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로된 계획 없이 동남아 여행하기로 마음먹고 부산 - 방콕 직항 예매..
인터넷에서 항공편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떨어지는
숙소까지 비슷한 곳을 염두에둔 한 사람을 찾을수 있었다
그녀와 수완나품 공항에서 만났다
참고로 그녀는 인천 - 방콕행 기차표를 몇개월전 이벤트로 싸게 풀린표를 운좋게 예매해
왕복 5만원남짓한 돈에 표를 마련했다고 한다
공항안에 있는 AIS 통신사에서 유심칩을 구매하기로 했다
난 올때 이런거 몰랐는데 그녀가 알려주었다
태국내 전화 태국내 3G속도로 인터넷 무제한..10일짜리 450바트정도 주었다
세팅도 직원이 다 알아서 해준다
통신사가 직접 파는거 말고 일반 가게에서 파는것도 있는데 이런건 더 비싸고 세팅도 본인이 알아서 해야된다
1일짜리도 있고 5일짜리도 있고..본인 필요에 맞게 구매를..
해외여행에서 변수는 늘 있으니 하나 구매하는게 좋을듯하다
맨뒤에 회색 옷 입은 그녀가 나의 일행이다
숙소는 도미토리 1일당 1인 300바트정도...한화 1만원정도..
택시를 잡고 숙소로 가는데..
퍼블릭시티?..택시랑 일반 택시가 있단다
퍼블릭시티 택시를 타게되면 택시정보가 담겨있는 종이를 발급해주는데
이걸 꼭 갖고 있어야 한다 목적지까지 다른 경로로 이탈해서 가거나 불친절 또는 바가지 요금을 씌웠을때
발급된 종이에 전화를 걸어따질수가 있단다 그래서 일반택시보다 약간 더 비싸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요금장난이 덜 한
퍼블릭시티 택시를 이용한단다
택시를 탈때 미터기를 켜달라고 요구하고 미터기 켜는것을 보고 택시를 타고
택시로 이동중에도 구글 지도를 켜서 미리 입력해놓은 행선지의 경로로 정확히 가는지 체크하는 그녀..정말 제대로 만났다
난 정말 아무 계획 없이 될대로 되라 식으로 와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모바일으로
갈곳을 즉흥적으로 알오보고 움직이자식으로 온 여행이라..
그녀가 계획해온 일정에서 첫날 하루를 함께 하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를 나섰다
그녀가 맛집을 검색해왔다며 카오산로드 근처에 있는 나이쏘이 라는 국수 집으로 가자고 한다
지도를 보고 어떻게 찾긴했는데..문을 닫았다..;;
그 근처에 또 다른 국수집에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쿤뎅 국수 였나 쿤뎅꾸웨이 국수였나 그랬던거 같다 정말 내입맛에 맞는 국수였다
끈적 국수에 계란까지 풀어넣은..
여기저기 맛집 탐방을 하며 하루를 마쳤다
시내에 있는 씨암 시리즈로 유명한 백화점을 찾았다
씨암센터였나?..건물명이 그랬던거 같다 그외에
씨암파라곤 씨암디스커버리 하여튼 뭔 씨암이 많았다
시내 구경도 하고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맛집도 가보았다
쏨분씨푸드였던거 같다 값이 꽤 비싼데다 해물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던거같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지 한국인들이 제법 왔었다
왓아룬을 찾았는데 공사중이랜다 허탈해서 근처의 건물들에서 인증샷만 주구장창..
왜 아직 다리를 건설 안했지?..왓아룬이 있는곳으로 가려면 허접한 배를 타야한다
강물이 한번씩 옷에 튀긴다 공사중인 왓아룬..
현지 전통의상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더라. 나도 찍어볼까 싶었지만 단 몇초 고민하다 포기하고 만다
그녀는 근처에 뷰가 유명한 곳이 있다고 거기에 가자고한다
정말 뷰가 좋은곳이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항상 같은게 아니고 무슨 코드가 적힌 종이를 주는데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 바뀌는거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내가 본적이 없는 그런 와이파이 사용법..
역시 이미 다녀온 한국인들에 의해 많이 알려진탓인지 한국인들이 많이 있었다
이외에도 탑싸마이 같은곳이나 쏨땀누아라는 유명 맛집도 탐방했다
이곳은 내가 방문했을땐 한국인은 없었던거 같다 비교적 동남아 특유의 시큼한 맛이 없어서 잘먹을수 있었던거 같다
첫날일정만 함께 하기로했지만 신용을 얻은 덕분인지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함께 할수 있었다
태국 실크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짐톰슨 박물관을 찾기로 했다
매표소이다 여기서 표를 사고 나중에 셔틀버스도 이곳에서 탈수있다
누에들에게서 실을 뽑아내고 있다
좀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돈을 내야된다는데 그다지 감흥이 없어서 돈을 더내지 않아도 관람이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구경을 한다 현지 태국인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데 아놔..뭘 알아들을수가 있어야지..
이 셔틀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다시 빠져나온다
나와 그녀 총 두명인데 자리는 한자리만 남아서 곤란해하는데 한 중년서양인이 어린아들을 자기 무릎에 옮기며
자리를 양보해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유명 명소 맛집 돌아보았는데 ...
아시아티크 야시장도가고 지하철도 타보고..여러군데 돌아보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나중에 설명
저녁에 시간이 남아서 숙소앞을 구경하다가 맥주한잔 마시기로 한다
그녀는 진로에 고민이 많았으며 대인관계에도 큰 고민이 있었던거 같다
고민을 털어놓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에게 신용을 쌓았다는생각에 기분좋음과 동시에
비슷한고민을 했던적이 있으므로 동질감도 느끼고 안타까움도 느낀다
내가 몇일본 그녀는 잘 해낼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그녀와 곧 헤어짐이 임박했음을 느낀다
그녀는 방콕의 정반대편인 북쪽의 치앙마이 비행기를 예약해놓은터라 그녀와의 여행은 여기까지..
혼자 숙소에 남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며 다닐곳을 찾아본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많이 이것저것 준비해온 그녀 덕분에 정말 편하게 여행했다는것을 절실히 느낀다
카오산로드에서 길거리에서 되도않는 영어를 구사하며 지리 질문 + 그녀에게 배운 구글지도 신공 수상버스 정류소를 찾기 시작..
앗..길을 찾다가 문을 닫아서 그냥 지나쳤던 나이쏘이가 영업을 하고 있다..한국인이 제법 있었다
가장 많이 시키는 음식이 뭔지를 콩글리쉬로 물어보고 음식을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맛은 있지만 일전에 갔던 쿤뎅 국수가 조금 더 나은듯 하다
이윽고 수상버스 타는곳을 찾았다
표를 끊기전에 잘 조성된 공원을 둘러본다 예전에 요새로 쓰였던곳이라 한다 허름한 건물에 볼품없는 대포 몇문이 장착되 있었다
떠나기전의 그녀가 가보라고한 왕궁을 가보기로 했다
수상버스에서 또 되도 않는 콩글리쉬로 표를 끊고 수상버스에 올라탄다..역시 물이 많이 튄다
카오산로드의 정류장 번호가 N12번 내가 갈 목적지 타창의 정류장 번호가 N9번
N9번이 보이면 내리면 된다는 순례자들의 블로그를 참조...정확히 내렸다
날은 어찌나 더운지..단체라 관광온 수많은 천국인들 인파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다
입구로 향하는데 반바지 입고왔다고 빠꾸시킨다
평소라면 영어도 안되고 당황했을텐데 인도네시아에 갔을때 이런일이 있었던적이 있으므로
옆 건물로 가서 인적사항을 적고 일정금액의 돈을 맡기고 냄새나는 볼품없는 바지를 하나 얻어입고 검문을 통과한다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의 위엄을 경험한터라 이곳의 왕궁은 그리 큰 흥미는 사실 없었다
검문을 통과해서 좀 더 가다보면 표 사는곳이 나오는데 이내 표 사기를 포기하고 표없이 구경이 가능한 범위까지만
구경하다가 나온다
여기저기둘러보다가 타창 수상버스 정류소와 정반대로 와버린거 같다 길을 잃어버렸다
구글지도도 이번엔 큰도움이 안되고 길 묻기도 창피하고..여기저기 발품팔다가 수상버스 정류장을 찾았는데 이런..
