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낙제가 의대지상사(醫大之常事)거나 말거나 어렵사리 의과대학을 졸업했다면 축하를 받을 만 하다. 그러나 의과대학은 사실 대학졸업장만으로는 아무런 권한이나 능력이 없다. 의사국가고사의 평균 합격률은 90% 전후이다. 합격률이 50%를 밑도는 시험은 합격이 큰 영광이 된다. 합격률이 70%전후라도 축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90%전후가 되면 대부분이 합격을 하는 시험으로 볼 수 있고, 다른 말로 하면 [붙으면 당연한 것이고 떨어지면 망신]이 된다.
어떤 사람은 90%의 합격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매년 800여명이 유급을 하고 그 중 십분의 일 가량이 제적되며, 무사히 살아 남아 졸업한 사람들 중에서도 십분의 일은 다시 국가고사에서 낙방이라는 고배를 든다고 보면 의사면허가 결코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이 아님은 인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가장 최근인 1998년 12월에 시행된 `63회 의사국시' 합격률은 92.9%로 총응시자 3,091명중 2,871명이 합격하였고 220명이 탈락하였다. 의사국시는 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소아과학, 등 기본 4과와 정신과학, 예방의학 및 보건의약 관계법규 등 7과목에 대해 총 450문제를 전국 6개 도시에서 이틀 동안 본다. 당연히 대학에 따라 합격률이 다르며 1998년 12월에 시행된 63회 국시의 대학별 합격률은 다음 표와 같다.
어찌 되었건 일단 의사국가고사라는 국가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의사라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제 대학에 입학한 뒤 최소한 6년만에 한 단계를 완성하고 첫 봉급을 받는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의사가 된 뒤에 가질 수 있는 직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임상의학이고 다른 하나는 기초의학이다. 임상의학은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의 길이라고 보면 된다.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들 중 거의 대부분은 임상의학을 전공하게 된다.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졸업 후 희망하는 전공분야는 임상의학이 92.2%, 기초의학이 2.5%, 그리고 의학관련 특수분야가 4.8%이었다고 한다.
(1) 임상의사의 길
임상의학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의대생들이 의과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계획은 92.2%가 전문분야 진료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고 1차 진료의사를 택하겠다는 의대생은 4.8%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결국 거의 대부분은 출신 대학 또는 다른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수련의(인턴)로 취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1년 동안의 수련의 과정이 끝나면 다시 레지던트라 부르는 4년간의 전공의 과정을 대부분이 습관처럼 밟게 된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다시 1년의 수련의 과정과 4년의 전공의 과정을 밟은 뒤 다시 전문의 고사라는 시험을 치른다. 이 과정은 거의 대부분의 의사들이 거쳐가는 표준 과정이다. 현재 41개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은 3,330명이지만 아직 졸업생이 없는 대학이 있고, 의사국가고사에서 낙방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배출되는 의사는 1년에 3,000명이 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1999년에 수련의를 모집하는 숫자는 3,846명으로 현재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수련과정을 밟는 데에는 거의 어려움이 없다. 수련의 과정 1년을 끝내고 난 뒤에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게 되는 데, 전공의 교육병원에서 신청한 전공의 숫자가 지원한 숫자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전공의는 전문과목에 따라 지원자가 몰리는 과목이 있는 반면 지원자가 거의 없는 과목도 있
어 과열경쟁이 되는 곳도 있고, 미달이 되는 곳도 있다. 1999년도에 모집한 전공의 신청자 총수는 4,045명이다. 각 전문과목별 전공의 모집 현황은 다음과 같다.
