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9.월
코엑스몰에서
옛직장 선후배님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어제 아침에 후배한테서
원주에 잘 내려갔느냐는 인사톡이 왔길래
이번주엔 정기 건강검진도 받을겸
서울집에 머물거라고 적었더니만
곧장..
"오옹? 그럼 우리 봐야지~ 선배는 이번 여행에서도
빠질거니까 우리 한참 못보잖아~"
라고 답이 오더니만
잠시후
가까이 사는 사람들끼리만 점심을 먹자며
코엑스로 시간 맞춰 나오란다.
그새 쪼르르 가까이 사시는 선배님들께 고자질을 했나보다.
맑고가 서울집에 있을거면서 입 꾹 다물고 있었다고...
에효...
모처럼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 싶었는데...
코엑스 앞은 광범위한 공사현장으로 변해서
영동대로 삼성역 사거리에서 봉은사역 사거리 까지가
완전히 난리법석이다.
대로 지하에 지하6층짜리 주차장을 만들고
현대가 낙찰받은 넓디넓은 옛 한전부지에도
지하6층까지 상업시설을 구축한다더니만
지하를 온통 파제끼고 있는지
현재 대로 가운데는 비워두고
양옆으로만 차를 통행시킨다.
그렇다보니 버스 승용차 할거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서
그 구간을 천천히 통과하더라.
양쪽 사거리는 진출입 대기 차들로 도로가 완전 주차장처럼
꽉꽉 차 있다.
거길 걸어서 지나가다간 먼지를 한바가지 마실거 같더라.
보기만 해도 숨이 콱콱 막히는 그 곳엘 또...ㅠ
일전에 오랜만에 봉은사 사거릴 갔을때
점심 먹고 대각선 건너 코엑스몰로 들어가서
영풍문고엘 들렀다가 현백 까지 걸어내려오며
몇번을 뒤돌아서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또 한바퀴를 돌고...
휘황찬란한 조명과 상품들에 온통 마음을 뺏겨
결국 계획에도 없던 충동구매를 했었던 거기....
이상한 나라 엘리스를 연상케 하는
천장의 예술적인 장치들과
어떤 테마의 골목인지를 단숨에 눈치 챌 수 있도록
기발한 아이디어로 꾸며진 굵은 기둥들은
그야말로 아트 그 자체다.
식당이 늘어선 골목에는 각종 소재의 고급진 접시들로
차나 주류가 동반되는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선 골목에는
고풍스런 찻사발과 찻잔으로
전체를 빈틈없이 둘러싼 기둥들이 몇 있고
조금 걸어 내려오면 주류용 각종 잔들이
고급짐 뿜품으로 날 기죽이며 그 굵디굵은 기둥들을
온통 바닥에서 천장 까지 빈틈 없이 둘러싸고 있다.
사실 일전에 오랜만에 왔을때
난 그게
판매하는 물건들의 쌤플을 진열해 놓은 줄 알고
눈동자를 반짝이며 부리나케 달려가 살폈을 정도다.
기둥 하나가 레미콘 탱크롤리를 세로로 세워놓은 크기로
매우 두꺼웠으니까 더욱 그랬다.
주부가 주중에 집을 비우다 보니
주말마다 쓸고닦아도 윤기가 없다.
어딘가 모르게 빈집 같은 느낌이 든다.
집도 사람처럼 매일매일 손질을 해야 생기가 도나보다.
이번주는 집 대청소를 하리라 마음먹고
이것저것 차례를 정해 계획을 세워놨는데
월요일부터 어긋났네~
두분의 남선배님들 부부
또다른 남선배 한분
그리고 아침에 톡 주고받은 여후배와 나
이렇게 일곱명이 하동관엘 갔다.
우리 예전에 명동 나가면 종종 들르던 그 하동관에서
동업하던 삼촌이 갈라져 나와 차렸다고 하던가...
옛날 남매가 같이 명동에서 하동관을 열었고
누이가 나이 들고는
몇년전에 그의 아들한테 지분을 넘기면서
누이와 같이 거기서 일했던 남동생이 분가해 나온거라고...
맛은 명동점과 같다고 하던데
내 입맛이 변했는지
아니면 그땐 명동바닥을 누비다가 먹은거라서
시장끼가 머리꼭지 까지 올랐을때라서 그랬었는지
명동의 그 맛엔 못미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아마도 내가 나이가 들어 미각을 잃은 것일수도 있다.
곰탕에 아예 밥이 말아져 나오는
하동관 곰탕은
30,000원 25,000원 18,000원
그리고 기본이 15,000원이다.
