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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의 통계로 살펴보는 몸무게와 성적의 상관관계
서울경마공원에는 1470여두의 마필이 있다. 이 마필들도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각각 서로 다른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체구의 차이다.
체구의 차이는 바로 몸무게의 차이로 직결되는데 2007년도 한 해 동안 경주로에 등장했던 말들은 약 12,000여마리 그 중에서 가장 가벼웠던 다윗은 「 유동 」(국6, 5세)이라는 마필로 당시 몸무게는 364kg였고, 가장 무거웠던 골리앗은 「 이터널챔피언 」(외1, 6세)으로 566kg으로 둘 사이의 몸무게 차이는 무려 202kg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성적도 몸무게만큼이나 차이가 있을까? 아니면 무관한 것일까? 2007년 한 해 동안의 통계로 몸무게와 성적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 나이대별 평균체중은 큰 차이 없고, 50% 정도의 마필이 450~499kg 사이에 집중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은 경주마가 어릴 때는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커가면서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2세, 3세, 4세, 5세, 6세 이상으로 구분하여 통계를 내 본 결과 개별 마필은 몸무게가 나이에 따라서 증가하는지 모르지만, 2세부터 5세까지는 나이대별 전체 마필의 평균체중은 460kg 전후로 똑같은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생각과 차이가 있었다.
단 6세 이상의 경우에는 약 470kg이 평균으로 나타나 6세 이후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마필의 체중 범위는 450kg에서 499kg 사이로 전체 마필의 50% 정도가 이 범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산지별, 군별로 살펴본 몸무게 - 외산마가 더 무겁고 군이 높을수록 평균 체중 높아
국산마와 외산마의 평균 체중을 비교해보면 외산마의 평균체중이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마의 평균체중은 약 466kg이고 국산마의 평균체중은 약 454kg으로 약 12kg정도 외산마가 더 무겁다.
또한 흥미있는 사실은 외산마는 3군부터 1군까지 평균체중이 470kg으로 군 간의 차이가 없지만, 국산마는 3군부터 1군까지 군별로 약 10kg 정도의 몸무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돼 몸무게와 군의 상승은 어느정도 비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외산 1군과 국산 1군의 평균체중은 470kg 정도로 차이가 거의 없어서 좋은 능력을 가진 마필간에는 몸무게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500kg 이상의 마필은 다른 체중 마필보다 성적이 좋아
경주 분석기사를 보면 흔히 『 당당한 체구 』와 『 육중한 몸 』이라는 표현을 들 수 있는데 과연 그런 신체적 특성이 성적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평균 체중과 성적은 어느 정도 비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1년 동안 출주한 전체 마필의 체중을 400kg미만, 400kg이상 450kg미만, 450kg이상 500kg미만, 500kg이상의 4구간으로 나누고 각 나이대별로 분석한 결과는 미세하나마 성적과 몸무게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kg미만의 마필들은 평균 착순이 7위 안팎으로 나타났고, 400kg이상 450kg미만대는 평균 6.5위 내외, 450kg이상 500kg미만 평균 6.2위 내외로 나타났지만 500kg이 넘어가면 나이와 무관하게 평균 착순이 5위대로 파악돼 500kg을 넘는 마필은 나이와 무관하게 성적이 평균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400kg 미만의 말은 6세를 넘겨 경주에 뛰는 말은 없으며 2세부터 5세까지는 나이를 먹으면서 평균 착순이 6.4(2세)→6.6(3세)→7.5(4세)→7.9(5세)로 눈에 띄게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돼 베팅을 하는 경마팬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체중이 반드시 승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은 베팅을 즐기는 경마팬이라면 다른 조건이 같다면 좀 더 무거운 말에 베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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