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가빈이가 척추측만증이란 의사의 소견늘 처음 접했던 것은 지난 4월이다.
척추가 휘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해 년말만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것이 지난 겨울을 보내면서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척추 측만증이란다. 그 말에 애 엄마는 기천만원의 치료비니 어쩌니 하면서 난리를 치고 있었다.
우선 그 병이 어떻게 시작되고 도 진행되는지를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원주에서 정형외과를 하고 있는 고교동창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아마도 그날이 홍대앞에서 내 전시도우미를 처음 상견하는 날인듯 하다.
우선 병원에서 판명난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서 고려대 구로병원에 있는 웹상의 자료를 보게했는데 심각하다고 한다. 앞이 캄캄하다.
혹시 척추측만증에 전문가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더니...
이곳저곳을 알려준다. 그러다 내가 가까이 있으면 도와줄텐데 하면서 애를 데리고 원주로 와보라는 친구의 말에 날짜를 잡아 원주로 달려갔다.
사진을 찍고 아이의 몸에 맞게 석고가다를 떠서 보조기를 착용하기로 했다. 보조기값도 없었던 터라 고민했는데 친구의 전화한통화로 20만원에 하기로 하고 일러준데로 병원을 찾으며 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달뒤 중간 점검을 하고 그리고 세달후 병원을 찾은 것은 전시를 오픈하기 닷세전었다.
보조기 착용후 좀 진전이 있어야 하는 상태가 더 안좋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지금은 척추 뿐 아니라 목까지 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늘 물리치료도 하고 자주 봐야하는데 너무 멀리 있어 힘들겠다고 한다.
그리고서 일산에 있는 병원을 소개시켜주며 찾아가서 물리치료겸 자주 치료하라고 한다.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서 일산 백병원과 연락하여 날짜를 잡고 가보기로 했다.
거기도 똑같은 방식의 사진과 치료법에 무엇이 다르랴...
그리고 또 한의사인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해보기로 하고 전화를 했다.
그랫더니 자기 경험에 생리전후로 여자아이들 한테서 가끔씩 나타나는 경우를 보았다고 한다.
아마도 생리와 관련이 있을 것이니 그가 소개해준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기로 했다.
약을 처방받고 별다른 소식이 없는 모양이다.
고민하던중 예전에 운동하던 사부님이 생각나서 연락하여 집으로 한번 방문을 요청했다..내 전시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집에서 그분이 하는 시술을 받고 민간요법으로 인중을 지압하는 시술을 아침저녁으로 하고 또 부산에 한의사가 12월부터 서울에 매주 올라갈 것이니 자기가 봐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막연히 기다리며 지켜 볼 수 밖에 없다.
전시중에 한가지 희소식이 있었다.
여자 한동창이 자기 아이의 치료사례를 전해 주면서 화전에 사는 추나 할아버지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 할아버지는 환자를 보면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까지 알아 맞친다고 한다. 그 보다 많이도 말고 사람에 따라 서너번 보는 것이 전부라고 하며 세번만 오라는 씩으로 말한다고 했다.
전시가 끝나고 아이를 데리고 추나할아버지를 찾았다.
그 집은 내가 대학2년때 자취를 했던 집과 가까이 있었다. 보통의 낡은 집에 할머니랑 두분이 사시는 듯 했다.
방바닥엔 요가 깔여 있었고 아이를 거기에 누우라고 한다.
다리를 마주 잡고 다리의 길이가 다름을 보여준다.
애가 어릴때 다쳤구먼...
여섯살 전에 다쳤어..어디서 떨어졌네..
그러면서 엎더려 놓고 조금 짧은 쪽의 골반을 밟으며 다리를 옆으로 비튼다. 애는 아프다고 하는데 조금만 참으라고 하면서 몇차례 더 한다. 그리고 목을 좌 우로 비틀어 "뚝" 하는 소리가 나게 하더니 오늘은 됐다고 하면서 다음주 일요일에 오라고 했다.
팔의 길이가 다소 차이가 있음은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다리는 몸의 균형에 영향을 주며 척추까지 뒤틀리게 하나보다 싶다.
이제 할아버지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리고 어꺼제 일요일 눈이 많이 와서 아침에 움직일 수가 없어 오후에 딸 둘을 데리고 다시 할아버지를 찾았다.
같은 방법으로 한두번 더 시술을 하더니 이제 됐다면서 안와도 된다고 했다.
믿기지 않았다. 아니 진짜로 뼈가 돌아 왔다는 것인가?
더 안해도 됩니까 했더니 다 됐다고만 하신다.
그리고 아이의 덩을 걷어올려 엎드리게 하고서 살펴 보았더니 약간 평평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곤 병원에서 보았던 휨의 현상이 거의 돌아오고 있었다.
2주동안 운동을 하지 말고 조신하게 지내라는 것이 전부다.
암튼 기다려 보기로 했다.
2주후에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확인을 하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집으로 와서 저녁을 먹고 가라는 아이의 말에 그러기로 했다.
애 엄마는 볼일이 있어 나간 사이라 애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아 들었다.
밥상을 준비하는 것이 서툴기만 하다.
"와~ 우리 딸이 아빠한테 처음으로 차린 밥상이네~~" 했더니
"마자..아빠 내가 처음 아빠한테 밥상을 차렸다,,그치.." 한다
그리고 고맙다고 몇번을 안아 주었다.
식사를 하면서
"가빈아 아빠가 늘 옆에 없어도 괜찮어?" 했더니
"응..가끔보니 더 반가운데?" 라고 했다.
휴~~
다행이다 싶었다.
첫댓글 따님의 건강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행복한 밥상을 받으셨네요...
가빈이가 참 대견스럽네요.치료 잘 받고 이쁜 아가씨로 성장하길....그라고 샘예...측추가 아이고예....척추입니데이...갱상도 사람 아이랄까봐...휴~ㅎㅎㅎ~
아이고,,,내가 좀 무식해서리...
샘~~ 아시니 고것도 다행~~휘~리릭~도망이당~==3 =3 =3
~ 휴 ~~~~~~~~~~~~~~~ 읽는 내내 긴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다치면 그 마음 이루말할수가 없지요.
흐르는 TV동화를 보는듯 가슴이 애잔해 집니다..
가빈이의 건강 회복을 기도합니다.
진짜``휴~~~가빈이의 척추뼈 바로잡기의 끝이길바랍니다. 옆에 항상있다고 다 좋은부모는 아니지요. 가빈이는 아빠를 이해하고 사랑하고있네요.~~
휴~~~!!!!!!! 물론~~당연히~~~~괜찮을거예요..............................행복해 하신 모습이~ 감동이예요~ ^^*
인선이다, 좋아졌다니 다행이다. 아직 사진을 안봤지만, 특발성 측만증은 조금 좋아졌다가도 별 다른 이유 없이도 원상으로 돌아 가기도 하니깐 일단 할배 말대로 2주 있다가 다시 검사해 봄이 좋을 듯. 요번주부터 일산 원당4거리에 있는 자인병원에 매주 목요일 4차례 갈 예정이니 한번 봅세...
이교수님께서 다녀가셨구먼유...참 오늘이 목요일이니 한번 봐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