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義니 能以智慧로 了一切法眞實性故며 同勇猛이니 能壞一切障碍山故며 同色身이니 隨衆生心하야 示現身故며 同力이니 求一切智하야 不退轉故며 同無畏니 其心淸淨하야 如虛空故며 同精進이니 於無量劫에 行菩薩行호대 無懈倦故며 同辯才니 得法無 智光明故며 同無等이니 身相淸淨하야 超世間故며 同愛語니 令一切衆生으로 皆歡喜故며 同妙音이니 普演一切法門海故며
(3) 深證懸同(심증현동)
同義
동의
그 다음에 동의同義라 그랬어요. 의義라고 하는 것은 물론 세속적으로는 의리니 무슨 이런 표현도 씁니다만 여기서는 진리 또는 의미, 이런 것을 이 의義자를 많이 써요.
能以智慧로
능이지혜
능히 지혜로써, 지혜로써
了一切法眞實性故라
요일체법진실성고
그랬어요. 일체법의 진실한 성품을 요달한다, 그랬습니다. 이것도 앞에서 일체지를 얻어가지고 실상해實相海의 청정한 광명을 비친다, 하는 것 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능히 지혜로써, 일체지로써, 뭐 같잖아요. 일체법一切法의 진실성眞實性이라는 게 뭡니까? 실상實相이죠. 실상이 곧 진실성眞實性입니다. 이게 좀 표현이 조금씩 달라서 그렇지. 같은 뜻이죠. 일체법의 진실한 성품을 요달, 깨달아 아는 연고다. 그 다음에
同勇猛이니
동용맹
용맹勇猛이 같다, 그랬어요. 용맹이 같으니
能壞一切障碍山故라
능괴일체장애산고
그랬습니다. 일체 장애의 산을 능히 무너뜨린다. 대원정진역구호가 그렇고, 모든 보살이 그렇고,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어떤 씩씩하고 활기찬 그런 인생을 살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을 이게 용맹이죠.
무슨 누구하고 싸워야 용맹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전쟁터에서 무모하게 나가서 싸우는 것이 용맹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진정 어떤 바람직한 정신력, 바람직한 활동, 이런 것을 갖춘 사람이 그게 용맹이 있는 사람이죠.
나이가 들어도 나이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뭐든지 지금이라도 배우고,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나이 50 60 70 80이 돼도 그냥 그거 배워서 언제 어떻게 써먹으려고... 이런 것 생각 안 하는 거예요.
배워서 언제 써먹으려고가 아니라, 배우는 그 일이 중요하고 즐겁고 재미 있는 거죠. 그게 살아 있다는 증거죠. 뭐 배웠다고 다 써먹습니까? 배운 거 못 써먹는 게 얼마나 많은데, 써먹으려고 배우는 거 아니예요. 배워서 써먹으면 좋지만, 배우는 일이 그게 중요한 거야.
그래서 내 생명에 활기를 불어 넣고, 내 인생에 어떤 생동감, 염화실의 아주 명구 중의 하나, 유유생일색唯有生一色이면 팔면기청풍八面起淸風이라. 생명력 넘치는 그 생기, 그 한 가지 빛으로 살아가면 주변 환경에 모두가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 이거야. 한 집안에 아주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안 식구가 전부 좋고 생기가 나고 그런 거죠.
사장이 푹 풀이 죽어가지고 출근해 봐요. 그 사원들이 무슨 힘이 나겠어요? 안 나는 거야. 그냥. 그런데 아주 생기 넘치는 그런 희망찬 모습으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출근을 하면, 덩달아서 딴 사람들도 그렇게 힘이 나고 생명력이 넘치거든요. 이거 참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용맹이라고 하는 것 이거는 바로 그런 뜻이다. 일체 장애一切障碍의 산, 아이고 나는 못 배웠다, 나는 늙었다, 나는 일이 많다, 나는 재주가 없다, 나는 어릴 때 학교 다닐 때부터 머리가 둔해가지고 놀기나 좋아하고, 이런 것들이 전부 장애의 산이야. 그런데 여기에 뭐라고? 능괴能壞라고 했어. 무너뜨린다, 그까짓것 다 극복한다 이거야. 그 때 한 때 내가 잠깐 잘못 생각해서 그렇지.
