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스쿨 학생 이야기]
- 어린왕자와 53선지식 이야기
어린왕자와 53선지식 공간은
붓다스쿨 온라인 학교 학생들의
공부 이야기와 작은 깨달음의 조각을 나눔하는 공간입니다.
옛날 옛날에
선재동자라는 애칭을 지닌 ‘어린왕자’가 살고있었습니다.
‘동자’란 어린이를 말하는 것이지만 진리를 구함에 있어서
지극히 순수하고 지극히 정성스러워 마치 순진한 어린이와 같음을 의미합니다.
진리를 찾아 여행하는 어린왕자의 자세는 선지식(스승)을 구하는데
차별심이 없었습니다.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배울 점이 있으면
모두 스승으로 섬기고 배웠습니다.
어린왕자가 떠난 진리의 여행에서 만난
열한 번째 선지식은
붓다스쿨 온라인 학교에서 열심히 정진하고 계신
무애찬 법우님이셨습니다.
1. 붓다스쿨 온라인 학교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1년 전(23년 6월) 서울 책답에서 원빈스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무렵 인연 닿는 대로 두서없이 인문학 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점차 제 관심이 불교 관련 책과 세미나로 끌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불경 공부를 해보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이여민 선생님을 따라 ‘책답’을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스님을 직접 뵙는 것도,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듣는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원빈스님의 강의를 듣고 또 놀랐습니다. 너무 잘하셔서.
그 이후 찾아본 유튜브 법문도 감동이었습니다.
유튜브 법문 중 1강을 듣기 시작하면 어느덧 24강이나 40강짜리 마지막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리송하기만 하던 불교의 가르침이 원빈스님 법문에서는 어떤 학문보다 논리적이었습니다.
불교의 많은 직관적 사유가 이미 과학으로도 속속 증명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지금도 원빈 스님 법문을 듣다가 ‘아하’ 하며 이해가 되는 순간들은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 때마침 시작된 ‘온라인 붓다스쿨’에 들어오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공부하면서 경험한 가장 인상 깊었던 깨달음이나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받은 법명이 ‘무애찬’입니다. ‘찬(讚)’은 타인의 좋은 점을 함께 기뻐해 주고, 감탄스러워서 저절로 칭찬한다는 의미입니다. ‘수희찬탄’에 장애가 없어지려면, 상대방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눈과 그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경쟁, 질투 시기와 같은 감정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대부분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분별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희찬탄’ 할 수 있는 마음이 된다면, 다른 고통도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무분별’ ‘무아’와 ‘중도’인 것 같습니다. 너무 큰 의미들이지만 ‘무아’, ‘중도’에 대한 지혜를 이해하고 체득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빈스님이 자주 인용하시는 ‘인색한 마음에서는 단 하나의 선도 자라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지혜는 공덕과 함께 성장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붓다스쿨의 교육 목적이 ‘보리심’을 알고 발원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입보살행론’과 ‘법구경’을 자주 반복해서 읽고 듣다 보니, 그동안 제가 지혜가 쌓이지 않았던 이유가 공덕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희찬탄’에 아무런 장애가 없게 되는 그날까지 공덕을 쌓아야겠습니다.
3. 이러한 깨달음이나 변화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지금도 몇 해 전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티벳 사자의 서’를 읽어 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지혜이지만 아는 만큼 주변과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면, 매일 어제보다 조금씩 성장한다면 아마 죽는 날이 가장 성숙한 상태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의 죽음도 훨씬 더 지혜롭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일천독, 사띠수업으로 다양한 분야를 권해 주셔서 편식하던 공부도 새로운 주제에 관심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나의 선지식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원빈스님이 사띠 인터뷰 중에 하셨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방법을 활용해 보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호흡이 빨라지거나, 말이 빨라지거나 감정의 기복이 느껴질 때, 그럴 때는 내가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어떤 탐욕이 끼어 있는지 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탐욕은 분노를 부르고 이것은 모두 우치 때문이라고 말이죠. 불교 공부는 채우는 공부가 아니라 비우는 공부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것에 조급했던 제 마음의 탐욕과 분노, 우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빈스님이 글이나 법문 중으로 너무나 진솔하고 숨김없이 말씀해 주실 때 특히 울림이 클 때가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따라 배우고 싶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나라고 집착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편으로 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의 글과 실천이 제가 가야 하는 길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5. 나의 작은 깨달음의 조각을 한 문장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불방일 정진하라!”
부처님 열반하실 때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스승을 존경한다는 것은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것이겠지요.
부처님을 존경합니다. 스승을 존경합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입보살행론 5:31 게송을 자주 생각합니다.
“부처님과 보살들께서는
항상 어디에도 걸림 없이
모든 것을 보고 계시므로
‘나는 항상 그 모든 분들 눈앞에 있다’라고”
“세세생생 보리심을 배울 수 있는 스승과 함께 하기를 발원합니다.”
첫댓글 수희찬탄 합니다.
함께 하는 인연에 감사합니다 🙏
도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