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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이틀전입니다. 서울에서 마지막 오티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는 ktx기차 안에서 후기를 써내려 가봅니다. 나름 스펙타클했던 저의 합격과정을 글자에 실어보려 합니다. 부디 외항사나, 에어아시아에 관심 있는 예비승무원분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 받으실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네요.
먼저 저의 소개를 해볼게요.
나이 : 26
지역 : 광주광역시
학력 : 지방대4년제출신 국어국문학과 졸업
학원경험 : 유(2개월)
일경험 : 카페, 패스트푸드점, 펍에서 알바, 학원선생(국어) 알바.
어학연수경험 : 유 (호주 8개월)
토익 :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점수
지원내력?! : 카타르 서울 오픈데이 (2010년9월) 디스커션탈락
대한항공 서류통과 (개인사정으로 면접가지 못함)
아시아나 실무탈락
한성, 에미레이트 서류탈락
싱가포르 1차 탈락
드래곤 최종면접 (결과미발표)
에어아시아 최종합격!!!
준비기간 : 2010년7월~
저는 사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졸업을 앞두게 되면서 저의 미래에 생각하던 차에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저에게 아주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에 서울로 올라가 I**학원을 다녔지요.. 아주 좋으신 샘들 덕에 많은 걸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리고 2학기 시작에 맞춰 광주로 내려오고 이때부터 서류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보신 바와 같이 지원내력 보시면, 별거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에어아시아는 최종합격을 했지요. 그 이유는 단 하나! 진심으로 이 회사를 원했고, 면접과정을 즐기면서 임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에어아시아의 회사 모토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두발자유, NO tie! 등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나, 직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이 정말 마음에 들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1차 - 광주 프라*호텔에서 B***원장님과 6시쯤 2:1 면접을 했습니다. 아주 예쁘고, 성격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면접은 수월했습니다. 서로 3분가량의 프리토킹을 시키셔서, 서로 정말 프리토킹 했습니다. 안부, 취미, 해외경험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칭찬을 아낌없이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얘기를 나누고, 원장님의 간단한 질문 몇가지 ( 해외경험, 말레이시아에 대해 뭘 아는지 등)에 대답한 후 끝났습니다. 10분정도 걸렸던 듯 했어요.
복장- 검정원피스, 살색스타킹, 검정워커힐 헤어는 제가 짧은 보브라 미용실가서 고데기로 볶고 갔습니다. 화장은 아주 진한 스모키로 by myself했지요.
그 다음날 합격통지 문자 날라왔습니다!
2차- 5m 정도 현지면접관 두분이 앉아계신 쪽으로 걸어가면 기내방송문 뭐 읽으라고 지정해주셔서 읽고 끝. 질문 몇가지 하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내일 올 때는 머리좀 자연스럽게 하고 와, 입술색은 톤다운 시키고, 눈화장도 좀만 옅게 하고, 나는 너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싶다, 헤어살롱 가지말구, 이렇게 팁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지요. 남자면접관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좋아가지고 얼떨결에 미스코리아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아시죠 무릎 구부리면서 양손들고 손흔드는거, 그거 했더니 좋아하더라구요.. 웃으면서ㅋㅋㅋ
아무튼 다른방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 후 어떤 분이 오셔서 합격자 말해주시고, 다른방에 들어가 아주아주아주 쉬운 필기시험 봅니다. 제한시간안에 충분히 풀 수 있는. 20분 정도 줬던 듯 하네요. 아! 이 날 몸무게 키 잽니다. (참고로 전 사흘동안 바나나와 고구마와 물만 먹었습니다. 몸무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ㅋㅋ)
복장 : 검정타이트한반팔원피스. 가슴브이넥으로 파임. 검정색 레이스 구두. 헤어는 보브컷에 완전꼬불꼬불고데기, 메이크업은 스모키. 빨간입술. 이날 노스타킹입니다...헉
3차 - 대강당에 모여서 파트너 지정해주면 파트너에 대해 앞에 나와 소개하는 겁니다. 물론 모든 지원자들도 함께 앉아 있고, 앞쪽에 면접관 네분 계십니다. 파트너 소개할 때 다른 분들이 영어를 샬라샬라 너무 잘하셔서, '아 나는 망했구나' 했습니다. 물론 영어 스피킹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거든요, 저의 저질발음 또한.... 그래서 남들 하는 동안 머리를 한참굴렸습니다. 나는 외모도 노멀이요, 영어도 노멀인데, 뭐로 승부하나. 그래서 했던게 농담던지기였습니다. 파트너 소개시작 전에 면접관이 좋아하셨던 미스코리아 인사 한번 날리고 파트너 소개 때 '내 파트너 섹시하고 핫하지 않니? 에어아시아 승무원이랑 이미지가 비슷해, 봐 저기 사진처럼 내 파트너도 섹시하자나?' 이렇게 말하니 웃어주시더군요.. 그리고나서 파트너소개샬라샬라 하고, 파트너에게 말했습니다. "너 목걸이 이쁜데 그거 나 주면 안되?" 이게 저의 마지막 문장이었지요. 땡큐하고 끝났습니다. 제 생각에는 분위기는 좋았더라고 기억합니다.
