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조짐이 보일 땐 노폐물을 밀어내라얼굴에 모래알이라도 뿌린 듯 세안할 때마다 손끝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만져진다면 여드름의 씨앗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다. 다행히 이 단계에서 여드름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피부 환경을 깨끗하게만 유지해도 여드름 꽃이 피기 전에 싹을 자를 수 있다.![numbering_main_0120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autypl.co.kr%2Fupload%2FArticle%2FBEAUTYPL_BIG%2Fnumbering_main_01201.jpg)
안에 겹쳐 입은 블랙 터틀넥 크롭트 톱은 아메리칸 어패럴, 오렌지 메시 크롭트 톱은 티렌.
MISSION 1 피부 pH를 약산성으로 유지하라트러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대부분 세정력이 강력한 클렌징으로 갈아탄다. “비누 클렌징 등 과도한 클렌징 후에는 피부가 순간적으로 알칼리 상태로 변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2차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트러블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라며, 안건영 청담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피부가 알칼리화되면 알칼리 성질을 띠는 박테리아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는 환경이 조성돼 트러블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역설한다. 피부 pH를 건강한 상태인 약산성으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이렇게 클렌징 후 알칼리화된 피부를 정상 pH 범위로 되돌리는 것이 바로 토너의 역할이다. pH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토너로 얼굴 전체를 닦아 정상 pH 범위인 4.5~5.5의 상태로 유지해 여드름균의 증식을 예방할 것.
1 듀크레이 케라크닐 로씨옹 퓨리피앙뜨 피부 청정, 모공 케어 기능을 가진 트러블 피부용 토너로 약산성 상태인 pH 4.5를 유지시킨다. 200ml 2만7000원.
2 아이오페 트러블 클리닉 수딩 토너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적정 pH를 유지한다. 150ml 3만5000원.
3 클라란스 아이리스 토닝 로션 pH 밸런스를 유지하는 토너로 피부를 깨끗하게 정돈하고 모공을 타이트하게 조인다. 200ml 3만6000원.
4 닥터지 에이 클리어 밸런싱 토너 알코올이 무첨가된 저자극 베이스로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케어한다. 170ml 2만5000원.
PLUS TIPS 여드름균 잡는 토너 사용법쉽게 건조해지는 양볼 먼저! 피부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가볍게 쓸어내듯 닦는다. 이마 중앙에서 양쪽으로 각각 두세 번 쓸어낸 다음 콧등을 따라 이동. 마지막으로 턱 중앙에서 양쪽으로 닦아내 마무리한다.
MISSION 2 새벽 4시 과다 분비되는 피지를 잡아라피지 생성과 분비는 피지샘이라는 같은 기원에서 출발하나 이 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진 않는다. “피지가 생성되는 순간과 피지가 피부 표면에 배출되는 순간 사이에는 12~24시간의 시간 차가 발생합니다. 피지 생성량은 밤사이 증가하지만 피지 배출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는 오후쯤이죠”라고 미렐라 올로빅 비쉬 APAC 마케팅 디렉터는 설명한다. 쉽게 말해 정오에 배출되는 피지는 그보다 12시간 전인 이른 새벽에 이미 생성됐다는 것. 하루 중 피지 분비량이 최대치가 되는 때는 새벽 4시, 그리고 정오다. 우리가 잠자느라 손쓸 수 없는 자정부터 새벽 4시에 많은 양의 피지가 생성됐고, 이후 이 피지가 서히 분출되기 때문에 아침부터 얼굴에 피지가 가득 쌓이는 것. 피지 없는 보송한 하루를 보내려면 당일 아침이 아니라, 전날 밤에 피지 조절 화장품을 사용해 미리 손 써야 한다.
1 듀크레이 케라크닐 마띠피앙 수분 공급과 피지 조절에 동시에 작용하는 피지 조절 에멀전.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30ml 3만5000원.
2 이니스프리 풋감 모공 타이트닝 팩앤크림 넓어진 모공을 조이고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를 완성한다. 80ml 2만원.
3 비쉬 놀마덤 나이트 밤사이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채워 거친 피부결, 번들거리는 광, 칙칙한 피부톤을 개선한다. 40ml 3만4000원대.
MISSION 3 피지는 흡착하고 묵은 각질은 제거하라어떤 때는 여드름이 생길 기미만 보이다가 사라지고, 또 어떤 때는 예상치 못한 왕여드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이유가 뭘까? 여드름은 피부표면에 서식하며 피지를 먹이 삼아 번식하는 박테리아균에 의해 유발된다. 여드름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박테리아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박테리아가 과다 증식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 결국 작은 씨앗이 본격적인 트러블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이 트러블 유발자를 제거하는 게 순서인데, 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닌지라 완벽하게 닦아내는 것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깨끗이 씻는다 해도 박테리아균을 박멸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박테리아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트러블을 막는 예방책을 선택하자. 박테리아균의 먹잇감인 피지가 쌓이지 않도록 클렌징 시 모공 속까지 완벽하게 닦아내는 데일리 케어와 함께 피지와 뒤엉켜 트러블을 유발하는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비오템 퓨어펙트 해초 모공 비누 살리실릭산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일시적인 모공 축소에 도움을 주며, 갈색 해조 추출물 알갱이가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한다. 100g 2만5000원대.
비오템 원미닛 모공 마스크 각질 제거와 모공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2-in-1 마스크. 규조토 알갱이가 각질을 제거하고 화이트 클레이가 모공 속 미세한 피지와 노폐물을 흡착한다. 75ml 3만5000원대.