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4일 오전 7시.. 대망의 보아의 제주도공연일... 의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평소와는 달리 거의 단방에 눈을 뜨고 일어날 채비를 했으며
3분 간격 알람 몇 번이 울린 후에 바로 완전히 일어나졌다.
바로 씻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여 8시 15분경 집을 나서서 제주도로 출발하게 되었다.
김포공항까지 1시간을 예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지하철도 잘 안 오고(특히 2호선연장 신도림 - 까치산 구간..)
여러 가지로 시간이 지체되어 1시간 반 이상이 걸려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10시가 다 되가는 시각이었다.
10시 35분 비행기라서 10시 5분까지 탑승수속을 마쳐야 해서
계획했던 김포공항에서 아침식사는 캔음료를 하나 뽑아먹는 것으로 대신하고
바로 탑승대기실로 이동하였다.
예상보다 늦어져서 초초해졌던 마음을 달래며
탑승대기실 창밖으로 보이는 비행기들의 사진을 찍었다.
여기까지 들어와 본 건(제주도를 가보는 건) 5년 전 졸업여행 이후 2번째인데
2002년 그 당시에는 나는 개인용 카메라가 없어서 개인적인 사진(직접 찍은 것)을 남기지 못하였었다.
이번 제주도방문에는 이런 물리적인 추억거리(사진)를 꼭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탑승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늘어갔다.
비행기를 타보는 것은 3번째(5년 전 제주도 왕복을 2회로 치고..)이지만
일행 없이 혼자 타는 것은 처음이었고 5년 전이였다는 감도에서도 그렇고 그리 많이 기억도 안 나고
막연한 걱정에서의 긴장감이었다.
탑승 시작을 알리고 줄을 서서 그렇게 아시아나항공 OZ8911편 제주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좌석은 21C였는데 오른쪽 건너에 앉은 아이들이 정신없이 구는 바람에 신경이 꽤 쓰였다.
(내릴 때까지 계속...)
그렇게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륙을 하였다.
생각보다 활주로를 많이 달려서 이륙하는 것이었다. 못 뜨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으나 잘 떠서 잘 날아갔다.
창밖으로 보이는 땅이 멀어지는 광경이 5년 전에 이어 다시금 보는데도 신기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륙시 신문 같은 것도 보고, 잠을 자기도 하였지만
나는 걱정스런 마음에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이륙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신문을 꺼내어 읽어봤다.
신문을 보고 있는 가운데 스튜어디스가 음료를 제공해주고 있었고
신문은 적당히 볼만치 봤기 때문에 접어 넣고 음료(오렌지주스)를 받아서 마셨다.
그리고는 객실에 비치된 잡지를 보았다.
그러던 가운데 난기류를 만나 기내가 약간씩 흔들렸는데 그때의 약간 걱정했던 것 외에는
비행 중에는 편안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창밖을 봐보니 벌써 바다가 보이는 것을 넘어 땅도 같이 보이는 듯 했다.
바로 이어서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곧 착륙을 하게 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다. 착륙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착륙 직전에 항공기에 방향을 바꿔서 활주로 방향에 맞췄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울어져서 놀랬다.
그렇게 착륙도 무사히 완료되었다. 제주도 위에 다시 한 번 발을 내딘 것이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3층으로 올라가서 밤비행기(돌아오는...)의 발권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항공사직원은 만류하였다.
(탑승권을 이렇게 미리 주면 안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면서 탑승시간 얼마 전에 와서 받으라는 것이었다.)
혹시나 공연이 지연되어 밤에 시간이 촉박해질 까봐 걱정하는 나의 심정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말이었다.
그냥 알아다 고 하고 도루 1층으로 내려와 밖으로 나갔다.
타야 할 공항리무진버스는 찾았는데 기사도 안보이고 다른 직원도 안보이길래 어떻게 타야 될지를 몰라서
공항 내 안내데스크까지 뛰어갔다가 이용방법을 물어보고 오는 새에 버스는 떠났다.
나의 버스승차장에 다시 도착과 동시에 문을 닫고 출발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다음 버스를 이용하게 되어서(12시 15분 차) 예정보다 15분이 딜레이 되게 되어버렸다.
2시까지 입장을 하여야 핸드프린팅행사를 볼 수 있다고 하여서 그 시각에 맞출 계획이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40분 이상을 달려 중문관광단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다시 한 번 나의 실수가 나오게 되었다.
버스회사 직원에게 '컨벤션센터'를 간다고 말했는데 '중문관광단지'로 나와 있는 표를 주길래,
또 전에 봤던 '오시는 길'에도 중문관광단지 내 라고 하길래
'중문관광단지'정류장에서 내리면 되는지 알고 내려버렸다.