국물 양은 같고
가격에 따라 고기의 양이 차등 얹어진다.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들은 이상하게도 하나같이
설렁탕.. 곰탕.. 이런 국밥류를 좋아하는거 같다.
메뉴선택으로 길게 시간을 쓰는 젊은세대들과는
정 반대로 매우 심플한 선택~
어제 선배님들께선
하동관 식탁에 앉을때부터 시작해서
식사를 마치고 코엑스몰을 세로로 길게 걸어서
삼성역 3번출구 전방의 버스정류장 까지 오는 동안
계속해서 예전 삼성역 인근의 변천사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길 나누셨다.
허허벌판이던 이지역에
처음으로 봉은사 사거리 대각선 길 건너에
돌로 장식된 빌딩이 위풍당당 우뚝 세워졌고
거기로 출근 하면서 자긍심 대단했었던 이야기...
무역센터가 건립됐던 이야기...
오크우드 호텔이 들어서고
꼭대기에 그 유명한 '바이킹뷔페'가 생겼던 이야기...
거기에 최고급 지중해식 레스토랑인
'마르코폴로'가 들어섰던 이야기...
그리고
엄청 고가인 곰바우 곱창 대창 이야기와
크고작은 술집 밥집 이야기 등등...
나도 가끔은 옛 동료들과의 추억을 소환하곤 하는데
이 선배님들은 나랑은 비교가 안되게
추억을 곱씹으신다.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대한민국의 가파른 성장세에 중추가 되셨던 세대니까...
경제문화가 어느정도 자리 잡힌 때에 사회에 나온 나도
감회에 젖을때가 종종 있는데
나보다도 10년 안팎씩 차이가 나는 선배님들이야
오죽하실까.
그때 10년이면 경제 성장이 지금의 50년보다도
더 많이 변하던 시대였으니....
나와 여후배와 사모님 두분..이렇게 여인 넷은
자녀들의 미래와 우리 노후에 대해 이야길 하고...
남선배들은 줄곧 예전 현역때의 일대기를 훑으며
무용담들이 이어지고...
똑같이 하동관 곰탕을 먹고 나왔음에도
남자들은 추억을 곱씹고
여자들은 미래를 계획한다.
그래....
그런가 보다....
남자들은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그리며 살고
여자들은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며 산다더니만
남자들은 추억을 먹고 살고
여자들은 꿈을 먹고 사나보다.
첫댓글
명동 이야기가 나오니
그시절 추억이 ᆢ
쉘부르 다니던 ㆍ
샤보이호텔 부근길 걷노라면
명동분위기에 어울리는
멋쟁이란 멋쟁이들이ᆢ
난 시선을 뺏기곤 ㅠ
어느건물 사이 좁은길로
들어가 매운 낚지비빔밥이던가 먹던
또 어느 2층 만두집 ᆢ ㅠ
난 누구처럼 기억력이 절반이하라 상호가 아물
특히 어느 커피숍에서 비엔나 커피 먹으며
선 ?을 보았던 아가씨는
너무곱고 예뻣다 하지만
나랑은 인연이 안되고
그아가씨 남동생과 내 여동생이 부부로 살고 있다는 ㅎ
아마도 너무 오래전
이야기속으로 다녀봅니다
맑고님 덕분에
안녕하세요 휘바님^^
ㅎㅎㅎ
무교동낚지 이학 명동칼국수 하동관...
이정도만 생각이 나요.
명동칼국수는 몇년전에
상호 특허 소송에서 패소하고
명동교자로 이름을 바꿨다고 해요
전국에 명동칼국수라고 이름붙은 가게들은
실제로 원조 명동칼국수 체인점이 아니라고 해요 ㅎㅎ
휘버님은 명동에
특별한 추억이 있으시네요
어떻게 하다가
선 본 당사자가 아닌
두사람의 동생들이 결혼을 하게 됐을까요?
참 재미있는 인연이네요^^
우와 침이 꼴깍 곱창이 먹고싶어 집니다 모두들 모여서 추억소환,변한 거리에 한번 더 놀라고 아~ 옛날이여 라는 생각이 들죠?어딜 가던지 각자 자신의 몫이있고 즐거움도 있죠!서울에 계신다니 자판기 커피라도 빼들고 봉은사 거리에서 벙개 강하게 때릴걸 하는 생각만 해 봅니다 봉은사 쪽은 맑고언니랑 소,나무님이 꽉 잡고 계실것 같아요 추억은 먹고,미래를 꿈 꾸고 사는게 인생 맞죠?기억력 최고인 맑고언니 서울에 오시면 길거리 투어 해보고 싶다용~~즐겁게 삽시다 추억이든,미래를 꿈 꾸던 있는 그대로를 사랑 합시다 우린 시기, 질투,하지 말고 서로 응 원해 줍시다 감사한 일기 잘 느껴봅니다
안녕 아우님~^^
봉은사 사거리에서 때리는 강한 벙개는
우리집녀석 작업실을 서울로 이전시켜 준 후에~^^
아무때나 되는게 아니고
계약기간 날짜를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더라구요.
