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비의 일부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올해 상반기에도 1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가 실손보험료로 100만원을 받은 뒤 보험금으로 130만원을 내줬다는 의미다. 이를 정상화하려면 실손보험료를 향후 5년간 매년 21%씩 인상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8일 ‘실손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고 올해 상반기 1~4세대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이 127.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1~4세대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은 2018년 121.2%에서 2019년 133.9%, 2020년 129.9%, 2021년 130.4% 등 130% 선을 오르내리며 개선되지 않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특히 뚜렷하다. 4년 전인 2019년에는 99.4%로 100%를 밑돌았는데 이듬해(103.6%) 돌파하더니 지난해 116.2%, 올해 상반기 127.1%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최근 5년간 동결됐던 3세대 실손보험료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