내가 찾던 그 수상버스가 아니고 내가 있던곳에서 강 맞은편까지만 태워다주는버스다 3바트 달랬을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바보짓했다 내힘으로 꼭 수상버스 정류소를 찾고말겠다는 굳은 의지는 얼마 안가 더위에 정복되어 꺾이고만다
택시를 타고 그녀에게 배운 ..바가지 요금 안당하는 법..
미터기를 켜는지 구글지도로 목적지까지 가다가 다른길로 이탈하지 않는지 보기로
합당한 요금에 숙소까지 왔다..
저녁내내 새벽까지 태국에 더 있을지 고민하다 결국 태국여행을 끝내고 라오스로 가기로 마음먹는다
한인여행사를 통해서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지역인 농카이 역으로 가는 슬리핑기차표를 750바트 정도에 구입했다 한화 25000원정도..
인터넷 웹서핑을 통해 한인여행사가 아닌 다른 일반여행사에서 하면 더 싸다는 정보를 얻었으나
영어도 안되는데다가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오발권 되면 시간과 돈낭비이니까 돈을 좀 더 주더라도
한인여행사를 통해서 하였다 물론 본인 스스로 할수 있다면 여행사가 아닌 본인이 직접 하는게 제일이다
카오산로드에서 농카이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후알람퐁역으로 이동해야한다
큰 가방에 캐리어까지 있어서 택시를 타는게 제일이었지만 내힘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는 생각에
웹서핑으로 알아둔 이동경로로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카오산로드에서 53번 버스를 타고 또 되도 않는 콩글리쉬로 후알람퐁역에 도착하면 좀 알려달라고 직원에게 미리 얘기한다
아이 원트 고투 더 후알람퐁 후알람퐁 후알람퐁! 후알람퐁 아리발 콜미 플리즈!
문법이 맞는지도 모르는데 그저 생각나는 단어들로 문장 만들기..;;
한국에서는 이젠 거의 사라진 안내양같은 직원이 같이 탑승해서 돈을 받고 잔돈을 거슬러주고 각종 안내도하며
식사도 버스안에서 해결하는듯 보였다
후알람퐁역에 도착..농카이행 출발시간으로부터 1시간이 남았다
이레저레 시간을 떼우다 20여분 남짓 남았을때..화장실이 급했는데 도저히 화장실을 찾을수가 없었다
되도 않는 콩글리쉬로 물어보니 어디어디 길건너에 있다 하길래 여기저기 찾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기차 출발시간을 점점 다가오고..다급해졌다 정말 라이브 생쑈를 하다가
지하도의 후알람퐁 지하철역 인포메이션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후알람퐁역에 도착했다..
시간은 이미 출발시간에서 5분 오바되있는 상태..다행히 기차는 아직 출발하지 않고 있었다
만약 이 기차가 떠나버렸다면 기차표값 날리는건 물론이고 숙박비 하루치를 더 써야하며 시간도 24시간 날리는 셈이었는데
웹서핑을 통해 얻은정보로는 도착연착도 많고 출발시간도 잘안지킨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출발시간 안지킨게 나에게 이런 이점으로 작용할줄이야..
기차에 탄 승객들중 한국인은 볼수가 없었으며..승객들은 대부분 많이 이용해본 사람들이었는지
전부 봉지속에 먹을것과 물을 잔뜩 갖고 있더라
방콕은 태국 최남단 농카이는 최북단 12시간을 슬리핑기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당연히 물과 먹을것이 필요했던것이다
아쉬운대로 비싼값에 기차안에서 파는 물한병만 구입했다 작은 물 한병에 40바트나 한다
생전 처음타보는 실내방식의 기차이다
성인명명이 앉을수 있는 넓은 좌식 자리가 마주보는 방식으로
이렇게 생겼는데..
저 의자두개를 이래저래 조작해서 일자형으로 펴면..성인 한사람이 누울수 있는 침대로 변신한다
슬리핑 타임이 되면 직원이 직접 돌며 침대로 변신시켜주므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침대로 변신한뒤 커튼을 치면 캡슐룸같은 그런대로 쓸만한 1인공간이 탄생한다
사진에보이는 저 철사리를 타고 올라가면 윗칸에도 침대가 있다
아랫칸은 값이 비싼 대신 윗칸보다 편하고 윗칸은 값이 싼 대신 아랫칸보다 불편하다
아랫칸이 이미 전좌석이 매진이라 난 윗칸으로 타고갔다
잠자다 깨면 라오스에서 여행할 정보들을 탐색하고..다시 잠이 들고를 반복..정말 순식간에
12시간이 지나고 농카이에 도착했다
농카이에서 라오스로 향하는 국경을 넘으려면 버스 기차 등의 방법이 있는데
기차를 타고가면 태국 라오스를 이어주는 우정의다리를 건너며 메콩강을 볼수있다는 정보를 미리얻은터라
기차로 이동할것을 결심하고 농카이에서 라오스의 타나랭으로 가는 기차표를 구입했다
기차가 국경을 넘기에 타기전에 조그마한 이미그레이션센터에서 심사를 받아야하는데
부산에서 방콕행 비행기를 탔을때 기내에서 작성해둔 이미그레이션카드와 여권을 보여주면 통과..
사진에 기차안의 화장실..
변기 밑이 뻥 뚫려서 아래에 철길이 보인다
배설물을 받는 통 같은게 없이 그냥 길목에 투하되는듯..
타나랭행 기차는 우정의 다리를 지난다
우정의 다리는 태국 농카이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위엔짠) 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호주에서 지원해준 자금으로 건설된것이라고 한다
그 유명한 메콩강을 실컷볼수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평화롭게 길거리에서
풀 뜯어먹으며 똥싸는 소들도 볼수있고..
타나랭 이미그레이션 센터에서 다시 한번 입국 심사를 받아야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라오스 입국일로부터 15일동안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해서
따로 비자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여권을 보여주면서 NO비자 라고 하면 통과된다
서양인들은 비자를 구입해야되고 절차가 까다로운듯 했다
난 5분만에 나왔는데 사진에 보이는 서양인들 30분동안 저짓하고 있더라
대한민국만세를 외치며..
라오스로 입국하면서 태국에서 사용했던 유심이 안되기때문에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면서
타나랭에서 비엔티엔으로 이동하는 정보를 웹서핑으로 파악해둔다는게 깜빡해버렸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길에 버스도 안다니고 택시도 없고..
그 흔하던 뚝뚝이도 없고 썽태우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타나랭역 바로앞에 비엔티엔 시내로 가는 버스가 선다는것을..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당시에는 몰랐으니 어리둥절..영어도 안되..
매표소 직원에게 익스큐즈미 노택시 노 버스스탑?..하니까 못알아듣길래 보디랭귀지 포함
노택시 노버스스탑 하니까?..NO 라고 한다..정말 버스나 택시가 없어서 NO라고 한건지 못알아들으니까 그냥
귀찮아서 NO라고 한건지..
30분동안 헤매고 있는데 한 동양인이 와서 영어로 말을 건다 아 유 얼론?..
얼론이라는 단어가 이리 반갑게 들릴줄이야..영어를 못하는 내가 단번에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였다
알고보니 그 동양인은 일본인이었다 쉐어 라는 말을 하는걸 보니 비엔티엔시내까지 N/1하여 택시를 이용하자고 하는거 같았다
이미그레이션 센터 옆에 보니 기사들이 호구낚으려고 개인 승합차 대기시켜놓고 호객행위를 하고있었다
그 일본인이 여자한명 남자한명을 그리고 나..이렇게 총 4명을 모았다
시내까지 쉐어하기로 하고 승합차를 가진 기사들과 협상을 하는데..아주 개도둑놈들이었다 10KM남짓한곳까지 가는데
700바트를 불렀다 한화 약 2만 3000원정도..