에그~
녀석이 덥썩 일을 저지르는 바람에
그간 관심밖이던 것들 까지도 알게 되네요 ㅎㅎ
이번주엔
주중에 건강검진 날짜가 잡혀서
집에 머물면서 몇달만에 대청소도 하고
각방 이불 커튼 세탁도 차례로 하고
옷장정리도 좀 하려고 해요.
정기 건강검진 받을때
아침 굶고 오라고 하던데
한끼만 굶으면 주유소 앞 춤추는 풍선인형처럼
힘이 빠지는지라 벌써부터 걱정입니다ㅎㅎ
ㅎㅎㅎ
우린 시기 질투 하지말고
서로 응원 해주자는 아우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누구든 잘되면 좋은거죠
질투 따윈 뭣하러...그쵸?
글로서 마음을 나누는 우리 일기방가족님들
한분 한분 다 너무너무 정이 가는 소중한 분들이라서
모두들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늘 기도중에 기억하고 있답니다.
수채화아우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남자는 추억을 먹고 살고,
여자는 꿈을 먹고 산다"
"원주와 서울" 멀지 않으나,
마음의 거리는 멀기만 하다"
아들의 성공을 비는 엄마의 마음!
그 마음이 머무는 곳이 원주다.
그래 맞아!
추억보다 빛이 나는 건 없으니?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해!
우리는 오늘도 돈독한 내일을 꿈꾼다.
맑고님의 코엑스 탐방 이야기는
삶의 희노액락이 물씬 묻어나네요.
만남이 만들어주는 추억담이
삶속에 무릉도원을 찾아갑니다.
서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소나무님~^^
ㅋ~
환영 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ㅎ
일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코엑스엘 나갔다가
소나무님을 떠올렸지요.
특히 별마당에서.....
별마당이 새로 단장을 해서
처음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커졌어요.
전엔 휑하고 통로로 이용되었었는데
이젠 완전히 독립된 구획으로 자릴 잡았더라구요
거길 지나오면서
저 많은 사람들 중에
어쩌면 소나무님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어떨때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일이
쉽지 않을때도 있어요 그럴때면
걱정근심 모르던 어린날 부모형제 같이살던
고향집 동심을 찾아갑니다
봄이오면 농부들 쟁기질소리 이산저산 꿩들의
힘찬 날개짖과 산비둘기 산까치 꾀꼬리 노래하고
진달래 나리꽃 산철쭉 가득하던곳...
친구들과 산과들 쉼없이 달리다가. 저녁이되면
다리무릎이 아파 칭얼데면 엄마가 주물러. 주시며
불러 주시던 아련한 자장가 소리...
이제는 모두가 떠나가시고 무덤만 있어서
마음으로만 찾아가 눈물 흘리는, 아직도 영혼은
자라지 못해 눈물 흘리는 어린 날의 그 소년...
그저께도 성서 룻기를 읽다가,이방인의 땅으로
나갔다가 남편과 자식둘을 먼저 보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두며느리와 헤어지면서
서러움에 복받쳐 우는 나오미를 그려보면서
우는데 그 시간에 친한 이웃사촌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형님형님 왜 울어요. 누가 죽었어요?"
엉겹결에 한다는 대답
"어엉 나오미 남편이 죽었다네ㅡ''
큭큭ㅡ''형님 나이가 드니 맘이 약해지나보네ㅡ''
"응 그런가벼"
안녕하세요 썬팅님^^
그러셨군요
성경속 구절에 등장하는 여인에 빗댄
어릴적 아련한 기억들...
어쩜 잊혀져 가는 기억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큰 탓일지도...
저 역시도 가끔 상념에 빠져서
지금 제 나이때의 어머니 모습과
그 심정을 소환할 때가 종종 있어요.
얼마전엔 미용실에 들러서 퍼머를 하던중에
거울에 비친 예전의 어머니 모습에 깜놀했답니다.
제가 어머니를 쏙빼닮았을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제 기억속에 각인 된 어머니 얼굴은
어머니가 지금의 제나이 보다 두어살 더 먹으셨을때
우리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났을때였거든요.
그때 혼자 되신지 제법 오래 되신 고모가
우리 형제들에게 말하시길
어머닐 시집 보내라고....