물론 수련의 과정이나 전공의 과정은 분명히 취직을 해서 직장에서 봉급을 받는 기간이며,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시기가 아니다. 말하자면 학생신분이 아니라 취업중인 직업인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수련의나 전공의 과정 동안은 한편에서는 일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을 받는 시기이며, 그만큼 수입은 빠듯하다. 이들의 총수입은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월 백만 원 - 백 오십만 원 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련의라는 이름만큼 국가에서 정식으로 의사면허를 취득했지만 환자진료에서 차지하는 자율적인 권한이나 능력은 제약이 많다. 수련의 세월은 마치 군대 신병 시절과 거의 같다. [부모님은 자식이 훌륭한 의사가 된 줄 아시지만, 병원에서는 모른 데엔 등신, 눈치 보는 데 귀신, 먹는 데에는 걸신이라는 삼신(三神)들린 막노동꾼]이란 자조에 공감을 느끼며 인턴 일년을 버텨내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피교육자라는 신분이 더 두드러져 하루 평균 15시간 근무라는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평균 4-6 시간의 수면만으로 [그래도 전문의가 되면 나아지겠지]라는 미래에 희망을 걸고 지내고 있다. 1997년 8월에 전국 33개 대학 및 종합병원의 전공의 7천여 명이 현행 인턴·레지던트 제도가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오진이나 의료사고 가능성을 안고있다
며 개선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1997년 8월 26일자 국민일보 33면). 그들이 1996년 전국 28개 병원 전공의 1,859명을 상대로 실시한 수련실태 예비조사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5시간에 달하고 응답자의 57.2%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육체적 피로를 의학지식 습득의 가장 큰 장애로 꼽았다고 한다. 1998년 3월, 그 동안 선배나 스승인 분들께 힘들어도 말을 못하던 수련의와 전공의들이 모여 전공의의 위상을 찾고, 처우개선과 신분 보장을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를 결성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1998년 3월 27일자 세계일보 25면). 1999년 6월 한국의학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전공의교육환경에 대한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여전히 수련의(인턴)의 수면시간은 4-6시간이 70.6%로 가장 많았고, 전공의 1년차의 평균 수면시간은 4-6시간이 43%, 4시간 이하가 42.9%였다고 한다. 의과대학 졸업 후 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전공의 4년차의 봉급은 월 150만원-200만원 선이다. 군복무를 전문의 취득 후로 미룬 사람은 최소한 만 29세, 군복무를 마친 뒤에 전공의를 한 경우라면 최소한 만 32세일 때 받는 수입이다.
임상의사들 중에서도 전공 과목에 따라 하는 일과 근무여건이 조금 다르다. 우선 크게 내과계열과 외과계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내과계열은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과로 내과(이 안에서도 다시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신장, 등 여러 전문과목으로 세분된다), 정신과, 소아과, 신경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방사선과, 임상병리학과, 등이 내과계열에 속한다. 외과계열은 수술을 하는 과로 일반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마취과,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환자의 증상을 듣고 그 원인을 규명하며,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를 하는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임상 의사 중에서도 방사선과, 임상병리학과, 마취과, 등을 전공하는 경우는 다른 임상의사들과 조금 다른 생활을 하게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진단을 돕거나 치료과정의 특정 부분을 맡아 치료가 잘 되도록 돕는, 말하자면 의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다. 어느 과목을 선택할 것인가는 자신의 적성과 취미, 그리고 미래를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이지만, 지원자가 많은 과목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경쟁에서 탈락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힘들지 않고, 응급 환자가 적지만 수입이 좋고 취직이 잘 되는 과목들을 선호하며, 시대에 따라 지원경향이 다르다.