3차후 잠시 휴식 뒤에 그룹을 짜줬어요, 그래서 그룹미션으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오라는 것이었습니다. 10분의 준비시간을 주셨습니다. 저희 조는 모두 무난하고 활발한 성격들이어서 , 후다닥 준비해서 했습니다. 첫 번째로 매를 맞으니 마음 편하게 다른 팀들 퍼포먼스 보고 재미있었습니다. 면접중인걸 잠시 망각하고 자세 흐트러지게 앉아서 보면서 웃고 혼자 소리지르고.. 좀 뭥미였
지만,. 여하튼 3차 통과했습니다. ㅋㅋㅋ
4차최종- 점심을 피자로 때우고, 면접을 보려고 하는데요... 아 긴장이 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부산b*** 담당자 YN씨께서(이분께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아서^^), 면접 전에 심신이 안정되는 좋은말을 많이 해주셔서 긴장을 풀로 면접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두분의 면접관(남,여)과 저랑 동갑내기 파트너의 2:2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장은 2차때와 같습니다, 헤어와 메이크업만 좀 더 자연스럽게 바꾸었음다.)
질문 쏟아집니다 지금부터
1.너는 왜 에어아시아에 들어오고 싶니?
에어아시아 모토가 정말 맘에 들어. 직원들에게 주는 기회가 많다는 것도 너무 좋은것 같아. 나는 정말 너네 회사 들어가고 싶다. 너희 회사 모토는 나한테 하는 말 같거든. 그리고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도 맘에 들어. 무엇보다 너네 유니폼 정말 예뻐, 나 빨간색 좋아하거든. 노타이 인것도 짱인것 같아. 나는 유머러스하고 활달한 사람이라 너네 회사이미지랑 잘 맞는 것 같아, 내말이 진심인 것 같니? 너가 원한다면 지금 내 팔에 돋은 닭살을 보여줄 수있어, 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말할 때 닭살이 돋잖아, ㅋㅋㅋ 그러면서 팔을 뻗었더니 , 면접관께서 "믿을게,ㅋ 안보여줘도되,ㅋㅋ" 이러면서 웃으시더군요, ㅋㅋㅋ
2.너 일경험 있니?
응 나는 여러 서비스필드에서 일해봤어, 맥도날드, 카페, 퍼브, 마트 이런 곳에서,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뭘 배웠고~ 샬라샬라,
3.너의 마지막 일하는 곳은 어땠니?
펍? 좋았어!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영어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어, 가끔 어렵기도 했어, 나는 트레이닝매니저나 다름없었거든, 그래서 케어해야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내 동료들이 내 말을 잘 따라주고 도와줘서 문제없었어, 그리고 나는 우리 보스랑도 사이가 정말 좋아서 지금도 친구처럼 지내. 그래서 난 어느 곳에서는 동료들과 시니어와 함께 잘 지낼 수 있을 자신이 있어!
3.너 성격에 대해 말해봐.
밝고,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야 난.샬라샬라~1분정도 성격좋은 얘기 계속했음...--;
4.남자친구 있니?
없어, 남자친구 있으면, 솔직히 내 시간이 많이 뺏기는 것 같거든, 근데 지금 없으니까 정말 좋아, 내 일에 포커스 맞추고, 남는 시간에 내 지인들 만날 수 있고, 오히려 난 싱글라이프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5. 남자친구 있으면 그래도 좋지 않을까?
좋겠지, 그런데 난 어차피 승무원이 되어 다른 나라에 갈텐데 지금은 필요없을 것 같아
5.너 번호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니?
처음에 이말이 카르마? 이렇게 물어봐서 잘 이해가 안됐는데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그다음에 "응! 나 번호 마음에 들어! 이번호 나 초등학교 때 갖었던 번호거든 느낌 좋아! 아주!"
6. 가족소개해봐.
우리집에는 아빠 엄마 언니두명 있어, 우리가족은 여행하고 운동하는거 좋아해 샬라샬라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무슨말하지? 싶더라구요.. 그래서 5초 침묵 후 한마디 뱉었습니다 "I LOVE MY FAMILY" ㅋㅋㅋㅋ 아 진짜,,,,,, 뜬금없었어요..그래도 웃어주시는 우리의 면접관님들..ㅜㅜ너무좋았음,,,
7.에어아시아 아니면 두 번째로 어느항공사 가고 싶니?
