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산(287.7m)~도덕산(660m)
☞ 산행일자 : 2015. 11. 21.(맑음)
☞ 산행경로 : 운암지~함지산~도덕산~배고개~봉암리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7.4km 실거리 약 20.8km
☞ 산행시간 : 약 6시간 32분
☞ 주요구간 진행시간
- 07:03 운암지
- 07:17 운암사
- 07:34 함지산 서봉
- 07:47 함지산
- 08:04 조야동 갈림길
- 08:10 망일봉 갈림길
- 09:04 235봉
- 09:43 349.6봉
- 10:30 313.3봉
- 11:42 도덕산
- 12:11 도덕암 갈림길
- 12:37 배고개
- 13:35 봉암리
금욜..
완도 상황봉을 가려고 신청해 놓았던 안내산악회에서 전화가 온다...
죄송하다고... 신청인원이 적어서 산행을 취소한다고...
벌써 몇번째인지 모른다... 신청을 했다가 산행이 취소된 게..
괜찮은 곳이다 싶어 신청을 해 놓으면 거의 이런 식이다...
그럼 어떻하나???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가까운 칠곡의 함지산이나 가자...
함지산과 도덕산을 엮어서 한바퀴 돌면 그럴듯 하겠다 싶다...
사실 대구 토박이지만 함지산은 처음이다...
산행도 처음일 뿐만 아니라 함지산이 있다는 것도 몇 년전에서야 알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직 어둠이 그대로다... 6시가 넘었는데...
해가 짧아지긴 많이 짧아졌나보다...
서두를 것도 없어 꾸물꾸물댔지만 결국 날이 밝아오기도 전에 집을 나선다...
들머리인 운암지에 도착했건만 아직도 날이 완전히 새지는 않았다..
제법 서늘해진 날씨에 너무 일찍 나섰나 생각했더니 부지런한 동네 주민들은 벌써 산책길에 나섰다..
운암지에서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함지산을 지나칠 것 같아
우측에 보이는 운암사길로 무작정 들어선다..
운암사 뒤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겠지...
더불어 운암사에 있다는 미륵부처님도 구경하고...
하는 생각으로 운암사길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과 함께 스님의 낭랑한 독경소리가 귓속을 파고든다.
물론 녹음한 소리겠지만....
아니나다를까 나무에 매달린 조그만 스피커에서
스님의 독경소리는 끊임없이 울려퍼지고
잠시후 도착한 운암사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법당은 고사하고 가건물만 두어채 자리하고 가운데에는
미륵부처님이 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 부처님이다...
주변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니 어디선가 나타난 스님...
부처님 사진은 찍지 말란다...
찍지 말라면 안 찍으면 되지만 왜 찍지 말라는 건지 언듯 이해가 안된다...
능선으로 올라서는 등로는 운암사 우측에 오솔길이 나 있다...
잠시 운암사를 둘러보고..(사실 둘러볼 것도 없다..)
제법 가파른 오솔길을 10여분 올라서니 함지산과 서봉 사이 능선에 올라선다..
함지산과 서봉사이의 능선에 올라서고..
좌측 함지산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우측의 봉우리에 뭐가 있나 싶어 올라가보니 헬기장이다..
함지산 서봉..
서봉에서 본 함지산...
함지산..
서봉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내려와 함지산으로 오른다...
287m에 불과한 산이지만 어엿한 칠곡을 대표하는 산으로 자리잡았다...
정상에 올라서니 칠곡지구가 한 눈에 들어오고
희미하지만 팔공산의 능선이 멀리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팔공산 방면...
가야할 도덕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함지산 유래
생김새가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과 흡사하여 이 산을 "함지산"이라 부르고 있다.
함지산은 높이 287.7m 산으로 북동쪽으로는 팔공산과 연결되고
북서쪽으로는 대구 칠곡지역과 접하며, 남서쪽은 팔거천을 따라
금호강까지 형성된 연봉으로 이어진다.
함지산 정상에는 대구시 지정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팔거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
도덕산을 향해 길을 잡는다...
함지산 내리막길엔 나무데크 계단이 놓였고
지금도 공사중이다..
한동안 내려서면 안부사거리..
양쪽에 서 있는 장승이 재미있다..
"쇠사슬에 묶인 거부보다 훨훨 나는 거지새 되리.."
난 둘 다 싫은데...
사거리 이정표..
운암지와 조야동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운암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계속가면 이 길로 올라오는 모양이다...
여기서는 망일봉 방향으로...
휴대폰 무료충전소도 있다...
잠시 후 망일봉갈림길..
여기서는 옻골동산 방향으로 진행하고
다시 잠시후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옻골을 버리고 도덕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지나온 함지산이 보이고...
도덕산 방향으로...
이후 등로는 여기저기 갈라지지만 이정표상의 도덕산 방향 능선길로 곧바로 간다...
