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삼성 증권배 테니스]19일 본선 단식, 복식 경기 일정. (윔블던 8강 루옌순, 삼성증권 테니스대회 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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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테니스]19일 본선 단식, 복식 경기 일정
-----------------------------------------------------------------------------------------------------           윔블던 8강 루옌순, 삼성증권 테니스대회 출전 루옌순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던 루옌순(42위.대만)이 제11회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총상금 12만5천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16일부터 예선, 18일부터 본선이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며 결승은 24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챌린저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의 대회지만 국내에서 남자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제 남자대회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그동안 이형택(34)이 7번이나 단식 우승을 차지해 '이형택배'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형택이 은퇴하면서 국내 선수보다는 외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더 커졌다.

   11회째인 올해는 윔블던 8강에 진출했던 루옌순을 비롯해 케빈 앤더슨(64위.남아공), 플로랑 세라(70위.프랑스), 두디 셀라(84위.이스라엘), 솜데브 데바르만(95위.인도), 프레데리코 길(96위.포르투갈) 등 100위권 이내 선수들이 6명이나 출전한다.

   또 2008년 US오픈 단식 8강에 올랐던 질 뮐러(164위.룩셈부르크)도 눈여겨 볼만하다.

   루옌순은 올해 5월 부산 챌린저대회(총상금 7만5천달러) 단식 결승에서 임용규(321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치는 등 국내 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낯익은 얼굴이다. 윔블던 8강 진출 이후로는 첫 한국 방문이다.

   임용규, 임규태(406위) 등이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숭재(528위), 노상우(1천771위), 정홍이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21일부터는 제5회 삼성증권배 한국휠체어테니스대회가 함께 열리며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파브 LCD TV와 김치냉장고,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을 선물한다.

   결승과 준결승을 스포츠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SBS스포츠가 중계한다.