내리고 보니깐 그곳은 중문관광단지의 입구이고, 생각보다 엄청 넓은 것이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는 꽤 떨어져있는 듯 했다.
시각은 1시를 넘어서고 있었고 아침도 시간을 못 맞춰서 굶게 됐는데
점심도 이렇게 굶게 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에(2시 전까지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컨벤션센터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미리 내린 것이 좋은 점은 있었다. 경치.바다도 볼 수 있었고
뛰어가는 와중에 멈추고 잠깐씩 풍경의 사진도 찍었다.
제주도 바다가 더 바다다운 것 같았다.
뛰는 동안 그날 제주도 날씨도 덥고 하여 땀이 다 났다. 겨울에...
사진을 찍기 위해 빨리 찾아가기 위해 제주도에서 뛰면서 무단 횡단하면서 난리를 피웠던 경험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렇게 20분가량을 뛰거나 걸어서 도착한 컨벤션센터.. 도착하자마자 티켓수령을 하는데
옆에서 어떤 사람이 직원에게 식당에 대한 것을 묻자 직원은 지하에(인가) 편의점만 있다고 하였다.
이미 컨벤션센터에 들어서면서 나는 이곳에는 식당 같은 것이 없나 보다 생각했던 나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위해 밖으로 또 달려 나와 몇 백 미터 떨어져 있는 식당 건물로 갔다.
오면서 그곳에 '편의점/패스트푸드'라는 간판을 봤기 때문에 그곳을 가려 왔으나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현재는 가계 자체가 없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옆의 한식당을 가게 되었는데 간단히 혼자 빨리 먹을 수 있는 식사류가 있냐고 묻자
메뉴 판을 건네줬는데 식사류는 딱 2개... 가격은 둘 다 8,000원씩이나 하는 것이었다.
제주도까지 왔는데 이 정도는 먹을 수 있지 생각하면서, 급한 마음에 아무거나(왕갈비탕)을 주문하였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밥을 그대로 말아서 마구 퍼먹었다.
'8,000원짜리가 모가 이렇게 들어있는 게 없어'라고는 생각했지만 맛은 괜찮았기에 잘 먹고 바로 나오게 되었다.
식당에서 나와서 시간을 보니 1시 35분가량... 거의 5분 만에 먹고 나온듯했다.
이젠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여 걸어서 다시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핸드프린팅행사장으로 가서 이미 기다리고 있었던, 추가로 계속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과 함께
죽치고 핸드프린팅행사를 기다렸다.
예정시각인 3시까지는 기다림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3시가 넘어가면서 보아가 나타나지 않자 그 동안 참아왔던 다리와 허리의 아픔이 격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근데 웬일인지 경호원 등의 직원들이 카메라를 제지하지 않는 것이었다.
찍어도 되는가 보다 하고 나도 카메라를 계속 들고 있었다. 2시 55분부터...
3시 15분쯤 되었을까 드디어 보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흥분된 마음으로 지켜보면 사진도 계속 찍었다.
나중에 봐보니 거기서의 사진들도 사람들이 많아서 보아에게 초점이 안 맞아서
보아가 선명하게 나온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사진 찍는데 신경 쓰지 말고 그 모습을 좀 더 지켜보는 거였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째든 경호원 등 직원들에 가려져서 사이사이 가금씩으로만 보아의 모습이 보이게 되었다.
그렇게 된 상황도 아쉽고, 단 몇 분 만에 행사를 마치고 가버리는(한마디 멘트도 없이..) 보아의 모습에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공연이 남아있으니깐.. 하는 스스로의 위로 감에 공연장 문 입구로 갔다.
그 앞에 좌석안내가 붙어있었는데.. 이게 몬가.. 무슨 결혼식도 아니고 디너쇼도 아니고 연기대상도 아니고..
원탁 식으로 좌석이 되어있는 것이었다.
예매 당시 앞좌석 뒷좌석(또는 가운데 좌석 가장자리 좌석)의 구분이 틀어지게 마구 섞여서 좌석이 배정된 듯 하였다.
같은 구역 석 내에서는 랜덤 프로그램을 돌려서 했는지 어쨌는지 기준을 알 수 없는 좌석배치도였다.
다행히 나의 좌석은 안 좋은 편은 아니었던, 같은 105번 구역이 더 앞자리도 있었고, 더 가운데 자리도 있었지만
더 뒷자리도 있었고 같은 테이블 중에서는 꽤 괜찮은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곧 문이 열리고 줄을 서서 입장을 하게 되었다.
공연장에 들어선 나는 이게 진짜 소규모 공연이라는 것을 깨닳게 되었다.