함지산과 멀어지면서 차츰 인적도 드물어지고
혼자만의 산행이지만 등로는 더 없이 푹신하고 좋다..
업 다운도 크게 심하지도 않고...
가야 할 도덕산 방면...
235봉...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등로를 따라 국우터널은 어디쯤인지 짐작도 못하고
함지산에서 1시간 10여분후면 펑퍼짐한 235봉에 닿는다.. 연경동 갈김길이다.
235봉을 지나 10여분후 무태동 방향으로 시야가 열리면서
파군재삼거리로 넘어가는 도로와 왕산도 눈에 들어오고..
또 다시 숲속길..
능선길과 우회길이 갈라지지만 잠시 후 만난다...
도남동갈림길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꺾이며 조그마한 돌탑이 있는
349.6봉에 올라서고 여기에서 한동안 쉬어간다...
349.6봉
313.3봉..
349.6봉에서 30여분후 다시 삼각점이 있는 313.3봉에 오르고
이제 도덕산이 눈 앞에 보인다..
도덕산이 눈 앞에 우뚝 솟아있다...
313봉을 잠시 내려섰다가 도덕산을 향한 오름길...
넝쿨사이를 지나며 여름철에 이 곳을 지나려면 꽤나 애먹겠다 생각하며 지나는데
잠시 후 보니 등산복 여기저기 도깨비바늘이 수북이 붙어있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도깨비바늘을 떼어내려니 여름만 아니라 겨울에도 힘들구만...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도덕산 오름길은 그야말로 오늘 산행구간중 제일 힘든 곳이다..
해발 660m이니 거의 360m 가량을 쳐올려야 한다...
어쨋든 쉬엄쉬엄 한고비 올라섰건만 도덕산은 한참 더 멀리 있다...
드디어 도덕암과의 갈림길..
도덕산까지는 450m를 더 가야한다...
올라온다고 땀 깨나 흘렸지만 날씨가 제법 서늘해
자켓을 걸치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도덕산...
식사 후 다시 가파르게 정상을 향해 올라서니 헬기장으로 된 정상에 산객 한 분이 보인다...
함지산을 지나 이곳까지 오면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이 외진 곳에서 사람을 만난다...
그 산객에게 부탁하여 정상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잠시 주변을 돌아보지만 흐린 날씨탓에 별로 보이는 것 없어
도덕산을 넘어 도덕암으로 빙 돌아볼까 하다가 그냥 다시 왔던 길로 내려선다...
도덕산에서 본 팔공능선...
응해산 갈림길
도덕산에서 100m지점을 지나 계속 내려서다보니 등로가 조금 낯설다...
생각없이 무턱대고 내려선 길이 올라왔던 길이 아닌 응해산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부리나케 다시 되돌아 와 도덕암 갈림길로 내려서는데
경사도 심하고 낙엽길이 미끄럽기만 하다..
쭉~쭉 미끄러지면서 내려서던 등로가 완만해질 즈음
우측으로 도덕암 가는 길이 나온다..
도덕암까지 300m.. 왕복 600m라는 이야긴데..
100m정도면 갔다올려고 했는데 300m라면 담에 가지 뭐..
그래서 도덕암은 포기하고 곧바로 능선길로 들어선다..
혹시나 등로가 희미할 줄만 알았더니
의외로 등로는 도덕암으로 내려서는 구간에 약간 희미할 뿐
그 이후로는 등로도 편안하고 걷기에 아주 딱 좋다..
간간히 갈림길이 나오지만 차량기지 방향으로만 진행하고
드디어 우측 숲 사이로 송림사가 살짝 보인다..
산악자전거 일행도 만나고..
숲 사이로 송림사가 보인다...
길 주의할 곳...
이곳에서 대구시 경계는 우측으로 급하게 꺾인다..
무턱대고 임도를 따라가다가 이곳에서 마침 물을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가려고 보니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곧바로 임도를 따라 가면 서리골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쉬지않고 그냥 갔더라면 서리골로 하산할 뻔...
다시 좌측으로...
널널한 숲길을 따라 이윽고 농가가 보이고
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의 등로를 이용해 잠시 내려서니
봉암리 팔거천 앞으로 나온다...
봉암리 팔거천..
팔거천...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5번국도로 나오고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운암지로 차량을 회수하러 돌아간다...
대구에서 경북 칠곡으로 가는 5번 국도
산행도...
첫댓글 2G 라꼬 깔봐서 전화 안 하남?? ㅋㅎ
2G하고는 통화가 안 될낀데.??
참말로~내 나와바리 오시면서 허락도없이
연락도없이ᆢㅎ
함지산만 고루돌아도 참한곳입니더~~
이달 산행지 미리 밟고오신네예^^
나와바리 떠났잔여~~ 함지산 첨 가봤어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