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4:11]
여호와께서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여호와께서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 아시느니라 - 원문상 본절은 '왜냐하면'의 뜻을 지닌 접속사 '키'를 첫 단어로 하는 하반절과 그 앞의 상반절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상반절을 번역하면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들을 아신다'이다. 그 뜻은 동물처럼 잔인한 악인들이 즐겨 상상하는 바처럼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모르시거나 무관심하신 것이 아니며
잠시 동안 그 행위를 징벌하지 않고 두시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가장 은밀한 생각들까지 읽고 계신다는 것이다. 바울은 본 구절을 고전3:20에서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 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하반절은 모호한 듯하지만 명사 및 대명사의 성을 분명히 알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우선 하반절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헛되기 때문이다'. 여기의 대명사 '그들'은 '생각들'이 아닌 '인간'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대명사 '그들'의 성은 남성이어서 이 대명사가 가리키는 명사 역시 남성이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생각들'은 원문상 여성으로 되어 있고 '인간'은 남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복수이고 '인간'이 단수인 문제는 '인간'을 대표 단수로 보면 풀린다. 따라서 하반절의 적절한 번역은 '왜냐하면 인간들은 헛되기 때문이다'가 되겠다. 특히 여기서 '헛됨'으로 번역된 '하벧'은 '호흡','연약함' 따위를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재종합하여 본절 전체의 의미를 규정하면 이렇다. '인간은 호흡처럼 연약하고 그 능력이 제한된 존재이다.
심지어 그의 생각까지 제한되어 있고 빈약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들의 유한한 생각들을 아시고 헤아리신다'. 결국 본절은 9,10절에서 제기된 물음에 대한 답변에 해당한다. 94:12 주의 징벌을 당하며 - 원형인 '야사르'는 '가르치다', '교훈하다' 혹은 '징책하다'의 두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전자의 의미로 볼 때 상반절은 하반절과 동의적 평행구를 이루게 된다.
후자의 의미로 볼 때도 무리는 없는데 이것은 단기간의 징책은 신적 교훈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8-11절에서 하나님을 멸시하는 악인의 행위의 우매함올 비난한 저자는 이제 방향을 바꾸어 징책을 받고 있든 받지 않고 있든 간에 하나님의 법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복된 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잠 11:18]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문자적 의미는 '악인은 거짓된 보수를 얻는다'. 곧 악인의 모든 일들은그 동인이 바로 자신의 사악한 이기심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수고의 결과는 결국 아무런 유익도 없는 허탄한 것이 되리란 의미이다. 의를 뿌린자의 상은확실하니라 - 여기서 '뿌린'은 씨를 뿌린다는 뜻과 함께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또한 '상'은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얻게 되는 유익한 보상을 가리키며, '확실하니라'는 '참된'이란 뜻으로 원전상 서술어가 아니'상'을 수식하는 형용사인 바, 본 문구는 의를 행하고 그 의의 열매를 맺는 자는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참된 상급을 받게 되리란 의미이다. 한편 LB는 '확실하니라'를 서술형 그대로 '영원히 지속되리라'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