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러닝과 훈련>
오늘(1월 30일)은 학교가 개학을 하는 날이다.
그래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러닝 그리고 훈련은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참 기분이 이상하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러닝도 신체훈련도 호흡훈련도 마지막이었다고?
물론 앞으로 꾸준히 해야할 것들이지만 리액팅 7기로써 함께 하는 것은 이제 끝이라니.. 정말 묘한 기분이군..🤔
<2인극 연습>
다연이와 파트너가 되어서 리액팅에서의 마지막 발표 2인극을 준비했다.
이번에 다연이와 함께 하게 될 넘버는 내가 한번쯤은 꼭 공연해보고 싶은 뮤지컬 넘버였다. 언젠가는 꼭 꼭 해보리라! 생각했는데, 리액팅에서 하게 되어 정말 좋다ㅎㅎㅎ
내가 아이디어를 내면 잘 수용해주고 거기에 덧붙여 더욱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는 다연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연습이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다.
본 공연을 할 때, 얼만큼 진정성 있게 하느냐, 얼마나 진심으로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내가 하고싶은 말들을 동료들에게 전부 다 전해주겠어--!!
<호흡 맞추기>
워킹을 하다 멈춰서기, 점프하기, 슬라이딩 하기 등 누군가가 다른 동작을 하면 그 동작을 곧바로 따라하는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을 하며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멈춰서고 싶다면 멈출 것이라는 호흡, 점프를 하거나 슬라이딩을 할 것이라면 그에 맞는 호흡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상대방의 호흡을 예민하게 캐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하며 서로 그 호흡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구나!"
<호랑이 게임>
상대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않고 공격과 수비 모두 예민하게 해야하며, 빈틈을 보이면 안된다.
첫 게임은 서현이, 두 번째는 동아 마지막은 혜인언니와 경기를 했다.
경기를 하면 할 수록 상대방의 걸음과 호흡 하나하나를 점점 더 예민하게 받고 나 또한 더 과감하게 공격을 하게 된 것 같다. 다만 체력이 조금.. 아쉬웠다. 두 번째 동아와 경기를 할 때 선생님께서 원래 시간인 1분보다 30초 더 경기를 진행하셨는데, 힘이 빠지는 걸 스스로 느꼈다.
빈틈도 보이고 공격도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지쳐서 하지를 못했다. 그리고 결국엔 물렸다...🥲
솔직히 많이 지쳤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더 과감하게 공격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ㅎㅎ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또한 필요한 것 같다.
<서울예대 2차 준비>
남은 시간동안 서울예술대학교 2차 오디션을 보았다.
처음 오디션에서는 대충 하거나 진심으로 하지 않거나 등등 엇나가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나가세요" 하시며 퇴장을 시키셨다.
나 또한 처음에는 특기 하나 보여드리지 못한채, 퇴장을 했다.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열정이 금방 식었던 탓이 아닐까싶다.
조금 더 다가가려는 노력 없이 그저 그 순간을 회피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당연히 교수님들께는 보였겠지.
그렇게 대부분의 많은 동료들이 퇴장을 당하고 다시 한 번 오디션을 보았다. 이번에는 끊지 않고 끝까지 보신다고 하셨고 아무나 나오라고 하셨다.
왜인지..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잡생각들이 많았다.
질의응답이 두렵기도 하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뭐라고 대답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두 번째 오디션에는 나가지 못했다.
두 번째 오디션까지 모두 마친 뒤, 선생님께서 안나간 사람들은 왜 안나갔냐고 물으셨다. 그 이유는.. 나가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두려워서.. 뭐 이러한 이유였다.
선생님께서 나가지 않은 사람들의 이유를 들으시고는, "그래서 나가야하는 거 아니니?"라고 하셨는데.. 머리를 망치로 뚱 맞은 기분이었다.
'맞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까 나가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찾아가야지. 이렇게 앉아만 있는다고 해결이 되나'
⭐정리하고 부딪히지말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오디션 기회를 요청드렸고, 그렇게 한 번의 소중한 오디션 기회를 또 얻게 되었다.
그렇게 오디션을 한 번 더 보았고, 중간 중간 선생님께서 코멘트도 해주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직접 해보니 알겠더라.
질의응답을 하면 할 수록 내가 점점 작아진다. 에너지를 더 뿜어내고 더 부딪혀야하는데 내가 점점 말려들어간다.
끝까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지치지 않고 계속 달려드는 것. 나에게는 이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