그때 저는 그 고모가 미쳤는줄 알았어요.
60대 후반의 할머니가 뭔 시집을?
아니...
생판 모르는 할아버지랑 우리 어머닐 같이 살게 해?
청천병력 같은 소리에 전 막 화를 냈었거든요ㅎㅎㅎ
어머니도 고모한테 그런소릴 더이상 못하게 하셨고...
지금 제가 그나이대가 되어보니
그때 우리 어머닌 할머니이기 이전에 여자셨네요.
사람의 일생이라는게 참....
썬팅님~
우리모두 건강하게 살자구요~^^
맑고님
오랫만에 서울에서
지인들과 즐건시간 보내셨군요
맛난것도 드시고
옛날도 소환하시고,,,
결론은
남자들은 추억을
여자들은 꿈을ㅎㅎ
변함없는 진린가 봅니다
남자들 모이면
군대에서의 축구얘기
한다잖아요ㅋ
안녕하세요 똥글쌤~^^
네, 그런가봐요 진리...
ㅎㅎㅎ
군대에서의 축구 얘기에 빵터졌습니다~ㅋ
유격훈련 무용담도 그렇고
동계 혹한기 훈련 이야기도 그렇고
행군때 발에 물집 잡힌 이야기도 그렇고...
이젠 군대 안간 저도
군대 다녀온 것마냥
어떤땐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훤하답니다~ㅋ
그런데 이상한 건 말이지요
아들들의 군대얘기는
10년 넘게 반복해서 들어도
전혀 지루하질 않아요~
별일이지요? ㅎㅎㅎ
흠ᆢ
추억은 지나버린 것이라서
기억속에서 미화가 되니
사람들이 더욱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내 모습을 잊고
팍팍한 현실도 잊고 싶은거겠죠
저도 우리 큰애가 다쳐서 건대 병원에
입원했을때 휠체어에 태우고
많이 돌아 다녔네요
덕분에 큰애가 우울해하지않고
밝았는데
가뜩이나 굵은 내 팔뚝이 더 굵어졌다는ᆢ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과거로 돌아가 이십대의 내가 된다면
무엇부터 해야할까?
안녕하세요 김보연님~^^
맞아요
지나간 건 아름답게 기억 되지요.
좋은 일들만 기억하려는 본능이 작용해서인가...ㅎㅎㅎ
큰따님이 어쩌다가 민중병원엘?
다리를 다친거였어요?
휠체어 밀다가 보연님 팔뚝 굵어졌단 말씀에
빵터젔네요 ㅎㅎㅎ
어머니의 힘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걸
저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종종 경험했더랬지요.
아이가 다리가 골절됐을땐
직장에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불안하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거 같고...
아마 그런게 텔레파시가 아닐까 해요.
아이가 간절하게 어미를 부르며 울었을테니...
ㅎㅎㅎ
타임머신 이용해 20대로 돌아간다면
우린 절대로 이 길을 안걸었을까요?
저도 가끔은 그런 발칙한 꿈을 꾸지요~ㅎㅎㅎ
남과 여의
생각의 차이가 분명 하네요
그래도 올만에 함께한 곰탕에
얼마나 행복 하셨을 까요
처음 서울 나들이 했던 날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서울에도 이런 동네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시골 동네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곳이
강남 이었던것 같아요
아파트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
큰 아파트 단지 하나가 있을뿐 '
온통 땅콩 밭에 허허 벌판 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 오래도록 함께 하시면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놀부짱님^^
그 곰탕집이 영풍문고 라인에 비교적 가까이 있어서
점심후 함께 책방도 둘러보고 왔답니다.
리모델링 전에 있던 반디&루니스는
매장이 무척 넓어서
잠깐 앉아서 책 보는 사람이 엄청 많았었는데
지금의 영풍문고는 안그래도 규모가 작은데다가
문구류 코나랑 쵸커러릿등 군것질거리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서
서적 매대도 협소하고
그야말로 옛날이야기 하면서 돌아보고
한두권씩 사서 나왔답니다 ㅎㅎ
지난해 여름 까지만해도 자주 몰려다니다가
요즘엔 어쩌다 한번씩 띄엄띄엄 보니까
전엔 무조건 당연하게 보이던 회동도
객관적으로 보게도 되고
여전히 반갑긴 한데 조금 머쓱하기도 하더라구요.ㅎㅎ
눌부짱님의 서울 첫인상 말씀에
빵터졌습니다 ㅎㅎㅎ
예전엔 그랬었다고들 하더라구요
예전에야 사대문 안이 진짜 서울이라고들 했었으니까요
서울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몸집이 무지막지하게 커졌지만
요즘은 서울도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요즘은 화창한 날씨의 연속이네요
놀부짱님 동네 그 산채로가 있는 산도
이젠 숲이 울창해졌겠어요.