정보도 없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우리는 가격을 낮추려는 협상을 하다 이내 짜증나서 포기하고 그값에 가기로하고
승합차를 탄다
스웨덴여자도 영어가 능숙 동양인같았던 러시아인도 영어가 능숙..거기다 그 일본인까지 영어가 능숙..영어 못하는
홀로 여행하는 인간은 나뿐이 없는듯..
사진에 보이는 검은머리 왜소해보이는 겉보기엔 동양인같던 저 친구가
웰 아유 컴프롬 하니까 암 프롬 러시아 라고했다
세명 전부 어디에서 왔는지 너무 궁금하여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으니 잘못들었을리 없다
결과적으로 동양인인건 맞았으나 국적이 러시아인듯 했다 몽골계 러시아인?..아무튼 재밌는 경험했다
승합차 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못찾다가 나중에 짜증이 났는지 차를 세우고 차에서 우리들을 내쫓더니
돈받고 가버린다 여행하며 정말 쓰레기같은 인간을 몇 만났는데 이승합차기사분이 그중 하나였다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우리4인들은 그렇게 헤어지고 난
망망대해에서 한글로 보이는 간판 하나를 찾았다..앗 저기에 들어가면 한국인과 한국어로 대화를 할수있다!..
라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식당이었고 사장이 한인이었다 사정을 얘기하고 전화한통을 쓸수있게 해달라고 하여 허락을 받았다
미리 알아봐둔 숙소 사장님과 연락이 닿아 픽업을 와달라고 하여 픽업 받아서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짐을 풀고 긴 여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수있었다
비엔티엔 숙소 1박 1인 도미토리룸 미화기준 10달러 정도..우리돈 11000원정도..
손님이 없어서 나혼자 스탠다드룸 침대 두개에 에어콘 딸리고 욕실 딸린방을 도미토리룸 가격인 10달러에 이용하게됐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는 볼거리가 거의없다시피하고 북쪽인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목으로만 이용하는게 대부분이라는 정보를 미리 파악해둔터라 비엔티엔 숙소에서 1박만 하고 다음날 버스로
방비엥으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국립박물관 크고작은 왕궁들 그리고 콕싸앗이라는 소금마을 등의 볼거리가 있었더라
후회를 한들 무슨소용..이래서 계획과 정보가 필수..
볼품없는 볼거리였길 하는 삐딱한 마음을 가지고..숙소사장님께서 예약해주신 미니밴을 타고 방비엥으로 향했다
짐을 미니밴의 천장에 싣고..난 맨뒷좌석에 탔는데 마침 그 맨뒷좌석에 나만타고 공석이었다
난 쾌재를 부르며 누워서 자면서 갈수있겠구나 싶었기에 좋았던것도 잠깐..
곧 포장이 전혀안되있는 우리나라 공사현장이나 시골에서도 볼수없는 최악의 도로를 경험했다
무려 7시간 동안 거의 쉬지않고 덜컹덜컹..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음에..앉아서 방비엥에 도착할때까지 바깥경치라도 구경하자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덜컹덜컹할때 몸이리저리 움직이는것을 최소화하는 공중부양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차가 일정속도를 달리다 속도를 줄이면 곧 덜컹거리므로 미리 반공중부양하고 있다가 착지하는것이다
바깥경치를 구경하는데..
풀뜯으며 똥싸는 소들..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개들..중간중간 보이는 마을들..그리고 어린 스님들..현지인들
평화로워보였다
7시간을 달려 방비엥에 도착..
근처에 라오텔레콤이라는 곳이 보이길래 거기사 라오스 유심을 구입했다
이걸로 다시 전화도 되고 3G로 인터넷도 마음대로 할수있고 구글지도등등
최소 미아가 되지 않을수 있게됐다
태국에서 라오스여행 정보를 탐색할때 꽃보다청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라오스여행에 관한 방송이 방영되어 한국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과연 그랬다 수많은 한글들을 보았다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도 세군데 정도 있는거 같았다
블루게스트하우스 시실리 게스트하우스 주막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주막에 묵기로 했다
주막과 같은블록에 있는 버기카샵이 있는데 꽃보다 청춘에 나왔던 그곳이었던거같다 멋진 플래카드도 걸어두고..
일일 대여하는데 50달러였던거 같다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타는 사람들은 비교적 대여료가 낮은 오토바이 대여도 많이 하는거같았다
여기서 문제 발생..몸이 갑자기 아파서 이틀을 허비해버렸다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하며 숙박비 식사비 허송세월시간을 낭비했다
방비엥에 오면 필수로 해봐야할것들
카약투어 블루라군가기 버기카타기 열기구타기 사쿠라바주점가기 동굴탐험투어 사원둘러보기등등
단 한개도 제대로 한것이 없는 상태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더 돈낭비 시간낭비하기전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할것을 결정했다
나중에 안 사실..방비엥이 스트레스도 풀고 놀기 딱 좋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곳이었다는것을..
아무것도 한것없이 다음목적지로 이동해야만했던것이 너무 안타깝고 후회되었다
다음에 다시 꼭 오리라 생각하며..
근처여행사에 가서 되도않는 콩글리쉬 보디랭귀지로 루앙프라방 가는 미니밴을 예약하였다
이번 미니밴에는 서양인 라오스인 그리고 커플로 보이는 한국인 2명이 같이 이동하게되었다
한국인을 본게 반가웠지만 커플이라 굳이 말을 걸진 않았다
비엔티엔 - 방비엥 구간에서 겪었던 그 최악의 도로가 루앙프라방갈때도 이어졌다..
이게 정말 도로인지 등산코스인지 분간이 안가는 그런 도로를 공중부양하며 8시간 걸린끝에 도착했다
숙소 예약도 하지않은채 루앙프라방에 도착하게되면
그 상황에 닥치게되면 그때다시 모바일으로 상황파악및 지낼만한 근처의 숙소를 검색해보자 라는..정말
천하무적의 될대로되라의 무계획 여행법을 시전..
미니밴이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며 내려줬는데
여긴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모드가 발동되었다..
우선 루앙프라방 중심지이며 가장유명하다는 조마베이커리 빵집을 우선 찾아 거기 들어가서 차후 일을 도모해보기로 했다
그녀가 알려준 구글지도로 조마베이커리를 찾아 브라우니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먹으며
아고다로 호텔을 검색해봤다
싼 호텔들도 많이 있었으나 어디붙어있는지도 모르고
걸어서 쉽게 찾을수 있는 사바이디 사야다 호텔로 정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듯했다
가격은 스탠다드룸 침대두개에 에어콘에 욕실 딸린방 라오스돈으로 16만낍..우리나라돈 20000원정도..
주인으로 보이는 일본인은 일본인이니까 당연히 일본어 구사하겠지..
했는데 영어도 능통한데다 라오스어까지 하는듯 보였다
하룻동안 피로를 풀고 푹 자고 일어나서 루앙프라방에서 할 일들을 찾아보았다
타지사람들이 루앙프라방에 오면 하는 일일투어 또는 반나절 투어들..또는 필히 가보는 장소 등등을 알아보았다
미리 계획해 왔더라면 아침에 일어나 일일투어를 하고 밤엔 근처 길거리 볼거리를 찾아다니고..
했을텐데 무계획에 될대로 되라식이라 아침에 루앙프라방에서 할것들을 모바일로 알아보느라 몇시간을 허비..
숙소 근처 여행사에서 상대방이 알아들을지도 의문인 콩글리쉬 보디랭귀지로 일일투어를 예약했다
아이 원트 원데이 투어 하우머치 하면서 미리 정보를 탐색해서 알아둔
장소들을 정확히 투어가 포함하고 있는지를 물어본다
고투더 광씨? 고투더 반상하이타운? 고투더 빡우케이브?