부처의 재주를 가졌는데 무엇인들 못 하겠어요. 우리가 그런 법문을 못 들었을 때, 그런 가르침을 모를 때는 또 모른다 하자.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아! 모든 사람이 다 불성을 가져서 부처의 소질을 타고났는데 무엇인들 못 하겠느냐.' 이래 생각하면 능괴일체장애산能壞一切障碍山이야. 일체장애산一切障碍山을 다 무너뜨릴 수 있어. 나이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래서 수자상壽者相, 금강경에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그게 수자상이라는 게 이제 어떤 한계 의식인데, 나이에 대한 어떤 한계 의식인데 그거 무너뜨리기가 제일 쉽다고 해서 거기 끝에다 놨거든요. 사상四相 중에서 끝에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장애산고障碍山故며
同色身이니 隨衆生心하야
동색신 수중생심
동색신同色身이니, 이게 색신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밖으로 나타낸 어떤 육신의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색신도 같다 이거야. 어째서 같으냐.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중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가, 거기에 맞춰가지고서
示現身故라
시현신고
몸을 나타낸다 이거야. 너무 부처님 모습처럼 근사해도 중생들이 두려워 하죠. 중생들 하고 비슷한 수준을 좋아해. 어떤 경우는 자기보다 더 못난 사람을 좋아해. 못나고 더 아주 비루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성격을 가진 중생도 많찮아요. 그런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몸을 나타낸다. 그 다음에
同力이니
동력
힘이 같으니
求一切智하야 不退轉故며
구일체지 불퇴전고
그랬습니다. 일체지를 구하는데 있어서 퇴전하지 않는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 지혜, 보살들이 깨달으신 지혜, 모든 조사 스님들이 깨달으신 그런 지혜를 구하는데 있어서 물러서지 않는다. 끊임없이 정진하고 또 정진한다 이거예요.
자기가 깨달으면 더욱 좋고, 깨닫지 못하면 우리가 이런 성인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가 자꾸 내 지혜로 빌려 쓰는 거예요. 그것도 좋은 일이예요. 내가 지혜가 없잖아요? 그러면 반야심경을 한 번 외운다든지 금강경을 읽어 본다든지 해가지고 부처님의 지혜를 빌려 쓰는 거야. 이것도 좋은 일이라고요.
그러다 보면 그것이 내 살림살이가 되는 거야. 내 것이 될 수가 있어요. 구일체지求一切智, 일체지를 구해서 퇴전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런 일체지를 구해서 퇴전하지 않는 길은 바로 지금처럼 열심히 정진하고 공부하는 일이죠
同無畏니 其心淸淨하야
동무외 기심청정
동무외同無畏니, 두려움 없는 것이 같다. 그 마음이 청정해서
如虛空故며
여허공고
허공과 같다, 여기 청정이라고 하는 것은 깨끗하다는 뜻이 아니라 텅 비었다, 이말입니다. 그 마음이 텅 비어서 허공과 같은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내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것은 이것저것 끼어 있는 게 많아.
가까운 사람이 끼어 있고, 제산이 끼어 있고, 그동안 쌓아온 명예가 끼어 있고, 뭐 온갖 것이 끼어 있어. 그게 걸려서 두려운 거죠. 그게 걸려서. 정말 텅 비었으면 정말 공한 줄 알면, 두려울 게 아무 것도 없는 거죠. 저 앞에서도 있었지만 등공지等空智라고 하는 말이 있었지만, 참 인생의 원점은 공이예요. 공성이야. 또 세상의 원점은 공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불보살들이 부처님이나 보살이나 조사스님들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아주 당당하게 활기차게 아주 왕성한 교화 활동을 펼 수 있었던 것도, 누구보다도 큰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인생을 공인줄 알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공인 줄 알면 용기가 생기는 거지. 더 왕성하고 더 활발한 그런 어떤 삶을 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이 텅 비어서 허공과 같은 연고다, 그러니까 두려움이 없다 이거지.
同精進이니
동정진
정진과 같은, 정진이 같다
於無量劫에 行菩薩行호대 無懈倦故다
어무량겁 행보살행 무태권고
한량없는 세월, 한두 번 공부하고 한두 해 공부하는 거야 누구나 하지. 그런데 한량없는 세월에 보살행을 행하는데 태권懈倦이 없다. 게으르지 않는다 이거야. 이게 그냥 자기 인생이야. 그냥.
