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인 토요일은 산으로 싸댕기느라 일을 별루 못했다.
일요일,
다섯 시에 일어나 아침 대충 먹고 고향집으로 고~~~
'오늘은 제대로 일을 하리라~~~~~'
도착하니 페인트 칠하기 아직 이른 시간이라 난방코일 누수부수리 차 깨놓은 거실과 주방바닥의 미장작업부터 시작했다.
레미탈 두 포를 물에 개에 밀어넣고 흙칼로 쓱쓱 문질러 매끄럽게 면을 다듬었다.
조금 남는 걸루 창고벽에 틈이 난곳을 메움하고 여기저기 조금씩 땜빵을 했다.
토요일에 방수페인트칠한 곳과 수성페인트 경계부를 반듯하게 나눌 수 있게 마킹테이프를 옥상난간 하부에 빙둘러 붙여놨었다.
먼저 패인트를 따라서 롤러를 담글수 있는 그릇이 필요했다.
20리터들이 사각pvc통의 3/2부를 그라인더로 잘라냈다.
그라인더 날이 시멘트커팅용 날인 데 이 거 요긴하다.
시멘트는 물론 웬만한 철파이프도 일반 커팅날보다 훨씬 잘 잘린다.
손잡이가 될 수 있게 윗쪽을 조금 남기고 남긴 곳에 사각구멍을 내서 들수 있게 손잡이를 만들었다.
페인트와 도구들을 옥상으로 옯겨 놓구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오늘은 내가 페인트공이다.
원래는 경계 부를 붓으로 살살 칠해야 칠이 방수부에 개칠이 안되는 데 마음이 급하니 그냥 롤러로 눈짐작하여 경계를 따라 칠해 나갔다.
25년동안 한 번도 칠을 더하지 않은 곳이니 칠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한 번 칠하고 덜 됐다 싶은 곳은 한 번 더 칠해가면서 이어나갔다.
옥상의 안 쪽,바깥 쪽,스라브의 끝선~~~~~
생각보다 칠할 곳이 많다.
거기에 옥탑의 슬라브와 천정도 ~~~~~
옥상에 웬 통신선들이 이렇게 많은 지 모르겠다.
가만보니 중간중간 끈긴 것들도 있다.
철거는 않고 계속 필요할 때마다 선을 더하니 여러 가닥이 엉켜 있다.
못들도 엄청 많이 박혀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감나무밑에 옥상난간 밑 콘크리트가 부식되 금이 많이가고 일부는 떨어져 나갔다.
평소에 둘러볼 때는 전혀 모랐는 데 칠을 하다 보니 알 수 있다.
앞으로 이 곳에 뭔 처방을 새로 해야겠다.
옥탑의 처마 밑을 칠하고 사진을 찍었다.
분명 색깔이 튀는 거 같다.
이찌 보면 좀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내 의도한 대로 누가 보면 머리에 남을 수 있는 색상임에는 틀림없다.
어 하다 보니 점심 때다.
라면에 찬밥 말아 먹구 캔맥주도 한잔하고~~~~~~~
어제 너무 산에서 무리를 했는 지 벌써부터 피곤하다.
좀 쉬었다가 건물의 처마에 칠을 시작했다.
베란다바닥에 물을 뿌려 페인트 얼룩이 지지 않게 하고 시작했다.
기초를 많이 끌어올려 지은 집이라 언뜻보면 2층집이지 싶을 정도로 처마가 높으니 작업이 녹녹치 않다.
사다리놓고 올라서 하려니 힘이 두 배로 든다.
'그런데 이놈의 부속사가 문제여~~~'
본채가 드러나니 더욱 초라해지는 거 같다.
그리고 눈썹기와도 칠을 해야되겠다.
하나를 칠하고 나면 다른 부위의 색이 죽으니 ~~~~~
붉은 벽돌과 분홍색이 야릇한 색감을 나타내고 있다.
원래 수성페인트 주용도가 창고건물 벽면을 위주로 구입한 건 데 막상 칠하다 보니 정작 창고벽면은 손도 못댔다.
페인트도 없고 날도 저물어 어두워지고 있다.
무슨 색을 칠해야 대문과 조화를 이룰까? 고민해봐야겠다.
이리 저리 정리하다보니 여섯 시 반이다.
'오늘은 저녘에 오미자주 한 잔 하고 푹 쉬어야겠다.'
첫댓글 현장 상황이 돌아가는게 한 눈에 훤히 보입니다....
레미탈 그거 아주 잘 나왔지요. 아님 모래따로 시멘트따로 준비를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휴일에 쉬지도 못하시고 고생많으셨습니다.
토요일부터 빡시게 하려다 산에 뭔 미련이 있다고 까먹구 일요일에 피치를 좀 올렸습니다.
집수리가 해도해도 끝이 안보이네요.
건강하세요
고생하신 보람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예, 이제 큰 일은 거의 끝나지 싶습니다.
잘잘한 거 손보면 될 거 같구여~~~
집수리가 손을 한 번 대니 끝이 없네요
적당한 선에서 매듭을 지어야겠습니다.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는 아마도 한 번쯤만 더 손보시면 끝날듯 싶네요.
아무튼 보기에 참 좋습니다
페인트 좀 더 칠하고 자잘한 거 손보면 될 거 같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하렵니다.
무엇보다 경험이라는 자산을 얻은 것이 보람입니다.
건가하세요
재주가 참으로 많으시군요.. 원하시는 멋진 그림이 그려지시길 기원해 보렵니다.
재주보다는 호기심이 많다고 하는 표현이 나을듯합니다.
평소에 봐왔던 것 함 시도해보는 중입니다
나중에 다시 할 '땐 이 경험이 거울이 되겠지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