여행사 직원이 실실쪼개면서 오케이라고 한다 내 꼴이 우스웠나보다
영어도 안통하는 마당에 할것도 없어서 루앙프라방은 어떤곳인가..하고 근처 길거리를 둘러보는것으로 하루를 마쳤다
그것도 멀리가면 길 잃어버리니까 구글지도를 켠채 숙소 근처만 탐색..;;
다음날 미리 예약해둔 투어를 하기위해 여행사 앞에서 약속시간까지 가서 기다렸다
대부분의 여행사투어가 숙소 픽업비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난 영어가 안되니까 서로 길이라도 엇갈리면
픽업비용에 하루를 망칠수 있으므로..맘 편히 일찍나서 여행사앞에서 기다리는것으로..
이번에는 태국인으로 보이는 3인 독일인으로 보이는 2명과 함께 하게되었다
여행사의 미니밴을 타고 보트 정류장으로 이동..
이 금방이라도 가라앉을거 같은 허접한 나무보트를 타고가는데..
정말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중간중간에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1시간가량을 보트로 이동한 끝에 박상하이 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뱀과 전갈로 담근술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작하는 종이와 항아리로 유명한 마을
다른말로는 위스키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반상하이 마을 둘러보기..
http://baekkos.blog.me/120104216954
마을 입구에서 한 처자가 권한 술을 1잔 마셨는데 웩..정말 독하고 맛도 없다..
작은 마을로 관광객을 상대로 이것저것 팔며 농사도 짓고 평화로운 마을인듯 했다
현지인들과 사진을 찍고싶었으나 무례해보일수 있을듯 하여 포기했다
다시 정차해있던 보트에 타고..30분정도 더 가면 빡우동굴에 도착한다
앗..입장료가 있다 2만낍..이런허접한 볼거리를 2만낍이나 받다니..
겉으로 봐서는 정말 초라하다..동굴이라고 해봐야 깊은 동굴도 아니고 입구에 불상들 올려놓은게 다임..
하지만..이 동굴이 생긴이유가 더 흥미롭다
프랑스가 라오스를 지배하던 식민시절 프랑스군에게 불교를 탄압받기 시작..
저 강건너 발견되기 어려운곳에 찾아 불교를 숭배하기위해
이곳에다가 불상들을 모셨다고..
빡우동굴 둘러보기
http://blog.naver.com/tourandstory/220302710767
이렇게 두곳을 관람하고 보트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이렇게 오전투어가 끝나고 오후엔 꽝시폭포투어에 나선다
이번엔 다국적군이다
독일인 아일랜드인 미국인 한국인커플 혼자온 성냥님처럼 생긴 일본인 등등..
입장료가 20000낍..한화로 약 삼천원정도..
폭포까지 걷는중에 곰 사육하는곳이 나온다
여러푯말들과 설명이 적혀있는데 못하는 영어로 대충 해석하자면
밀렵을 당하는 행태 고발과 곰을 보호하자는 캠페인 같은것이었던거같다
방명록인가 싶어서 적으려고 했는데..모금함인거 같아서 도중에 그만..내코가 석자..;
몸도 육중한데다 부끄럽고해서 사람들 적은 위쪽으로 가서 쏟아지는 폭포수에 샤워기로 샤워하듯 물빵..
이곳은 역시 어양인들의 위엄..너도나도 준비해온 비키니를 입고 물에 들어가는데..
정말 아무런 꺼리낌이 없는듯..
그에 비해 동양인들은 옷벗기를 대체로 꺼려함..
물이 매우 맑은데 또 가보라고 하면 망설여지는 뭐 그런곳..
꽝시폭포 둘러보기
http://blog.naver.com/goderich/220300227231
이렇게 오후투어 종료..
슬슬 날이 어두워진다
조마베이커리앞 옆 인포메이션센터를 끼고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일명 만낍부페거리를 만날수있다
이러저런 음식을 쌓아뒀는데..양은 무한대로 단 1접시만 즐기는것을 조건으로 15000낍..
원래 만낍이었는데 최근에 만오천낍으로 올랐다고한다
우리돈 2천원정도..
차곡차곡 더 쌓고싶었으나 눈치가 보여서 이정도만..
혼자 작은테이블을 독차지해서 먹고있는데 한 서양여자가 갑자기나의 맞은편에 앉는다
뒤에보니 뒷테이블이 비었는데 왜 여기 앉지?..혼자 먹는 내가 불쌍했나보다
그서양여자의 일행들도 내옆에 같이 앉는다
그녀는 내가 말이 없는것으로 보아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해서말도안통하는데 굳이 말을 걸진않았던거같다
소시지..국수..두부..치킨 등등으로..
솔직히 맛은 없다..해외와서 이런곳도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면 좋을듯한 그런곳의 그저그런 맛..
그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골목을 나오면 바로보이는 야시장을 찾았다..
한국인들이 제법 보인다
하지만 역시 쇼핑의 큰손은 죄다 중국인..
구입하고 싶은게 몇가지 있긴 했으나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자면 큰돈은 아니었으나
라오스 돈으로 따지면..큰 값을 불러서 굳이 협상할마음도 안생기고 구입을 안했다
필요하면 다음 여행지에서 사면될것이라 생각하고..
만낍부페 들러보기
http://blog.naver.com/never39/220039832026
루앙프라방 야시장 둘러보기
http://blog.naver.com/tourandstory/220299183212
루앙프라방에서 일일투어를 하던날 같은 여행사에서 베트남 국경지역인 디엔비엔푸로 이동하는 버스를 예약했었다
투어를 마치고 야시장도 둘러보고..피곤해서 숙소에서 바로 뻗어서 자고난 다음날..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터졌다..
아침6시 차였던터라 아침6시까지 내가 묵고있는 숙소로 픽업와야하는데 7시까지 기다려도 무소식이다..
그래서 디엔비엔푸행 버스를 예약했던 여행사에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있다..2시간여를 기다린ㅇ끝에
9시에 직원이 와서는 차가 고장나서 출발할수 없다고 어떡할거냐고 되묻는다
차가 고장났으면 미리 알려주든지 해야지 왜 버스 시간도 지났는데 내가 여행사에 와서
이런 사실을 알아야 되는지 따져~야 되는데 영어가 안되니 속으로 분을 삭힌다
동남아인들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뭐라 솰라솰라하는데 아오 열받아서..
그리고 이 버스는 매일 있는데 아니라 이틀에 한번씩 있는 버스라 출발하지 못했으므로 다음버스를 타려면
루앙프라방에 이틀씩이나 발이 묶여있어야 한다..
여기서부터 나의 여행은 무언가 잘못되기 시작한다..
모바일으로 라오스에서 디엔비엔푸 가는 방법을 검색하다가 루앙프라방에서 더 북쪽으로 가면 우돔싸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거기서 하루에 1대씩 디엔비엔푸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루트의 버스가 없었고
우돔싸이에서 더 북쪽으로 가면 무앙쿠아라는 시골중에 시골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서 버스를 타고 아주 조그마한 강으로 이동..버스가 물에 잠길지 안잠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강물을 해치며 이동하고 비바람 몰아쳐서 배가 못뜨고 도로가 유실되고 그런일이 비일비재한..그런 최악의 시골마을
거기서 강을 건너 디엔비엔푸 가는 버스를 탈수가 있었는데 최근에 우돔싸이 -> 디엔비엔푸 직행버스의 루트가 열렸다
물론 루앙프라방 - 디엔비엔푸 직행 루트도 최근에 열렸고..
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건너가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많지 않다 그 반대인
베트남의 디엔비엔푸 -> 루앙프라방 또는 무앙쿠아 도는 우돔싸이로 와서 여행하거나
베트남의 후에(훼) -> 라오스 팍세
이 루트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었던거같다
여행사에서 버스표값을 환불받고 우돔싸이 가는 버스를 예약해달라며 돈을 지불했다..
얼마뒤 미니밴이 하나와서 저거타고 가면된다고 해서 편히 가겠구나 싶었는데
이 미니밴은 우돔싸이를 가는게 아니라 우돔싸이행 버스가 있는 루앙프라방 북부터미널까지만 데려다주는
미니밴이었던것이다 여행사에서 수동발행해준 표를 터미널매표소에 보여주니 버스표로 바꿔준다
터미널이 너무 허름하고 규모도 작고 차들도 낡아보였다
예전 70년대에 한국에서 쓰던 낡은 버스들도 있고..현대나 하나투어같은 여행사에서 수출한 차들도 있다
내가 타고가는 버스는 일명..우리나라에서 일컬어지는 마을버스..