무대크기는 공중파음악프로그램의 한 스테이지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였으며 공연장 전체크기도
웬만한 영화관보다도 못한 수준이었다.
이곳에서 제대로 연출된 공연은 나오기 힘들겠고, 제발 곡이나 여러 곡 부르고, 줄여 부르지 말고,
예정되고 90분 이상 충분히 공연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 기도와는 달리 공연은 20분 이상 지연돼서 시작되었으며, 단독공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사전공연을 하였다.
그것까지 기다리면서 매우 지연돼서 시작된 본 공연..
Girls On Top의 음악과 함께 시작되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전주 때는 남자 댄서들만 나와서 춤을 췄고
노래가 시작되는 부분에 맞춰 나와서 퍼포먼스를 하였다.
회색(또는 노란색 등)의 단발머리 가발에 캡을 눌러쓴 핫팬츠를 입은
한국에서는 거의 보여주지 않았던 다른 모습이었다.
그 변신한 모습에 매우 흥분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의의 반응은 그렇게 열광적이지 못한 것 같고 스탠딩 공연이 아니라는 맹점이
잘 드러났다.
이거 모 열광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었다.
나 혼자 일어날 수도 없고 그냥 처음에는 마음속으로만 응원하면서 그렇게 공연을 지켜봤다.
계속해서 사진 촬영에 대한 제재도 없었고, 공연 전 안내멘트 하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공연하는 곡, 한 곡 한 곡의 반은 지켜만 보고 반은 사진을 찍으면서 보았다.
근데 아쉬움 점은 댄스곡은 다 립싱크를 하는 것이었다.
처음 Girls On Top을 립싱크 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정말 라이브 콘서트가 아니라
단순한 행사성 공연이 맞구나 하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것 크게 연연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본 공연을 제대로 즐기기로 생각하였다.
그렇게 첫 번째 곡이 끝나고 두 번째 곡 My Name의 퍼포먼스가 바로 이어졌다.
이 곡 역시 직접 퍼포먼스 하는 것도 봤었지만, 정말로 춤을 잘 추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두 번째 곡이 끝나고 MC 2명이 추가로 등장하였다.
보통 콘서트는 가수가 혼자서 멘트만 하고 노래만 이어 부르고 하는데
이 공연은 특이하게 팬미팅 내지는 행사 식으로 MC와 토크를 나누면서 하는 것이었다.
보아가 한국어로 인사를 하고, MC의 부탁에 의해 일본어로도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오랜만에 무대를 갖게 되어서 좋다 등의 몇 마디 토크를 하고
다음무대 준비를 위해 보아가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 대기시간을 위해 또 VCR화면이 나왔다.
청순한 발라드의상으로 메리-크리를 부르며 등장한 보아..
한국어로 부르는 것은 처음이고(내 기억에는) 그것을 직접 듣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뻤다.
그런데 보아가 가사를 계속 헛갈려 하더니 이내 틀리고 마는 것이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왜 2절 가사를 부르나 했더니 그 곡도 줄여 불렸고
나중에 다른 곡 중에도 줄여 부른 곡이 있는 걸로 봐서
원래 그렇게 하기로 했었을 지도 모르겠다, 2절을 부른 게 맞는지 틀린 건지에 대해선 결론이 안 난다.
그 앞전에 가사를 틀린 것에 대해서 보아가 속상해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걱정되었지만
그 뒤로도 거기에 대해 한마디로 안 했고, 마음속에 크게 담아두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다음 곡으로 이어서 Winter Love를 불렀다.
유일한 일본어 곡이라는 것도 있고, 내가 최근에 아주 많이 듣고 익숙하고 좋아하는 곡이라서
약간 큰소리고 따라 불렀다.
이 곡 역시 줄여 불러서 매우 아쉬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독 공연인데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순서는 보아의 단독 멘트..
나는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제주도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노래, 퍼포먼스 등 이외에 그것이 너무 좋았다 혼자서도 관객들을 다 인지하면서 관련 지어 잘 예기하다가
의사도 물어보고 객석에서 무슨 예기가 나오면 그것에 또 동조하여 말을 이어가는 현장감 넘치는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 짧게 하고,
뒤이어서 부를 곡은 꼭 불러보고 싶어서 선정한 곡이라면서
'헷지 다 보셨죠?' 하면서 슬픔은 넘쳐도를 부른다고 하면서 아시는 분은 따라 불러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말을 잘 듣고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따라 불렀다.
이 곡만큼은 줄여 부르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이 곡은 그야말로 무대에서는 처음 부르는 곳으로서 듣고 있자니 여간 감격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렇게 5번째 곡이 끝나고 MC 2명이 다시 등장하였다.
