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수요일 간추린 아침뉴스
● 코로나19 신규환자가 6만 명을 넘어 54일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화요일에 발표된 신규환자를 봐도 한 주 지날 때마다 앞자리 수를 갈아치우며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재유행을 앞두고 정부는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접종률이 3%대에 머물러 비상입니다.
●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수석들이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야당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결국 당사자인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국감장에서 퇴장당했습니다.
● 참사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청장실을 비롯해 55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지휘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경찰이 경찰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당시 면피성 발언 등의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사의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장관 경질 시 임명까지 두 달 넘게 공백이 생긴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검토해 보겠다고 여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해 오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국정조사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는 만큼 여야의 대치전선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 이태원 참사 때 손을 덜덜 떨며 언론 브리핑을 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특수본 입건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소방 내부에선 참사의 책임을 소방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상자 현황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를 든 왼쪽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포착되며, 당시 SNS를 중심으로 최 서장을 향한 격려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재판에 넘기고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 공여자인 남욱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름이 10여 차례 나오고, 공범으로는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인도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사육 예산을 위한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에 불만을 표시했고, 대통령실은 시행령 개정을 위한 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반환 결정은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든 행정부 2년에 대한 평가이자 2024년 대선의 향방을 가를 미국의 중간선거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치러지고 있습니다. 주요 여론 조사에서는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상원은 초박빙 판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후보는 모두 네 명입니다. 3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 민주당 의원과 재선을 노리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 공화당의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입니다. 선거분석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이들 네 의원의 무난한 당선을 예측했습니다.
●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 우세로 흐르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일 자신의 대선 출마를 예고해왔습니다. 급기야 다음주 화요일인 15일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대권 재도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 2억9천220만 분의 1, 미국 파워볼 당첨자가 40번이나 나오지 않아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점점 희박해졌었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드디어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현지시간 8일 미국 복권협회가 밝혔습니다. 우리돈 '2조8천억 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받게 됐습니다.
● 철도노조가 반복되는 철도노동자 사망 사고는 인력 부족과 위험한 작업 환경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일 오봉역에서 시멘트 운송 열차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정해진 선로를 이탈한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입환 작업은 열차가 운행되는 가운데 노동자가 선로를 오가면서 열차를 연결하는 위험한 작업이어서 노조가 '3인1조' 근무 방식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합니다.
● 태국이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서 한국인들이 대마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대마가 합법화된지 약 5개월이 지나면서 자판기나 편의점 등 일상에서 쉽게 대마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태국의 한 대마초 판매 상점에는 '유기농 대마초'라고 적힌 한글 간판이 걸려 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 올해 하반기 들어 중소, 중견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 그룹까지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통상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은 투자와 생산을 축소하는 등 내부적으로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했고요. 건설업계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연쇄 도산'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가 120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2017년 33만 명에서 2019년 50만 명을 넘어, 지난해에는 93만 명까지 급증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백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세금 부담을 결정하는 종부세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오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 일주일간 총 근무시간이 15시간이 안 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이 규정한 연차휴가, 주휴수당, 퇴직금 지급을 보장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데요. 지난 9월 기준 초단시간 근로자는 작년보다 17% 급증한 179만6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경매시장의 거래절벽 현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6.5%로 두 달 연속 30%대 수준에 머물렀는데요. 특히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전월보다 5%p 가까이 하락한 17.8%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으로 집계돼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나란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최근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5%대로 오른 것과는 대조적으로 주택청약저축 금리는 6년째 그대로였는데요. 이 주택청약저축 금리도 이달 중 인상될 전망입니다. 청약 저축 금리는 6년여 만에 기존 1.8%에서 2.1%로 오르고,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는 1%에서 1.3%로 인상됩니다.