차 내부가 정말 더러웠다 흙먼지가 그대로 쌓여있고 창문도 더럽고..
이번에는 서양인들이나 동아시아인들도 없고..전부 현지인들인듯 했다
비엔티엔 - 방비엥 방비앙- 루앙프라방 버스를 타며 겪었던 최악도로의 공중부양법을..
우돔싸이 가는 버스탈때도 겪어야했다..하지만 차가 좀 큰 마을버스라 그런지 충격이 좀 덜했다..
가는도중 간간히 보이는 마을들과 현지인들..그리고 경치좋은 강이나 시내를 구경할수있어서 덜 지겨웠다
우여곡절 끝에 우돔싸이라는 작은 마을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래도 명색이 터미널인데..터미널주위에 건물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폰을 꺼내 구글지도와 아고다 어플을 실행시켜 묵을곳을 알아본다
적당한곳을 골랐는데 도보로 20분정도 가야되는 꽤 먼곳이다
밤9시쯤 도착했는데..썽태우 뚝뚝이는 커녕 일반 택시도 없다..
가방을 어깨에 매고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외진 작은 마을이라 가로등도 없어서 어두컴컴했다..
어두운 길을 걸어가다가 폭 1미터 밑의 도랑이 빠져 추락하는 무게 그대로 무릎을 찧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출혈이 심했다
그상태로 10여분간 가니 이런저런 불빛도 보이고 건물들이 보였다
피를 흘리며 쩔뚝거리는 내가 안쓰러웠던지 한 라오스인 여자분이 도움을 준다 그녀의 도움으로 짐도 옮기고 호텔을 찾아
투숙도했다..아참..넘어질때 손에 쥐고있던 휴대폰 액정 아래가 금이가버렸다..
노트3 약정2년 해서 2개월정도밖에 안쓴 거의 새폰이었는데..아놔..
호텔에 짐을풀고 다친부위에 빨간약을 바르며 쉬면서 생각하니..
타지와서 고생이구나 싶어서 서글픈 마음에 호텔 앞에 있는 술집을 찾아
라오스에 오면 꼭 마셔봐야 한다는 비어 라오 맥주를 1병 시켰다..
맥주를 마시며 생각에 잠겨있는데..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성매매도 하는곳이었던것이다..
한 종업원이 내 맥주병을 가리키며 손가락1개를 가리킨다
고작 1병 시켜놓고 ...뭐 이런 멘트인거 같다 그랬던 그녀가 내 무릎을 보더니 허접한 치료나마 응급처치를 해준다
천천히 맥주를 마신후 주인장과 종업원들이 안볼때 도망나와버렸다
호텔직원이 다행히 영어가 유창했다
되도 않는 영어로 디엔비엔푸 가는 버스 있는게 확실하냐 몇시냐 물어보고 버스 정보를 파악해두었다
이미 루앙프라방에서 개같은 경우를 겪었기에 혹시나 싶어서 지난밤 터미널로 일찍 걸어가서 사전조사를 해본다
시간표를 보니 디엔비엔푸 라는 단어는 없고..다른행선지만 보이고..
허름한 인포메이션 안내소의 직원으로 보이는 현지 여성 한분이 라오스어로 말을 거는데 뭘 알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또 이세상에도 없는문법과 문장으로 얘길한다..아이원트 고투더 디엔비엔푸 디엔비엔푸 디엔비엔푸!
라고 하니까 뭐라 솰라하는데 역시 못알아듣겠다 옆에 정차해있던 둑뚝이를 가리키며 저걸 타고가라는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디엔비엔푸 가려면 버스를 타야되는데 왜 뚝뚝이를?..
보디랭귀지 끝에 말이 통했는데 그 작은 마을에 터미널이 두곳이 있었던것이다.
지난밤 도착했던 터미널은 남부..디엔비엔푸 행 버스를 타려면 북부터미널로 가야한다
아침6시즈음 사전조사하러 남부터미널에 방문했기에 망정이지 또 잘못하면 우돔싸이에서 하루를 허비할뻔했다
북부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8시30분 출발..딱 1대 있다고 했다
다친 다리 부여잡고 무거운 짐들을 들고 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호텔앞 작은 식당을 하시는 라오스 아주머니가 뚝뚝이를 잡아주신다
그걸 타고 북부터미널에 도착..그런데 아뿔싸..낍을 다써버리고 달러밖에 없다..
매표소에서 내차례가 될즈음.. 콩글리쉬 발동..
아이 원투 유즈 달러..아이 돈 헤브어낍 하니까 못알아들어서 실랑이를 하는데
멀리서 다른직원이 와서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달러지불 된다고 하면서 환율을 얘기해주는데 아..정말 후려치는 수준의 형편없는 환율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최악의 환율로 100달러로 95000낍정도의 표값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낍으로 받았다..
드디어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게 된다..
이번에도 허름한 마을버스 수준의 차가 내가 탈 차인거 같다
전부 현지인에 중국인으로 보이는 커플
자주 동남아여행을 했거나 또는 현지인의 다수는
차나 오토바이를 몰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마스크를 낀다
정말 동남아의 매연을 지구상 최악인듯 했다..
그래서 나도 약국에서 마스크를 하나 구입해 착용했는데..우리나라에서 자주보는 흰색 일반마스크이다
하지만 그들은..코부분이 오똑하게 튀어나온 얼굴에 딱 맞는 색깔있는 마스크를 쓴다
동남아 여행갈때 황사마스크 몇개 구비는 필수인거 같다
그랬다..디엔비엔푸행 버스가 달려야할 도로들도 최악이었던것이다..
도로가 유실되어 복구중인 구간을 몇번이나 만나서 여러번 지체가 되었다
정말 최악의 도로..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디엔비엔푸 도착..
디엔비엔푸가 어떤곳이냐?
인도차이나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군을 패퇴시키고 베트남을 포함 인도차이나를 구한
역사적인 전쟁이 있었던 바로 그곳
그 전쟁을 대승으로 이끌었던 호치민과 보구웬지압 장군이 활약했던 그곳이다
디엔비엔푸 전투 보기
http://ko.wikipedia.org/wiki/%EB%94%94%EC%97%94%EB%B9%84%EC%97%94%ED%91%B8_%EC%A0%84%ED%88%AC
디엔비엔푸는 경유지일뿐 내 최종목적지는 소수민족의 마을 산꼭대기마을 안개의 마을 사파였다
사전 모바일 탐색으로 볼거리가 거의없다시피 하다는 정보를 얻은바 있지만
그래도 역사적인곳인데 도착하면 여기저기 둘러봐야지 생각했는데
사파행 버스가 몇시간후에 한대있는것이다..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사파행버스에 오르게 되었다
사파행버스에 타기전 베트남 30일 3G무제한 유심 장착..가격 160000동..우리돈으로 약 8천원..
통신사를 못찾아서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구입..
사파행버스는 일반버스게 아니라 슬리핑버스였다 좌석이 일반버스가 아니라 침대형으로 되있는..
이 버스 역시 침대가 1층 2층..내 좌석번호는 2층이었는데 절뚝거리는걸 직원이 보고는 아래쪽 침대로 배정해주었다
나중에 그게 더 악영향을 미칠줄도 모르고..
좌석에 손님들이 풀로 차서 출발..중간중간에 차를 세우며 승객을 계속 태운다
비었던 통로마져 손님들로 장악..
그 좁은 통로에 베트남처자 2명이 끼어서.. 안그래도 다쳐서 아픈 발목 제대로 펴지고 못하고 ㅅ새우잠 자다가 사파에 도착..
새벽 4시30분경..아직은 어둡고 여기가 사파의 어디쯤인지도 모르고 주위엔 숙소들이 없고..
구글 지도를 켜 사파의 중심지인 사파광장으로 이동..아고다를 켜서 알아보니 싼곳들이 많았지만
지쳐있고 부상도 있던탓에 사파 광장 도롯가에 있는 사파 호텔에 40만동..