보살행 하고 공부하고 열심히 정진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갈고 닦고 하는게 이게 그냥 자기 인생이야. 그냥. 불교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인생으로써 하는 거야. 죽을 때까지 자기 인생으로써, 이래 돼야 돼요.
우리 불자들이 바쁠때 그저 와서 기도 좀 하고 일 끝나면 언제 내가 불자냐... 하는 것이 그렇게 깡그리 잊어버리고, 또 이제 바쁘면 쫒아오고... 그런 경우ㅎㅎㅎ 그렇게 하면 부처님도 그거 별로 좋아하겠어요? 그래가지고. ㅎㅎㅎ
내가 부처라 하더라도 그거 별로 안 좋아할 거 같아.ㅎㅎㅎ 뭐 부처님이 거기에 좋다 나쁘다 그런 감정이 있을 수는 없지만, 이런 거 다 내 감량으로 부처님을 이야기 하는 거지. 이게 생활화 돼버려야 된다니까. 생활로. 내내~밥 먹고 숨 쉬고 살면서 이런 거 공부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것 이것이 그냥 생활이지. 그래 돼야지. 그게 정진하는 사람이지. 불교에서 정진이라는 말 참 좋잖아요.
내 방 옆에 가면 큰~ 소나무 금정산에 제일 잘 생기고 제일 키 큰 소나무가 있는데, 한 번씩 가서 이렇게 봅니다. 안아 봐요. 그런데 작년보다 이만치 더 커져 있어. 몸뚱이도 굵어지고. 키도 더 크고. 그렇게 컸는데 뭐 더 클 게 있겠냐 싶지. 그게 수백 년 됐거든요.
그런데도 계속 더 커가고 있는 거야. 왜 컸느냐? 살아있으니까. 모든 살아 있는 것의 본능이라. 그 자기 발전이라는 건. 그거 잊어버리고 '아이고 뭐 공부할만치 했는데 나도 집안에서 아이들 다 낳아가지고 다 공부 잘 시키고 살림 이만치 살았으면 뭐 더 할 게 있나', 이러고 퍼질고 앉는 주부들이 많지. 그거 안 되는 거야.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정진해야 되는 거지. 그 소나무 보라고요. 그 소나무만 그런가. 모든 살아 있는 나무는 다 그래요. 다 굵고 키 크고 키도 커지고, 매년 그게 10센티 20센티 커져요.
그거 키 크는가 진짜 보려고 저 위에 휴휴정사에 올라가서 보거든. 보면 그 새순 봄에 새순 올라올 때 10센티 20센티 꼭 키가 커서 올라가거든요. 내 그냥 살피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ㅎㅎㅎ
그래서 내가 거기서 많이 배워요. 아! 저렇게 수백 년동안 이렇게 크고 저렇게 근사하게 자랐는데, 뭐 더 클 게 있나 싶지만 더 굵어지고 더 커야 된다 이거야. 나는 크면 클수록 더 커야 된다, 더 굵어지고 키도 더 커지고 더 멋있어지고, 그래 한쪽 가지가 이제 잘려 나갔어.
그러니까 처음에 잘려 나갔을 때는 영~ 한쪽으로 치우쳤는데, 야! 그거 신기하지. 균형을 잡아. 이쪽이 한쪽이 텅 비잖아요. 반이. 딱 반이 잘려 나갔는데 한쪽이 텅 비지. 이쪽으로 와. 바로 잡히는 거야. 균형을.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는데 알게 모르게 그게 차츰차츰 균형을 잡아서 그 공간을 메꿔 간다고요. 이게 살아 있는 것의 존재의 본능이라. 본능이라. 그게 뭐. 지가 잘나서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살아 있는 것의 본능이거든요.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일개 식물만 못 해서야 되겠어요? 자기가 잘린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균형 잡기 위해서 그쪽으로 간다니까. 그리고 이렇게 바로 서요. 공간을 메꿔 간다고.
그래서 이 정진이라고 하는 것 참 중요한 말이고, 불교에서 배워야 할 점이 무슨 조상 천도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자기를 위한 그런 부단한 정진, 바른 정진이 얼마나 중요한 건가.
