니까?????
올바른 애견 문화를 보급하는데 앞장을 서야할 협회가...그것도 가장 중요하고 객관적이고 엄정해야 하는 심사위원장이라는 분이...이런 식으로 자기 내키는 대로 출진자들과 회원들을 좌지우지하는데...무슨 애견 문화가 발전하고..우수견들이 작출되겠습니까????? (도대체 심사도 받지 않은 개를 따로 불러서 올려주는 이런 경우가 세계 어느나라에 있는 룰입니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비싼 돈으로 외국에서 좋은 개들을 사오고...많은 돈들여 외국에 나가서 뭐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고 아둥바둥 모은 돈으로...차라리 협회의 힘있는 사람한테 로비나 했으면...상도 팡팡 타고...강아지도 잘 팔리고...그러다가 때되면 심사위원 자리에 올라서...그간 갖다바친 돈을 다 회수하고....이러면 얼마나 편할까?????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앞으로 전 두번 다시는....한국 애견 협회가 주최하는 이미 결론이 나있는 독쇼에는 하늘이 두쪽이 나도 참가하지 않겠으며...제 개들이 애견협회에서 수상한 모든 상력은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가 받았던 상장 및 트로피를 다 폐기했고 애견협회의 혈통서 역시 파기했습니다...제 홈페이지상의 애견협회의 수상 기록 역시 삭제했습니다)
저 하나 불참한다고 해봐야...협회에서는 콧방귀도 안 뀌겠지만....
애견인들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고....가장 존중해야할 사람이 그들이라는걸 알게 해야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져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저같은 초보들이 제 개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전람회입니다...
앞으로 협회의 전람회엔 않 나갈 각오로 이런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사석에선 누구나 협회의 부조리나 행사 진행의 미숙들을 말하지만...대부분 생업으로 개를 기르는 분들이라...쉬쉬하고...더러워도 참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제 제 개가 탈락을 해서 앙심을 품었다라는 오해의 소지도 있을수 있고...아직 초보 브리더인 제가 감히 대선배들 눈밖에 나는게 아닌가 겁이 나서 인간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일은 실수라고 넘어갈일은 아닌것 같으며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고...이런 일이 반복되면 독쇼는 아예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전화를 걸었고....전화를 해봐야 위의 글에서처럼 보시다시피 이러한 대답이 나오니...저로썬 이걸 시정할 방법이 없더군요....
누군가는 인터넷의 힘을 빌려 젊은 놈이 참 치사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또 누군가는 좋은게 좋은건데....누군 몰라서 이야기 안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누구나가 다 이런식으로 생각한다면 단체나 애견문화의 발전은 커녕....이렇게 몇몇 사람들에게 놀아나는 꼴밖에 안될겁니다...
끝으로 한가지...그날 셜티를 출진시킨 견주분께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누구는 멀리서 새벽부터 와서 개들 준비하고 셋팅해서 독쇼에 나가는데...당신은 그렇게 일말의 양심도 없이...이런 일을 저질렀다는데 대해 인간적으로 부끄러운걸 느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야 겨우 당신 개 한마리때매 무슨 큰일이 있겠냐 싶겠지만...이 세상에는 당신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쉽게 열매를 얻으려는 부류도 있지만...대부분 사람들은 당신과는 다르게 피땀흘려 노력한 댓가를 바란다는걸 명심해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남을 좌절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