조식 두번에 얼리체크인 조건으로 1박 묵기로..
사장인지 지배인인지 모르겠지만 남자직원이 정말 친절했다 영어도 유창하고 병원도 알아봐주고 이것저것 궁금한거
물어보면 잘 대답해주고 안되는 콩글리쉬 보디랭귀지에 + 구글번역기 동원..
여러가지 질문을 해서 궁금증을 해소할수 있었다..삼성이 한국브랜드라는걸 모르는듯했다
그래서 삼성 메이드인 코리아 두유노우?..하니까..몰랐단다
자꾸 샘숭 샘숭 거리는데 그거 아니라고 낫 샘숭 잇이즈 삼성 삼성 삼성! 이라고 알려주니 크게 웃는다
사파에 있는 병원엘 갔는데..영어를 전혀 전혀 전혀 못한다
다행히 남자 의사 한분이 영어를 조금해서..소독하고 치료받고 응급처치완료..그런데 그 영어조금하던
의사가 안보인다..
보디랭귀지로 물어보니 여의사가 구글번역기 돌려서 화면을 보여주는데 오퍼레이션이라고 적혀있다 수술을 들어간듯하다
남아있는 여의사들및 직원들이 전혀 영어를 못해서 하고싶은말 설명하는데 애먹었다..
아이 니드 인슐런스 컴퍼니 / 서티피케이트 페이퍼...;;;;;;
역시 못알아듣는데 베트남어 한국어 구글 번역기 돌려서 겨우 대화 성공..진단서랑 영수증등을 받았다
병원갔다 오는길에 여행사에서 다음날 투어도 예약하고 숙소도 비싼거같아서 싼곳을 찾아서 예약했다..
1박에 스탠다드에 침대두개에 전기장판에 욕실딸린방을 15만동에 묵기로했다 한화 약 7500원 대박..
다음날 라오차이 마을 & 타반마을 트레킹 투어에 나섰다
무릎이 굉장히 아팠지만 다친 다리에 디딜때 힘을 안주고 걸으면 어느정도 견딜만했으므로..
여행사에 도착하니 현지마을에 사는 소수민족 8명정도가 가이드를 하기위해 미리 나와있었다
현지소수민즉들을 가이드 삼아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여행이다 드디어 내 스타일의 향토적 서정적 수동적 여행이 시작되었다
여행사에서 준비한 미니밴으로 마을 입구까지가서 트레킹을 한다음 목적지까지오면 다시 차가와서 여행사까지 싣고 가는 조건인데
투어비용에 점심및 마을입장료가 포함되있다 투어비용 정확하진 않지만 20달러 준듯..
30여년전의 시골마을을 보는듯한 이 느낌
소들이 지나가며 똥을 싸고 그 똥냄새마저 향기로워 지는 아주 편안한 마음의 그 상태가 되었다
소수민족을 가이드삼아 트레킹이라니!
저들은 흐몽족인데 이 소수민족들 중에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들도 꽤 된다고한다
대체로 특징이 단신에 단두에 비가자주와서 두건을 착용하고 장화를 즐겨신는다
저 잘 수가 놓여진 황금계단을 보는듯한 밭두렁 논두렁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
내리막길은 도로포장이 잘되있어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오르막길은 사진에 보이는길과는 다른 비가와서 진흙탕이 된 사람 하나 겨우지나갈법한 논두렁 길을
가야한다 사전에 얻은정보로는 비가와서 진흙탕이 된 길때문에 여행사에서 장화를 대여해서 투어를 즐기는 관광객도 있다고 들어서
여행사에 물었을땐 아이돈 헤브어 레이니슈즈 ?...이러니까 노 프로그램 돈워리 걱정말라고한다
이런 죽일..저 장화 없어서 목숨 잃을뻔했는데..저런길을 매일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흐몽족들이 양사이드로 부축해준덕분에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수있었다
아픈다리 놔두고 안아픈다리를 중심으로 걸으니 안아팠던 한쪽다리마저 아파오고 아프던다리는
무릎뒤쪽 힘줄이 끊어질것같은 고통이 왔다
트레킹이 끝나면 친절하던 흐몽족들이 물건팔이에 나서는데..
물건을 구입할게 아니라면
절대 대꾸하지말고 눈도 마주치지말것을 당부한다 정말 질리도록 사라고 권하는데 떼낸다고 혼났다..
정말 기억에 남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오차이 & 따반 트레킹 투어 추천한다
라오차이 & 따반 트레킹 둘러보기
http://blog.naver.com/rose0626/220310814960
숙소에 도착해 맛없는 쌀국수 한그릇 사먹고 일찍 잠을 청한뒤 아침에 일어나서 미리 알아본 여행코스인
함롱산 등산에 나선다 사파광장에서 좀더 들어가면 사파의 가장 중심지라 할수있는 사파 성당이 나오는데
사파성당을 바라보고 왼쪽길로 직진하면 함롱산 입구에 갈수있다
입장료 7만동..우리돈으로 3500원..
헉 더럽게 비싸다 미리 알아본바로는 그렇게 훌륭하지도 않고 인조적인 산이라 들었기에..
이런곳도 있다 라는 심정으로 등산에 나섰는데..거의 트레킹 코스 수준이었던듯 하다
이것저것 인조적으로 만들어놓은 볼거리들..그리고 잘 포장되어있는 등산로..
여기저기 쉬지않고 천천히 둘러봐도 1시간정도면 충분히 둘러볼수가 있다
소수민족의 옷을 대여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곳이 있는데..뭐..내몸에 맞는게 있어야지..쉽게 포기..
함롱산 입구나 산 안쪽에 있는 상점들에서는 절대 물건을 구입하지말길바란다 제대로 바가지..
관광객들을 아주 호구로 안다
가장 볼만한곳은 전망대였던듯하긴한데..내가 갔던날은 안개가 너무심해 한치앞도 안보였을정도였기때문에
전망대에서 한눈에 보인다는 사파시내는 구경할수가 없었다
함롱산 둘러보기
http://blog.naver.com/kyeongmin08/220319046275
http://blog.naver.com/beargobear/220234633459
함롱산을 오전에 둘러보고 오후에는..
걸어서 다녀올수 있는 깟깟마을 트레킹에 나섰다
라오차이 마을 따반 마을처럼
모토바이(오토바이택시) 타고 마을 입구까지 가서 트레킹한다음 되돌아올때도 모토바이 이용..
구글지도를 실행하니 그렇게 먼곳은 아니어서 갈때는 걸어서..되돌아올때는 힘들어서 모토바이를 타려고했으나
숙소까지 한번 걸어가보자는 트레킹 심리가 발동하여 되돌아가는길도 걸어가기로 했다 되돌아오는길은
계속 오르막길이므로 오르막길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르막길에서 대기하고있는 모토바이를 이용하기바란다 대략 사파광장까지
5만동 한화로 2500원정도..
깟깟마을 둘러보기
http://shienna.blog.me/220330395798
http://blog.naver.com/kyeongmin08/220310104300
트레킹이 끝난 다음날 매주 일요일 오전에만 열린다는 박하마을 일요 시장 투어를 가보기로 했다
차로 사파-박하 왕복이동 점심 미포함 가이드포함 40만동..한화 약 2만원..
현재물가 생각할때 좀 비싼감이 들었지만 영어도 안되고 선택권도 없고 귀찮고해서 그냥 하기로..
박하 마을은 사파에서 북동쪽으로 1~2시간 가면 있는 마을인데 부근의 여러 소수민족들이
일요일마다 박하시장에 와서 이것저것 사고팔고 하다가 12시~13시쯤되면 끝난다고한다 왜이리 빨리 끝나는지 알아봤더니
소수민족들이 집으로 되돌아가는 시간때문이라고 한다
부푼 마음으로 한층 기대하고 갔는데 예상보다는 못한 박하 투어였다
먹을것 입을것 등등은 베트남에서 자주보았던것들이고 새로울게 없었다
그냥 소수민족들의 거래의 장을 보는 신세계적인 경험 정도..?..