          = 김동찬 기자 =

국내 최고 남자대회 삼성증권배, 10월 16일 막 올려

2009년 삼성증권배 시상식 후 선수와 임원 그리고 볼퍼슨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삼성증권배, 누가 우승컵을 거머쥘 것인가? 무주공산으로 우승 향방 가리기 어려우나 유럽지역 선수 우승 예상   2009년 11월 1일 삼성증권배국제남자챌린저대회 시상식에 이어 열린 은퇴식을 마지막으로 한국 테니스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형택은 길었던 여정을 끝내고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10월 16일 지난 10년간 7회 우승이라는 이형택의 독과점이 이어졌던 삼성증권배가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개막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남자프로대회의 최고봉인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챌린저대회였던 대우컵남자챌린저대회가 1997년 폐지됨에 따라 1999년 삼성증권이 삼성물산 소속이었던 선수단을 인수하면서 국내 테니스 발전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단식 16강에 진출한 후 두 달 뒤에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으며, 삼성증권배는 올해 제11회를 맞게 되었다.   삼성증권배는 그 동안 우리나라 테니스에 기여한 바가 큰 것은 물론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루옌순(대만)과 같은 아시아지역 최고의 선수들을 필두로 현재 ATP랭킹 50위 내에 올라있는 조-윌프리드 송가, 질 시몽(프랑스), 마르코스 바그다티스(사이프러스), 샘 퀘리(미국), 라덱 스테파넥(체코),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그리고 랭킹 7위까지 올랐던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 등 유수한 선수들이 거쳐 갔던 대회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국내에서 ATP 투어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삼성증권배는 강산도 바뀌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 남자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위치와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챌린저 최고등급 대회 중 하나 연간 개최되는 남자프로대회의 수는 매년 소폭의 변동이 있으나 2010년 현재 4개 그랜드슬램대회와 연말 결산대회인 ATP월드투어파이널과 국가대항전인 월드팀챔피언십 외에 60개의 ATP대회, 그리고 156개의 챌린저투어대회가 열리고 있다.   챌린저투어대회는 상금 규모에 따라 2만5천 달러 단위로 35,000+H, 50,000(동급), 75,000, 100,000, 125,000, 125,000+H 등 5단계가 있다(Hospitality는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상금이 3만5천 달러인 대회를 제외하고 상금 2만5천 달러에 해당한다고 계상한다. 예를 들어 부산오픈의 경우 상금규모가 7만5천 달러지만 본선선수에게 숙박을 제공하므로 10만 달러 대회에 해당된다).   2010년에 상금 12만5천 달러와 함께 본선 출전선수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대회는 유럽에서 세르비아, 체코, 독일, 폴란드, 벨기에, 프랑스,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8개국,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콜롬비아는 4월과 7월에 2개 대회 개최),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와 튀니지,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삼성증권배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도합 16개가 개최되는데 이는 2010년에 개최되는 챌린저투어대회 수의 약 10퍼센트에 불과하다.   9년 동안 일곱 차례 우승이라는 진기록   2000년 제1회 대회에서 이형택은 자신의 코치를 맡기도 했던 국가대표 선배 윤용일을 상대로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후 스테파넥을 결승에서 만나 6-4 6-4로 승리를 거두고 원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택은 아시아선수 간에 펼쳐진 제2회 대회 결승에서도 모토무라 고우이치(일본)에게 6-3 6-4로 낙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해냈다.   제3회 대회에서 이형택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한 것은 재미교포 선수인 알렉스 김이었다. 알렉스 김은 준준결승에서 차분한 플레이로 이형택을 압박하며 7-5 6-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으나 준결승에서 패했고, 시드를 받지 못한 베르너 에샤우어(오스트리아)가 외국선수로는 첫 우승을 기록했다. 그 이후 이형택은 2003년 대회에서 데니스 반 쉐핑겐(네덜란드)에게 6-3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3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4년 쟝-르네 리스나르(프랑스)에게 3-6 7-5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형택은 2005년 니콜라스 토만(프랑스)과의 결승에서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 0-6으로 뒤진 상황을 반전시키며 4-6 6-1 7-6(8)으로 다시 한번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다섯 번째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38승 3패 92.7% 승률   2006년 대회에서도 비욘 파우(독일)에게 6-2 6-2로 완승을 거두고 여섯 번째 정상에 올라선 이형택에게 2007년 대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었다. 이형택은 2회전에서 이보 미나르(체코)에게 4-6 2-6으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랭킹의 급전 직하로 시드를 받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나르에게 6-4 6-0으로 낙승을 거두고 대회 통산 7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지막으로 참가한 2009년 대회는 이미 은퇴를 밝힌 상황에서 충분한 연습도 없었다. 랭킹 136위로 6번 시드를 받은 이형택은 오랜만의 실전에서 오는 힘겨움으로 인해 소속팀 후배가 될 조숭재와의 경기에서 기권을 선언하고 공식대회 참가에 종지부를 찍었다. 형식적인 참가였던 2009년을 제외한 아홉 차례의 대회에서 7번의 단식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성적은 대단했다. 이형택의 단식성적은 2009년을 포함하더라도 38승 3패로 무려 92.7퍼센트에 달하는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9월 27일 출전선수 확정 올해 삼성증권배의 참가신청 기한인 9월 27일(월)까지 참가 신청한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는 케빈 앤더슨(남아공)으로 랭킹 64위다. 작년 삼성증권배 단식 본선의 컷오프는 265위였는데 금년에도 200위대 중반에서 본선 출전 여부가 결정되었다. 삼성증권배에 앞서 상하이마스터스와 타쉬켄트챌린저대회가 열리게 된다. 이와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삼성증권배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ATP대회규정에 따르면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 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는 챌린저투어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상하이마스터스에 참가한 선수들의 경우 예선에 참가한 선수들이나 참가할 수 있다.   본선 출전 선수명단   순위 이름 국가 랭킹 1 케빈 앤더슨 Kevin Anderson 남아공 64 2 플로랑 세라 Florent Serra 프랑스 70 3 프레데리코 길 Frederico Gil 포르투갈 84 4 두디 셀라 Dudi Sela 이스라엘 85 5 솜데브 데브바르만 Somdev Devvarman 인도 100 6 소에다 고 Soeda, Go 일본 104 7 시몬 그룰 Simon Greul 독일 122 8 그레가 제믈랴 Grega Zemlja 슬로베니아 129 9 길레스 뮬러 Gilles Muller 룩셈부르크 161 10 이보 미나르 Ivo Minar 체코 165 11 프랑코 스쿠고르 Franco Skugor 크로아티아 167 12 알렉산드르 쿠드라야체프 Alexandre Kudryavtsev 러시아 168 13 두산 로이다 Dusan Lojda  체코 174 14 울라드지미르 이그나틱 Uladzimir Ignatik 벨로루시  180 15 이토 타츠마 Ito, Tatsuma 일본 181 16 안드레이 마틴 Andrej Martin 슬로바키아 185 17 미카엘 람메르 Michael Lammer 스위스 200 18 수지타 유이치 Sugita, Yuichi 일본 220 19 밀로스 라오닉 Milos Raonic 캐나다 237 20 알렉스 보고몰로프 Alex Bogomolov Jr. 미국 242 21 아드리안 메넨데즈 Adrian Menendez-Maceiras 스페인 246 22 마렉 셈얀 Marek Semjan 슬로바키아 245 23~24 Special Exempt 25~28 Qualifiers 29~32 Wild Card   Special Exempt: 예선 면제 Qualifiers: 예선 통과 Wild Card: 와일드카드   유럽지역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 높아   10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단식 결승에 올랐던 선수들을 분석해 보면 유럽선수들이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홈코트의 이형택이 7차례 결승에 오르고 2001년에 모토무라가 결승에 오른 것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유럽지역의 선수들이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이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서로 다른 선수라는 점이다. 전년도에 우승한 선수는 랭킹점수 방어를 위해 이듬해 대회에도 참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명의 랭킹 100위내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삼성증권배에서는 이 선수들 중에서 우승을 차지할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형택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삼성증권배 우승의 향방이 흥미롭다.      김웅태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