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는 아 마냥 잠을 설쳤다. 일찌감치 스쿨로 향하는데 비가 조금 온다. 진안이라 그래 그러면서 gogogo
전 원정비행 때 실수를 만회 하기위해 오늘 참가자 명단 보며 선,후배님들 기체를 차에 실어 놓는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경남 하동으로 출발!!
평사리 유원지에 도착. 이 넓은 금빛 모래사장이 죄다 착륙장이란다. 으흐흐흐흐
박경리님의 토지의 한구절을 적은 푯말이 모래사장을 대변한다. '젖은 모래결은 여인네 살갗같았다'
이륙장으로 향하는 길에 최참판댁근처에서 스쿨장님께서 회원모아놓고 설명해주신다. '저기로 넘어와서 모래사장으로 가면 되는데 혹시 못가게 되면 전선줄 조심하면서 아무곳에 안전하게 내리란다' 진안과 다르게 논이 반듯 반듯 하며 모네기가 되어있는곳도 있고 검게 불을 놓은 곳도 있고 암튼 "전깃줄"이 포인트라고 새겨듣는다.
스쿨장님이 모는 포터 더블캡 4WD가 형제봉을 오른다. 애쓴다. 형제봉을 가는 길은 멀고, 높고, 험하다.
스쿨장님께서 프로맹키로 운전을 잘해주시어 형제봉이륙장 주차장에 다다른다. 각자 흩어져 볼일본 후 기체 하나씩 매고 이륙장으로 10여미터 이동한다. 우와...1천미터 산에 있는 이륙장의 위용이란.
스쿨장님이 비행 브리핑을 해주신다. 네네 잘알겠습니다.
바람이 거칠게 느껴진다. 전주페러 강@@님이 더미로 떠본다... 멋지게 이륙하여 좌 우로 훝는다. 감사하다.
울 스쿨의 묵직한 더미 성훈형님이 이륙하신다. 순식간에 낙타봉까지가서 무전을 주신다. 멋지다..
스쿨장님의 지도하에 한분 한분 이륙하고 내차례.
'쿵쾅 쿵쾅 심장아 제발 나대지좀마!!'
기체 세우면서 따라 올라가고 견제 후 턴하여 달리자...주문처럼 되뇌여 본다.
나중에 영상을 보고싶으나 역시 정신없이 무사히 이륙했다. 사면 비행하려 우턴 오 좋아 좋아
바람이 좀 있어 산 능성이를 안 넘으려 한다. 성훈형님의 자상한 무전이 들어온다.
"야 산능성이에서 나있는 사이에서만 왔다 갔다하라니깐 왜 자꾸 산능성이쪽을 붙냐? 말 드럽게 안들어!" 라고 혼구녕.. 형님 아니에요 능성이로 안붙이고 조금 나와있었어요 진짜랑께요~~
이륙장쪽으로 가면 열이 핀다. 주유좀 하려 이륙장쪽으로 가는데... 구름이 나를 덮친다.
" 안돼!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않되어 있단말야, 저리 가, 비켜 싫어, 싫어!! 따라오지마!! "
잠깐이지만 축축하고 뵈는 게 없고 음...아무튼 안좋았다. 내가 열심히 해 저 구름 속으로 들어가보자 할때 그때까지
기다려라 구름아...
선배님들이 낙타봉을 넘으신다. 따라쟁이 키미테도 넘어보려한다. 낙타봉 정상으로는 고도가 안되어 못갈듯 하여
그아래로 슬금 슬금 게 걸음으로 넘는다. 넘어서 산사면에 붙인다. 상승 상승 오....쪼아 쪼아
특유의 키미테 관광비행을 자연스레 해본다. ㅋㅋ 산사면에 떨어져 관광하다 좀 떨어지면 산사면에서 주유받고 ㅋ
선배님들이 착륙장쪽으로 이동하신다. 따라쟁이 키미테도 슬금 슬금 저 멀리 모래사장을 보며 따라간다.
고도 침하는 계속되나 걱정은 하나도 안된다. 경각산 이륙장 두배정도의 고도에서 오는 자신감.
바둑판모양 논들과 섬진강 줄기, 금빛 모래사장을 관광하며 여유있게 비행을 즐겨본다.
모래사장에서 열이 튄다. 강 건너쪽으로 넘어가 고도 낮추고 돌아와 팔자비행으로 배운대로 사뿐이 모래를 즈려밟았다. 우하하하하. 넘나 좋은거. 감사합니다. 스쿨장님, 성훈형님, 선배님들.
