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일부 오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가구 구성원이 줄어들고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전체 시장에서 대형 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몇몇 지역은 중대형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형 아파트가 많이 오른 곳은 주로 지방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전용면적 95.9㎡이상) 아파트 시세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부산이다. 1년간 10.9%나 뛰었다. 같은 기간 광주와 대전 아파트도 7.5%, 6.3% 각각 상승해 많이 올랐다. 울산(5.4%), 대구(4.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방은 주택공급 부족으로 전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형의 인기도 함께 치솟았다.
개별 단지별로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자유아파트 144㎡(이하 전용면적)형은 현재 2억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4월(1억9500만원)보다 51%(1억원)나 뛰었다.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현대 아파트 132㎡형도 이 기간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까지 41% 급등했다.
광주에서는 북구 중흥동 모아1단지 133㎡형이 지난 1년간 1억3000만원에서 1억7500만원으로 34%나 뛰었고, 대전에선 대덕구 신탄진동 새여울라이프 101㎡형이 1억4000만원에서 1억8700만원으로 33% 올랐다.
부동산부테크연구소 김부성소장은 “건설사들이 한동안 지방에 아파트 공급을 하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이 많다”며 “부산 등 지방 주요 지역은 올해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수요 늘어난 평택 등에선 대형 큰 인기]]
수도권은 대형 아파트 시세가 지난 1년간 평균 3.2% 떨어졌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대형이 오른 곳이 있다.
서울의 경우 희소가치가 큰 한강변이나 강남 주요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가운데 오른 곳이 있고, 경기도에선 대기업 이전 등으로 전체 평균 집값이 많이 뛴 평택 등에서 상승했다.
서울의 대형 아파트가 뛴 대표적인 단지가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132㎡형이다. 13억2000만원에서 14억7000만원까지 1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강남에선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대형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이 많이 올랐다. 평택 아파트값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평균 10%, 올해만도 1.5% 뛰었다. 지난 2010년 12월 삼성이 고덕신도시 내 사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뛰기 시작한 집값이 지난해부터 올해 내내 이어지는 것. 이러니 이 곳 대형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인 곳이 평택시 이충동 건영 아파트 135㎡형으로 지난해 4월 2억5700만원이던 것이 현재 2억9250만으로 14% 상승했다. 지난해 초 3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지산동 KCC스위첸 115㎡형도 3억5500만원으로 11% 뛰었다.
출처 : 박일한(jumpcu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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