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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에 이어서 계속되는 이야기
2. 중기
더블커맨드 VS. 레어
2002년 이후로 등장한 테란의 빌드가 바로 투배럭 아카데미 더블커맨드이다. 폭풍 스타일로 대변되는 저그 특유의 기동력과 회전력으로 저그가 원하는 전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말고 참고 또 참고 수비를 하며 한방을 만들어내는 힘이 테란에게는 생겨버린것이다. 지금도 강력한 테란의 더블커맨드인데 초기 더블커맨드는 투배럭,아카데미 이후 나오는 마린,메딕,파이어뱃으로 수비를 하며 앞마당을 수월히 가져갔고 테란은 여기에 투팩토리를 추가하며 빠르게 쌓인 테란 지상군의 핵심인 탱크로 레어단계 저그 히드라/러커 위주의 병력을 괴멸시켰다. 실제로 이 당시 02년도 KPGA 투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선 테란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이윤열, 서지훈, 김현진이 저그들을 무참히 압살했고 이것은 당시 테란의 사조였던 더블커맨드 이후 한방병력 그리고 순회공연이라는 공식으로 리그를 압도했다. 당시 저그 프로게이머나 베틀넷 저그고수들은 레어마스터로써 레어 유닛의 핵심인 히드라/러커를 사용한 전투를 즐겨했지만 그러한 레어단계 유닛의 장갑으로는 탱크가 엄호하는 테란 바이오닉 부대와 싸울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 것 이었다.이에 대응한 조용호로 대표되는 소울저그(나경보, 박상익등)는 자연히 하이브로 눈을 돌리게 된다. 당시 테란의 기본마인드는 '저그가 뭘 하든 한방병력만 구성하게 되면 절대 질 수 없다' 라는 것 이다. 이 점을 간파해 조용호는 목동저그라는 하이브테크를 밟은 울트라리스크-아드레날린 저글링으로 구성된 화력과 기동력, 장갑을 동시에 겸비한 병력구성으로 테란을 상대했고 테란은 더블커맨드 이후 아무리 병력을 쌓아도 중앙 대회전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하이브 테크를 테란도 눈뜨고 바라만 보지 않았는데 천재라고 불리는 이윤열은 특유의 타이밍 감각을 앞세워 하이브 테크를 위한 가스축적과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가스유닛 소모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며 그러한 저그의 반란을 잠재웠다. 특히나 02년도 양대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조용호와의 대결은 아직은 테란이 우위에 있는것을 직/간접적으로 증명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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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트로이카로 주목을 받았던 김현진, 서지훈, 이윤열
셋 다 훌륭한 테란 게이머였지만 서지훈, 이윤열은 개인리그에서 우승까지 하며 테란역사의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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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저그 조용호, 02년도 당시 양대리그 결승전에 이윤열과 만나 준우승을 거두었다. 그의 목동저그는 아직까지도 후대 저그 게이머들에게 영향을 준 일대사건이었다.
최연성의 등장과 양박저그
테란 트로이카에서 실현된 투배럭,아카데미 더블커맨드는 최연성이라는 괴물을 만나 다시 한번 발전되는데 초반에 병력에 자원을 투자하지 않고 투배럭 원마린 더블커맨드라는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연성은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더블커맨드를 발전시켰는데 저그는 테란의 수비가 허술한점을 노려 초반 저글링 찌르기를 시도하지만 문제는 SCV를 동반한 테란의 수비에 번번히 막혀 자원확보와 테크트리 확보에 실패하고 이어지는 테란의 타이밍러쉬에 그대로 쓸려가는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SCV를 동반한 수비에 자신이 있던 최연성은 그러한 저그의 움직임을 초반에 차단하면 갈 수록 테란이 유리하다는 점을 간파 한 것이다.
하지만 테란의 이러한 움직임을 저그가 보고만 있지 않았고 2004년 양박저그 박태민,박성준을 위시로 한 저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태민은 홍진호의 영향을 받아 더욱 정교해진 시간벌기 이후에 궁극적으로는 하이브테크의 목동저그로 넘어가는 형태를 선보이며 운영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게된다. 기존의 레어마스터였던 박태민은 이러한 레어단계 유닛의 활용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테란의 더블커맨드를 압살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다. 한편 박성준으로 대표되는 저그는 컨트롤의 대격변을 이루게 되는데 벙커링을 막는 드론컨트롤, 러커와 저글링의 한타싸움구도와 스커지의 베슬요격, 뮤탈뭉치기로 시간벌기등 당대 레어마스터 저그들이 아직 죽지 않고 더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조형근과 김준영으로 대표되는 한빛스타즈의 저그들은 수비형 디파일러 운영을 통한 투챔버 운영(한때 베틀넷에서 유행했던 미친저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저그의 반격을 상대로 SKT1 테란들은 8배럭 벙커링-더블커맨드로 이어지는 콤보로 강력한압박과 동시에 자원위주 운영을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나 이 시대에 벌어졌던 질레트 스타리그 4강 최연성 VS. 박성준은 미칠듯한 공격과 미칠듯한 수비로 사실은 5:0으로 박성준이 이겼다고 할 만큼의 포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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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과 힘싸움으로 대표되는 최연성이지만 사실 그는 극한의 심리전과 빌드, 그리고 수비력으로 저그를 압살했던 게이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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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저그 투신과 운영의 마술사
박성준은 투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격과 컨트롤로 테란을 상대했고 박태민은 특유의 판짜기 능력을 통한 운영 이후 하이브 목동체제로 테란을 상대했다.