응? 글쎄... 글쎄.. 상상하고 싶지 않은데.. 난 진짜 너네 회사 들어가고 싶은데.... 거의 울상이었습니다.. 그러니 면접관께서 "니가 어떤항공사를 말해도 너의 결과에는 아무 지장 없어 난 단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그러시길래. 고민고민하다, 드래곤에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왜 드래곤 에어라고 했는지 이해안갑니다, 그때 드래곤에어도 공채진행중이라, 툭 튀어나왔던듯, 이유는 "드래곤에어도 너에 회사처럼 회사분위기가 밝고 유머러스한것같아, 그래서 좋아 " 아주짧게 뱉고 나서 "난 너에 회사 가고 싶어, 너네회사는 샬ㄹㅏ샬라 좋잖아.. 나 데려가면 후회 안할거야"
9.너의 스페셜티에 대해 말해봐.
성격과 일경험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했어요~
10. 파트너에게 질문해봐.(취미를 물어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서로 윈윈하는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면접 분위기도 좋구요. 파트너 말할 때 파트너 보면서 호응해주고, 웃어주고, 이렇게 질문하라는 경우에는 파트너가 당황하지 않을만한 좋은 질문 잘 골라서 하면 좋을 것 같구요. 저는 운좋게 좋은 파트너를 만나 쉬운질문 받았습니다 "나에게 있어 서비스의 정의" 굿이지요^^
11. 우리한테 궁금한거 있니? (일종의 자랑스러움ㅋㅋㅋ)
음 , (여자면접관님께) 노래듣는거 좋아해? "응 나 좋아하지" 그럼 내가 노래 불러줄까? 스페인 노래 어때? "뭐 ? 지금?" 응 지금, 괜찮아? "응 그래 해봐" 아주 크게 웃으셨음.ㅋ 이때 파트너에게 너는 내가 노래부를 때 댄스 춰줘,ㅋㅋ 제 파트너가 흔쾌히 오케이~ ! 그리고 ~빠이라빠밤바 세네세시다 우나뽀까떼 그라시아스 " 라밤바 불러줬음다,ㅋ 면접관님들도 막 박수 쳐주시고 ! 완전 대박 분위기 좋았음,ㅋ 그리고나서 행운을 빈다 하시고, 면접 끝!
뭐 그 외에도 자잘한 질문들 받았는데 기억이 안납니다ㅠㅜㅜ 거의 꼬리질문이었어요, 그렇다고 아주 깊게 물어보는거 아니었답니다. 에어아시아 면접관님들 정말 좋으세요, 분위기 잘 풀어주시고, 웃으면서 배려해주시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일주일후 합격통보! 러블리나오미님 합격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메디컬체크. 하하....... 우습게 보지마세요. 몸관리 잘하세요 여러분!!^^
-----지금은 1월12일 떠나기 딱 하루전입니다.
저! 내일 23시20분 떠납니다!
떨리네요, 즐겁네요, 가족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어 아쉽기도하네요 , 하지만 열심히 재미나게 비행하겠습니다.
전현차에서 도움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현직으로 일하면서 열심히 예비승무원분들을 위해 댓글 달겠습니다. 여러분 아자아자! 즐기면서 재미있게 준비하고 일 합시다^^
어떤 질문도 친절히 답변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에어아시아에 관심 있으시거나 도움 필요하시면 주저 마시고 쪽지 빠방 날려주세요^^
*Thanks to
IV*학원 우리샘들! 특히 HY샘! 학원113기동기, 에어아시아2기동기, 전현차의모든분들, 수*언니, 나*(함께 못가서 정말 아쉬움 하지만 우리 계속 연락하자규 :) 사랑해!) BC** 관계자여러분, 스페셜하게 Busan YN오빠, Stefa** :) 그리고 내 주위의 모든 내 사람들.
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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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오미♥완전축하해!!!내가일빠로축하해줄게^^ 넌 완전짱이야 히히
나오미 ^ㅡ^ 너에게 정의를 물은 너의 파트너다 ㅋㅋㅋㅋ 내일 보자 ^ㅡ^ 우리 햄볶자 ^ㅡ^
글에서 자신감이 느껴지는 데요^^ 너무 부러워요 ㅠ.ㅠ 싸이 주소 좀 알려주세요~~~
저도 곧 에어아시아 갈겁니다!!ㅎㅎㅎ
싸이 주소점...
축하드려요 ^^ 지금쯤 교육으로 바쁘시겠네요...ㅎㅎ 에어아시아 관심 많은데 싸이주소 부탁드려요...
대박 ㅋㅋㅋㅋㅋ 노래 부른것 대박이신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러블리나오미님~여전히 안즐비행하시고계신가요? ? 신뢰가안되다면 쪽지로 톡 아이디 부탁드려도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