56회
긴장감과 나름의 환희가 한바탕 휘몰아 쳐 간 후 허기가 찾아 왔다.
나름의 휴민트를 풀어 나름 맛집을 수배하여 차로 이동한다. 조혜진..아니 무전 먹통 뽀글선배님의 휴민트 추천으로
MBC아닌 KBS@@@자랑에 나온 집이라고 선전하는 집에서 재첩 정식....장소는 경남 하동이나 손맛은 전남 광주 아래인듯한 맛집에서 개꿀 점심을 한다. 이글 보시는분 그 맛집이 개궁금하면 먹통 뽀글선배님께 개인 톡 하시길....
아 몰라 곱창을 가득 채운 후 평사리 야영장의 나무 그늘아래에서 나른하게 불어오는 초여름의 간질거리며 사근거리기에는 살짝 이르지만 늦 봄의 샅바람에 취해 오침을 청해본다. 나름 개꿀인데 누군가는 이걸 사진으로 노숙이라 한다.
유수양선배, 나, 정인철, 백지수는 이번이 처음인데 형제봉에와서 두번 비행은 행운이란다. 아니 성훈형님 너무 하신거 아닙니까? 수년전 형님의 알수없는 바람의 재수가 없음을 오늘의 저희한테 비교하시다니요? ㅎㅎㅎ 형님
라고 생각했으나 이글을 적고있는 나는 이제야 그말이 바람이 아닌 사실임을 알 수 있겠다 싶다. 형제봉이륙장을 하루에 수번 가는건 장난이 아니라는 것과 바람이 허락해주는건 년중 몇일 않되겠다는걸..
텐덤 승객과 의식의 흐름을 제어해주시는 박교관님이 도착. 형제봉 이륙장으로 이동한다.
음..55회 비행 전 형제봉 올라갈때는 포터 더블캡 4WD 뒷좌석에 타고 갔으나 이번에는 짐칸에 몸을 맡기고 올라가본다. ㅎㅎㅎ 호호호 으으으 멀미가 올라올정도로 거칠고 힘든 코스다. 비행코스가 아니라 이륙장 가는 길이.
이륙장 주차장에 도착. 오...다른 팀이 있다. 갱상도 말투다. 허벅지가 내 허리와 맡 먹는 여성라이더가 기체매고 지나가고 오! 행글라이더 도 기다란 뭐랄까 행글라이더 기체를 어깨에 매고 올라간다. 나름 묘한 경쟁심이..나 혼자ㅋㅋ
앗.!! 바람이 다르다. 오전 바람은 짧은 머리 쿨내 진동하는 언지 같았는데 오후 바람은 언니 왜그래요? 오늘 뭔일 있어요? 진짜 별일 없는거죠? 걍 센치한거죠? 싶을 정도로 약하다. 이륙은 잘될듯 한데 낙타봉을 지나 착륙장으로 갈수 있으려나? 퐁..퐁.. 퐁... 다들 이륙한다. 나 또한 이륙성공. 산사면 비행은 바짝 붙어도 흥이 나지 않을 정도다.
낙타봉 낙타봉 하는 데 나름 이해하길 봉우리가 둘 셋이 뽈록 뽈록 서서 그리 명명 되었으리라 넘겨 짚었는데 이제는 그 뽈록 뽈록 뽈록 중 어딜 넘어 가느냐가 관건이다. 상승이 없다. 박교관님이 낙타봉 넘으면 무전하란다. 저 아래로 넘거나 어설프면 아래에서 착륙해야 한다라고 들린다. ㅠ,.ㅠ 이런거구나 성훈형님이 어설픈 키미테한테 고도 잡으면 달리기 하자고 한게.. 형님의 큰 그림이었던가?
'키미테..' '키미테 ..'호출 소리를 한번도 듣지 않았던겄같다. ㅎㅎㅎㅎ
낙타봉 중턱을 지나 큰 산사면에 붙여가며 마음 졸이다.. 후욱 하고 상승이 된다. 자신감도 같이 상승.... 산능성까지 올라 에게게 싶은 출렁다리를 보며 사면비행과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혼자만의 써글링으로 고도를 잡는다.
차마 이게 맞는지 나중에 선배님들께 묻지를 못했다. ㅋㅋㅋ
쫄.쫄..쫄.. 고도 까지면서 '되려나? 될까? 되내? 되는구나!'