1997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내과 36.0%, 정형외과 9.0%, 일반외과 7.7%, 정신과 7.5%, 소아과 5.7% 순이었다고 한다. 1983년도 조사에서는 전공 희망자 수가 내과, 외과계열, 소아과, 정신과, 안과의 순이었는데 1997년도 조사에서는 1983년도보다 내과 전공 희망자가 현저히 증가하였고, 소아과 희망자는 감소하였다. 한편 이들이 임상 의학을 전공하려는 이유로서는 관심과 흥미가 있어서 63.1%,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17.9%, 경제적 안정 때문에 5.9% 순이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이 의사가 되고 난 뒤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는 교수가 43.2%, 종합병원 의사가 37.1%로 이들 두 직장이 80%를 넘었다. 그밖에 개원(9.4%), 해외 의료선교(2.4%), 보건행정관료(2.0%), 공공보건기관(2.0%), 연구소(1.5%) 순이었다고 하며, 1983년에 조사한 결과인 종합병원 의사(39.5%), 의과대학 교수(32.1%), 개원(19.0%) 순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가. 내과계열:
①내과: 내과는 심장(염통), 폐(허파), 신장(콩팥), 위(밥통), 간과 담낭(쓸개), 대장과 소
장(창자), 췌장(이자),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지만 수술을 일차적인 치료 방법으
로 이용하지는 않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이 모든 분야를 한 사람의 의사가 진
료했지만, 지금은 분과전문의라 하여 특정 분야만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어떤 분야는
서로 중복되기도 하고 틈새가 생기면 다시 그 틈새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분과가 생기기도
한다. 각 전문분야를 다시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순환기내과: 심장과 혈관(핏줄)계통에 생긴 질병을 전문으로 다룬다. 허혈성 심질환(협
심증, 심근경색 등), 판막성 심질환(승모판 부전, 승모판 협착, 대동맥판 부전, 대동맥판 협착
등), 고혈압성 심질환(고혈압 및 이로 인한 합병증), 부정맥(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병 : 심
방조기수축, 심실주기수축, 심방세동 등), 선천성 심질환(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등), 각
종 혈관질환(죽상 동맥경화, 대동맥 파열, 말초 혈관질환 등), 고지혈증(피 속에 지방이 많은
병), 등을 치료한다.
소화기내과: 입에서 항문까지 음식이 지나가는 장기와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관여하는
여러 장기에 생긴 질병, 즉, 식도질환(역류성 식도염, 식도암 등), 위십이지장 질환(위염, 십
이지장 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기능성 위장 장애), 대장.소장 질환(과민성 대장 증
후군, 대장암, 만성 염증성 장질환, 급성 설사 질환, 변비 질환), 간질환(바이러스성 간염(B
형, C형), 지방간, 알콜성 간질환, 간경변증, 간암 등), 담낭.담도 및 췌장 질환(담석증(담낭
담석, 간내 결석), 담낭염, 담도염, 담낭암, 담도암, 급만성 췌장염, 췌장암, 등)을 전문으로
다룬다. 최근 위장관 출혈의 내시경을 통한 치료 (약물주입, 고무밴드결찰), 여러가지 종양의
내시경을 통한 절제,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절제, 식도, 위가 좁아진 경우에 확장술, 담도 결
석(담낭담석, 총담관 결석, 간내 결석)이 있는 경우에 담도 내시경을 통한 제거술, 담도. 췌
장 질환의 내시경 초음파, 담도암, 췌장암으로 담도가 좁아져 황달이 생긴 경우에 시행하는
담도배액술 등, 내시경을 이용한 작은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호흡기내과: 숨쉬는 일에 관여하는 장기에 생긴 질병을 전문으로 다룬다. 알레르기, 급
만성 기침, 호흡곤란, 폐렴, 폐암, 폐결핵, 늑막염, 등을 치료한다.
신장내과: 콩팥은 피를 걸러내는 일, 곧 소변을 만드는 일을 맡는 장기이며, 이러한 일
에 관여하는 장기에 생긴 질병을 전문으로 다룬다. 신장이식, 급성 및 만성 신부전증, 사구
체 질환, 신장의 혈관 질환, 유전성 신질환, 신결석, 신종양 혈액복막투석, 고혈압, 약물중독,
등을 다룬다.
혈액종양내과: 피(혈액)나 종양, 그리고 암을 전문으로 다룬다. 각종 암, 백혈병, 등 혈
액질환, 빈혈, 등을 치료한다.
내분비내과: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 그리고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장기에 생긴 질병을
전문으로 다룬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비만증, 고지혈증, 골다공증, 성장 발육 장애, 갱년기
장애, 뇌하수체 및 부신 질환, 생식 기능 이상, 내분비 종양, 등 내분비질환을 진료한다.
이밖에도 알레르기, 감염, 류마치스, 핵의학, 등을 전문으로 나누어 진료하는 병원도 있
다.
②정신과: 조울증, 불면증, 우울증, 신경증(노이로제), 우울증성 기능장애, 소아정신질환,
정신분열, 노인성치매, 알콜 중독증, 성격장애, 등 정신질환을 치료한다.