그 외의 이야기...
최연성 그리고 조용호 박성준 박태민
최연성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최고의 테란게이머 중 한명인 최연성은 아마추어때부터 무지막지한 물량으로 유명했고 그에 어울리는 괴물이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앞마당먹은 이윤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량으로 뛰어난 이윤열을 물량으로 격파했고 또한 프로토스의 영웅이라는 박정석을 물량으로 제압한것도 최연성이었다. 전성기를 누리던 03-04시즌에는 후대의 이영호만큼이나 무적의 포스를 보여주기도했는데 임요환이나 이윤열처럼 컨트롤이 아주 뛰어난 편이 아님에도 최연성은 물량이 뿜어져 나오기전 사전작업 그러니까 심리전과 수비력,빌드와 판짜기로 저그를 압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박성준이나 한때나마 최연성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05년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는 정말 무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줘 저그팬들이 안타까워하기도...
조용호
저그의 고수는 레어마스터의 이미지가 강하던 시절 히드라/러커 혹은 저글링/뮤탈/러커를 잘 운용하던 저그게이머들은 유래없는 강력한 적을 만나는데 그게 바로 테란의 더블캔드와 투팩탱크였다. 앞서말했듯이 레어단계의 저그유닛의 장갑으로는 공방업이 잘된 마린/메딕 그리고 강력한 탱크의 화력앞에서 그야말로 녹아내리기 일쑤였고 이에 조용호는 하이브로 눈을 돌렸고 그에 탄생한게 바로 목동체제이다. 지금이야 테란의 타이밍러쉬가 기본소양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조용호의 목동체제가 막 태동하던 시절에는 꾹참고 한방이 테란의 덕목이었다 이러한 테란의 마인드에 균열을 일으킨게 조용호였는데 후에 테란들이 타이밍을 찾아내게 만드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게한다. 조용호의 저프전은 걸어다니는 머큐리수준이었고 대 테란전 또한 조용호의 빠른왼손과 결합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후대 저그 게이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선수
박태민
운영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유명하지만 사실은 대단히 공격적인 저그게이머였다. 당대최고의 테란 게이머였던 이윤열을당신은 골프왕배 MSL에서 승자전 5전 결승전 6전 무려 11전을 치르면 제압하며 우승한 저그게이머
상대방의 날빌이나 도발에 걸리지만 않으면 철저하게 자기가 준비한 운영으로 서서히 잠식했는데 일단 자신의 운영이 먹히기 시작하면 하이브체제에서 뒤도 돌아보지않고 공격하는걸로 유명했다.
박성준
지금의 저그게이머들이 당연히 하는 플레이들 예를들면 벙커링을 막는 드론/저글리의 움직임, 뮤탈리스크를 통한 일꾼테러, 뮤탈/저글링/러커의 한방싸움 구도등 어찌보면 저그는 박성준을 만나면서 다시 태어났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에 손에 의해 저그라는 종족의 유닛이 재정립됐는데 특히나 뮤탈뭉치기 발견 이전에 순수하게 자신의 피지컬(빠른손속도로 미네랄을 찍는 뭉치기)로만 뮤탈뭉치기를 보여줬는데 당대의 저그게이머들과 특이하게 박성준은 컨트롤에 집중하는 이질적인 게이머였다. 물론 저그게이머들도 초중반에 컨트롤이 신경을 쓰지만 이후에는 많이먹고 회전력으로 제압하는데 익숙한데 박성준은 전투에 의해서 경기를 풀어가는 타입이었다. 저글링 들이밀며 러커 버로우 그와동시에 뮤탈과 스커지가 급습해 베슬격추,탱크요격 등 박성준이 보여준 전투구도는 훗날에 저그게이머에게 전투는 이렇게 하는것을 몸소 보여준 선수였다.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 게이머가 아니라 정보력을 얻고 그에 맞는 판단을 빠르게 내리는 게이머가 바로 박성준이었는데 어떻게든 저글링을 집어넣어서 자신의 타이밍을 만들어내는것 또한 최고수준
첫댓글 김현진 하면 생각나는 건 제노스카이... 주륵..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주훈ㅋㅋㅋㅋ
신데렐라 테란이였지요?