● 국민의힘이 2023년 예산안 심사에서 2조 원 규모로 예산을 증액하면서 연말정산 장바구니 소득공제를 통해 가구당 100만 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심전환대출 주택가격 요건을 9억 원으로 확대하고 대출 한도도 최대 5억 원으로 늘리는 등의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SSG가 키움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2018년 전신 SK의 우승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입니다. SSG의 정상 등극으로 2022년을 마감한 한국 야구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세계를 향한 도전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 어젯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이 진행됐습니다. 여기에 천왕성이 달 뒤에 가려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현상까지 더해졌습니다.
2022년 11월 9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것 들
1. OECD 인구밀도 1위 한국, 출퇴근, 거리응원, 집회... 일상 곳곳 ‘밀집 공포’ 경험 → 한국은 인구밀도 1㎢당 516.2명. 2위인 네덜란드(419.0명), 3위 일본(333.0명)과도 큰 차이. 서울만 놓고보면 1㎢당 1만 5650명... 인파 몰릴 때라도 일방통행 지정해야.(서울)
2. 배달앱 이용자 급감... → 지난달 배달앱 사용자 2312만명, 지난 8월과 비교해 약 186만 명이 감소한 수치. 오른 음식값, 더 오른 배달비에 소비자 부담 느낀 것 분석.(아시아경제)
3. 부작용 걱정 때문에 민간요법 찾지만 효과 없는 경우 많아 → 일례로 LDL-콜레스테롤 낮춰 준다는 마늘, 강황, 피쉬오일, 계피, 식물스테롤, 홍국을 조사해보니 효과 없어(2021년 미국 연구)... 이들 중 마늘, 식물스테롤, 홍국은 한국 식약처에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에 올라있다고.(중앙, 전문가 칼럼)
4. 글로벌 영향력 넓히는 ‘인도계’ → ▷英 신임 총리 수낵, 인도 이민 3세 ▷美 헤리스 부통령도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인도 출신 어머니 ▷포르투갈 총리도 인도출신 아버지 포르투갈 어머니 ▷이외 MS, 구글, 펩시, 스타벅스, 샤넬 등 글로벌 기업 CEO도 인도계... 교육열, 영어, 적응력이 성공 요인.(문화)
5. 조별리그 탈락해도 126억원... 돈잔치 월드컵, 21일 개막 ‘카타르 월드컵’ → 총상금 4억 4000만 달러(약 6208억원). 우승팀 592억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나라에도 126억원... 또 월드컵에 선수를 보낸 각 구단들에도 총 3000억원 보상금 지급.(문화)
6.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한해 103억 적자 → 그러나 교통·복지 측면에서 적자의 5배 이상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 서울시, 계속적인 투자와 관리 할 것.(헤럴드경제)
7. ‘러 징집병, 참호 파던 삽으로 이젠 동료 무덤을 판다’ → 러시아 징집병 대규모 희생 증언 나와. 한 생존 병사, 부대원 570명 중 130명만 생존... 지휘관은 포격 전에 도망가. 2주 훈련 후 총알받이 신세 증언.(경향)
8. 의외로 높은 일본의 목재 자급률, 41.5% → 녹화사업 진행되면서 탄소 흡수량이 감소하는 ‘숲의 노령화’ 문제 대두. 공공건물에 자국 목재 사용 등 정책, 18.8%까지 떨어진 자급률 2021년엔 41.8%로 올라. 우리도 일본과 비슷하게 국토의 62.6%%가 산림이지만 목재 자급률은 15.6%.(세계)
9. ‘우리는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 →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6일 이집트에서 개막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 (COP27)협약 정상회의 연설에서 한 지구 온난화 경고.(매경)
10. 표준어가 된 ‘파이팅’ → 2004년 국립국어원은 ‘파이팅’이 영어권에서 응원의 뜻으로 쓰이지 않는 말이므로 ‘아자’ ‘힘내자’ 등의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자고 결정한 적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마저 ‘파이팅’을 한국어처럼 인식하는 상황이 되자 사전도 바뀌었다. 최근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파이팅(fighting)’ 을 표제어로 올렸다. ‘감탄사로, 선수에게 잘 싸우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등의 설명을 달았다.(중앙, 우리말 바루기)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