③소아과: 환자가 어린 아이란 점이 다른 내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성인과 다른 독특
한 특징들이 있다. 소아신경학, 소아간질, 소아천식, 소아알레르기, 소아혈액학, 소아종양, 소
아신장학, 소아심장학, 미숙아 치료, 소아위장관계질환, 소아 내분비학, 등을 전공으로 하며,
다양한 소아와 신생아의 질병들을 치료한다.
④신경과: 뇌, 척수, 말초신경, 등 신경에 생긴 질병들을 전문으로 다룬다. 중풍(뇌졸
중), 치매 간질, 말초신경질환, 근육병, 등을 치료한다.
⑤피부과: 피부를 통해 증상이 생기는 여러 질환들을 전문으로 다룬다. 여드름, 대상포
진, 건선, 백반증,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습진성 질환, 소아피부질환 및 아토피 피부염, 등을
치료하며, 최근 피부 레이져치료, 피부 박피술, 등 작은 수술을 하기도 한다.
⑥가정의학과: 진료과목을 전문과목으로 자꾸 나누다 보니, 한 사람을 온전히 보지 못
하고 눈만 보거나, 코만 보거나, 위만 보거나, 심장만 보는 등, 적절하지 못한 점들이 문제가
되어 흔히 보는 심각하지 않은 질병들은 통털어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생
긴 전문과목이다. 가족주치의(가정등록), 혼합 급만성질환, 건강증진, 등을 다룬다.
⑦재활의학과: 치료를 다 끝난 뒤에도 어쩔 수 없이 남는 장애를 남은 잠재력을 개발
하여 다시 심신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의학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이 주어진 조건하에서 최
대한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능력과 그의 취미, 직업, 교육 등의 잠재적 능력을 발달시켜
주어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여주는 분야이다. 재활의학은 예방의학,
치료의학에 이은 제 3의 의학이라고도 한다.
이밖에도 특수 건강진단, 직업병 관리, 보건관리, 등을 전담하는 산업의학과, 응급 환자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응급의학과, 그리고 종합검진과 신체검사, 건강관리, 등을 전담하는
건강관리과, 등이 있다.
외과계열
①일반외과: 칼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의학으로 처음에는 모든 장기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신경계, 근골격계, 흉곽(가슴), 등 여러 분야가 각각 독립하여 최근에는 주로 위장
관 등 소화기계를 전문으로 수술하는 분야로 축소되었다. 위궤양, 위암, 등 위장관 질환, 간,
담도, 췌장계 질환, 유방암, 갑상선 질환, 대장항문질환, 직장암, 신장이식, 간이식, 등을 치료
한다.
②산부인과: 산과와 부인과로 나눌 수 있으며, 산과는 임신과 출산을 전문으로 다루며,
부인과는 여자들한테 생기는 질환을 전문으로 다룬다. 부인종양, 비뇨기 질환, 자궁경 복강
경 수술, 폐경기 질환 등을 치료하며, 주산기학, 태아 기형학, 등을 배운다.
③흉부외과: 폐와 심장, 그리고 식도의 질환들을 수술로 치료한다. 미국에서는 Heart
Surgeon이라 하여 인기가 높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힘들다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④성형외과: 크게 미용성형과 재건 또는 복원(reconstructive) 성형의 두 분야가 있다.
두경부 종양, 두경부 재건, 선천성기형 미용성형, 하지재건, 수부재건, 유방성형 및 재건, 악
안면외상, 수부외과, 등을 치료하며 미세 현미경수술을 하기도 한다.
⑤정형외과: 근육 또는 골격계통의 질환을 수술로 치료하는 의학으로 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및 족부질환, 수부(손)및 상지(팔)질환 요통, 척추디스크, 척추강협착증, 척추기형, 척
추염, 척우외상, 인공관절 성형술, 소아정형외과 등을 전문으로 다루며 관절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기도 한다.
