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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습지생태보고서
사랑이란 감정에 서툰 네 남녀의 애틋하고 서글픈 연애 이야기.
이동욱 29세 사랑 받고 자란 남자
좋아하면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나는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많이.
장난끼 많고 은근히 애교를 잘 부릴 줄도 알며 집에서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 해맑고 사랑스럽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리고 젊고 생기 있고 싶은 피터팬 같은 인물. 명랑하고 쾌할하지만
철도 없다. 이렇게 철없고 마냥 어린 것 같은 동욱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건, 유명한 패션 모델 려원이다.
려원과는 집안끼리부터 가까웠고 두터웠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놀고 공부하고 방황하는 사춘기를 나란히 보냈다.
항상 곁에 있는 것도 려원이었다. 려원 이 외에는 다른 여자를 사겨본 적도 만나본 적도 없다.
자신에게 팅커벨이 있다면, 그건 려원일 거라고 믿을 만큼. 그런데 그 믿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여자가 난데없이 나타났다.
어딘가 모르게 그늘진 얼굴, 우울한 분위기. 슬픈 눈빛을 지닌 여자, 세경.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던 여자.
걱정도 고민도 없이 그저 인생을 즐겁게 생각하고 살았던 동욱에게 세경은 마냥 수수께기 같은 여자.
자꾸 스쳐 지나가고 우연히 보게 되고 인연이 이상하게 닿게 되는 여자.
그 여자를 보면, 묘하게 설렌다. 안아주고 싶어진다. 사랑이 어떤 건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신세경 26세 상처가 많은 여자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가난한 삶이었다.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는 매일 바쁘게 세경을 뒷바라지 해야 했고,
동생도 언니도 오빠도 없는 세경은 늘 혼자서 무료하게 집을 지키고 살았다. 그냥 그렇게 조용히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 않을까 싶었다. 열심히 살았지만,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 그럼에도 엄마에게 실망시켜주고 싶지 않아,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보니
정말 괜찮아진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스무 살 무렵, 엄마가 재혼을 했다. 그것도 의리의리한 부잣집이었다.
새 아빠는 세경에게 잘해줬지만, 엄마 모르게 세경을 겁탈하기도 했다. 가난했을 때보다 불행했다.
차마 엄마한테 알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삶을 견뎠다. 실어증까지 덮칠 정도로 하루하루 힘들었던 삶에 새 아빠는
정략결혼을 발표했다. 그것인 새 아빠 회사를 더 키워줄 조력자가 필요했고, 그게 정석과의 인연이었다.
새 아빠는 결혼을 강요했고 다행히 결혼발표와 동시에 건드리진 않았지만 정석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항상 불안했다.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빠와 다르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정석을 믿지 못했다.
사랑이 무서웠고 사람이 두려웠다. 잠잠하던 새 아빠가 다시 건들기 시작했고 정석에게 말도 못하고 그저
어렵게 도망치다 빗속에서 동욱을 만났다. 자신의 다친 얼굴을 보고 멍하니 서 있던 동욱.
세경은 그 자리에서 울고 말았다. 정석 앞에서도 보인 적 없던 눈물을 낯선 남자인 동욱을 보고 터트렸다.
불행하게도 그 순간부터 그 남자를 좋아하고 말았다.
정려원 29세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여자
네 마음도 아니고, 내 마음도 아니고 애써 아닌 척하지 말고 곁에 묶어 두는 일 같은 건 그만하자.
아름다운 몸매와 시크함이 돋보있는 매력적인 얼굴, 옷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훌륭한 모델.
당당하고 잘 웃고 가끔씩 욱해서 욕도 찰지게 잘하는 시원털털한 여자.
오래전부터 딱정벌레 마냥 붙어 있는 동욱이 귀찮기도 하지만 싫지도 않다. 그냥, 나는 여기. 동욱은 거기.
그 자리가 익숙해서 딱히 동욱에게 사랑을 구걸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동욱은 충분히 자신을 사랑해주었다. 보통의 남자들처럼 피곤하게 구속하지도 않고 너그럽게 이해도 잘해준다.
그래서 편했다. 동욱과 있으면 마냥 편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유혹을 걸어오는 남자도 않고
려원은 그저 가볍게 만난 남자도 많지만 그럼에도 항상 끝에는 동욱이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그랬다.
그런데 그런 동욱이 어느 날부터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모델이란 직업을 쉽게 접을 수 없어서 동욱과의 결혼을
미룬 게 잘못이었을까. 동욱이 다른 쪽을 보며 웃기 시작했다. 항상 자신을 보고 웃어주던 동욱이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보고 웃기 시작했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동욱을 많이 사랑하지 않은 거라
생각했는데 려원은 평소 자신답지 않은 미련한 모습이 짜증이 난다.
그러다가 정석을 만났다. 둔하고 눈치도 없고 볼 때마다 답답하고 잘 웃지도 않는 로봇 같은 남자.
그 남자 눈빛이 너무 슬퍼서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생각이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자신도 흔들리고 말았다는 것을.
조정석 31세 슬픈 눈빛을 지닌 남자
봤으니까요. 당신 상처. 괜찮은 척하는 당신 얼굴, 괜찮지도 기쁘지도 않은 모습. 내가 봐버렸으니까.
둔하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그게 매력이고 그 서툴고 진지한 모습이 딱 정석스럽다.
아버지 사업은 따르지 않을 생각이었다. 혼자 어렵게 공부하고 가족에 구박에도 꿋꿋이 혼자만의 길을 걸어가
지금은 경호원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지키는 일에 익숙해서 세경과 만났을 때도
항상 세경만 생각했다. 잘 웃지도 못했다. 분명, 그것은 설레서 그랬다.
세경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괜히 남자답게 행동하려 애쓰고 그러다가도 창피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세경을 만난 것은 마냥 나쁘지도 않았고 결혼에 관해서도 딱히 회의적이도 않았다.
사랑해서 만난 게 아니었지만,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정석은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감정에 관해서 많이 어려워했다.
세경과의 거리가 좁힐 듯, 좁혀지지 않아서 지칠 무렵에 유명한 모델인 려원에 경호원을 맡았다.
이 여자, 세경과 다르게 차분하지도 못하고 즉흥적이며 자기 기분에 충실해한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자신보다 세고, 당차고, 자존심도 강해서 함부로 건드리기도 힘든 여자.
세경의 상처는 보지 못했지만, 려원의 상처는 결국 보고 말았던 정석은 깨달았다.
자신은 세경이 아닌, 려원을 좋아한다. 진심으로.
원래는 이동욱 씨와 정려원 씨 조합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붙여놓고 보니,
세경 씨와 어울려서 요렇게 탄생된 커플입니다. 모쪼록 꼬이고 꼬인 관계이긴 하지만 다들 행복할 겁니다.
하핫, 사랑은 아름다운 거잖아요. 슬프기도 하지만... 아침부터 또 생각이 나서 사진 붙이고 글쓰니
벌써 반나절이 훌쩍 지났네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 가요?
첫댓글 핳 조으다
이거 좋닼ㅋㅋㅋ 이거 너무 좋아. ㅠㅠㅠ
동욱오빠ㅠㅠㅠ 동욱찡 ㅠㅠㅠ 차기작뭐해여
이거 누가 드라마안해쥼?ㅠㅠㅠㅠ엉어 너무좋타
동욱찡 얼른 좋은작품만났으면ㅜㅜ요렇게 아련아련 로맨스물했음좋겠다
개봉일이 언제에요ㅠㅠㅠㅠㅠ현기증 난단 말이에요ㅠㅠㅠㅠㅠ
완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정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라마 또 언제 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대박.....
좋다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