어느 순간만 할 것이 아니라 무량겁無量劫에 행보살행行菩薩行호대 무해권無懈倦이다, 한량없는 세월동안 보살행을 행하는데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다, 보현행원품에 그랬죠.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 하고 중생의 업이 다 하더라도 내가 이 보현행을 하는 이 행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그게 결론 아닙니까. 이 책 제일 뒤에 보현행원품 붙여놨어요. 십대행원 중에 일일이 다 그래놨어.
부처님께 예배한다 하는 일도, 중생계가 내 이 번뇌가 다 할 때까지, 내가 이 부처님께 예배하는 걸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중생계도 끝나지 않고 번뇌도 다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부처님께 예배드리는 이 일도 결국은 끝나지 않는다.
염념상속念念相續하여 무유간단無有間斷하야, 신의업에 몸으로도 말로도 마음으로도 결코 내가 피로해 하거나 싫어하거나 게으르지 않는다. 아! 참 기가 막힌 거예요. 그대로 뭐 정말 그게 불교의 결론이고 화엄경의 결론이죠. 보현행원품이. 그 다음에
同辯才니
동변재
변재辯才가 같으니, 이거는 이제 말을 잘 하는 거죠.
得法無礙智光明故며
득법무애지광명고
법에 대해서 걸림이 없는 지혜광명을 얻는 연고며, 얻은 연고며, 그러니까 설법하는데 있어서 말하자면 변재가 뛰어나려면 법에 대해서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어야 돼. 지혜는 꼭 이제 옆에 또 광명이 붙었네. 여기도.
그러니까 이 중생들의 병을 잘 아는 거라. 금방 잊어버리거든. 그러면 지혜가 뭔고? 애매모호 하다고. 그러면 세상의 이 빛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지혜가 없으면 빛이 없는 길을 가는 것과 같다. 눈이 어둡고 빛도 없는 길을 갈 때 어떤 상황이 생기겠느냐? 그와 같이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혜가 없으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지혜 옆에는 꼭 광명이 붙어 다니네. 혹 생략할 때도 있지만 그 저 앞에 나왔는데 금방 또 나오네. 둘째줄에 청정광명지혜등, 여기도 지혜광명, 무애지광명, 이렇게 돼 있잖습니까. 꼭 기억하세요. 이 지혜라고 하는 거, 이것을 그렇게 이해해야 됩니다. 그걸 얻어놓으면 변재가 걸림이 없죠. 그러니 지혜가 있고 봐야 돼요. 뭐든지. 그 다음에
同無等이니 身相淸淨하야 超世間故며
동무등 신상청정 초세간고
이게 같음이 없다, 반야심경에도 무등등주無等等呪, 이런 말이 있죠. 이건 이제 같음이 없다, 이렇게 하는 말은 뛰어났다, 이런 뜻이죠. 그래서 신상身相이 淸淨청정해서 몸의 모습이 청정해서, 아주 훌륭해서, 이럴 때는 청정이라는 말이 앞에서는 공하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뛰어나다, 훌륭하다, 이런 뜻입니다.
뛰어나서 초세간超世間이다, 세간을 초월했다, 저 태양처럼 그냥 환~하다 이거야. 보통사람들 하고 전혀 다르게 환하다, 참 좋은 모습이죠. 그래 이제 대원정진역구호大願精進力救護라고 하는 이 주야신主夜神이 그렇고, 또 모든 보살이 그렇다. 보살로 더불어 같다 했으니까. 무엇이 같은가. 무등無等, 같음이 없는 게 같다. 무등이 같다. 신상身相이 청정해서 아주 훌륭해서 세간을 초월하는
同愛語니
동애어
사랑스러운 말이 같으니
令一切衆生으로 皆歡喜故며
영일체중생 개환희고
사섭법四攝法 중에 사람을 이렇게 어디로 인도하거나 가르치거나 권하거나 할 때, 꼭 필요한 4가지가 이 사섭법을 들죠.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 그중에 애어, 중요한 거죠. 좋은 말, 듣기 좋은 말이 애어입니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 우리 그런 속담도 있듯이. 말이 일단 좋고 봐야 돼요. 말이 일단 좋으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좋아하거든. 환희하거든. 개환희皆歡喜한다, 모두가 다 환희한다. 일단은 말이니까. 설법하는 데 있어서 더욱더 그렇죠.
신언서판身言書判, 이제 그런 말도 있잖습니까? 처음에 모습 보고, 그 다음에 말 하는 거 듣는 거야. 모습은 근사한데 말 나오는 게 영 너무 저질로 나오면 그만 신심 떨어지는 거야.
