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여우 코어 2 쿼드 PC, 요리조리 구성을 따져보니 꽤 괜찮아 보인다.
물론 구성만 봐도 충분히 느낌이 오지만 이 대단한 PC가 과연 어느 정도로 빠른지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은 실례다. 굳이 길게 늘어놓지 않더라도 몇 가지 간단한 테스트 결과로 이 PC의 성능을 짐작하기는 충분하다.
PC 마크 05 CPU 성능 테스트
먼저 PC 마크 05로 본 CPU 성능 점수를 보자. 작년에 잘 팔리던 펜티엄 4 631은 물론 코어 2 듀오 E6300도 쿼드 코어 프로세서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PC 마크 05 CPU 성능 측정이 단일 작업 성능부터 다중 작업까지 두루 테스트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다중 작업 위주로만 테스트 할 경우 이것보다 훨씬 더 성능이 벌어지리란 것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3D 마크 06 쉐이더 모델 3.0 성능
이번에는 그래픽 성능이다. 보급형 그래픽 카드로 잘 나가는 지포스 7300 GT는 아예 상대도 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꽤나 좋은 3D 성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던 지포스 7900 GT도 지포스 8800 GTS의 성능 절반을 따라오는 것이 고작이다. 3D 게임을 즐길 때도 늑대와여우 코어 2 쿼드 PC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코어 2 쿼드 Q6600과 지포스 8800 GTS 320MB의 성능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를 보면 되겠다.
참고 기사 -> Core 2 Quad Q6600 -> ASUS EN8800 GTS 320MB
비스타와 찰떡 궁합, 코어 2 쿼드 PC
윈도 비스타에서도 코어 2 쿼드 PC의 성능은 빛난다. CPU와 그래픽 성능은 물을 것도 없이 최상급이다. 가장 낮은 점수도 5.5점으로 충분히 높다. 현재 실질적인 만점이 5.9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한 마디로 말해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셈이다. 윈도 비스타와 지포스 8800 GTS의 만남으로 다이렉트X 10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다는 것 또한 늑대와여우 코어 2 쿼드 PC의 매력이다.
많은 일을 할 수록 진가가 드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차피 코어 2 쿼드는 그에 맞춘 프로그램이 없으면 제 성능을 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꼭 맞는 말이라고 보긴 어렵다. 물론 멀티 스레드로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서 3D 렌더링이나 인코딩 등의 작업을 할 때 코어 2 쿼드는 듀얼 코어나 싱글코어보다 월등한 성능을 낸다. 반면 싱글 스레드 기반 프로그램이라면 코어 2 쿼드는 같은 클럭을 가진 코어 2 듀오 프로세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성능을 낸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다중 코어에 최적화 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많은 일을 시키면 시킬수록 코어 2 쿼드는 제 실력을 보인다. 싱글 코어와 쿼드 코어의 성능이 차이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도 동시에 네 개를 돌리면 그 차이는 눈에 띄게 벌어진다. 굳이 한 번에 네 가지 일을 하지 않더라도 그 여유의 수준부터 다르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정신없이 처리해야 할 일이라도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두 개만 쓰거나 또는 각 코어당 50퍼센트 정도로 설렁설렁 일해도 된다. 이렇게 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다른 것을 실행시킨다면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반면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버벅댈 수 밖에 없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도 코어 2 쿼드가 다른 프로세서보다 훨씬 빠르거나 매끄러운 것은 당연하다.
물론 간단한 작업 한 두 개만 하는 사람에게 코어 2 쿼드 프로세서가 빠르니까 꼭 이것만 쓰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그렇지만 언제나 빠른 PC를 원한다면 코어 2 쿼드 PC가 답이 될 수 있다. 멀티 태스킹과 멀티 스레딩을 쓰면 쓸수록 코어 2 쿼드의 가치는 빛난다. |
첫댓글 CPU가 PC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빛 좋은 개살구에 넘어가곤 한다. 대기업 완제품 P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모습. 그러나 늑대와여우 PC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