⑥신경외과: 신경계통의 질병, 운동장애나 통증, 등을 수술로 치료하는 의학으로 뇌혈
관질환(뇌출혈,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등), 뇌종양, 간질성 뇌질환, 기능적 신경외과 질환
(삼차신경통, 안면경련, 이명, 어지러움증, 파킨슨씨병 등), 척추 신경 질환(경, 요추부
디스크, 척추 전방 전위증, 척수 종양 등), 중추 신경계의 외상(외상성 뇌출혈, 각종 척수 손
상 등), 중추 신경계를 침범하는 감염성 질환(뇌낭미충증, 뇌 농양 등), 소아 신경 외과(척수
기형, 뇌 수두증 등), 통증 클리닉(만성 요통, 두통 등) 등을 다룬다.
⑦안과: 눈에 생긴 질환만 전문으로 다룬다. 백내장, 녹내장, 안 성형, 망막질환, 포도막
염, 등을 치료하며 사시클리닉, 레이져 클리닉, 시력교정클리닉(라식,엑시머), 등을 다룬다.
⑧이비인후과: 코, 귀, 목에 생긴 질환들을 전문으로 다룬다. 코골이, 편도비대, 음성 장
애, 두경부 종양, 중이염, 축농증, 난청, 귀울림, 어지러움증, 중이염, 안면신경마비, 소아이비
인후과, 알레르기성비염, 부비강 종양, 인후두질환, 등을 치료하거나 배운다.
⑨비뇨기과: 콩팥에서 성기까지 소변이 배출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장기에 생긴 질환들
을 전문으로 다룬다. 방광암,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종양, 전립선질환, 배뇨장애, 남성
학, 소아비뇨, 내비뇨기학, 여성배뇨장애(오중소태, 요실금, 방광염, 신경인성방광), 남성불임,
여성의학 등을 치료하거나 배운다.
진료지원과
①방사선과: 방사선을 이용하여 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의학으로 진단방사선과와
치료방사선과로 나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많은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②마취과: 수술하기 위한 전신 또는 국소마취를 전문으로 한다. 수술이 목적이 아닌 통
증 치료를 하기도 한다. 노인마취, 정맥마취, 산과마취, 심장마취, 등 다양한 마취기술과 통
증치료, 중환자관리, 구급의학, 등을 다룬다.
③임상병리학과: 질병의 진단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전문으로 다룬다. 환자에서
유래된 검체(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를 이용하여 질병의 진단, 예후 판단 및 치료에 관계
되는 정성적이거나 정량적인 검사들을 시행하고 해석하는 일과, 기초의학지식을 이용하여
질병의 진단, 추적관찰, 예후판단, 치료에 이용하기 위한 임상검사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④해부병리학과: 질병의 원인, 발병과정, 진행과정 및 생물학적 동태를 연구하는 기초
의학의 한 분야인 병리학을 임상의학에 적용하여 환자로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채취된 조직
및 세포를 대상으로 하여 병리학적 진단과 더불어 치료와 예후판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병리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과로서 병원에 따라서는 진단병리과, 해부병리과 또는 병리과로
부르기도 한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국가고사에 합격하여 의사면허를 취득했더라도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여 연구에 종사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이 연구와 교육에 몰두하는 영역을 기초의학이라고 한다. 기초의학의 길은 임상의사의 길에 비해 진료 부담이 없는 대신 교육과 연구의 부담이 더 크다. 노벨 의학상은 대부분 임상이 아닌 기초의학에서 받는 만큼 학문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 적합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초의학이 임상의학에 비해 인기가 적다.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졸업 후 희망하는 전공분야는 임상의학이 92.2%, 기초의학이 2.5%, 그리고 의학관련 특수분야가 4.8%이었다고 한다.
의대생들이 기초의학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가 35.2% 로 가장 많았고, 계속 공부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16.4%이었다고 한다. 한편, 의대 교수가 된다는 보장이 있다는 전제하에서도 임상의학을 택하겠다는 사람이 83.3%, 의학관련 특수분야 8.8%, 기초의학 7.3%로 기초의학에 대한 의대생의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고 한다. 기초의학을 전공하려는 이유로는 연구생활에 대한 보람 61.3%, 환자를 보는데 대한 자신감 결여 12.9%, 모교에 남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9.7% 순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