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시승하신 11935 차량은 1981년에 '한기'라는 곳에서 제작된 차량로 대차는 프레스 대차를 사용한 일반형 보통실 차량입니다.
그런데, '한기'라는 회사를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11935 전후의 11934, 11936 차량은 1981년 대우중공업에서 제작해서 대차를 프레스 대차에서 NT21 대차로 개조한 차량입니다.(이상 '차호별 객차현황'에서 참조)
이상 빛고을이었습니다!
--------------------- [원본 메세지] ---------------------
우선 열차조성정보부터 말씀드릴까요?
226 열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신형 무궁화 신조객차와 장애인 객차로 운영되며
부산발 서울행 열차입니다. 총 객차수는 6량이며
발전차와 동력차를 합해 도합 8량 운행됩니다.
235 열차는 서울발 부산행 열차로 장대형 무궁화 일반객차와
반유선형 객차가 짬뽕되서 운영되며 장대열차로 기관차중련하여
동력차가 2량, 장대형 발전차 1량, 객차가 10량(? 정확치 않음)
도합 13량(? 역시 마찬가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승차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확실히 신조무궁화가 편하긴 편하더군요.. 의자 자체는 235나
226이나 모두 개조된 것이라 의자가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불행히도 11935호(당시 7호차) 객차에 걸리는 바람에 꽤 의자
사이의 공간이 좁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몸집이 좀 큰
사람과 마주 앉으면 마땅히 다리를 둘 장소가 없더군요.. 물론
신조무궁화도 그렇게 자리가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11935보다는
좀 더 넓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객차 문과 출입문 사이에
턱이 없어 어린아이가 뛰다가 걸려 넘어질 염려도 별로 없었구요.
소음은 확실히 신조무궁화가 꽉 잡고 있더군요. 반자동걔폐식
문으로 밀폐를 확실히 하고 윈도우 실링을 잘해둔 덕분인지
좌석번호가 40번대라 문과 대차와의 거리가 멀어그런지 덜커덩
하는 소음은 별로 들리지 않았고 미끄러지듯 조용히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새로만든 대차답게 흔들림도 적었구요.
하지만 11935 장대형 객차의 경우에는 흔들림도 심하고 소음도
심했습니다. 하행 장대형 7호차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기관차
가속음이 들리기도 했으니까요.. 밀폐가 안되서 터널을 지날때
약간 멍멍해지는 기분이 있었지만 신조무궁화보다는 훨씬 덜
하더군요. 신조무궁화는 밀폐는 잘되는데 이상하게도 터널을
지날때 귀가 멍해지는 게 더 심했습니다. 물론 완벽한 밀폐는
어렵겠지만 객차 사이의 고무 연결부에도 대구-서울구간 거의
모든 구간에서 완벽한 접합을 보여주는데도 터널을 지날때면
항상 귀가 멍해지더군요.. 장대형 열차는 별로 안그랬습니다.
11935는 진동과 소음이 심하다보니 서울서 대구까지 여행하는
것이 무슨 고문 같더군요.. 그자리서 꼼짝않고 4시간을 버텨야
하니까 그때는 정말로 새마을호를 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근데 11935 객차에는 제작 또는 개작 후 붙이는 명판이 없었습니다.
몇 년산인지 궁금해 뒤져봐도 보이질 않더군요.
226 열차는 부산에서 출발해 1338에 대구역 정차, 1735에 서울역
정차하게 되어 있었지만 약 -1분 가량 지연되었습니다. 뭐 이정도면
정시도착이라고 봐도 무관하죠. 게다가 빨리 왔으니까요.. :)
근데 장대열차는 상황이 다릅니다. 대구까지 무려 12분 연착하더니
결국 부산까지 14분 연착하는군요. 조회해보시면 대구-동대구구간만
보더라도 무려 11분이나 소요되는 등 지연되는 열차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겠죠. 동대구 19분 지연도착입니다. 장대열차라 힘이 딸리는지
몰라도 아무튼 별로 환영할 만한 것은 아니더군요.
사족으로 하나 더 덧붙이자면 226 기관사분이 기관차 운전 초보신지
신조무궁화 객차 자체가 그런지 출발할때마다 쿵 하는 심한 충격이
있더군요.. 대구서 구미까지는 그런느낌을 못 받았는데 구미 좀 지나고
나니 출발할때 심하게 쿵 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결국 서울역
도착할때까지 그랬습니다. 이 출발시 충격만 괜찮다면 신조무궁화점수는
만점이네요. 편의시설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