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th. 삼자대면
"향 좋다."
"그치?"
수안,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날...
[Gold class]
수안, 안으로 들어온다.
윌리엄에게 다가간다.
윌리엄, 수안을 본다.
"윌리, 어제는 진짜 미안.."
윌리엄, 웃는다.
"괜찮아."
"무경.. 왜 만난거야?"
수안, 조금 당황스럽다.
"ㄱ,그건..어..ㅈ,줄게 있어서..음,그래서 만나자고 했었는데..내가 까먹은거 있지.."
"그랬구나."
"아, 오늘 마치고 책 사러 가자."
"응."
"오늘은 꼭 약속 지킬게."
그 때
무경, 안으로 들어온다.
윌리엄과 수안의 모습을 본다.
수안, 윌리엄에게 인사를 하고 교실을 나가려다 무경과 마주친다.
무경, 수안을 본다.
수안, 교실을 빠져나가버린다.
[도서관]
은수, 종이에 쓰인 책을 찾고 있다.
찾기 힘들어졌는지 사서에게 다가간다.
"저..이 책 좀 찾을 수 있을까요?"
사서, 은수에게서 종이를 받는다.
"음...이건 아마 저기 안쪽으로 가면 있을거야."
"네. 감사합니다."
은수, 사서가 가리킨 쪽으로 간다.
책을 손으로 가리키며 하나하나 확인한다.
그 때
은수, 실수로 다른 사람의 발을 밟는다.
"아."
"ㅇ,어..ㅈ,죄송ㅎ.."
그 사람은 최영이다.
"ㅁ.미안해. 옆에 있는 지 몰랐어."
은수, 미안해한다.
최영, 신발을 털고 일어난다.
"괜찮아."
최영, 은수의 손에 있는 종이를 발견한다.
"책 찾는 거야?"
"ㅇ,어..사서 언니가 여기 어디쯤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은수, 최영이 들고 있는 책을 본다.
"어?이거..내가 찾고 있던 책인데.."
"어쩌냐..이건 내가 빌려 가려고 했는데.."
은수, 실망한 표정이다.
"뭐..어쩔 수 없지. 대신 다 읽고 나면 제일 먼저 나한테 말해줘."
최영,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 정도 쯤이야.."
은수, 웃는다.
"그럼 난 간다."
최영, 은수의 어깨를 살짝 토닥이고 나간다.
은수, 최영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C class]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차렷! 선생님께 경례!"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밖으로 나간다.
수안, 책을 정리한다.
그 때
진범이 안으로 들어온다.
수안에게 다가가는 진범,
"무경이 형이 지금 옥상에서 좀 보자는데?"
수안, 영문을 모르는 표정이다.
진범의 말을 들은 학생들, 웅성거린다.
진범, 밖으로 나간다.
[옥상]
무경, 전화를 하고있다.
"외국인이 제일 싫어하는 한국음식 몇개 좀 알아봐."
그 때
옥상 문을 열고 수안이 등장한다.
무경, 전화를 끊고 수안을 바라본다.
수안, 무경에게 다가간다.
"무슨 일인데요?"
"야, 너...윌리엄 어떻게 생각하냐?"
"네?"
"윌리엄..어떻게 생각하냐고.."
수안, 무경의 행동이 어이가 없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한국말 못 알아듣냐?"
수안, 무경을 쳐다본다.
"그게 왜 궁금한데요?"
"어?"
무경, 당황한다.
"이유 없죠? 이유도 없으면서 왜 자꾸 이렇게 사람 불러내요? 뜬금없이 옥상으로 부르면 다른 애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무경,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드디어 윤 수안 저승길 올라가는 구나, 드디어 결판이 나는 구나..이럴걸요? 그러니까 앞으로 학교에서 아는 척하지 마세요."
수안, 나가버린다.
[C class]
의주, 안으로 들어온다.
나리에게 다가간다.
나리, 의주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의주 선배.."
"오늘 오후에 시간 있어?"
"네?"
"시간있으면 나랑 데이트 안 할래?"
나리, 깜짝 놀란다.
"ㅈ,좋아요!"
의주, 나리를 보며 웃는다.
나리, 얼굴이 붉어지고 기뻐한다.
방과후...
수안과 윌리엄, 서점을 향해 함께 걸어가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차안에서 지켜보는 무경.
[서점]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수안과 윌리엄, 여기저기 둘러본다.
"윌리, 이 책 어때?"
그 때
무경이 서점 안으로 들어온다.
수안, 무경을 발견한다.
"윌리, 우리 저쪽으로 가볼까?"
수안, 무경에게서 먼쪽으로 윌리엄을 데려간다.
무경, 그들 주위를 맴돈다.
윌리엄, 무경을 발견한다.
"어? 윌리엄! 니가 여기 왠일이냐? 윤수안, 너도 여기 있었네."
