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222) 영국 / 솔테어(Saltaire; 2001)

[빨간ㅅr고r]

 세계문화유산 (222) / 영국

솔테어(Saltaire; 2001)

잉글랜드(England) 웨스트요크셔(West Yorkshire) 솔테어에는 19세기 후반 산업 마을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는 방적 공장・공공건물・노동자 숙소가 수준 높은 건축학적 기준에 따라 조화롭게 지어졌으며, 남아 있는 도시 계획의 흔적은 빅토리아 시대의 박애주의적 온정주의를 뚜렷하게 보여 준다.

솔테어는 19세기 중반 산업 마을의 대표적인 사례일 뿐 아니라 보존 상태 역시 뛰어나다. 마을의 구성은 ‘정원 도시’ 운동 전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솔테어의 건설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전례 없이 나타난 도시 성장 문제에 대한 첫 성공적인 해결책 중 하나였다. 이 산업 마을은 계획된 모델 주거지로서 하나의 단지이자 자립형 사회・경제적 단위였으며, 현대 도시 계획의 발달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 준다. 솔테어 산업 마을의 구획과 건축물은 19세기 후반의 박애주의적 온정주의를 훌륭하게 보여 주는 동시에 직물 산업이 당시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서 차지했던 중요도를 잘 나타낸다. 솔테어에는 19세기 후반 산업 마을의 모습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 마을의 방적 공장・공공건물・노동자 숙소는 높은 수준의 건축학적 기준에 따라 조화롭게 지어졌으며, 남아 있는 도시 계획의 흔적은 박애주의에 입각한 기업 관리 방식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브래드퍼드(Bradford)에서는 18세기 중반부터 소모사(梳毛絲) 교역이 시작되었지만 증기 동력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1780년에 8,500명이던 인구가 1850년에는 약 104,00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영국에서 오염이 심한 곳 중 하나로 인식되던 마을에서 노동자들의 생활 여건은 최저 수준이었고,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은 20세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타이터스 솔트는 1824년 아버지의 동업자로서 양모 사업에 참여하였다. 솔트는 러시아 산 돈스코이 양모[Donskoi wool] 및 페루 산 알파카 양모[alpaca wool] 방적과 직조에 성공하면서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업가가 되었으며, 1848년에 브래드퍼드의 시장이 되어 그곳의 인구 문제를 개선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마을 의회에서 오염 문제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 주지 않아 그는 브래드퍼드에서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수마일 거리 떨어진 곳에서 울 세척을 위해 연수(軟水; soft water)를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땅을 구입하였다. 교통 연계도 훌륭하여 수로로는 에르 강과 리즈(Leeds), 맨체스터 운하[Manchester Canal]로 연결되고 육로로는 미들랜드 철도[Midland Railway] 선이 연결되어 있었다. 솔테어는 서쪽의 리버풀과 동쪽의 헐(Hull)에서 같은 거리에 있었다. 솔트는 최신 기술과 공정의 수직적 통합을 통해 거의 전체 사업을 이곳으로 옮겨 올 수 있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건물은 화재에 안전할 수 있도록 내화성으로 건축되었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탁 트인 교외로 접근할 수 있는 이곳이 더 건강한 환경이었다. 브래드퍼드 도시 중심에서 북서쪽에 있는 이곳을 새로운 마을 입지로 정한 솔트는 자신의 이상적인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브래드퍼드의 건축가 헨리 록우드(Henry Lockwood)와 리처드 모슨(Richard Mawson), 그리고 새로운 방적 공장이 최상의 청결과 안전성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유명한 엔지니어 윌리엄 페어베언(William Fairbairn)에게 마을의 설계와 감독을 맡겼다. 방적 공장 건설 작업은 1851년에 착수하여 1853년에 문을 열었다. 방적 공장의 장비와 디자인에는 최신의 구조적・기계적 기술 혁신이 적용되어 있었다. 타이터스 솔트는 방적 공장 공사만을 최우선 순위로 여길 수도 있는 사업가였으나 그는 공장이 완공되자 곧바로 노동자용 작은 숙소를 짓기 시작했다. 