그게 그 사람 생각이고, 생각은 그 사람의 수준이고 그렇거든. 수준 따라서 생각할 수밖에 없고 생각 따라서 말로 표현되는 거지. 지가 배운 게 없는데 무슨 생각이 온전하며 생각이 온전하지 않은데 무슨 말이 온전하게 나오겠어요.
그 다음에 서書라. 사람 판단하는데 그래요. 서書. 어디 가서 뭐 이렇게 행사에 떡 참석했다, 방명록을 떡 내놓는다. 가는 데마다 방명록 내지. 거기 가서 '오늘 여기 왔으니까 좋은 말 하나 써 주십시오.'
거기다 금강경 구절이나 하나 턱 이렇게 쓰든지, 아니면 심심명이나 증도가라도 하나 턱 이렇게 쓰든지, 하다 못해 인즉시불이라도 하나 턱 쓰든지. 거기다 밑에 이름 딱 쓰면 사람 달리 봐버려. 그만 달리 본다고.' 아이구! 어디서 오셨습니까?' 하고 저기 상석으로 모시는 거야.
그게 신언서身言書야. 그걸로 판단한다, 이거 판단력이 아니예요.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이 신언서판, 판단력이 어떻게 아나 그걸. 그래 신언서로써 사람을 판단한다. 그러니까 사람 처음에 보고, 그 다음에 대화해 보고, 우리가 면접시험에도 그러죠. 면접시험에.
필기 시험에는 합격했는데 면접시험 딱 볼 때, 딱 보고 떨어지는 사람 많거든. 대화를 해보면 그 사람 생각을 알 수가 있지. 사상을 알 수 있거든. 그 다음에 글을 써보라 그래. 아무 자나 써보라 이러면 그럴 때 얼마나 좋아.불자들은 그 외우는 반야심경 구절이라도 하나 척 쓰면, 그러면 사람 달리 보는 거야.
어디 가서 저기 염화실 신문 누가 들고 가가지고는 어디 가서 거래하는데, 신문을 먼저 이렇게 줬다네. '아 이 신문이나 보시라'고 처음에 다른 거래하기 전에. 신문을 줬더니 이렇게 보니까 스님 얼굴이 있고 불교에 대한 좋은 말이 있으니까 아! 거기서 점수 따가지고 거래를 잘 텄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도 내가 들었어요. 그런 게 다 그 사람을 표현하는 길이라. 그래 애어라고 하는 말에 그런 법도가 포함돼 있습니다. 보시 애어 이행 동사, 애어, 말이 참 중요하죠.
同妙音이니
동묘음
여기는 애어라고 하는 말은 말의 내용이 좋다는 것이고, 묘음妙音이라고 하는 것은 음성이 좋다, 그래. 나는 그래도 부처님 법을 공부해가지고 여러 사람 앞에서 이렇게 강의도 하고 설법도 할 기회가 많아가지고, 늘 이제 부족하게 생각하고, 또 아쉽게 생각하고, 이 점이 참 나에게 더 보탬이 됐으면 하는 그런 부분이, 어떻게 된 건지 말을 잘못 해서 그런가, 내가 제대로 몰라서 그런가, 크게 감동을 안 하는 거 같아.ㅎㅎㅎ
그런데 내가 그전에는 한참 어릴 때는 봄맞이 가곡의 밤, 가을 맞이 가곡의 밤, 그런 데 잘 쫒아 다녔다고요. 그런데 아~무도 '봄처녀 제오시네...' 그거 뭐야. 아무 것도 아니지.
그런데 전부 기립 박수 하는 거야. 그게 왜 그러냐. 묘음이야. 묘음. 전부 기립박수 하는 거야. 내용 그거 뭐가 있어요. 아무 것도 없잖아. 부처님 말 한 구절만도 못 하지. 그런데도 기립 박수 하는 이유가 소리가 좋아야 돼.
그래서 소리만 좋으면 내 불교 내용 아무 이야기라도 사실 상관없이 전부 기립 박수를 치고 감동할 수가 있고 그렇게 할 거야. 그래서 그 점이 늘 부럽더라고요. 음성도 좋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나쁘다는 소리는 안 들었는데, 그래도 내가 늘 부러워하는 게 그 생각이 늘 나는 거야.
