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전망 6개월째 급랭이고 광주는 전국 최대 낙폭이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2. 10. 20.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6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10월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10월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전국적으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경기는 10월 분양전망지수가 한 달 새 15포인트(p) 급락하며 53.5에서 38.5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도 6.0p 떨어져 43.4으로 조사됐다. 서울도 5.3p 빠져 53.7에 그쳤다. 인천은 37.9로 지난달보다 2.2p 높아졌으나 수도권에서 여전히 가장 낮았다.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44.1로 9월 대비 0.4p 상승했으나 충남(46.7→31.3)과 강원(46.2→30.8)이 각각 15.4p 낮아졌고, 광주는 19p 하락(52.4→33.3)하며 전국에서 분양전망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특히 울산과 대구는 지수가 30미만으로 전망됐는데 울산은 14.5p(41.2 →26.7)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는 7월(60)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분양전망이 낮아지며 이번달 분양전망지수가 26.9에 그쳤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인천, 부산, 세종, 전남 지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는 9월에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된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10월 전국평균 분양가격 전망치는 95.4로 지난달보다 10.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분양가격 하락을 점친 주택사업자들이 많았다.
분양물량 전망치는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100 미만으로 나타나 여전히 분양 물량에 대한 사업자들의 입장이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22.7로 지난달보다 소폭 완화됐으나, 5월 이후 계속해서 100을 넘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시기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아파트분양전망지수의 개별 조사항목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좋은 응답 비중에서 나쁜 응답 비중을 빼고 100을 더해 산정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