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 드라마를 본 사람으로서.. 정말 강추!!

[우유부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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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별곡 - 正>

방송사 : KBS l 회차 : 8부작 ㅣ 방송날짜 : 7월 9일 ~ 7월 31일

배우 : 안내상, 정애리, 진이한, 이천희, 김하은 등

노비가 되어 경험한 세상은 양가집 규수가 알던 세상이 아니더이다. 태어났다는 이유로

살아가는 민초들 대개가 하루를 연명하듯, 노동하다 지치면 그저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그리운 님 추억으로 인내하려는 노비에게 세상은 참으로 모질고 잔인한 것이더이다. 타고나지

못해 가지지 못한 이들의 고통, 그 괴로움, 실낱같은 연민과 미련을 모두 버리니 고통이 없어

지더이다. 잔인한 세상에 소망하나 갖지 않으니 삶의 이유 절로 분명해지더이다.

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뿐. 그대로 두는 법을 안다면, 그대로 두어라. 허나 그 법이 쉽지 않다.

내 안에서 떠나보내기 어려우면 두고 내가 떠나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

신료들도 백성들도 나를 탓하기에 바쁘다. 나의 간절한 소망을 따랐다는 이유로 소중한

인재들이 죽어나가고 내가 꿈꾸던 새로운 조선은 저만치서 다가오질 않는다.

아무리 소름이 끼치고 아무리 치가 떨려도 난 결코 저들을 이길 수 없다. 저들이 옳아서

이기는 게 아니라 내가 백성들을 설득하지 못해 지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워 가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아귀처럼 이 복마전에서 살아남으려는 이유는 이 땅의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단단하다.

때문에 그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다. 허나 당쟁은 줄질않고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쥐를 잡는데 검은 고양이면 어떻고 흰 고양이면 어떻습니까?

산을 오르는데 남쪽이면 어떻고 북쪽이면 어떻습니까? 

양반 목이나 몇 따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치를 알아야 한다. 칼은 그 한참 밑인 게야. 

정치란 상대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더 크게 얻는 것이지,

 단지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닐세.

하오나 전하, 새 도읍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또다시 터를 잡지 못하고 굶주리는

 백성이 나올 것이옵니다. 그때는 또 도읍을 옮기시겠습니까?

백성을 배불리 먹일 수 있다면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백 번이라도 옮길 것이다.

그것이 진정 백성을 위하는 길 아니겠는가?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알면, 감당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국법을 무시한다?

 ... 언로를 넓히고 직언을 자유롭게 하라 하였더니,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게로구나!

아니 되옵니다, 전하.

 임금이 임금으로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이냐,

아니면 임금이 하는 일은 무조건 좌초시키고 보는 불손한 의도이냐?

전하, 현실은 늘 신념을 어둡게 하지요.

어찌 희생하지 않고 신념을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첩첩산중 수도승 같은 나리껜 세상사 모두가 그리 보이겠지요.

자네처럼 머리끝까지 썩어 문드러지면 세상이 바로 보이나?

 상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쉬 가려내 취할 수 있지요.

애쓴 만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나라의 녹을 먹는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닙니까, 대감!  

마지막 소망 내 나라 조선입니다.

가르쳐 주십시요.

뭘 어찌해야 하는 겁니까? 

그걸 왜 나한테 묻누?

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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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왔어요. 작년에 우연찮게 1회보고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때려치려다 어찌어찌 계속 봤는데 정말

잘만든 드라마였음.. 재밌기도 하고 작품성도 끝내줌..

주인공이 신인이라 연기가 좀 어색할 때도 있었지만

대본이 워낙 좋아서.. ost나 영상도 엄청 좋았는데..

원걸의 선예가 ost 불렀죠 ㅋ 8회밖에 안되니까

시간나면 보세요 ㅠㅠㅠ 진짜 괜찮았는데 시청률 안습 ㅠ

05._별리(別離)-jangkkitune.wma

다시 퍼왔습니다.. 추노와 한성별곡을 비교해서보면.. 둘다 피디는 같지만.. 대본능력은 진짜 박우진 작가가 훨씬 더 앞서는것 같네요.. -_-;; 천성일 작가는 뭔가 기억에 남는 대사가 없다고 해야하나..;; 현대극은 다 실패했고..

[시간여행자]

정말 좋은 드라마입니다. 안내상님의 연기는 진짜 최고였죠. 정조=안내상 이렇게 제 머리속에서 굳어져버렸어요.'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이룰수 있을까요?와 정조 임금의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워 가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는 최고의 대사입니다... 강강추 드라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