노동자 숙소가 준비될 때까지는 노동자들을 브래드퍼드에서 열차로 데려왔고 공사가 끝난 후에도 노동자들은 계속하여 주변 지역에서 이동하였다. 솔트의 새로운 마을에는 넓은 거리에 800가구 이상의 주택이 있었다. 큰 식당과 부엌, 욕실과 세탁장, 은퇴 근로자를 위한 구빈원, 병원과 진료소, 교육 기관과 교회, 노동자들의 식단을 개선하기 위한 넓은 위락 용지와 시민 농장도 있었다. 솔트는 새로운 마을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과 인근 강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거리 이름도 가족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그리고 여왕과 여왕의 배우자, 건축가들의 이름도 따왔다. 하지만 자신을 홍보 행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업적의 가치는 손상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솔트는 노동자들에게 박애주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관심을 기울였고 노동자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였다. 그는 물론 이를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인 이익은 의식하지 않았다. 솔트와 그의 시범 마을은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마을의 마지막 집이 지어진 직후 1876년 그가 사망하자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100,000명 가량의 수많은 사람이 그를 추도하였고 장례 행렬에 참여하였다. 솔트가 죽은 후 회사는 세 아들이 인수하였지만 이익이 감소하여 1892년에 사업을 접게 되었다. 4명의 브래드퍼드 사업가들이 1893년에 방적 공장과 마을을 매입하였다. 1899년에는 그 중 1명인 제임스 로버츠(James Roberts)가 단독으로 소유하게 되었다. 1918년 로버츠는 다른 인수 조합에 자신의 자산을 2,000,000파운드에 매각하였다. 그리고 이때 매입한 인수 조합에서는 1923년 ‘솔트, 솔테어 주식회사[Salts (Saltaire) Ltd]’로 개혁을 단행하였다. 이 마을은 1933년 브래드퍼드 부동산 신탁[Bradford Property Trust]에 매각되어 입주자들은 처음으로 이곳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었다. 제1, 2차 세계 대전 기간의 사업 호조와 제2차 세계 대전 기간에 정상 운영되었으나 방적 공장은 점차 쇠퇴하였으며, 마침내 1986년에 폐쇄되었다. 대부분의 건물은 반쯤 쓸모없게 되어 황폐해져서 전체 마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984년 솔테어 산업 마을 공동체[Saltaire Village Society]는 회생을 위한 첫 노력의 결과로 설립되었다. 방적 공장 자체는 1987년 조너선 실버(Jonathan Silver)가 매입하여 열정과 상상력이 넘치는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1989년에는 ‘브래드퍼스 대도시 구의회와 영국 유산[Metropolitan District Council and English Heritage]’에 의해 ‘솔테어 마을 계획[Saltaire Town Scheme]’이 수립되었다. 산업촌의 모범으로서 솔테어의 완전성은 확실하다. 1850년대 마을 공사가 시작된 이래로 그 배치와 외형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이 마을은 땅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그리드[격자] 패턴으로 배치되어, 거리는 남북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고 다음 단계의 거리는 동서 방향으로 뻗도록 되어 있다. 거의 모든 공공건물과 공동체 건물은 방적 공장으로 이어지는 빅토리아 로드(Victoria Road)를 따라 건설되었다. 1854~1868년에 지어진 집들은 19세기의 계층적 노동자들의 가정을 잘 보여 준다. 모든 가옥은 슬레이트 지붕에 망치로 다듬은 돌로 지어졌다. 각 가정에는 물과 가스의 자체 공급 장치가 있고 화장실은 외부에 있었다. 주택의 규모는 아래・위층에 방이 2개씩 있는 이층집에서부터 관리자들이 사용하던 정원 딸린 훨씬 더 큰 집까지 다양하다. 집들은 모두 ‘탁 트인’ 테라스 구조로 되어 있어서 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지 않고도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다. 방적 공장은 웅장한 이탈리아 양식의 인상적인 건물이다. 식당은 1854년에 지어졌으며, 마을에 맞춤식 건물이 들어설 때까지 750명의 어린이를 위한 교실과, 병원, 공공 회의실, 예배실[교회를 포함하여]로도 사용되었다. 마을 끝에는 크리켓 경기장과 산책로, 야외 음악당, 식당, 수영 및 보트 시설을 갖춘 6㏊ 규모의 아름다운 야외 공원인 로버트 공원이 있다

[슈퍼맨]

솔트 같은 경영인이 영국에 있었네요 존경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