토크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처음에 여자 MC 성은씨의 의자가 많이 높자 직접 내려주겠다는 친절한 보아씨는
성은씨가 일어나있는데 대고 의자 높낮이 레버를 누르니깐 죽 올라가버렸다.
그러자 이번엔 발로 밟으면서 누르려고 하는 것이었다.
역시나 실패하고 계속 어쩔 줄 몰라하며 웃더니 셋(보아, MC 둘)이모여서
'하나 둘 셋' 하면서 손으로 같은 눌러서 의자를 내렸다.
MC - "보아씨의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보아 - "이게 되게 애매한 게요, 우리나라 나이로는 22살이구요, 일본에서는 만으로 해서 20살이에요"
MC - "아, 만으로는 생일이 안 지나서 19살, 아니 20살..."
보아 - "제가 생일이 늦어서, 11월이라서 거의 많이 차이 나게 되어 버리네요(??)"
MC - "보아씨 이제는 20대이신데 여기서 안 들어 볼 수가 없죠, 이상형에 대한 것이요,
어떤 스타일에 남자가 좋은지..."
보아 - "여기 기자 분들이 많이 계시나.. 내일 아침에 또 기사 나가겠는데요.
이젠 솔직해지기로 했어요.
음.. 조인성 씨요, 아니면 강동원씨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MC - "조인성씨랑 사귀고 있다는 건 아니지요, 그냥 이상형 이라는 것이지..."
보아 - "왜 이러세요, 큰일 나려고.. 당연히 아니죠.. 저는 비열한 거리를 보면서
조인성씨가 되게 멋있게 보여서 좋아하게 됐어요."
MC - "조인성씨의 역이요?"
보아 - "아니요, 그것을 보면서 연기하시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MC - "조인성씨 어디가 좋으세요? 어떤 면이요?"
관객들 - 키!
보아 - "모라구요? 비? 피?"
관객들 - 키!
보아 - "아하, 키.. 전 그런 것도 좋지만 모습이 멋있는 것 같아요, 강동원씨도 멋있구요(??)"
MC - "실제로 남자 친구는 없지요?"
보아 - "네, 없어요."
MC - "주의에 남자가 없나요?"
보아 - "그럴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방송국에 가본지가 2년이 넘은 것 같구요
바쁘게 일을 하다 보니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네요(??)"
MC - "곧, 연기도 하신다던데, 어떤 역을 해보시고 싶죠?"
관객들 - 황진이!
보아 - " ~ ~ (??)"
MC - "지금 연습하시고 계신 것 아닌가요? 준비하셨어요? 어쩜 그렇게 바로 나오죠.."
보아 - "아, 그거는.. 제가 황진이를 1회부터 마지막까지 되게 열심히 봤거든요.
그래서 대사하나 해봤던 거예요"
"저는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씨 역할 같은 것을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임수정씨 같은 역할도 좋구요"
MC - "상대배우로는 누가되었으면 좋겠나요?"
관객들 - 조인성!
보아 - 웃으며 "이러다 진짜 기사하나 나겠어요(??)"
"저는 그냥 상대배우가 중요한 게 아니구요, 제가 맡는 역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맡는 역을 잘 해야죠(??)"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할 수는 없고(??)
신중하게 결정하려구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MC - "한국에서 요즘 친한 연예인들은 어떻게 되세요?"
보아 - "글쎄요, 누가 있지... 음.. 요즘 연희랑 친하구요, 이연희라고 같은 사무실의... 알고 있죠?
그리고 또.. 음.."
관객들 - ~ ~
보아 - "나보다 더 잘 알아"
MC - "보아씨하고 같이 사세요?"
보아 - "그리고 재중이"
관객(들) - 깍!
보아 -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동방신기 팬이지.."
"또 희철오빠 하고도 친해요, 같은 사무실 사람 말고도 친한 연예인 많이 있어요."
"몇 일전에 홍철이오빠랑, 노홍철씨랑 통화 한번 했어요."
MC - "되게 정신이 없죠?"
보아 - "네, 평소에도 그러시는지는 몰랐는데, 정말 정신이 없게 예기를 계속하세요.
보아 좋아요, 보아 좋아요, 보아 좋아요
막, 계속하시구요..."
MC - "보아씨는 건강을 위해 드시고 계신 게 있나요?"
보아 - "요즘에 홍삼 같은 것을 잘 챙겨먹고 있어요, 선물 받아가지고요, 물에 타먹는 거 있죠..
복분자도 먹고 있구요"
MC - "아, 벌써 술예기를 하시네요, 이따가 술에 대해 물어보는 거 있는데..."
보아 - "술 말구요, 복분자 엑기스 있죠, 저 그거 숟가락으로 퍼먹어요."
MC - "네, 복분자요, 그거 남자들이 잘 못 먹으면 큰 일 나죠."