무경, 어색하게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간다.
윌리엄, 어리둥절하다.
무경, 윌리엄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책 사러 온거야?"
"ㅇ,응."
수안, 인상을 찌푸린다.
"우리 책 사고 나서 셋이서 놀러갈까? 내가 살게."
수안, 무경의 말에 깜짝 놀란다.
"ㅈ,저기..선배..전..."
무경, 수안을 본다.
수안, 무경의 강렬한 눈빛에 기가 죽는다.
윌리엄을 바라본다.
윌리엄, 역시 곤란한 표정이다.
"야, 이걸로 사. 이거 되게 좋아."
무경, 아무거나 대충 집어 윌리엄의 손에 쥐고 주고 윌리엄을 계산대 쪽으로 민다.
윌리엄, 얼떨결에 계산대로 간다.
수안, 무경을 노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선배 지금 뭐하는 거예요? 빨리 집에 안가요?"
"응."
"할아버지 병원 안 가도 되요?"
"응."
무경, 계산을 다 끝낸 윌리엄에게 간다.
"가자."
윌리엄, 무경에 이끌려 밖으로 나간다.
"아,진짜..저 인간이 갑자기 왜 저래?"
수안,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따라간다
[하교길]
가인과 민주, 집으로 가고 있다.
"휴..수안이는 윌리엄이랑 서점가고 은수는 도서관 가고 나리는 여의주랑 데이트 가고...어째 우리만 남았냐?"
"그러게.."
가인, 갑자기 진범이 떠오른다.
"저..민주야.."
민주, 가인을 본다.
"응?"
"저..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가 궁금한게 있어서 그런데.."
그 때
그들을 향해 진범과 혜리가 다정하게 걸어오고 있다.
"어, 말해."
가인, 진범과 혜리를 발견한다.
"ㄱ,그게.."
"뭔데? 답답하게."
"그게 있지.."
가인, 시선이 진범과 혜리에게 향해있다.
민주, 가인의 시선을 따라간다.
점점 가까워지는 네 사람...
민주와 진범, 서로를 보며 놀란다.
진범, 멈칫한다.
가인, 진범과 민주를 번갈아 본다.
혜리, 갑자기 멈춰선 진범을 이상하게 여긴다.
"왜?"
혜리, 가인과 민주를 본다.
"ㅇ,아무것도 아냐. 가자."
진범, 혜리와 함께 가인과 민주를 스쳐 지나간다.
민주, 지나가는 진범을 살짝 보고는 가인에게 시선을 돌린다.
"아, 그래서 할 말이 뭔데?"
가인, 당황한다.
"어? ㄱ,그거..어머, 나도 참..내가 무슨 말 할려고 했는지 까먹었다. 아..내가 요새 정신이 없어서.."
가인, 애써 웃어보인다.
[대학로]
무경, 수안, 윌리엄, 주위를 구경하며 걸어가고 있다.
"우와! 윌리, 저거 봐."
윌리엄, 웃는다.
뒤따라 오던 무경, 혼잡한 거리가 싫다.
주위를 둘러보다 뭔가를 발견한다.
"야!"
수안과 윌리엄, 뒤를 돌아본다.
"배 안 고프냐? 밥 먹으러 가자."
무경, 돼지국밥 집을 가리킨다.
[돼지국밥 집]
"어서오세요."
세 사람, 안으로 들어선다.
"세 분이세요? 저쪽으로 앉으세요."
세 사람, 자리에 앉는다.
윌리엄, 처음 와 본 낯선 곳에 익숙치 않다.
수안, 무경을 본다.
무경, 여유로운 표정이다.
"선배, 돼지 국밥 먹을 줄 알아요?"
"응."
수안, 무경을 보며 혼자 중얼거린다.
"도대체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래..."
잠시후, 음식이 나오고...
수안과 윌리엄, 서로 눈치만 본다.
무경, 자신있게 숟가락을 집어들고 국물을 한 숟가락 뜬다.
"먹어."
수안, 공기밥을 국에 말아 넣는다.
된장과 새우젓을 넣는다.
무경, 자신의 숟가락 위에 놓인 돼지고기 내장을 보고 인상을 찌푸린다.
숟가락을 다시 국에 넣고 젓기만 한다.
수안, 윌리엄을 본다.
"먹을 수 있겠어?"
윌리엄, 잠시 생각하더니
"응. 먹을게."
무경, 적극적인 윌리엄의 행동에 놀란다.
윌리엄, 수안이 한 그대로 따라 하고 한 숟가락 떠 입 속으로 넣는다.
무경, 그런 윌리엄을 보고만 있다.
"Umm..Delicious!(음..맛있어!)"
수안, 윌리엄을 보며 웃는다.
윌리엄, 맛있게 잘 먹는다.