야! 그 참 아름다운 음성으로 '봄처녀 제오시네...' 그 노래 한 곡 한 소절 불렀는데 그만 기립 박수가 돼. 내가 아무리 법문 잘 해도 기립 박수 안 받았거든. ㅎㅎㅎㅎㅎ 그래도 ㅎㅎㅎ 그래서 그래도 앉아서 치지. 서서는 안 치잖아. ㅎㅎㅎㅎㅎㅎ
普演一切法門海故며
보연일체법문해고
보연일체법문해普演一切法門海라, 그랬어요. 일체 법문의 바다를 널리 연설한다, 묘음. 이분은 대원정진역구호는 다른 보현보살 지장보살 관음보살 문수보살 이런 분들과 같아가지고서, 일체 법문의 바다를 널리 연설한다, 그 좋은 음성으로써 정말 음성만으로도 사람을 감동시킨다.
또 한 가지 곁들이면, 우리 도반 스님 중에서 아주 청중을 울리고 웃기고 하는 이가 있어. 내가 가끔 이제 이야기 하는 건데 들었을지도 몰라요. 그 사제되는 스님이 지금 미국 가서 사는데, 사제되는 스님이 아주 신도들이 그렇게 울었다 웃었다 그런대.
그래 한다기에 도대체 어떻게 법문하는가! 내가 그사람 일생을 다 아는데 도대체 무슨 법문을 해서 그런가.ㅎㅎㅎ 그래가지고 나에게 하는 이야기라. 자기가. 이제 그래서 내가 우정 법석에 참석해서 들어 봤잖아요. 들어 봤더니 아무 내용도 없는 걸 가지고, 음성을 아~주 근사하게 하더라는 거라. 묘음.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해도 될 걸 갖다가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ㅎㅎㅎ 이렇게 하더라네. 그러니까 노보살님들이 그냥 막 펑펑 우는 거야. 그 음성에.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고 음성만 가지고. 뜻은 뭐라고 했는지 몰라. 음성만 가지고 그냥 그렇게 펑펑 울고 야단이더래.
그래가지고 내한테 와서 하는 소리를 그 얘기를 자기가 직접 그렇게 어떻게 하는가 가서 들어봤다고, 그러면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어요. 누구 이야긴지 아마 짐작하실 거예요. 여러분들. 어쨌든 음성 좋은 거 참 중요합니다.
요즘에 잠깐 지나간 거 있었죠. 그거 안 통하잖아요. 잠깐 떴다가 말잖아. 안돼요. 듣기 곤란하면 그거. 듣기 곤란하면 그거 잠깐 어쩌다가 그렇게 하는 거지. 되도 않는 음성을 그렇게 그거 돼지 목 따듯이 하는 그렇게 하는 것, 그거 안 통한다고요. 잠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을 뿐이지.
오늘 여기까지 공부하겠습니다.
첫댓글 화엄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날들...부동지 선지식에서 쉬게 돼 많이 아쉽습니다...'화엄경 공부하고 싶다'...이 한생각으로 인한 인연의 파동이 신기하고...얼마나 지혜롭게 잘 살아야 되는지..다시 생각합니다. 큰스님 고맙습니다~ 같이 공부하신 법우님들 고맙습니다~ ()()()
오랜 시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도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_()()()_
於無量劫에 行菩薩行호대 無懈倦故다... 한량없는 세월동안 보살행을 행하는데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다. 고맙습니다. _()()()_
무더운 여름날 수고많이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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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唯有生一色이면 八面起淸風이라> 생명력 넘치는 그 생기, 그 한 가지 빛으로 살아가면 주변 환경에 모두가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 <能壞一切障碍山하고 求一切智하야 不退轉故며 於無量劫에 行菩薩行호대 無懈倦故다>오랜 시간 동안 녹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엄경 공부가 더 계속 될 인연을 기다립니다. _()()()_
고맙습니다_()()()_
지선화 님!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용맹;일체 장애의 산을 부수는 것
-나는 --해서 못한다 ---
인생이 공한 줄 알면 더 왕성하고 활발하게 살 수 있다
여러 훌륭하신 보살님들 노고에 힘입어 좋은 법문 잘 읽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 입법계품
스님, 고맙습니다. 저는 2016년도에 "화엄경 완전1독"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여기 입법계품 법문도 저의 올해 목표달성에 크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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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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