보아 - 놀라며 "아니, 왜요? 왜요? 왜요? ... 왜 큰일이나요?"
MC - 매우 당황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진짜 이유를 모르세요, 보아씨가 너무 순진하셔서 제가 다 당황하게 되네요."
"남자들이 복분자 잘 못 먹고 다음날 아침 요강 같은 것 부실 수 있잖아요"
보아 - "나, 진짜 왜 그런지 몰라가지고,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볼라 그랬어, 내공10 이렇게 걸어서..."
MC - "보아씨가 소주를 그렇게 좋아하신다면서요, 맥주보다도..."
보아 - "저도 처음에는 딸기소주로 시작을 했구요
그러다가 회식자리 한번 잘 못 갔다가... 이슬양을 만나게 되어...
참~ 이슬양이죠.. 마시게 됐답니다.
되게 달던데요"
MC - "처음부터 그렇게 달다고 느끼셨나요?"
보아 - "네, 저는 첫 잔에 단맛을 느껴봤어요"
MC - "그럼 주량은 어떻게 되세요? 많이 드시나요?"
보아 - "글쎄요, 그걸 세보면서 마신 적은 없어서요.."
MC - "얼마나 많이 드시길래 셀 수가 없지요?"
보아 - "아니요, 많이 마시지는 않구요, 천천히 예기를 나눠가면서 조금씩 마신답니다."
MC - "그럼, 보아씨의 술버릇은 모가 있나요?"
보아 - "제가 술을 마시면 쓸데없는 존칭어를 많이 쓴데요.
예를 들면 전화하면서 '언니요, 제가요, 아까요, 모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한데요
그래가지고 주의 사람들이 전화에서 보아가 요 자를 붙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 또 보아가 술에 취했구나 라고 생각한대요."
"또, 되게 또박또박 말하려고 한데요"
MC - "술 안 취한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보아 - "네, 그렇게 말을 또박또박 하려고 하는데, 했던 말을 또 하구 또 하구 그런데요"
MC - "노홍철씨랑 통화하면 되겠네요(??)"
보아 - "가는 거야"
MC - "어떤 술집에 자주 가시나요?"
보아 - "사람들이 많이 가는...(??)"
MC - "포장마차요"
보아 - "아뇨, 전 포장마차는 한 번도 못 가봤는데, 꼭 가보고 싶어요.
비오는 날 포장마차 천막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거기서 파는 국수를 먹어보고 싶어요."
MC - "일본에는 그런 종류가 아주 많잖아요, 일본에서도 못 가보셨나요?"
보아 - "네, 일본에서도 워낙에 바쁘다 보니 가볼 기회가 없었네요."
MC - "스타 연봉 1위에 있다, 그런 예기가 나오고 있는데, 돈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누가.."
보아 - "계속해서 부모님이 통장관리를 해주시고 있구요, 저는 용돈을 타서 쓰고 있답니다."
MC - "한 달 용돈은 얼마나 되나요?"
보아 - "......."
MC - "워낙 바쁘시다보니 돈 쓸 일이 없죠?"
보아 - "네, 먹는 것으로 많이 나가고 있구요, 요즘에는 주로 술값을 많이 계산한답니다."
MC - "아, 보아씨가 술값을 잘 내시나요?"
보아 - "네, 가게 되면 제가 거의 많이 계산하지요, 근데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이..
아니..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는 법, 돌아가면서 내고 있지요."
"근데, 제가 살 때는 와인(??)이라던가 비싼 술을 마시려 하구요,
다른 사람이 살 때는 소주를 많이 마시러 가자는 것 같아요"
MC - "저는 와인이 아니라 양주도 살 수 있습니다, 저하고도 좀..."
MC - "일본에서 또 라이브를 하신다면서요(??)"
보아 - "네, 3월말부터 4월까지 아레나투어를 할 계획이에요"
관객(들) - 우리도 가요!
보아 - "일루와"
MC - "한국에서 이런 토크쇼(??)를 가져본 게 상당히 오랜만이시죠?"
보아 - "네, 그 동안 너무 하고 싶은 예기가 많아서 입은 간질거려 혼났어요."
MC - "그러면 이런 것(대본) 다 필요 없어, 보아씨가 받고 싶은, 이런 질문 받으면 잘 말씀하실 것 같은
질문이 뭔가요?"
보아 - "... 근데 멍석을 깔아주면... 못해요, 그냥 다음 질문을 넘어가죠."
MC - "보아씨의 10년 후의 모습은 어떠할 것 같나요?"
보아 - "되게 틀에 박힌 질문이네요, 10년 후면..."
관객(들) - 디너쇼!