무경, 윌리엄을 보며 얼이 빠져있다.
수안, 무경을 본다.
"선배, 안 먹어요?"
무경, 탁자위에 숟가락을 놓는다.
"다 먹었으면 일어나. 가자."
무경, 먼저 계산대로 간다.
"ㅇ,아직 다 안..."
무경, 계산을 끝내고 나간다.
"윌리엄, 먹고 있어. 잠시만 나갔다올게."
수안, 밖으로 나간다.
[돼지국밥집 앞]
무경, 담배를 꺼내든다.
수안, 밖으로 나온다.
"선배, 자기 다 먹었다고 마음대로 먼저 나가는게 어딨어요?"
"그거 먹을게 뭐 있다고 아직도 먹고 있냐?"
수안, 무경을 본다.
"선배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요? 갑자기 안 하던 친한척까지하고..내가 아는 척하지 말랬죠?"
"여긴 학교 아니잖아."
그 때
윌리엄, 밖으로 나온다.
수안과 무경, 윌리엄을 본다.
"따라와."
무경, 앞장선다.
"아, 또 어디 가는데요?"
수안, 무경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고급 식당]
의주와 나리, 안으로 들어온다.
"앉아."
의주, 나리를 위해 의자를 빼준다.
나리, 부끄러워한다.
의주,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한다.
나리, 쑥스러워 물을 마신다.
"시끄러운 덴 별로 안 좋아해서..괜찮지?"
"아,네."
두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저.."
의주, 나리를 본다.
"왜 저한테 밥 사주시는 거예요?"
"그냥..내가 이때까지 받은게 많아서..좀 미안해서."
"ㅇ,아니예요. 제가 좋아서 한건데요."
"고마워."
"아뇨. 제가 더 감사하죠."
"사실..이때까지 나한테 이렇게 정성스럽게 대해준 건 니가 처음이야."
나리, 얼굴이 빨개진다.
의주, 그런 나리를 보며 웃는다.
"솔직히..그 때 왜 무경이 형 때문에 우리까지 이렇게 피해를 봐야하나 싶었는데..니가 옥상에서 한 말 듣고 그제서야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았어."
"ㄱ,그래요?"
"응. 말하기 힘들었을텐데 고마워."
나리, 왠지 수안에게 미안해진다.
"근데..내 생각에는 말이야. 윤 수안만 무경이 형을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
나리, 놀란다.
"네? 그럼..수안 언니 말고도 무경 선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예요?"
"아니..어쩌면 무경이 형도.."
[노래 연습장]
무경, 윌리엄, 수안, 안으로 들어온다.
"2번 방으로 들어가세요."
무경, 안으로 들어간다.
윌리엄, 무경을 따라간다.
수안, 한숨을 쉰다.
"이런데는 또 어떻게 알았대?"
주위를 둘러본다.
[방 안]
무경, 자리에 앉는다.
윌리엄과 수안이 들어온다.
무경과 윌리엄, 멀뚱 멀뚱 앉아만 있다.
"노래 안 불러요?"
"너부터 해봐."
"네?"
"자!"
무경, 수안에게 노래방 책을 건넨다.
수안, 곤란한 듯 윌리엄과 무경을 한번씩 보고는 책을 탁자위에 올려두고 노래방 기계에 번호를 입력한다.
조명이 빛나고 반주가 나온다.
"아,아."
무경과 윌리엄, 수안을 본다.
"안개속에서 나는 울었어 외~로워서 하안참을 울었어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수안, 열심히 리듬을 탄다.
"웃으며 안녕하는 그런 사랑 아니야~ 가슴 터~질듯 열망하는 사랑 사랑 때~문에 목숨거는 사람 같이 있지 하면 참을 수 없고 보고 싶을때 못 보면 눈멀고 마는 활화산 처럼 터져 오르는 그런 사랑, 그런 사라~앙~"
수안, 자신의 노래에 심취한다.
윌리엄, 그런 수안을 보며 웃는다.
무경, 수안의 새로운 모습에 당황한다.
[대학로]
세 사람, 노래 연습장에서 나온다.
"아, 진짜..나만 혼자 다 불렀네."
수안, 목을 가다듬는다.
무경, 수안을 본다.
"넌 여자가 그게 뭐냐?"
"뭘요?"
무경, 수안을 한심한 듯 바라보고 먼저 가버린다.
수안, 무경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치..뭐야."
[옥탑방]
전화가 울린다.
은수, 방안에서 나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나 희수. - 희수)
은수, 놀란다.
"ㅎ.희수? 왠일이야?"
(지금..집으로 와. - 희수)
"집? 무슨 일 있는거야?"
(너희 엄마 오셨어. - 희수)
"뭐? 엄마가? 엄마가 거길 왜..."
(나도 몰라. 그러니까 와서 어떻게 좀 해. - 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