이런 나름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유하는 원정비행이었다. 나혼자 나름.
무전이 부산하다. 인철씨는 고도가 까진상태로 앞서 착륙장으로 간다고하고....
이렇게 써도 되나 싶지만 지수씨도 선배님들이 무전을 들어보면 좌불안석이다. 내 주제에 걱정이다. 착륙장까지 못가려나?? 같이가자.. 가다 어디에 걸리거나 어디에 내리면 어디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착륙장으로 나아간다. 지수씨랑은 똑같은 기체이나 위에 있는 내 기체가 추월한다. 윗바람과 아랫바람의 차이인가?
하는데 지수씨한테 성훈형님이 고도를 묻는다. 지수씨 曰 500m인데요.. 헐... 국어를 배운나로서는 주제를 파악 한 후 내 앞길을 찾는다. 그냥 하늘에서 보는 넓직한 평사리의 드넓은 모래사장은 어디에 어떻게 내리든 어떤 사정과 상황이 있었던들 너그러이 나를 품어줄듯하다.
첫 비행은 바람이 세서 이륙하는데 쫄았고 두번째 비행은 바람이 없어 쫄았는데 첫, 두번째 비행 .
모두를 치유해주는 비행을 하게되었다. 먼저 형제봉에 고맙고 이렇게 모지리를 이끌어주신 스쿨장님과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팥!팥!팥! 들며 세상살이가 이렇게만 풀렸으면 하는 나름의 소프트 랜딩을 해본다.
원정비행은 보령 옥마산, 구례 사성암활공장 이후 세번째 입니다.
개초보여서 그때는 몰랐던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가는듯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스쿨장님,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쉬 길다길어~ ㅋㅋ
이모티콘 좀 비싼걸로해라 2,250원 짜리가 뭐냐
까치가 독수리 될려면 통크게 한방쏴라~~ㅎ
@스쿨장(염승호) 이거 공짜로 쓰는건데요.
한번 썻는데 날아가서 다시 짧게 쓴건데...시간이 없어 디테일은 56회비행일지에 적겠습니다. ㅋㅋ
난 비행 일지 쓰는대신 하루종일 영상앞에 있는데 머리가 멍하다 쉬운말로 멍때리고있다.
이제 한계에 부딪친것 같어
앞으로 원정비행 이나 영상편집은 고프로 가지고있는 미선.명희.수양.이가
돌아가면서 만드는걸로하자...
목요일은 미선
일요일은 명희
토요일은 수양
수요일는 지수
나머지 요일은 박교관 & 스쿨장이 만드는걸로
@스쿨장(염승호) 저용??? 전... 고프로가 없는대용....
@백지수 고프로가 뭔필요가 있는가 파일 받아서 가면되지 ..ㅎㅎ
이제는 스쿨장 비행 만 하게 해줘 이런것 까지하면 수명 짦아진다.
ㅎㅎㅎ
@스쿨장(염승호) 영상받아서 해볼께요...제껀 베터리가 1분도 못버텨서 서랍속에 묻어줬어요
@슈☆(유수양) 해볼께요 하지말고 해!!!
ㅎㅎㅎ
길게 길~~게 좋아요~~
잼나요!!
희태야 2부 빨리써라 보고 잠들어야지 ..
네 다 썻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넘 잼밌잖아요 희태작가님!!!!
저 ... 혹시 그란데말입니다...
횟수가 55,56,57입니까?!! 그날 형제봉에서 3탕 하신겁니까?!!!
아..놔 잡지마 아...
지수씨가 쫓아오는 바람에 한번을 뻥튀기..
견재가 들어오니 수정합니다. 56회비행으로다가...
희태 땜에웃는다.항상 잼있어.희태화팅!
우리가 해냈어요^^
스쿨장님은 몸살이 나셨지만~
술과 고기가 필요하다 ..ㅋㅋㅋ
희태야~~~너도 게맛을 알고, 인생을 알 나이잖아!
내가 너보다 좀 더 겪어보니 비행도 인생도 비슷한 것 같더라~~~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평소에 실력을 닦아 놓으면 이런 데서 실력차이가 나는 거야!!!
눼눼 형님 ..자주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가래침 말고 가르침을 주소서
나 혼자 2부는 언제 올라오나 찾고 있었는데 글 뒤에 달려 있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