보아 - "지금 이렇게 예비로 하고 있고...
10년 뒤라고 해봐야 32이잖아요, 요즘으로 보면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니죠.
저는 그냥 지금처럼 가수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 (??)는 정확하지 않고 대충 예상해서 끼워 넣은 말이며, 나머지 중에도 확실하지 않는 것도 많으며
빠진 부분도 많음, 기억이 가물가물...)
30분이 넘는 장시간의 토크를 지켜보면서 본 공연이 이런 의도로 기획된 공연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노래 반, 토크 반 그런 식이였다.
뒤이어서 추첨행사가 있었다. 티켓을 추첨하여 인사와 질문 등도 들어보고 사인CD도 선물해주고
폴라로이드 기념촬영도 하는 것이었다.
난 내가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달려 나갈 채비를 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도
생각해두고 있었다.
총 5명의 추첨에서 2번째인가가 바로 내가 속한 105구역이 나왔으나 번호는 다른 번호..
내 옆 옆에 앉아있던 나보다 나이 있는 기자(?) 아저씨가 당첨이 된 것이다.
(그 아저씨가 물어본 질문에 대한 답변 - 한국 활동은 언제쯤? - "에, 올해 여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내가 안돼서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3번)도 많이 남아 있으므로
많은 기대하면서 부르는 번호에 귀 기울려 듣고 있었다.
하지만 105구역은 다시는 안 나오고, 옆 104구역에인가 하나, 200번대 구역에만 계속해서 나왔다.
어째든 그렇게 추첨행사로 끝이 나고, 추첨되지 못한 아쉬움과 추첨된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만 가득히 남게 되었다.
MC들은 이제 인사하고 들어가고 보아는 또 옷을 갈아입고
나머지 곡들을 부른다 하고 먼저 들어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기다리는 동안 VCR영상이 나왔다.
다음으로 부른 퍼포먼스한 곡은 NO.1.. 기사에 부를 예정 곡에서 빠진 유일한 곳이었다.
그 외에도 최소한 대여섯 곡은 더 부를 줄 알았는데(90분여 공연이라 하였으므로) 토크를 많이 하는 공연이었다.
그렇게 매 공연마다 같은 메인 레퍼토리인 NO.1 + Valenti를 줄여서 퍼포먼스하고는 들어가 버려서
너무 너무나 아쉬웠다. 라이브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Everybody say 'Ho'' 하는 것도 못했고
현장감이 떨어진 아쉬운 공연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공연이지만 단독 공연에서 앵콜이 없는 경우는 없는 법..
계속되는 관객들의 '앵콜'외침에 곧 다시 나와서 Everlasting을 마지막 앵콜곡으로 더 부르겠다고 하더니
한국어 라이브로 부르는 것이었다.
이 곡은 2006년에 'M카운트다운 in Japan' 이라는 특집방송을 통해 방송에서 한국어로 부른 적은 있지만
직접 듣는 거로는 처음 듣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너무나 가슴이 타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1절이 끝나자마자 후주가 나오고 있는데 멘트를 하더니 단순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라는 식의
간결한 인사멘트만 하고 들어가는 보아의 태도에 대해 너무 아쉬움이 느껴졌다.
아무리 단독 콘서트가 아니라지만 그래도 그렇지 마지막에 제대로 고개 숙이며 '감사합니다.'라고
3방향(왼쪽, 오른쪽, 가운데)을 향해서만 한 번씩만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장시간 공연에서 흐지부지 들어가 버리고 마는 태도는 조금 그렇다고 느껴서이다.
그렇게 공연이 끝난 시간이 5시 47분가량..
보아의 본 공연까지는 상당히 지연되어서 늦게 시작되었고, 보아가 안 나오고 있는 무대 뒤에서 준비, 대기시간을
감안하면 보아가 무대에 있었던 시간은 1시간도 훨씬 안 되는 시간이었다.
90여분 공연이라는 정식 단독콘서트에 준하는 무대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엄청나게 부품 꿈을 앉고 총 경비 20만 원가량이나 들여(당일치기로 갔다 왔지만..) 바다건너 제주도까지 날아갔던 것을
감안하면 나의 아쉬움은 엄청나다.
하지만 2005년 서울뮤직페스티벌 이나 별다른 없다고 생각하면(서울에서 했다고 생각하면..)(티켓가격이 거의 같음)
그렇게 아쉬울 것만은 없는 작은 단독 공연이었다.
어찌되었건 2007년 2월 24일에 제주도까지 가서 보아의 공연을 보고 왔던 이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돌아온 예기는 짧게 적자면...
공연이 끝나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공항리무진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타기 위해 몰려나올 것을 예상해서이다.
