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Daum)
[영화 줄거리]
1945년 6월 아우슈비츠 생존자 넬리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녀의 얼굴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
성형 수술을 받고 회복된 넬리는 사랑하는 남편 조니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재회하지만 아내가 죽었다고 믿는 조니는 얼굴이 변한 넬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영화 결말]
나치의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넬리는 성형수술을 받고 다른 얼굴이 됩니다.
가족의 유산을 물려받은 넬리는 남편을 조니를 찾아 나서는데, 넬리를 도와주던 친구 레네가 조니는 배신자로 말하며 찾지 말라고 합니다.
넬리는 술집(술집 이름이 영화 제목인 "피닉스")에서 서빙을 하는 조니를 찾게 되지만 그는 얼굴일 달라진 넬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넬리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조니는 자신의 아내 넬리가 죽었고, 그녀의 재산을 자신을 가로채기 위해 죽은 아내 연기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 넬리는 조니의 제안을 따라고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후반, 친구 레네가 자살을 하며 넬리에게 조니에 대한 정보를 남깁니다.
즉, 조니는 넬리와 이혼하기 위해 이혼을 신청했고, 자신은 나치에게 끌려가지 않은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넬리는 연기를 이어가고 마침내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것처럼 지인들을 만나고 함께 식사를 하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피아니스트인 조니에게 연주를 부탁한 넬리는 지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 부르는 넬리의 모습과 나치가 넬리의 팔에 새겨 놓은 숫자를 발견하곤 연주를 멈춥니다.
즉, 그녀가 진짜 넬리임을 그제서야 눈치 챈 것입니다.
노래를 끝마친 넬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한번 쳐다보곤 떠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짧은 감상평)
독일의 영화 감독 크리스티안 펫졸드가 연출한 피닉스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고, 자신을 못 알아보는 남편이 자신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연기를 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한 남자의 욕망에서 벌어지는 범죄극으로 보이겠지만, 실제 영화가 남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종전 후 혼란스러운 독일과 그 사이에 끼여 틀어진 관계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혼란과 비극을 보여준 영화로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마지막 쿨하게 돌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긴 여운으로 남는 영화였습니다.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은 이 작품 이후 트랜짓과 운디네까지 작품성을 인정받아 독일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