거기다가 닭 소 돼지 개 같은 동물들도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동물들이 괴성을 지르는데도 막 하는거보니까 동물애호가로서 너무 비위가 상하여 오래 있을곳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하시장 둘러보기
http://blog.naver.com/5479xodid/220262030562
박하에서 사파로 되돌아오는 중간에 이런저런 마을 둘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패스해도 될거같은 지루한 코스
저녁을 간단히 국수와 밥으로 떼우고
다음날 아침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하노이행 버스를 예약해놓은터라 사파를 떠날 준비만 남았다..
일반버스 사파->하노이행 1인 25만동에 구입..
사파의 볼거리는
라오차이 따반 깟깟 말고도
신짜이 마을 타핀 마을이라는 곳도 있으며
판시판이나 트람톤패스 같은 유명한곳도 있으니 시간으 될 경우 다 둘러보길 권해본다
버스가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왔는데..
왠걸..vip슬리핑버스가 왔다
이런종류의 버스는 가격이 40만동정도라고 들었는데..
버스가 1시간이나 늦게온것도 그렇고..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던듯..재수좋게 일반버스가격에
슬리핑버스를 타게됐다 이 버스는 디엔비엔푸->사파 슬리핑버스와는 달리
정원이 미달되게 타서 정말 편하게 누워서 자고 일어나보니 하노이에 도착해있었다
슬리핑버스 내부..
참고로 사파에서 하노이 구간 일반버스는 10시간 가까이 소요되고
사파 익스프레스같은 슬리핑버스는 그 절반인 5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버스고장사건과 우돔싸이에서 큰 부상사건을 당하고
베트남 사파로 온터라..사파에서 그 불행들 다 보상받았다 여기고 기분좋게
하노이로..
하노이를 투어로 여행하고 후에 다낭 호이안 같은 중부를 여행하고
마음에 들면 돈을주고 비자를 구입해 체류일을 연장하고
퀴논 나짱 달랏 마지막엔 최남단인 호치민시티까지와서 직항으로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
하노이에 새벽 4시즈음에 도착..차에서 내려서 ..또 망망대해..
폰을 꺼내 구글지도로 길을 탐색하고 아고다로 묵을 숙소를 찾아본다
대충 근처에서 이용후기나 만족도가 높은 호텔로 결정하고 구글지도를 보며 이동하는데..
방심했다...........................................................
날치기를 당해 소액의 돈과 폰을 도둑맞았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타지에서 한국어로 쌍욕해봤자 못알아들을게 뻔하기대문에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라는 말밖에 안나왔다
산지 몇일안되는 2년약정에 겨우2개월정도쓴 노트3을 도둑맞아버렸다
영어가 안되는 상태에서 유일한 소통수단과 정보얻는수단은 폰이었는데 그걸 잃어버렸다
도둑맞은곳에서 너무 허탈해 30여분간 뻥진상태로 있다가..정신을 차리고 폰이 없어 구글지도도 없고
여기저기 발닿는대로 걷다가 제복을 입은사람이 앉아서 무언가 쓰고있는 건물을 발견했는데 경찰서같았다
불행중 다행..
거기사 되도 않는 콩글리쉬와 보디랭귀지로
보험 청구에 꼭 필요한 서류인 폴리스 리포트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쪽팔리는 얘기지만 영어로 얘기하기전에
구글 번역기 돌려서 문장을 검색하고 예상 답도 미리 알아본뒤
영어 좀 하는 척 했던 때가 여행도중 매우 많았는데 ( ^^ )
이건뭐 폰이 없으니 구글번역도 안되 지도도 없어..인터넷도 안되 전화도 안되..
거의 무능아 수준으로 전락..
경찰서를 나와서 알아본 호텔로 가려고 하는데 정차해 있던 택시기사가 베트남어로 뭐라 솰라솰라하는데
어디어디 호텔로 가자고 하니 못알아듣는 눈치였다
목적지까지 제대로 갈지도 의문이고 바가지요금없이 미터기가 가리키는대로 요금을 받을지 미지수였지만
친절하게 느껴졌던터라 탔는데..여기서 또 개짜증 시작..
기사가 호텔의 위치를 모른다
여기저기 10통넘게 전화를 하면서 어딘지도 모르는 호텔 찾아 뺑뺑이 돌리다가 구역꾸역 목적지 호텔에 도착했는데
미터기에 적힌 요금을 한푼도 빠짐없이 다 내라고 한다 그래서 보디랭귀지로 뺑뺑이 돌리지 않았느냐 하니까
처음 보았던 친절은 온데간데 없고 도둑노무새끼로 돌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싸워봐야 득될거 없는걸 알기에 돈줘버리고 택시에서 내렸다..
호텔에 들어가는데..문이 잠겨있다..
체크인 체크아웃시간외에 새벽같은경우 문을 걸어잠그거나 일하는 데스크직원이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경우인거 같았다..
너무 짜증나고..이제 멘붕까지 온데다
폰도 없어서 이나라를 빨리 뜨고싶은마음에 무작정 택시를 타고 하노이 공항으로 와서 귀국편 예매해놓은것을
당일 하노이->부산행으로 바꿨다..
하노이 공항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외국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서 대화하던 도중..
다는 못알아들었지만 어느정도 그의 말을 해석할수가 있었다
대략..나같은 사람많이 봤다며 다행히 여권은 있으니 폰은 다시 사면되고 돈은
크레딧카드 재발급받아서 ATM에서 봅아서 다시 여행해보라는 충고같았다
하지만..긴 여정으로 지치고 무릎도 아파오고 날치기 당한 수치심과 분함이 복합적으로 작용..
도저히 여행할 기분이 아니어서
바꾼 항공편으로 타고 한국으로 돌아와버렸다..
하노이를 투어로 여행하고 후에 다낭 호이안 같은 중부를 여행하고
마음에 들면 돈을주고 비자를 구입해 체류일을 연장하고
퀴논 나짱 달랏 마지막엔 최남단인 호치민시티까지와서 직항으로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순간의 방심과 부주의로 인해
이렇게 무계획이었던 천하태평 망망대해 해외여행이 막을 내림..
그래도 보람은 있었던 여행같다
영어가 안되서 말도 안통하는데 여기저기 다녀본 성취감?..그런것들과
여행에서 있었던..위 내용에는 안썼던 수많은 에피소드들
그리고 카오산로드나 사파에서의 추억 등등..
여행을 시작할무렵에는 폰에 기록을 하여 제대로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리라 다짐하고
사진을 폰으로 찍고 스케줄및 오늘했던것들 방문했던곳들 상세히 기록했으나..
하노이에서 날치기를 당하면서 여행에서 기록했던 모든 자료를 잃어버렸다
여행도중 간간히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톡으로 보냈던 몇장의 사진들만 건졌다..
이 때문에 여행기에 사진들이 적고 정돈도 안되있고..뭐 그렇다..그래도
여행 갔다온 얘길 해보고싶어서 이렇게 시험날치기공부하듯
여행기를 성의없이나마 적어본다
먼저 다녀온 순례자들의 길을 바탕으로 여행했지만 언젠가는 순례자가 아닌 개척자가 되자고 다짐하며..
원래는 저렇게 방콕인 해서 유턴해서 호치민아웃..-> 귀국 이었는데..
추신
여행할때 여행자보험은 꼭 들길 바란다
이건 몇번몇백번을 강조해서 부족함이 없는 진리..
은행에서 일정금액이상 환전하면 무료로 들어주는 보험상품도 있는데 그런것들은 보장내용이 형편없으므로 패스하고..