바로 첫 번째 오는 차를 타고 공항까지 이동하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얼마 후에 바로 그간의 피곤함에 잠이 들어버렸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발권부터 하고, 또 밥(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알아보는데
여기(공항)도 폭리가 심하여 8000원 이상부터 메뉴가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양식당에...
식당 앞 메뉴만을 살펴보다가 계속해서 이렇게 비싸게 밥을 먹는 건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옆에 있는 롯데리아로 들어갔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다른 곳과의 가격이 1.5배~2배 또는 그 이상 나 보였다.
5,000원 이내의 가격인 새우버거세트를 주문하여 먹었다.
영수증을 보니 황당한 것은 감자튀김에 넣는 소스를 어떤 것을 택하겠냐 라고 물어보길래
아무거나 인 매운맛을 택했는데 그것이 세트가격이 아닌 '선택메뉴(옵션)' 이라고 해서 600원이 따로 찍혀있던 것이다.
별도 가격이면 그렇게 알려줄 것이지... 아예 선택 안 하면 되게...
어째든 4,100원에도 먹을 수 있었던 새우버거세트를 4,700원 주고 먹게 되었다.
비행기는 혹시나 싶을 공연지연, 공연시간연장 등등의 사태를 대비하여 막비행기(9시 15분)로 예약했기 때문에
갈 때는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돌았으나 롯데리아에는 사람들이 많고 내가 앉고부터는
새로 와서 자리를 못 맞고 서있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요번에도 빨리 먹고 일어나게 되었다.
죽치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나 나 혼자, 혼자였고 4명이 앉는 테이블을 잡고 있기가 미안해서였다.
(거기는 다 4인용 테이블이었다.)
어째든 그렇게 또 후딱 밥을 먹고 나온 뒤에 다시 3층으로 가서 기념품을 알아봤다.
시간도 남고 제주도를 온 기념으로 가족들에게 모라도 선물해주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참 둘러보고 고민한 뒤에 비교적 단가의 돌하르방 몇 개를 산 뒤에 대기의자에 앉아서
본가로 전화를 넣어봤다. 젓갈이나 감귤세트 등을 사다 드릴까 하는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는 그런 것은 별로 필요 없다 하시고, 귤나무를 판다면 사오라고 하셨다.
통화를 마치고 특산물상점으로 가서 귤나무를 어디서 파는지 물어봤다.
여기(공항)에서는 파는 데가 없다고 하길래 바로 포기하고 한 시간도 더 남았지만
탑승수속을 하여 탑승대기실까지 가서 죽치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뉴스 등의 TV를 보며...
그때는 혹시나 싶어서 졸지는 않았지만 파김치가 되어가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러다가 탑승시간이 되어 제주항공 7C0134편에 오르게 되었다.
이거 모 가난한 항공사 아니랄까 봐 버스로 장거리(?) 이동하여 비행기에 태우더니
(그 탑승계단도 대여섯 칸 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스튜어디스도 몇 명 없고 사람이 직접 안내멘트에 따라 마임(?)으로 비상시 안내를 하는 것이었다.
진짜 조그마한 비행기라는 것이 밖에서 보았을 때랑 안에 타고 있을 때 다 제대로 느껴졌다.
가장 심했던 게 프로펠러기기 때문에 프로펠러 소음이 장난 아니었다.
아무리 프로펠러 바로 옆에서 약간 앞쪽 자리라고는 하지만
어쩜 그렇게 비행기가 방음이 안 되고 프로펠러 소음이 그렇게 크게 들리는지
이어플러그라도 달라해서 끼고 싶은 심정이었다.
더 웃긴 건 이륙하는 방법 이런 게 다른 여객기와 딴판인 것이다.
갈 때의 항공기는 유도로를 달리다가 활주로에 진입하면서도 계속해서 달려서 속도를 높여서 띄우던데,
이 제주항공 항공기는 활주로에 진입하면서 일시정지, 얼마 후 급발진을 하여 굉음을 내며 몇 초 만에 떠버리는 것이었다.
이게 전투기인가 여객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 올라갈 때의 스릴은 다른 때와 비교가 안될 만큼 컸다. 진짜 무서웠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급상승을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째든 피곤에 쩌들어 있기에 이륙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감고 잠이 들어 버렸다.
다른 항공기도 그러는지는 밤비행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는데, 이.착륙 중에는 안전을 위해 객실 실내등을 꺼버리는
그 점에서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륙이 완료되고 나서 실내등이 들어오더니 바로 물(제주 삼다수)을 주는 것이었다.
들었던 게 딱 맞았다. 제주항공은 음료를 안주고 물을 준다고... 음료값, 식사값 등도 빼버려서 싼 거라고...
