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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정사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 해우소 』 스크랩 대강백 종범스님 선지스님
검산 추천 0 조회 79 09.11.04 15:3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경전에 자기마음을 비춰 成佛하세요"

"교(敎·경전)를 말로만 이해하면 경전을 암송하는 송경(誦經)에 그칩니다.

송경을 한 다음에는 간경(看經),옛거울에 자기 마음을 비춰보듯이 경전을 봐서 성불해야 합니다.

항상 정진하고 노력해서 송경으로 끝나지 말고 간경해서 내 마음을 깨닫고 또 그 깨달음을 전하세요."

9일 오전 11시 서울 안암동 개운사 대원암 옆 언덕의 보타사 대웅전.불교계의 대표적 학승이자 대강백(大講伯·경전강의를 잘 하는 스님)으로 이름 높은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이 제자 3명에게 강맥을 전하는 전강식(傳講式)이 열렸다.

전강은 선승들이 전법을 통해 제자의 깨달음을 인가하고 법맥을 잇게 하는 것처럼 경전 공부를 수행 방편으로 삼는 학승들이 제자에게 강맥을 잇게 하는 것."전강을 받는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남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이라고 무비 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의 전강 제자인 원철 스님은 설명한다.

현재 불교계에는 근세의 대강백이었던 한영(1870~1948년)을 계승한 강맥과 한암(1876∼1951년)·탄허(1913~1983년) 스님을 계승한 강맥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한영-운허로 내려온 강맥은 월운(봉선사 조실),지관(조계종 총무원장),운조홍법 스님 등으로 이어졌고,탄허 스님의 강맥은 각성·통광·무비 스님 등이 계승하고 있다.

종범 스님은 운조홍법 스님의 강맥을 1971년 이어받았다.

이날 전강을 받은 스님은 종범 스님의 제자들인 선지(대구 통천사 주지)·법인(실상사 화엄학림 강사)·승원(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장) 스님.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법상에 앉은 종범 스님은 전강 법어를 통해 "전강은 본래 전법과 다를 게 없다"면서 "선지(禪旨)가 있어야 경전을 깊이 알 수 있고,경전을 알아야 선으로 깨달아 전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강 제자들에게 "경을 읽다가 글자에 빠지는 것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경전을 공부하는 강사가 문자에 의존하고 실상을 보지 못하면 함정에 빠진다는 것."송경에 그치면 총명은 얻지만 지혜는 없다"고 종범 스님은 경계했다.

아울러 "법의 등불을 상속하려면 세 가지 덕이 필요하다"면서 자비와 인욕(忍辱·참음)으로 불생불멸의 법좌에 앉으라고 설명했다.

법어를 마친 종범 스님은 전강 제자들에게 각각 법호와 전법게를 내리고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도암(道巖)이라는 법호와 함께 전강을 받은 법인 스님은 "강맥을 잇는 영광보다 두려움이 앞선다"면서 "다른 데 한눈 팔지 않고 교학·연찬·교육에 전념할 것을 서원한다"고 밝혔다.

불교계의 전통의식이었던 전강식은 일제 이후 사라졌다가 10여년 전 복원돼 공식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승가대학(강원)의 학장격인 강주(講主)를 맡으려면 반드시 전강을 받도록 한 규정에 따라 3~4년 전부터 전강을 하는 사례가 늘었다.

현재 불교계의 대강백으로 손꼽히는 인물은 월운,지관,종범,무비,각성,지안 스님 등 10여명이며 현재 전강을 받은 스님은 40~5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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