보험회사마다 예상보험료표라는게 있으므로 그 정보를 바탕으로 보장내용과 예상보험료를 비교해 가입하는것을 추천한다
1달정도의 여행을 기준으로 대략 보험료가 1~2만원대이다
만원아껴보자고 1만원정도의 보장금액의 적은 상품을 가입한게 두고두고 후회수럽다
만약 A급의 최고보장내용을 2만원대의 금액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면
휴대품손실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
노트3 기기 비용 전액을 되돌려받았을건데 만원아끼자고 보장내용이 떨어지는 보험에 들어서
휴대품 도난파손에 대해 최대 20만원까지인 상품을 들어가지고..20만원밖에 보상못받게됐다
해외여행 특히 치안이 안좋은 동남아 같은곳은 휴대폼 도난이나 파손..그리고 다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필히 2만원대의 보장내용이 두둑한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여행을 하길바란다
첫댓글 이 글 읽으니 신혼여행 생각 나네요.. 자유여행으로 방콕 갔는데...택시부터...씨암 카오산..추억 잘 떠올려봅니다^^ 우린 택시 바가지 썼어요ㅋㅋㅋ 미터기 안올리고..첨부터 가격협상 하고 가는 택시..탔었다죠..ㅜㅜ 귀국길엔 신랑과 생이별 할 뻔도 했구요ㅎㅎㅎ그렇게나 공부를 하고 갔지만 ..이론과 실제상황은..ㅎㅎㅎ
택시를 잡아서 타기전에 미터온 이라고 얘기해서 안켜거나 협상하려고하면 안타고 다른 택시 잡아타고..
2~30바트 정도 팁으로 줬던거 같아요
고생하셨군요.
바가지야 워낙 흔하다지만 소매치기까지...
그동안 못 한 모국어 마음껏 하면서 편히 쉬세요. ^^
긴 여정으로 피로해서 몇일동안 집에서 뒹굴했네요
고생했네.자유 여행이 좋지만 교훈이 남네.이 나라 애들이 제일 노리는게 폰이라고 가이드가 강조해주더라.사진 찍을때 손을 밖으로만 내밀어도 훔쳐간대.
담엔 더 좋은 여행돼라.
고가의 폰을 다 꿰고있었나봐요
오토바이도 소리없이 뒤에서 접근해서 익숙한 손 그립감으로 냅다 채가는데..많이해본 솜씨였던듯해요
정말 스크롤 압박이군요! 그래서 사진만 봤네요.^^
방송이 라오스 망쳐 놨군요. 꽃할배 가기 전에 라오스 다녀와서 다행이다 싶네요.
정직하고 때 묻지 않았던 라오스인들 그대로이길..
베트남은 노코멘트!
사파는 좋았는데 나머지 베트남에선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은 베트남인들 인상이 남아서..
그래도 잘 다녀왔죠? 긴 여행 속, 고생속에서도 즐거웠길 바래요~
여행지에서 느끼는 것은 백이면 백 다 다른 거니,
내 감정은 내 감정인거고, 당사자가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면 좋은거여요!
다음에 어디로 가실련지?
음, 휴대폰 잃어버렸군요. 여행 기분 망쳤겠네요.
내가 베트남 여행할 때 만난 여행자는 여권, 여행 총경비 든 가방 오토바이 날치기 당했어요.
다행히 여권은 길거리에서 찾았는데, 돈은 다 잃어버려서 한국에서 긴급 송금받았데요.
그 뒤 베트남에 정나미 다 떨어졌다고 베트남 일정 축소하고 라오스로 넘어가더라구요.
원하님 여행 경로 반대로 여행중이었거든요.
여행자 보험 들었고 현지경찰에게 도난신고 해서 신고 접수증? 같은거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면 어느 정도는 보험금(보상금) 받을텐데...
그렇게 했죠?
@행인3 다행히 폴리스 리포트 받고 진단서랑영수증도 받아놨어요 ^^
보장이 그다지 신통치 않은 상품이라 그렇지만 이거라도 들어놨으니 다행이예요
누가 어느나라에서 안좋은일 겪어서 그나라 전체를 싫어하면..속으로
안좋은일 겪게한 그사람만 싫어하지 왜 나라전체를 싫어하지?..이랬는데 막상 날치기당한데다
택시기사가 뺨까지 때려주시니깐..분노폭발..^^
라오스같은경우 누님의 말씀그대로라는걸 느꼈어요..우리는 모두 정복자 ㅜ.ㅜ
여행도 가는 원하 다 추억이지 잼있었겠네 휴폰 읽어버린거ㅠㅠ지만
위에는 안적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비록 안좋은일로 여행을 끝냈지만..^^
맞아요 모든게 추억..
그여자분은혼자여행하신거예요? 안위험한가요?괜찮으면저도혼자가려고요~ ㅎ
여자 혼자는 우리나라도 안전을 보장못하는데 동남아는 더 위험하죠
그여자분은 저랑 같이 여행한 날들을 제외하면 혼자 여행했을거예요 이전에 태국을 몇번 여행을 했었다고..
도미토리의 경우 여성전용을 꼭 이용하시고 룸도 자물쇠나 유리문 잠금 등이 잘되있는 호텔을 이용하시길
바래요 혼자 여행하는 여성분들 여행중에 많이 보았어요 둘이상도 좋지만 혼자떠나는 여행도
그나름의 좋은점이 있기때문에 생각이 있다면 위험하다하더라도 여행을 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짜~스크롤 압박이군
더 많은 아야기중. 요건 일부겠지
혼자 것두. 언어두 안되는것을. 그리 갔다는게. 대단하오^^
대단한건지 미련한건지..^^
말이 안통하기때문에 얻을수 있는 추억같은거?..그런게 있어서 좋았던것 같네요
동남아 배낭여행을 꿈꾸는데~~(일단 회사를때리치워야ㅡㅡㅡㅡ) 잼있게봤어요 근데 스크롤압박은....
내용은 대강 훑어보시면 될거같아요
여행을 어디어디를 갔다왔다 여행을 하다 나쁜일도 있었고 좋은일도 있었고..
추억거리도 많았다..뭐 이런게 주된내용이예요...
떠나고 싶을땐 떠나는겁니다~
원하가 이런 장문의 글을...그리고 첨에 여자랑 동행이래서 원하가 맞나 싶기도 하다가...베트남에서 안좋은 기억으로 여행을 빨리 마감한게 아쉽지만 좋은 추억 된거같네...조만간 또 조금만 준비해서 또 나가면 되겠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3만점 정도 남아서
동남아대륙 왕복 할정도는 되네요 항공권은 있으니
이제 펑펑 쓸 여행경비만 즐겁게 준비하면 될듯..^^
@원하 부.럽.다.
우와 혼자여행 멋져요~ 그럼 폰과 함께 그녀 사진도 잃어버린거에요?ㅠㅠ
그녀의 사진 있어요..
우앙..그녀와 함께라서 더 좋았겠다면스....^^
그녀와 함께 여행한 몇일동안
좋은일은 맨 나중에 있었으면 했는데
이런 좋은일이 여행시작하자마자 생겨서 이후의 여행이
그녀와 함께 한 만큼 재밌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끝까지 흥미롭게 잘 봤어요~
원래 여행은 아쉬운것이라고 말하기 미안스러울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ㅜ 이런것도 다 추억이죠~~
맞아요 좋은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는거고..
큰 값 치르고 큰 공부 했다고 여기려고요
여행하고 돌아와서도
여기저기 항공권 검색 여행지 검색하고 있어요 버릇생긴듯..!
무일푼이 되었을때 정말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노이 공항 1층에 있는 하노이 에어포트 인포메이션의 그 참한여직원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행도중 기록해놓은것들을 폰 도난 카메라 도난 등등의 사고로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폰을 이용해서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과 사진등의 자료들을 구글계정을 이용해 매일 한번정도씩 백업을
해줘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처음부터 이랬으면 방대한 자료들과 하룻동안 적은 가계부나 했던일들
이런걸 죄다 잃어버리진 않았을텐데 인생 큰 공부했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힘드셨겠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셨을 듯~
원하야 ... 이거 읽는데 한나절 지나갔다.ㅋㅋ 고생 많이 했네.
이렇게 혼자 힘들어도 여행을 하고 왔다는 생각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난 꿈도 못 꿀 일이라서리..
힘들었겠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을 했으니... 후제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 ㅎㅎㅎ
재미나게 잘 봐씀 ㅎㅎ
어릴땐 이런 여행 가고싶었지만.. 이젠 귀찮은 생각이 더 드는거 보이 ㅎㅎ
아무래도 언어가 젤 큰 영향인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