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석회화가 있어서 걱정이세요?
건강검진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진단을 받은 경우, 이는 불안과 걱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 검진의 목적은 조기 발견 및 예방입니다. 만약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되었다면, 이는 환자의 생활습관, 위험 인자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심혈관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일종의 혈관노화 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적절한 예방 및 치료로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한심장학회에서 관상동맥 석회화의 원인과 석회화 점수에 따른 의사 지침, 예방을 위한 일상 가이드, 칼슘보충제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상동맥석회화란 무엇인가?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을 공급하는 혈관, 즉 관상동맥에 칼슘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현상은 보통 동맥경화증의 결과로서 발생하며, 이는 심장 발작이나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모든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반드시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 위험 인자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당뇨병, 흡연 , 유전적인 요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인자들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른 의사 지침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는 관상동맥 칼슘 CT 검사로 측정하며, 이 검사는 심장의 관상 동맥 벽에 축적된 칼슘을 감지하는 방법으로, 적용할 때 점수가 나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는 0에서 시작하여 높아질수록 관상 동맥 석회화 정도가 더 심해진다는 것을 나타내며, 다음과 같은 점수 범위에 따라 해석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
1. 정상: 0점인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은 낮습니다. 위험요인이 없다면 건강한 생활 및 일상활동을 유지하면 됩니다.
2. 경도: 1~100점인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및 식습관 점검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검사의 주기는 일반적으로 3년에서 5년입니다.
3. 중등도: 101~399점인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가 높은 정도입니다. 이 경우, 생활스타일 변경으로 규칙적인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여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검사의 주기는 2년에서 3년 정도입니다.
4. 고등도: 400점 이상
관상동맥 석회화의 중증도가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경우, 추가적으로 운동부하검사나 관상동맥 조영 CT를 시행하여 관상동맥 협착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역시 동반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일상 가이드
최근 연구에서는 생활습관 개선 및 규칙적인 운동, 위험요인 제거 등의 방법을 통해 관상동맥 석회화의 진행을 일정 수준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른 의사 지침에서는 위험성을 확인하고 규칙적인 검사와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이로인해 진행할 수 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를 예방하기 위한 일상 가이드]
1. 건강한 식습관:
지방, 염분, 당분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며, 트랜스 지방이 많은 가공식품을 피하고,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여 항산화 물질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세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체중 관리:
체중을 관리하세요. BMI (체질량 지수)를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금연 및 음주 감소: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 흡연은 동맥 경화와 석회화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알코올은 적당한 양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음주는 경계해야 합니다.
4. 운동습관: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근육강화와 밸런스, 유연성 향상을 위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추천운동 /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요가, 필라테스 )
5.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명상, 깊은 호흡, 요가를 통해 스트레스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친구 및 가족과의 소통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세요.
6. 혈압 및 당뇨 관리: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하세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잘 관리하고, 당뇨병 위험군인 분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세요.
7. 정기검진 및 의사 상담:
전문가와 상담하여 심혈관 위험 요소를 평가 받고, 건강한 심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침을 따르세요.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심혈관 검진과 협력하여 석회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보충제는 영향을 주나?
칼슘 보충제와 관상동맥 석회화와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충제는 관상동맥 석회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칼슘이 지침에 맞게 섭취될 때,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관상동맥 석회화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식습관에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영양섭취로 섭취되는 칼슘 보충제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칼슘 보충제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다한 칼슘 섭취는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용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칼슘 섭취가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칼슘과 함께 다른 영양소를 함유하는 복합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매년 석회화 CT를 찍어야 하나?
매년 석회화 CT를 찍어야 하는지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정기적인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위험 인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석회화 CT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고위험군: 만약 이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예: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흡연), 주기적인 관상동맥 석회화 확인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초기 발견: 만약 과거에 이미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된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추적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3. 치료 및 관리: 만약 관상동맥 석회화로 인한 치료를 받거나 관리 중인 경우, 의사와 상의한 후에 적절한 간격으로 석회화 CT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경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예방 및 진단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지와 위험인자에 대해 주의한다면 매년 석회화 CT를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진단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400점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의사의 조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송영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