식사 잘 챙겨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
맞는 말씀이네요 .
특히 남자들은 옛이야기늘
하고 또 하고 어제 셋이
모여 이야기 했는데 오늘
넷이 모였다고 또다시 같은
이야기 다시하고 .. 여자분들은
연세가 있음에도 미래를
이야기 하는군요 .. 화창한
봄날 입니다 .. 즐거운날 되세요 ~~
ㅋ~셋이 모였을때 했던 이야길
넷이 모였다고
또다시 복기를 하고...
빵터졌습니다~ㅎㅎㅎ
이해는 가요~
이야길 하다보면
그때의 상황으로
몰입이 되니까 말이지요~
군대에서의 축구 이야기만 아니면
여인들도
다 들어드릴수 있지요~^^;;
엊그제 네 여인의 이야기 주제는
저는 빠지고 그들끼리 곧 떠나게 되는
장기 여행 준비에 대한 이야기와
웰다잉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날 밥집에서..찻집에서..
그런 이야길 나누고는
다같이 영풍문고엘 들렀었는데
저는 자연스레 방금 이야기 나누던
웰다잉과 연관이 있는 책을 골랐네요
베스트셀러 매대 뒷편에
떠억하니 누워있더라구요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맑고후배님 방글입니다
전 남자인가봐요
추억을 곱씹으니요
언니들과 만나면
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다가
다투고 삐짐도 하구요
우리언니들도 욱겨요
엄마가 둘째언니는
이뻐했고
큰언니는 안 이뻐했다나
뭐라나 난 중제 하니라
아주아우 피곤합니당
전 길치여서 서울은
혼자서는 안갑니다
몬 갑니다요 ㅎㅎ
오월에도 좋은이야기
기대 할케용~~
안녕하세요 해당화님^^
ㅋ~
아니되시옵니다~
선배님께선 절대로 남자가 되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시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집안에 여인이 한명쯤은 있어주어야지요
아들만 두신 댁인데....ㅋ
형제끼리 모이면
자연스레 옛날이야기 하게 되지요
저희도 그렇거든요
저흰 어머니가 아직 생존해 계시니
어머니께 말꺼리 만들어드리느라
더 그러게 되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옛날에 너는~~~이러면서
눈을 흘기실때도 있어요 ㅎㅎㅎ
선배님네 첫째언니와 둘째언니의
부모사랑 실랑이에 웃음이 납니다
형제니까 가능한거잖아요
선배님이 중재 잘 하셔야겠습니다~ㅋ
가까이에 사시니 자주 만나고...얼마나 좋아요
길치는 저도 만만찮아요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해요
안그럼 몇바퀴 뺑뺑 돌기 일쑤니까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길찾기를 더 잘한다더라구요.ㅎㅎㅎ
@하늘은 맑고 후배님
우리남편이 살갖게
해 주신답니다 ㅎㅎ
우리남편 말씀이
제가 쏠치랍니다 ㅎㅎ
가끔 애교도 부립니다요
후배님 저도 그래요
차는 잘 않갖고 나가요
가꺼운데 차타기
그런데만 차 갖고가고
인천갈땐 고속버스
이용한답니다
급하면 전철 택시
타면 되지요
오늘도 수고만았어요
맛저하고 편안한쉼해영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삼박사일만에 드러나는 인성이란 말씀에
빵터졌습니다~ㅋ
절친들이시니깐 그럴수 있지요~ㅎㅎㅎ
고부사이는 삼박사일 함께해도 담백하지만
모녀사이는 삼박사일은 커녕
일박이일만에도 매우 부산스럽고 서로 참견하는...
그런 관점으로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듯~^^;;
본문에 언급된 밥모임은
몇십년간 같은 곳을 바라보며 관계를 유지해왔고
한때는 매우매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했던 사이인지라
그때 똘똘 뭉첬던게
이제껏 관계를 이어오는 원동력이 아닌가 해요
선배님들께서 리드를 잘 해주시니까
가능한 것이기도 하구요.
멀리 지방에 눌러앉은 분들도 있고
자녀들 있는 타국으로 가신 분들도 있고
하늘나라 가신 분도 있고....
이젠 관계의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네요
사람의 일생이나
관계의 폭이나
변해가는 모양새는 비슷한거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아직 현직에 계신 한나님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이지요? ㅎㅎ
화창한 봄 금요일이에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아기자기 재미있는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장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