@Kof95헌혈왕 맞습니다ㅎㅎkOs김현진ㅎㅎㅎㅎ
박성준이 정말 저그계의 최연성 같은 느낌이었는데.. 진짜 단단하고 절대 질것 같지 않은 저그같았음..
사실 전성기 박성준은 저프전에서 도무지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역대 최고의 저프전을 보여줬던 저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임요환 좋아했어요ㅎㅎ
3헷 운영 나오기전까진
테란에 더블커멘드에 저그들 진짜 힘들었죠
더블커맨드+투팩팽크 특히나 테란에게 유리했던 로스트템플같은 맵에서는 지옥과도 같았죠....
@우에스기 타츠야 로템은 진짜 테란이 유리하죠 언덕탱크 ㄷㄷㄷ
박성준은 저그 중에 드물에 좋아한 선수....변성철부터 시작된 공격저그의 완성형 같은 느낌던....ㄷㄷㄷ
질레트배 스타리그 4강 최연성 대 박성준 전경기보면 정말 쉴세없이 몰아치는 박성준을 볼수있습니다ㅎㅎ
@우에스기 타츠야 전설의 5:0 경기죠 ㅋ
이거 3탄도 있나요? 말년쯤 정명훈이 메카닉으로 저그들 바르던거 보고 충격 먹었는데
3탄은 내일....ㅎㅎ
@우에스기 타츠야 3탄에는 정명훈은 물론이고 이제동 이영호도 나오겠네요 ㅋ 기대하겠습니다^^
박성준이 괜히 투신이 아니었죠! 질레트 배 4강전에서 최연성과의 경기는 정말 충격적인 전투력이었으니까요.
5:0 ㅎㅎㅎ 정말 신나게 공격하는 투신을 볼수있지요
나이 마흔에 친구랑 스타하고있는데 원래 전에도 잘 졌지만 요즘 토스전 전패라 미치것네요.
전 저그유저구요. 친구는 랜덤인데 토스가 주중임.
문제의 빌드는 초반 원게이트가스에 빠르게 테크타면서 커세어하나뽑고 다크두마리 뽑아서 제 추가멀티 견제후 앞마당 먹음서 병력불려서 쳐들어오는데 그걸 막을 방법이 안나오네요.
초반러쉬도 어렵고 운영으로 하면 제가 손이 느려서 깨지네요..ㅠㅠ
초반에 제2멀티를 최대한 빨리 가시고 앞마당과 제2멀티에 돈아까워하지 말고 스포어랑 성큰 적절히 짖고(챔버랑 히드라덴으로 심시티잘해야함) 히드라 업글되면 할만 하실거에요
@나비소닉 2멀티하는 타이밍에 다크견제가 심해요..ㅠㅠ
미리 오버를 보내노으면 커세어때문에 죽고 히드라와 오버를 함께 보내려고하면 타이밍이 늦더라구요.ㅠ제2멀티쪽에 힘을 실어도 상대 앞마당먹은 병력에 견디질 못하네요...물론 제가 못해서겠지만요 ㅡㅜ
@기소불욕 물시어인 스커지/뮤탈을 운영 원스타게이트 커세어가 맘대로 날뛰지못하게해야쥬 맵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투혼기준으로 본진에 가까운 언덕멀티를 가져가면서 헤처리 추가하며 히드라 운영 일단 커세어를 제압하거나 소극적으로 운영하게하면 할게없어집니다. 원스타 커세어는
@우에스기 타츠야 상대는 커세어 딱 한마리만 뽑아요. 커세어 한마리와 다크두마리가 거의 동시에 나옵니다. 투혼맞구요 제가 가까운 제2멀티를 먹고 해처리가 펴지는 타이밍이면 다크견제가..ㅠㅠ 아직 오버속업은 안되있어서 오버는 오다 길목에서 커세어에 죽고요.ㅡㅜ
@기소불욕 물시어인 그럼 뮤탈/스커지가 답입니다. 저그 선수들보면 대부분 스파이어/히드라덴 동시에 올리면서 스커지 운용을 필수로해요 일단 커세어 활동범위가 줄어들면 동시에 오버로드 활동범위가 넓어집니다. 다음 게임때는 뮤탈/스커지로 운영해보세요
@우에스기 타츠야 넵...그럼 앞마당까지만 먹어야할까요?
@기소불욕 물시어인 앞마당먹고 뮤탈/스커지 띄우면서 커세어 다크 제압 후 제3멀티 히드라리스크 운용
뭔가 읽기가 어렵네.. 문장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겠네요
다음부터 퇴고를 좀 더 오래시간 하겠습니다ㅠㅠ
스타 논문을 쓰셔야 할듯. 각 선수 소개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