등이 들어오는데 맞춰서 눈이 떠진 김에 희망자만 마시는 물을 나도 마셨다.
그리고 얼마 있으니 실내등이 다시 나갔다. 밤비행이라 잘 사람은 자라는 것이고, 자고 있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그럼 자라는데 자볼까 하여 나도 이내 눈을 감고 잠이 들어버렸다.
프로펠러 소음과 하루 2번에 비행에 의한 귀가 더 아파옴에도 불구하고 많이 피곤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참 후 눈이 떠져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서울이나 서울근교의 경기도 도시 인듯했다.
차들도 많았고 번화가에 건물들이 많이 늘어서있는 도시 모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또 곧이어 기포공항에 도착했으니 곧 착륙을 한다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착륙도 마찬가지로 제주항공은 활주로에 내리자마자 프로펠러를 거꾸로 돌려 속도를 팍 줄여서
서버렸다(실제로는 저속주행..)
그렇게 또 공항을 한참 주행하여 제주항공 비행기들이 있는 착륙장까지 이동하였고
내려서 역시 버스를 타고 공항청사로 가게 되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것 생각할 것도 없이 늦은 시각, 피로함 등을 감안하여 속히 지하철을 이용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지하철에서도 꾸벅꾸벅 졸면서...)
그리고는 바로 씻고 자게 되었다.
어젯밤에는 그렇게 피곤함에 아무런 여행이 끝난 뒤의 여행에서의 감정, 추억을 생각지 못하다가
오늘아침이 되어서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그런 것들을 다시금 느껴보게 되었다.
정말 당일 여행치고는 괜찮은 여행이었으나 하루 2번의 비행은 무리라는 것을 느꼈고
처음으로 가져본 혼자만의 장거리 배낭여행(배낭은 안 가지고 갔지만)으로서 실수는 있어서 뛰어다니는 고생은 했지만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고, 그 경험을 살려 나중에 또 여행을 할 때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보아의 공연에 대한 평이나 느낀 점은
공연 준비 부족이나 규모가 너무 작음, 립싱크, 줄여 부름, 몇 곡 안 부름 등 아쉬운 점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멋있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공연이었고, 토크를 통해서 많이 웃을 수 있었고 재미있다고 느꼈고
보아와 관련된 많은 사실도 알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공연을 이렇게 어렵게 갔다 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안 갔거나 못 갔고, 나중에 이런 공연이었다고 들었을지라도
그래도 봤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훨씬 더 클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촬영해왔던 사진들을 보며 다음부터는 이렇게 촬영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어설픈 카메라로는 찍지 말고
모습을 지켜보고 공연을 제대로 즐겨야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확실하게 하였다.
건질게 한 장도 없다. 카메라가 후져서 밝은 데에서는 좀 나오지만
어두운 곳이나 어두운 곳에서 강한 조명만 비춰지는 모습은 너무 안 나와 버리기 때문이다.
빨리 보아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어주기를 바라며
나는 그 단독 콘서트에서는 정말로 열광적으로 응원을 할 것이다.
어제 공연의 아쉬움 점과 좋았던 점들이 한데 증폭되어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은 더할 나위 없이 커져있다.
기행문 형식의 후기 글이라서 반말로 작성하였으며
제가 보아씨보다 연장자이기에 모든 호칭을 '보아'로 사용하였습니다.(대사 제외...)
첫댓글 와...;;;; MC와 보아가 나눈 대사 하나하나 모두 기억하시다니....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었어요 ^ ^후기 감사합니다
크~~ 토크 너무 귀여워요!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하시고 계셔서 깜놀..ㅋㅋ
우아~정말 저도 갔다왔는데..이러케나 자세히?! 대단하세요 ~ ㅋㅋ
아 토크쇼너무웃겨...ㅋㅋㅋㅋㅋ귀여워죽겠다..!!!ㅋㅋㅋㅋㅋ님천재
와 님 짱이다 !!!!!!!!!!!!!! 다 외우시고 .... !!!!!!11
와 님 정말짱이에요 자세하게 잘쓰셨네요 다읽었어요 ㅋㅋㅋㅋ 수고하셨어요!!!
저 완전 글에 빠질뻔;; ㅠㅠ 근데 일본해외팬들도 왔을텐데; 그분들 실망은 오죽하셨을까;; 우리나라 하루빨리 콘서트문화 << 같은거 발전했음 좋겠네요 ㅎㅎ보아언니 보고싶다 ㅠ
멋지십니다!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잘읽엇어요 ㅎㅎ
앵콜하기전에 3번인사햇서용 ㅜ0ㅜ
오아 진짜 길게쓰셨네요 ;ㅁ; 대단하시다 ㅎㅎ 잘읽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
와, 이걸어떻게 다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